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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_의식주의 이동제1장 주(住) : 막영구1 텐트Tent _내 집 마련의 꿈 2 타프Tarp _빗소리에 취하던 밤 3 침낭Sleep bag _아픈 손가락 4 침낭 커버Bivy sack _선택은 빠를수록 좋다5 매트리스Sleeping pad _침낭보다 중요해 6 랜턴Lantern _등불 앞에 서면 누구나 솔직해진다7 의자Chair _대지의 온도 8 탁자Table _평균은 없다 9 페그와 스테이크Pegs & Stake _온몸으로 버티는 자 10 망치Hammer _망치질의 기쁨 제2장 식(食) : 취사구1 코펠Cookset _작은 코펠, 큰 기쁨 2 시에라컵Sierra Club Camping Cup _너의 용도는 3 수저Spoon & Chopsticks _은수저보다 나무 수저 4 칼과 가위Knife & Scissors _멀티플레이어의 맹점 5 스토브Stove _마성의 불꽃 6 화로대Fire Pit _불멍은 좋지만 뒤처리는 귀찮아 7 난로Heater _고달프지만 아름다운 겨울나기 제3장 의(依) : 운행구보온재킷Insulation Layer _야외 생활의 버팀목 2 방수 재킷Protection Layer _고독의 힘 3 신발과 양말Hiking Footwear & Socks _상승효과 4 모자Hat & Cap _보호와 보온 5 배낭Backpacking Pack _배낭은 방랑이다 6 트레킹폴Trekking Poles _내 다리의 제트엔진7 구급약품First Aid Kit _언제 누가 아플지 몰라 8 기록도구Writing instruments _조선의 캠핑 기록, 산수화 9 캠핑계획서Camp Plan _캠핑의 시작 +캠핑 수첩 -텐트의 모든 것 -다운 제품 세탁법 나가며_슬기로운 캠핑장 이용 수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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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트는, 처음으로 마음의 소리를 채집하게 해준 공간이다. 숲속에서 몸과 마음을 온전히 내려놓고 쉴 수 있는 장소는 오직 텐트뿐이다. 내가 가진 2인용 작은 텐트는 따뜻한 잠자리는 물론이고, 도시에서 다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병실의 역할도 했다. 때로는 허기를 달래는 식당, 술을 마시는 바로 변모했으며, 누군가와 함께할 때는 전망 좋은(!) 카페가 되기도 했다.
--- p.14, 「내집 마련의 꿈-텐트」 중에서 비닐 타프 위로 ‘타닥타닥’ 소리 내며 떨어진 빗방울은 금세 합쳐져 물줄기가 되고 고인 빗물은 ‘스르륵’ 처마 끝에 모여 쏟아진다. 가끔 비가 그치면 투명한 창 위로 별들이 쏟아질 듯 보였다. 비가 내린 아침이면 봉우리나 계곡 사이로 생긴 운해를 보곤 했다. 그것은 언제나 상상보다 더 아름다운 풍경이었다. --- p.18, 「빗방울에 취하던 밤-타프」 중에서 여러 차례의 추위를 경험하면서 깨달은 사실이 하나 있다. 2만 원짜리 발포 매트리스가 100만 원에 달하는 따뜻한 침낭보다 훨씬 요긴하다는 것. 그만큼 한기를 잡는 것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캠핑의 매력이란, 이토록 다양한 방해 요인을 헤치고 끝내 극복하는 과정에 있다. 우리가 즐길 수 있는 가장 안전하고 인위적인 모험, 그게 캠핑이다. --- p.30, 「침낭보다 중요해-매트리스」 중에서 석유 랜턴과 가스 랜턴이 아름다운 이유는 오렌지색으로 물드는 노을의 빛을 닮아서다. 그 등불 앞에서 서면 누구나 솔직해진다. 이건 그저 마법이라고밖엔 설명할 수 없는, 강력한 힘이다. --- p.34, 「등불 앞에 서면 누구나 솔직해진다-랜턴」 중에서 항상 높은 곳에 오르려 하고 높은 건물을 짓고 그 위에서 내려만 보려는 세상이다. 하지만 세상을 진심으로 바라볼 수 있는 눈높이는 땅과 가장 가까울 때다. 그래서 오늘도 산으로, 바다로 뛰쳐나간다. 낮은 캠핑 의자에 앉아 대지의 온도를 느낀다. 들풀이 바람에 눕는 모습을 보고 풀벌레 소리에 귀 기울여본다. 그리고 나는 오늘 누군가의 행동과 표정에, 누군가의 목소리에 소홀하지는 않았는지 반성해본다. --- p.38, 「대지의 온도-의자」 중에서 방수 재킷은, 이처럼 자연에서 얻은 에너지를 잠시 보관해주는 장소다. 겨울 산행에서 느끼는 눈과 추위, 바람과 같은 물리적인 경험은 방수 재킷의 겉면에 묻어난다. 내면을 성숙하게 하는 사유와 깨달음 같은 것은 방수 재킷 안쪽 면에 흥건히 고여 있다고 믿는다. --- p.84, 「고독의 힘-방수 재킷」 중에서 사대부들이 산에 오를 땐 작은 가마나 말을 탔다. 물론 걷기도 했다. 적게는 10명 미만, 많게는 100명에 이르는 인원을 대동했고, 이불, 화롯대, 밥솥까지 산에서 수일간 머물 수 있도록 많은 생필품을 지고 다녔다. 산에서 보내는 시간은 짧으면 3일, 길면 수십 일이었는데 잠자리는 대부분 절이나 산 밑에 있는 지인의 집이었다. 유람을 떠난 사대부가 늦은 시간까지 숙소에 도착하지 못해 산에서 잠든 기록도 볼 수 있다. 그러니 생각해보면 수백 년 전부터 이 땅에도 캠핑은 존재했다. 다른 것은 그저 장비일 뿐. --- p.102, 「조선의 캠핑 기록, 산수화-펜과 종이」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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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캠핑에 대해 말하고 싶은 모든 것-당신과, [나의 캠핑 생활]당신의 일상이 궁금합니다. 즐거움은 어디서 찾는지, 스트레스는 어떻게 해소하는지, 주말은 무얼 하고 보내는지요. 생활의 무게가 당신을 짓누르는 날엔 잠시 모든 걸 내려놓고 밖으로 나가 보세요. 배낭에 먹을 것과 입을 것을 짊어지고서요. 두 발로 흙을 밟고, 바람 부는 소리에 귀 기울이고, 고개를 들어 별을 헤아리다보면 어느새 마음의 묵은 때가 깨끗이 씻길 테니까요. 야외 생활 에세이 시리즈 [나의 캠핑 생활]은 일상에 지친 우리에게 ‘일단 떠나기’를 다정하게 독려하고, 우리만의 캠핑을 설계할 수 있도록 차근차근 안내합니다. 시리즈는 총 4권으로 이뤄집니다. 여장 꾸리기를 귀띔하는 제1권 《나의 캠핑 물건》(강성구), 캠프를 기반으로 즐기는 액티비티와 놀이법을 소개하는 제2권 《나의 캠핑 놀이》(문나래), 쉽고 맛있는 캠핑 메뉴 레시피를 소개하는 제3권 《나의 캠핑 요리》(장진영), 모험심을 자극하는 행선지와 여행법을 제안하는 제4권 《나의 캠핑 아지트》(서승범)까지. 자유분방하고 싱그러운 그림체로 널리 사랑 받아온 일러스트레이터 렐리시의 삽화가 더해져 텍스트의 상상력을 증폭시킵니다. 당신과 캠핑을 연결해 줄 사려 깊은 안내서, 지금 여기 와 있습니다. 나의 캠핑 생활 - 첫 번째 이야기, 물건 “석유 랜턴과 가스 랜턴이 여전히 아름다운 건 오렌지색으로 물드는 노을의 빛을 닮아서다.“캠핑이란 무엇일까요? 《나의 캠핑 물건》은 ‘일상의 의식주를 그대로 바깥에 옮겨 놓는 행위’가 곧 캠핑이라 말합니다. 이 책에서는 캠핑에 동원되는 모든 물건을 막영구幕營具, 취사구炊事具, 운행구運行具의 3가지로 나누어 소개합니다. 제1장인 막영구는 텐트(천막)를 치고 밖에서 생활할 때 필요한 장비를 일컫는 말로, 캠핑에서의 ‘주’에 해당되는 개념입니다. 짐작하겠지만 제2장 취사구는 끼니를 때우기 위한 음식을 만드는 데 쓰이는 장비를 뜻하고, 캠핑에서의 ‘식’을 도맡습니다. 제3장에서 다루는 운행구는 캠퍼가 보행 중 반드시 착용하거나 휴대해야 하는 물건으로 캠핑에서의 ‘의’와 상통하는 표현입니다. 이러한 구분법은 아주 오래 전부터 산꾼들이 입에서 입으로, 기록에서 기록으로 전해 온 것입니다. 《나의 캠핑 물건》이 소개하는 캠핑 장비는 총 30여 종에 가깝습니다만, 실질적인 구매와 용법의 지침보다는 지금껏 저자가 소장했던 캠핑 도구에 깃든 에피소드와 역사를 조금 더 힘주어 이야기합니다. 설악산 자락에 살고 있는 강성구 작가는 현재 국립등산학교에서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산꾼이며, 자연과 교감하는 삶을 꿈꾸는 사내입니다. 그는 언제나 자신의 캠핑 물건을 공유할 캠퍼 친구를 기다립니다. 땀 흘리며 텐트를 치고, 밥을 지어 먹고, 술잔을 부딪고, 그러다 잔뜩 취해 셸터에 뒤엉켜 잠들었던 날들을 그리워합니다. 그의 다정하고 투박한 캠핑 물건 이야기는 자연과 사람과 삶이 왜 그리도 소중한 것인지 새록새록 일깨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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