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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 시_권영종
보초 | 비가 내리면 | 어머니 | 해녀 | 대리운전 | 횡단보도 | 하늘비 | 주유소 | 꿈 | 봄 | 스승 | 연탄가스 | 아내 | 결혼기념일 | 친구 아버지 | 늙어가는구나 | 중환자실 | 동창생 | 아빠와 아들 | 화장터 | 신음소리 | 해 | 노숙인

2. 수필_정현진
엄니 생각 | 그렇게나 좋으냐? | 친구(1) | 친구(2) | 너, 어디 있니? | 날마다 새로움을 즐기다 | 쓰임새 | 낚시 | 호(號)를 짓는 이야기 | 동창생 만난 날 | 꽃샘추위 오는 때 | 약속이 딸린 첫 계명

저자 소개 2

권영종은 서울에서 태어나 덕수초교, 대광 중·고, 한신대 신학과와 대학원을 나왔다. 군복무 중 육군8736부대 영일교회를 개척했으며, 제대 후 낙산교회 담임전도사를 지냈다. 목사임직 후 우리교회(개척) 예샘교회(개척) 담임목사를 거쳐 현재 이수교회 담임목사이다. 사회복지법인 은행골우리집 대표를 지냈으며(2010-15) 10여 년 전부터 노숙자 사역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뛰어들었다. 영등포에 성빈의 집(사단법인)을 설립하고 노숙인의 자활·자립·자생을 위해 사역 중이다. 《하나님의 사람 이중표》 《하나님께 기도해요》(공저) 《여유와 소망으로 머무는 병상》(공저)를 펴냈다.
정현진은1960년 경기도 파주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 조부의 영향을 받아 한글보다 한자를 먼저 깨쳤다. 초등학생 때 15일간 혼수상태에서 죽어가다가 부활하신 예수님을 환상 중에 만나뵙고 회복되었다. 고등학교를 휴학하고 투병생활을 하던 중 그동안 키워오던 한학(漢學)의 꿈을 접고 신학(神學)으로 방향을 돌렸다. 한신대학교 시절 청년회 전국대회 자료집 집필에 참여했으며 대학신문 ‘한신학보’의 편집국장을 지냈다. 졸업 후 청년을 위한 성경연구서 ‘해방공동체 시리즈I I, III, V’를 공동 저술하였다. 책자를 공동집필하는 과정에서 실력이 부족함을 절감하고 유학길에 올랐다. 독일
정현진은1960년 경기도 파주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 조부의 영향을 받아 한글보다 한자를 먼저 깨쳤다. 초등학생 때 15일간 혼수상태에서 죽어가다가 부활하신 예수님을 환상 중에 만나뵙고 회복되었다. 고등학교를 휴학하고 투병생활을 하던 중 그동안 키워오던 한학(漢學)의 꿈을 접고 신학(神學)으로 방향을 돌렸다. 한신대학교 시절 청년회 전국대회 자료집 집필에 참여했으며 대학신문 ‘한신학보’의 편집국장을 지냈다. 졸업 후 청년을 위한 성경연구서 ‘해방공동체 시리즈I I, III, V’를 공동 저술하였다. 책자를 공동집필하는 과정에서 실력이 부족함을 절감하고 유학길에 올랐다.
독일 마인츠의 요하네스 구텐베르크 대학교 시절 히브리어 그리스어 라틴어를 국가고시로 치르고, 아람어와 아카드어를 배웠다. 박사학위(Dr. Theol)는 ‘아모스 예언서의 다섯 가지 환상에 나타난 신학적 메시지’로 받았다.(구약성서신학 전공) 이 주제를 택한 까닭은 어린 시절 환상 속에서 부활이요 생명이신 예수님을 만났던 기억이 생생하게 살아있었기 때문이다.
학위 취득 후 헤센나사우 주교회(EKHN) 소속 라인마인한인교회 목사로 7년여 섬기는 한편 에큐메니컬 대표자회의 정회원으로 독일 교회의 선교활동에 적극 참여하였다.
2007년 서울로 돌아와 수도교회 담임목사로, 한신대학교 대학원에서 박사과정 세미나를 지도하는 외래교수(겸임교수)로 활동 중이다. 그리고 2010년부터 한국생명의전화(사) 상담원으로 자원봉사하고 있다.(현재 실행이사)

신학공부를 시작한 이래 36년 넘도록 구약성경에 집중했으나 아직 모르는 것이 많다. 다만 그리스도교 신앙과 서양 고전어들 및 동양고전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최선을 다할 뿐이다.
취미는 농사짓는 것이며 이따금 시와 한시(漢詩)를 어설프게 끄적거리기도 한다.

저서
《해방공동체 2, 3, 5》(공저)
《시편, 우리 영혼의 해부학》(공저)
《드디어 그날이 이르고》
《다윗도 사무엘도 몰랐다》(개정증보판)
《하나님께 기도해요》(공저)
《표적이 전하는 소리를 듣는가?- 출애굽기와 손잡고 거닐기 1》
《루터의 시간을 거닐기》
《성령님에게 이끌리는 여린 싹》
《여유와 소망으로 머무는 병상》(공저)
《다시 시작이다 - 창세기 원역사와 손잡고 거닐기 I》
《세상 안에서 세상과 다르게 - 창세기 원역사와 손잡고 거닐기 2》
《꿈꾸다》(공저)
《코로나19 - 새 시대로 가는 징검다리》
《평화를 사랑한 한신인》(공저)
《잠시 멈추며 재충전·재설정 - 시편 순례자의 노래와 손잡고 거닐기》
《아침을 여는 시편 ? Daily Devotion》
《길에서 길을 묻다 - 전도서와 손잡고 거닐기》
?《참 아름다워라》(공저)

번역서
《요르크 칭크, 기도를 어떻게 드릴까요? I?》
《요르크 칭크, 기도를 어떻게 드릴까요? 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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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11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168쪽 | 212g | 125*208*20mm
ISBN13
9791158772116

책 속으로

나는 시를 처음 쓴다. 써 보니 좋다. 누구에게 보이려고 쓴 것이 아니고 그냥 써지는 대로 한 편 한 편 써내려 갔다.
써놓고 보니 나 홀로 쓴 게 아니었다. 늘 내 곁에 눈물 흘리고 아파하는 이들과 함께 쓴 것이다. 내가 노숙인분들과 함께 지낸 것이 10년이 조금 넘는 것 같다. 마치 밑 빠진 독에 물을 붓는 것 같은 심정이었다. 이제 하나 둘 열매가 맺히는 것을 본다. 참 감격스럽고 감사한 일이다. 어쩌면 기적 같은 일이다.
노숙인이 다른 노숙인들을 돌아보고, 위로하고, 찾아가기 시작한 것이다. 이른바, “햄버거 사역”이다. 일정 정도 후원금이 모여지면 그 돈으로 햄버거세트를 사서 서울역, 영등포역, 청량리역으로 나간다. 저녁 8시, 캄캄해진 거리를 따라 길거리에 나앉은 노숙인분들의 손을 잡아 주고, 먹을 것과 용돈과 무엇보다 함께 기도드린다. 놀라운 일이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아무데도 찾아갈 곳 없고,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 이때, 노숙인들이 다른 노숙인들을 찾아나선 것이다.
한 번에 100여 명의 노숙인분들을 섬기는 햄버거 사역을 위하여 꽤 많은 비용이 드는데도 이 사역을 계속할 수 있었던 것은 여지껏 뒤에서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수많은 후원자님들의 선한 손길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분들이 참 고맙고 감사하다.
--- p.10~11

이 세상 어느 누가 / 비처럼 / 소리없이 말없이 / 기척도 없이 내게 다가와 /
이렇게 수도 없이 많은 / 사연을 떨구고 가나

이 세상 어느 빗방울도 / 그냥 떨어지는 빗물은 없다 / 하나하나 사연이 있고 / 눈물이 있고 / 아픔이 있다 / 하나하나 / 하늘에서 떨어진다

나는 비가 좋다 / 빗소리가 좋다 / 비를 맞으며 / 빗소리를 들으며 / 비에 젖으며 / 길을 / 걷는 것이 좋다

한 방울 한 방울 / 그들의 사연과 눈물을 / 나도 함께 / 맞으며 / 비오는 길을 / 걷는 것이 좋다
--- p.38~40

우리 교회 어떤 분은 어느 날 내게 말하였다: “처음 오실 때보다 얼굴에 웃음이 많이 적어졌어요.” 또 어떤 분은 내게 말하였다: “처음 오실 때에는 머리숱도 많고 검었는데, 지금은……” 그렇다. 이젠 머리칼에도 수염에도 제법 흰 가락이 듬성듬성 섞여 있다. 나이도 곧 나의 선친께서 사셨던 그 만큼에 이른다.
세월과 관계가 내게 남겨준 자국은 참 여러 가지이다. 머리숱이 적어지거나 허옇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도 웃음이 줄어드는 것은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 볼 일이다.
이것이 내가 만나는 사람과 내가 접하는 환경을 비추는 거울인가, 아니면 내 마음이 아직 덜 익어서 그런가? 나도 잘 모르겠다. 아마 그 여러 가지가 뒤섞여 있겠지? 그리고 설마 그런 것들만 남겨지는 것은 아니겠지? ‘아마 눈에 보이지 않더라도 무엇인가가 자꾸 남겨지고 쌓여지고 있을 거야’ 하며 혼자 스스로를 위로해 본다.
어쨌거나 이제부터라도 웃음을 다시 되찾으며, 아니 예전보다 더 많이 웃으며 살아야겠다. 웃을 수 없을 때에도 웃을 수 있어야 참 신앙인일 테니. 그래야 진짜 웃을 일이 생길 때 구김살 없이 활짝 웃을 수 있겠지?
그래, 누가 뭐래도 나는 하나님께 속한 사람이니까……!!!

--- p.151

출판사 리뷰

나는 오늘도 꿈을 꾼다

“나는 오늘도 꿈을 꾼다. 노숙인분들이 다시 가정으로 돌아가 식구들끼리 밥상머리에 앉아 밥 먹는 날을, 이 땅의 모든 상처받고 아파하는 사람들이 치유받고 회복되는 날을, 그래서 그들이 또 다른 아파하는 이웃들을 찾아가, 그들의 상처난 가슴과 손을 붙잡아 주는 날을 꿈꾼다.”

노숙인의 자활·자립·자생을 위해 사역 중인 이수교회 담임목사 권영중과 수도교회 담임목사이자 한신대학교 겸임교수 정현진이 각각 시와 수필을 나눠 쓴 것을 모아 『꿈꾸다』라는 책으로 엮었다. 수필인 듯 시인 듯 노숙인의 눈물과 아픔으로 함께 쓴 글이다.

이 책은 노숙인 사역에 바친 10년의 기도와 땀이 코로나 시대의 문턱에서 귀한 열매를 맺은 결실로 이 땅의 모든 상처받은 사람들의 치유와 회복을 꿈꾸고 있다. 이 책을 통해 치유받은 독자들이 또 다른 아파하는 이웃들을 찾아가, 그들의 상처난 가슴과 손을 붙잡아 주는 날이 오길 기대한다.

비를 좋아하는 마음

“나는 비가 좋다 / 빗소리가 좋다 / 비를 맞으며 / 걷는 것이 좋다 / 빗소리를 들으면 / 엄마 품에 안긴 것 같다 / 억만 년 과거가 / 내 마음속으로 들어온다”

저자 권영종은 시를 처음 쓴다고 고백한다. 누구에게 보이려고 쓴 것이 아니고 그냥 써지는 대로 한 편 한 편 써내려 갔는데 써놓고 보니 나 홀로 쓴 게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늘 자신의 곁에서 눈물 흘리고 아파하는 이들과 함께 쓴 것이다.

“이 세상 어느 빗방울도 / 그냥 떨어지는 빗물은 없다 / 하나하나 사연이 있고 / 눈물이 있고 / 아픔이 있다 / 하나하나 / 하늘에서 떨어진다”는 시구처럼 이 시들은 비를 닮았다. 그리고 그 비를 좋아하는 저자의 마음에서 노숙인과 같은 아프고 소외된 이들에 대한 사랑이 느껴진다. 우리가 빗소리 같은 이 시들에 귀를 기울여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더 많이 웃으며 살아야겠다

“중학교 시절엔 동급생 중에서 내가 제법 나이 들어 보이는 축에 들었는데, 친구들은 지금 내가 젤로 어려보인다고 했다. 친구들은 ‘넌 술을 마시냐 담배를 피우냐, 그런 걸 하지 않으니 피부가 젊다’고 하였다. 어떤 친구는 ‘넌 하나님과 가까이 사니까 우리보다 젊어 보인다’고 하였다.”

오랜만에 동창 모음에 참석한 저자 정현진이 서로의 변한 모습으로 담소를 나누던 중에 ‘내 마음에, 그리고 얼굴에 웃음이 얼마나 남아 있을까?’라는 의문이 생겼다. 세월로 변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지만 웃음이 줄어드는 것은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볼 일이기 때문이다. 그러한 묵상의 결과 이제부터라도 웃음을 다시 되찾고 예전보다 더 많이 웃으며 살아야겠다는 결심이 생겼다. 웃을 수 없을 때에도 웃을 수 있어야 참 신앙인일 테니 말이다.

코로나19로 웃음을 잃은 우리에게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지 생각하게 만드는 귀한 글들이 담긴 『꿈꾸다』를 읽고 희망을 꿈꾸며 웃음을 되찾는 삶에 동참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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