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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잎으로 쓴 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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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당신들에게’ 권해 주고 싶은 책
오는 8월 15일은 우리 민족이 일본으로부터 해방된 지 만 60주년이 되는 날이다. 불과 몇 달 전,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침범)과 역사 교과서 왜곡, 일본 총리의 신사 참배 등으로 나라 안팎이 몹시 시끄러웠다. 과거에 대한 반성은커녕 대놓고 역사를 왜곡하는 일본인들을 향해 우리나라뿐 아니라 주변국들의 분노가 극에 달했던 것이다. 인터넷에 올라온 일본을 성토하는 글들 중에는 청소년들이 쓴 글들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그들 중 대다수는 역사에 대해 충분히 알고서 문제에 접근하기보다는 단순히 주변 분위기에 휩쓸려 감정적으로 말을 내뱉는 측면도 없지 않아 씁쓸했다. 그래서 일제 강점기에 일본이 우리 민족에게 저지른 만행들을 생생히 증언하고 있는『마사코의 질문』은 청소년들이 일본이라는 나라를 알고 올바른 역사의식을 갖는 데 큰 도움이 되리라 여겨진다. 작가의 말 「젊은 당신들에게」(본문 182~185쪽)에 언급된 것처럼‘부끄러운 역사도 우리 역사이며, 역사를 똑바로 알아야 부끄러움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이다. 더욱이 청소년들의 어깨에 우리 미래가 달려 있기 때문이다. 주요 내용 『마사코의 질문』에는 일제가 우리말을 쓰지 못하게 하려고 소학교 교실에서 자행했던 웃지 못할 놀이 방식을 통해 우리말과 글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는 「꽃잎으로 쓴 글자」, 공들여 짠 괴목장을 순순히 내놓지 않는다는 이유로 순사에게 맞아 죽은 조선인 이야기 「방구 아저씨」, 관동대지진이 일어나고 조선인에 대한 괴소문들이 나돌았던 때에 일본인들로 구성된 자경단이 무차별적으로 조선인들을 학살했던 사건을 토대로 쓴 「꽃을 먹는 아이들」, 스스로 조센징이 아니라 황국 신민이라 생각하는 친일파 귀족의 아들 가즈오가 자신이 안 보는 곳에서 자신을 희롱하는 일본인 친구들을 통해 스스로 정체성을 되돌아보게 되는 이야기 「남작의 아들」, 꽃다운 나이에 여자 근로 정신대로 끌려간 조선 여자들이 일본인 병사들에게 무참히 짓밟히고 농락당했던 이야기 「잠들어라 새야」, 일제에 의해 치안 유지법 위반 혐의로 투옥되었다 생체 실험으로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윤동주 시인의 이야기 「잎새에 이는 바람」, 일본 천황이 항복한 날 쫓겨가는 일본인 교장선생에게 앙갚음하려는 아버지를 지켜보며 오히려 그들의 용서를 받아들이는 조선인 소녀의 이야기 「긴 하루」, 재일 교포 3세 소녀 사치코가 자신이 한국인임을, 사치코가 아니라 김행자임을 깨달으며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흙으로 빚은 고향」, 히로시마 ‘평화 기념 공원’에 간 일본인 소녀 마사코가 자신들의 원폭 피해만을 주장하는 할머니에게 미국이 왜 하필이면 일본에 원자 폭탄을 투하했는지를 묻는 내용의 「마사코의 질문」등 모두 9편이 실려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