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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 반쯤 닫친 문을 열며
옮긴이의 말 / 지워진 역사, 찾아낸 상처 주요 등장인물 소개 / 매리엄 외 23인 습지의 미로 매리라고도 알려진 매리엄의 이야기 서치라이트 작전 다카를 떠나며 낙원으로부터의 추락 전쟁 개시, 세 번째 달 정조, 사리 그리고 속옷 전사 아누라다의 일기 생존자들의 회담 미래의 계획들 인터미션 붉은 장미, 실크 사리, 순백의 침대시트 구출 단계 항복, 항복: 중요한 발표 오늘날까지도 우린 널 잊지 않았어 비랑가나 사무실 이상적인 박물관 베어진 배꼽, 깨어난 청춘 아버지와 아들 공원 대신 집, 잔디 대신 매트리스 귀환 황금기 모녀양장점 오, 내 영혼의 짝 라다라니는 그냥저냥 괜찮다 결혼 민중 법정인가 아니면 해방 전쟁인가 생은 어디에서 끝나는가? 비랑가나를 찾아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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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다큐소설의 주인공은 매리엄이다. 매리엄은 1971년 방글라데시 독립전쟁 당시 대학생으로 지식인 여성이었다. 그녀는 남동생을 고향에 보내고 혼자 다카에 남아 있다가 적군인 파키스탄 군인에 붙잡혀 ‘비랑가나’가 된다.
이 소설은 철저하게 매리엄의 시각과 목소리로 방글라데시의 독립전쟁, 공산주의, 민주화 운동 그리고 산업화에 대해 이야기 한다. 전쟁의 시기에 남성들은 영웅이 되거나 전범이 되거나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가는 반면 굶어 죽을 걱정 없고 배운 만큼 배운 지식인을 포함한 얼마나 많은 다양한 여성들이 어떻게 ‘비랑가나’에서 ‘창녀’로 전락하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또한 승리한 남성들만이 영웅이 될 수 있는 전쟁이라는 무차별적이고 폭력적인 상황에서 어떤 남성들은 어떻게 사라지고 또 몇몇은 어떻게 위장해 살아남는지, 살아남은 이들은 무엇을 잃은 채 살아냈는지 여성의 시각으로 담백하면서도 신랄하게 이야기한다. 그런 까닭에 매리엄은 그 자체로 방글라데시를 상징한다. 두 강국에 의해 착취당하고 독립과 자주를 이뤄냈음에도 가족과 연인 등 가까운 모든 관계에서 소외당하거나 배척되는, 여전히 혼란스럽고 홀로 생존할 수 없이 외롭고 위태로운 존재, 매리엄. 지금 대한민국의 뜨거운 미투 열풍 속에서 2차 가해 등 온갖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외로운 싸움을 계속하고 있는 이 땅의 모든 성범죄 피해 여성들의 이름이기도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