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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제1장 옛 친구와의 한 때 제2장 붉고 긴 벽돌담 제3장 미로 제4장 긴 이야기 제5장 레디, 액션! 제6장 [라쇼몽]까지 작품 해설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 작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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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이 말하는 것을 전혀 이해하지 못해서 마음대로 놀고 있었던 듯, 결국에는 다른 아이들과 떨어진 곳으로 책상을 옮겨서 특별 취급을 받게 되었다.
그리고 수업하던 선생님이 가끔 내 쪽을 보면서 “구로사와 군은 모르겠지만”이라거나 “이건 구로사와 군한테는 도저히 무리겠지만”이라고 말했다. 그때마다 다른 아이들이 나를 보고 킥킥거리는 것이 무척 괴로웠지만, 선생님 말대로 선생님이 하는 설명이 무슨 소린지 전혀 모른다는 사실이 슬프고 답답했다. --- p.17 야마 상은 감독이 되고 싶거든 먼저 시나리오를 쓰라고 했다. 나도 그렇게 생각했기 때문에 열심히 시나리오를 썼다. 조감독 일이 바빠서 시나리오를 쓸 여유가 없다고 말하는 것은 태만이다. 하루에 원고지 한 장밖에 쓰지 못하더라도, 1년이면 365매를 쓸 수 있다. 그렇게 생각한 나는 하루 한 장을 목표로 해서, 밤새워 일한 날은 할 수 없지만 잘 시간이 날 때는 잠자리에 누워서라도 두세 장은 썼다. 그런데 일단 쓰려고 생각하니까 의외로 잘 써져서, 시나리오 몇 편을 완성했다. --- p.190 내가 “패기 있는 친구들을 쫓아낸 건 당신들 아닙니까?”라고 말하자, 그 중역은 떨떠름한 얼굴로 “그 사람들, 지금은 생각을 고치지 않았을까?”라고 물었다. 나는 “무슨 말을! 생각을 고쳐야 하는 건 당신들이죠”라고 나도 모르게 언성을 높였다. 그 무렵부터 서서히 일본 영화가 붕괴하기 시작했다. 어떤 기업이든 사람을 키우고 그 새로운 피로 패기를 되돌리지 않는 한, 노화현상을 일으켜 쇠퇴하는 것은 자명한 이치다. 일본의 영화계만큼 같은 수뇌부가 오래 눌러앉아 있는 기업도 없다. 사람이 크지 않아서 눌러앉는 건지, 눌러앉아 있어서 사람을 키우지 않는 건지. --- p.3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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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영화계의 거장 구로사와 아키라의 자서전!
구로사와 아키라(1910~1998)는 세계 영화사에 큰 족적을 남긴 일본의 영화 감독이다. 스티븐 스필버그, 조지 루카스, 뤽 베송 등 세계 영화계 거장들이 존경심을 표하며 구로사와 아키라에게 큰 영향을 받았음을 고백할 정도이다. 예술성 높은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확립하고, [라쇼몽], [7인의 사무라이] 등의 여러 작품으로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서 수상했던 구로사와 아키라는 일본 영화계라는 틀을 넘어 세계에서 아낌없는 호평을 받았던 거장 중의 거장이었다. 그런 구로사와 아키라가 직접 펜을 들어 자신의 오랜 인생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에 대해 가장 정확하고 자세하게 들여다볼 수 있는 자서전이라고 할 수 있다. 구로사와 아키라의 인생, 그리고 영화 이야기! 구로사와 아키라는 이 자서전에서 반생을 회고하며, 어린 시절부터 영화계에 몸을 담아 감독으로 활약하기까지, 솔직하고 감동적인 인생의 여정을 들려준다. 인생의 굴곡마다 그가 느꼈던 생생한 감정들이 그대로 전해져올 것이다. 구로사와 아키라라는 한 인간이 내적으로 어떠한 변화를 거쳤고, 그러한 경험들이 쌓여 그의 인생이 어떻게 펼쳐져 가는지 숨김없이 보여준다. 또한 구로사와 아키라가 어떻게 영화 감독이 되었고,그가 만든 영화들의 탄생 과정과 그 제작 경험 속에서 느낀 솔직한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다. 일에 대한 그의 마음가짐과 인간미는 적지 않은 감동을 전해줄 것이다. 구로사와 아키라의 영화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던 힘의 근원이 무엇인지, 거장의 성찰과 고백을 통해 생생하게 드러난다. 거장의 작품 세계를 더욱 깊게 들여다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