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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긴이의 말 그들은 왜 돌아오는가? - 4
프롤로그 귀신을 믿으시나요? - 10 특별한 소녀 – 19 침묵의 영혼들 – 36 사랑에 빠진 귀신 – 51 이웃집 귀신 – 70 바람 부는 마을 – 81 염장이 – 100 카니카 – 113 빙의 – 126 아베 마리아 – 141 푸닥거리 – 159 하리 영감의 아내 – 170 벌거벗은 귀신 – 184 우는 아이 – 188 장거리 전화 – 199 봉인 – 208 에필로그 잠자는 이들 – 2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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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단편소설들에 등장하는 여성들은 단순히 피해자에 머물지 않는다.
그들은 주인공이자 화자이며 중요 사건의 목격자이자 해결사 또는 마땅히 구현되어야 할 정의를 실현하는 이들로 거듭난다. 바로 이 점이 여성에 대한 폭력과 억압이 제도적이고 문화적으로 용인되는 공간 ‘인도’에서 살아내고 있는 여성들의 투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녀들은 갑자기 떠나거나 홀연히 사라지기보다 오히려 죽음을 통해서라도 그들이 원하는 정의를 실현하며 ‘귀신’의 형태일지라도 집요하게 떠돌며 현실세계에 존재하며 우리 모두에게 고통스러운 질문을 던진다. 이 책의 원제 ‘The Washer of the dead’는 ‘염장이’라는 뜻으로 인도 사회의 고질적인 여성혐오범죄 ‘명예살인’에 대한 이야기다. 이 작품에서 화자인 염장이는 낯선 이는 물론 가족과 연인에 의해 잔인하게 생을 마감해야 했던 여성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들에게서 죽음의 슬픔과 비운을 씻어낸다. 이프북스는 원제인「염장이」 대신 「특별한 소녀」를 이 책의 제목으로 꼽았다. 「특별한 소녀」는 인도 뭄바이의 클럽에서 가학적인 성착취에 노출된 채 생을 이어갔던 한 소녀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 단편을 제목으로 정한 이유는 오늘날 피해자의 입장에서 해결되지 못한 우리나라 강남의 어느 클럽에 얽힌 사건과 아주 닮았기 때문이다. 아동학대, 마약과 성착취, 경찰과 사법부의 무능과 비리 등도 언급된다. 결국 그 누구도 처벌받지 않는 상황마저 닮았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이 이런 질문을 하게 되길 바란다. 이 이야기들이 단지 인도에서만 벌어지고 있는 일인가? 이 여자들은 나와 혹은 내 주변의 여자들과 얼마나 다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