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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중 하나가 다음이다 9
감사의 말 435 옮긴이의 말 438 |
Karen M. McMan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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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좀 보여줘.” 나는 내 전화기로 그 링크를 클릭할 생각이 전혀 없어서 브랜던의 전화기를 빼앗아, 햇빛에 반사되지 않고 잘 보이게끔 화면을 기울인다. 어바웃 댓을 엉성하게 흉내 낸 로고 밑에 긴 글이 적혀 있는 웹사이트다. 나는 글을 소리 내 읽어본다. “주목하십시오, 베이뷰 고등학교 학생 여러분. 규칙을 이번 딱 한 번만 설명하겠습니다. 우리가 앞으로 하게 될 진실게임의 규칙을요. 내가 딱 한 사람에게 지령을 하나 보낼 거고, 받은 사람은 아무에게도 얘기해선 안 됩니다. 놀라는 재미가 있어야 하잖아요. 이걸 망치면 나는 짜증이 날 텐데, 짜증이 날 때 나는 전혀 친절하지 않답니다. 24시간 안에 여러분의 선택을 문자로 보내주십시오. 진실을 택하면, 내가 여러분의 비밀 하나를 폭로할 겁니다. 도전을 택하면, 나는 여러분에게 미션을 줄 겁니다. 어느 쪽이든 우리는 약간의 재미를 맛보고, 덜 지루한 일상을 보낼 수 있겠죠.”
--- p.44 전화기를 쥔 손으로 그의 가슴을 누르며 내가 뭐라 대답하기도 전에 내 손 안에서 땡 하는 알림음이 울린다. 고개를 돌려 화면을 보니 모르는 번호로 또 다른 메시지가 와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브랜던의 주머니에서 동시에 알림이 울리지 않는다. ‘피비 로턴, 당신이 첫 주자입니다! 당신의 선택을 알려주십시오. 당신의 진실을 폭로할까요, 아니면 도전을 택하겠습니까?’ --- p.45 백혈병이 재발할 때마다 항상 코피부터 났다. 부엌으로 가서 피투성이 냅킨을 엄마에게 보여줄 생각을 하니 숨이 턱 막힌다. 엄마의 얼굴이 또 그렇게 변하는 걸 지켜볼 자신이 없다. 저속 촬영 화면처럼 20초 만에 20년은 늙어버리는 그 얼굴. 엄마는 아빠한테 전화할 테고, 집에 돌아오는 아빠는 아침의 유쾌한 기색은 온데간데없이 내가 제일 싫어하는 그 표정을 짓겠지. --- p.64 데릭과 내가 가능성을 박살 내지만 않았다면 두 사람은 결국 다시 만났을지도 모른다. 내가 데릭을 좋아해서? 윽, 내 잘못된 판단에 이런 쓸데없는 변명을 붙일 순 없다. 그를 그리 썩 좋아하지도 않았다. 언니에게 상처 주고 싶어서? 의식적으로 저지른 일은 아니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내가 불편한 진실을 향해 조금씩 다가가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아빠가 돌아가신 후로 쭉 언니의 관심을 얻으려 애썼지만, 언니는 나를 투명인간 취급할 때가 많았다. 어쩌면 내게 언니가 나를 의식하게 만들고 싶은 비뚤어진 마음이 있었는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임무를 제대로 완수한 셈이다. --- p.78 ‘진실게임 지령을 받으면 24시간 안에 선택을 해야 합니다.’ 지금 나는 카페 콘티고에 있다. 어바웃 댓 웹사이트에 올라와 있는 진실게임 규칙을 계속 읽느라 차갑게 식어버린 커피 한 잔과 함께. 화요일 3시 15분이니까 ‘최종 시한’까지 세 시간도 채 안 남았다. 상관없다. 이 놀음에 장단 맞춰줄 생각은 눈곱만큼도 없으니까. --- p.148 이건 또 무슨 개 같은 소리야. 나는 잠시 메이브의 거친 숨소리를 듣고만 있는다. 아니, 어쩌면 내 숨소리일지도 모른다. “녹스? 괜찮…….” 메이브가 머뭇거리며 물을 때 나는 전화를 끊어버린다. 전화기가 내 손에서 떨어져 책상에 가볍게 튀고, 나는 엎어진 전화기를 그대로 둔 채 두 주먹으로 이마를 누른다. 미치겠다. 심장이 가슴 밖으로 튀어나올 듯 세게 뛰어댄다. 아니, 말도 안 된다. 내 인생의 가장 굴욕적일 뿐만 아니라 은밀한 순간이 학교 전체에 까발려졌다. 영원히 비밀로 남았어야 할 일이. --- p.179~180 “비극이 일어난 베이뷰의 어느 버려진 공사장 현장에서 계속 소식을 전해드리겠습니다. 지금도 계속 조사가 진행 중인데요,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일부만 지어진 건물의 옥상에서 한 남학생이 추락할 당시 이곳에 사는 십 대 청소년 한 무리가 봉쇄된 구역 안에 있었다고 합니다. 또 다른 남학생 한 명이 부상을 당했지만, 경위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방금 이곳의 경관으로부터 입수한 소식인데요, 옥상에 서 추락한 소년은 사망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리즈의 어깨 뒤로 보이는 익숙한 광경에 나는 손으로 입을 막는다. “세상에.” 애디가 말한다. 그녀의 손에 있던 아몬드 사탕이 바닥으로 후드득 떨어진다. --- p.2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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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치밀해진 미지의 발신자가 벌이는 위험한 게임!
“당신의 진실을 폭로할까요, 아니면 도전을 택하겠습니까?” 가십 앱을 운영하던 사이먼이 방과 후 벌을 받던 중 갑자기 사망하고, 그와 한 교실에 있던 네 사람의 동급생이 용의자로 지목되면서 한바탕 홍역을 치른 베이뷰 고등학교. 사건이 해결되고 1년 반여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에도 사이먼을 모방한 사이트가 종종 나타났지만, 그 가운데 사이먼의 앱만큼 ‘진짜 비밀’을 폭로하는 곳은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전교생에게 메시지가 하나 날아든다. 미지의 발신자가 보낸 그 메시지에는 이상한 제안이 담겨 있다. 그에게 지목된 사람은 그가 내리는 미션을 수행해야 하는 것. 그러지 않을 경우, 그 사람의 비밀을 만천하에 폭로하겠다고 미지의 발신자는 경고한다. 첫 수신자는 피비 로턴. 이제는 졸업한 ‘베이뷰 4인방’ 중 한 사람인 브론윈의 여동생 메이브가 자주 가는 카페에서 일하고 있는 인기 많은 여학생이다. 피비는 이 메시지가 별것 아닐 거라고 생각해 무시하고, 그 결과는 절대 알려져선 안 될 비밀의 폭로로 돌아온다. 마찬가지로 메이브 역시 메시지를 무시했다가 가장 친한 친구의 비밀이 밝혀지고 만다. 비밀 폭로로 가장 가까운 사람들과 멀어지고 만 두 사람. 이제 사람들은 안다. 이 게임에서 무엇을 선택해야 할지를. “다음 게임을 위해 작은 조언을 하나 하죠. 꼭 도전을 선택하세요.” 그러나 이 게임은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가져오는데……. 미지의 발신자는 왜 이런 짓을 하는 것일까? 십 대들의 심리가 탁월하게 묘사된 작품 캐런 M. 맥매너스는 촘촘하게 배치한 복선과 속도감 있는 전개, 예상할 수 없는 결말로 미스터리 작가로 우뚝 섰다. 그러나 이런 추리적 요소뿐만 아니라 십 대들이 경험하는 우정과 사랑의 복잡한 심리를 탁월하게 묘사한다는 것이 또 다른 강점이다. 사랑했던 아버지의 죽음으로 정서적, 경제적으로 크게 흔들리는 피비, 백혈병이 재발할지 모른다는 두려움으로 미래의 계획을 세우지 못하는 메이브, 아버지에게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는 열등감에 시달리는 녹스. 이 세 사람은 진실게임의 한복판으로 끌려 들어가 우정을 시험받고 가족과의 사이가 틀어지는 고난의 시간을 보내게 되지만, 사건을 풀어나가는 과정에서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건 무엇인지, 진정한 친구란, 가족의 의미란 무엇인지 깨닫게 된다. 예상치 못한 결말에 이르고 나면 앞서 보았던 장면들이 하나하나 스쳐 지나가며, 범인이 누구인지에 대한 놀라움뿐 아니라, 인물들의 깊숙한 심리를 잡아내 예측 불허의 미스터리를 만들어낸 작가의 감각에 박수를 치게 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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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드라마를 정주행하듯 몰입하게 되는 맥매너스의 살인 미스터리를 읽다 보면, 왜 이 작가가 십 대 범죄 소설의 제왕이며, 미국과 영국 모두에서 베스트셀러 작가인지를 알 수 있다.
- [옵서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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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화자와 강렬한 가족의 이야기가 흡인력 있는 스토리에 깊이를 더하는 작품. 맥매너스는 풍부한 서브플롯을 병원의 링거액처럼 끊임없이 똑똑 떨어뜨릴 줄 아는 재주가 있다.
- [가디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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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내려놓을 수가 없다. - [커커스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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