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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4 종의 기원에 대한 이해
007 『종의 기원』을 큐레이션 하며 012 머리말 018 제1장 사육 재배 하의 변이 030 제2장 자연 상태에서의 변이 036 제3장 생존 경쟁 048 제4장 자연 선택 또는 최적자 생존 078 제5장 변이의 법칙 094 제6장 학설의 난점 114 제7장 자연 선택설에 대한 여러 견해 126 제8장 본능 142 제9장 잡종 154 제10장 지질학적 기록의 불완전에 대하여 168 제11장 생물의 지질학적 천이(遷移)에 관해 188 제12장 지리적 분포 204 제13장 지리적 분포(속) 216 제14장 생물의 상호 유연·형태 학·발생학·흔적 기관 244 제15장 요약과 결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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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장엄한 신비를 이해하는 116개의 메시지
시대를 막론하고 고전이 끊임없이 회자되는 이유는, 그것이 가지고 있는 가치와 메시지가 동시대에도 여전히 유효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고전을 소비하려 노력하지만 고전이 가지고 있는 행간의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아 완독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 ‘짤라보는 고전’ 시리즈는 뭐든 쉽고 빠르게 소비되는 ‘짤방’ 전성시대에, 고전만 고귀하게 무게를 잡고 있을 필요가 있겠냐는 반문과 동시에 다이어트에 성공한 고전이라면 더욱 매력적인 텍스트가 될 수 있겠다는 희망을 가지고 기획되었다. ‘짤고’ 시리즈는 원문이 가지고 있는 서사적 완결성을 다른 번역본들에게 양보하는 대신, 원저의 가치와 메시지를 동시대인의 눈높이에 맞추는데 중점을 두고 ‘큐레이션(curation)’ 됐다. 불필요한 서사는 과감히 제거하고 엑기스를 뽑아내듯 핵심만 요약해 현대의 언어로 재해석했고, 고전과 동시대의 적절한 긴장감을 위해 매 단락마다 현실과의 콘텍스트(context)를 시도한 ‘짤고 메시지’를 더했다. 숫자와 도표에 약한 전형적인 문과생 저자 ‘겨울나무’는 영화, 정치, 경제 등 다양한 분야의 글을 써온 글쓰기 난민으로, 문과생의 눈높이에서 다윈의 역저를 꼼꼼히 독해하고 비슷한 처지의 독자들을 위해 원저의 가치와 메시지를 풀어냈다. “뼛속까지 문과생인 주제에 감히 ‘종의 기원’, 진화론을 온전히 이해했다고는 말하지 못하겠다. 하지만 다윈이 아닌 다음에야 누구라도 그렇지 않을까? 듬성듬성 펼쳐 보고, 읽고 싶은 페이지에서 잠시 멈출 수 있다면 충분하다.” -종의 기원을 큐레이션 하며 中 미궁(迷宮) 같은 서사의 늪에서 길을 잃은 독자들을 위한 큐레이션(curation) 북 ‘짤고’ 시리즈가 고전을 제대로 이해하는데 가장 적합한 형태로 구성됐다고 말할 수는 없다. 미로처럼 얽혀 있는 텍스트 사이를 유영하면서 한 문장, 한 문장 행간에 내포돼 있는 의미까지 곱씹으며 고전의 가치를 느껴 보길 원하는 이들에게 ‘짤고’ 시리즈는 한없이 가벼울 수 있다. 감독의 세계관이나 연기자의 섬세한 선을 따라잡기 위해서 ‘짤방’보다 ‘본방’을 봐야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고전의 가치를 제대로 느끼기 위해서는 원문을 가장 충실하게 번역한 책을 읽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지만, 짤방 전성시대에 익숙한 독자들을 위해, 책장에 모셔 놓는 고전보다는 읽혀 소비되는 고전을 위해, 그리고, ‘짤고’ 시리즈를 읽고 획득한 고전의 가치와 메시지를 통해 고전을 통달한 것처럼 간지(かんじ [感じ])나게 얘기할 수 있다면…, ‘짤고’의 목표는 이룬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