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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중화요리를 대하는 태도 1. 신도각 2. 걸리부 3. 대성관 4. 홍릉각 5. 회빈장 6. 호화반점 7. 만다린 8. 송죽장 9. 주사부 10. 이용성국수맛집 11. 해중천반점 12. 금문 13. 옛날 중국집 14. 청산프라자 15. 팔공 16. 동흥관 17. 진사향 18. 장천 19. 쎄쎄 20. 동해루 21. 중화복춘 골드 22. 홍방원 23. 범가 24. 주 25. 동해루 26. 그 밖에 여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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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 사랑받아온 노포들은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 초심을 잃지 않는 의지, 타협이 없는 완고함, 좋은 재료와 실력으로 승부하는 정직함으로 늘 일관된 맛을 유지한다.
나는 식당에 자리를 잡고 앉아 주방에서 펼쳐지는 치열한 전투를 바라보며 넋을 잃곤 했다. 그것은 열기와의 싸움, 시간과의 싸움, 그리고 자신과의 싸움에 다름 아니다. 숭고하기까지 한 그 모습에 경외심이 싹트고, 그것은 곧 내 삶을 반추하게 된 어떤 계기가 되었다. 글을 쓰며 종종 같은 질문을 받곤 한다. 매일 같은 메뉴만 먹으면 질리지 않느냐는 물음이 대부분인데, 단언컨대 그렇지 않았다. 오히려 다음 여정에선 무엇이 나를 기다릴까 하는 기대감의 연속이었다고 말해두고 싶다. 그만큼 각기 다른 주방장의 손끝에서 나오는 음식의 표정은 각양각색인 것이다. 신도각에서 동해루까지 약 두 달간의 수행은 향후 내 삶에도 지대한 영향을 남길 것이다. 물론 긍정적인 의미에서 말이다. 부디 여러분에게도 이 보잘것없는 기록이 작은 즐거움이나마 선사할 수 있으면 하는 바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