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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수의 풍경
한 스타일리스트 시인의 흑백사진
이기철
문학사상 2021.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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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책머리에 시인의 숨소리를 듣는 마음으로_5

1. 한 스타일리스트 시인의 흑백사진
시인, 그리고 인간 김춘수_13
2. 한국의 나폴리, 통영
시인의 유년, 그리고 바다_23
3. 알려지지 않은 시 한 편
충무시 동호동 61번지_33
4. 로캉탱과 김춘수
소설 〈처용〉과 《꽃과 여우》_41
5. 김춘수 시작詩作의 시작
출발의 신호탄, 처녀작_53
6. 비밀스러운 시인 김춘수
《죽순》과 초기 시 5편_61
7. ‘꽃의 시인’ 김춘수
대표작 〈꽃〉과 〈꽃을 위한 서시〉의 시작 배경_73
8. 김춘수가 사숙한 두 시인
청마 유치환과 미당 서정주_85
9. 운명처럼 다가온 시의 신
라이너 마리아 릴케와 김춘수_101
10. 한 순정한 시인의 참을 수 없는 적개심
앙드레 지드와 버트런드 러셀에의 혐오_113
11. 시어가 된 이름들
세브린느, 빠스깔 쁘띠, 사바다, 그리고 미크로네시아_127
12. 김춘수가 흠모한 화가
시로 그려진 이중섭_149
13. 시인이 사랑한 시인들
서정주와 청록파 그리고 고석규_165
14. 사상에의 감전과 영혼의 대화
도스토옙스키에의 ‘들림’_181
15. 신인神人 예수와 인간 예수
예수에 대한 문학적 단상_195
16. 시로 부활한 예수
김춘수의 ‘예수에 관한 시편’들_209
17. 댄디스트, 데카당스 그리고 모던 보이
김춘수의 댄디즘과 돈_223
18. 언어 실험의 시작
〈눈물〉, 〈나의 하느님〉_241
19. 언어절제와 단절에의 실험
〈은종이〉, 〈남천〉, 〈디딤돌〉의 행간 읽기_261
20. 무의미시와 리듬
말보다 먼저 토운_269
21. 역사, 민중 그리고 시
문학에서의 ‘역사의식’_283
22. 순수시와 참여시
경계가 없는 경계 짓기의 모순_299
23. 서정시로의 회귀
다시 의미로_317
24. 후기 시에 대한 궁금증
시행의 겹침과 중복_329
25. 정치가 김춘수
시인과 권력_337
26. 하늘 꽃밭을 가꾸는 시인
우리 기억 속의 김춘수_349
27. 그곳의 저녁은 따뜻한지요?
먼 안부를 띄우며_359

저자 소개 1

李起哲

1943년 경남 거창에서 태어나 영남대 국문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1963년 경북대학교 주최 전국대학생 문예작품 현상모집에서 시 「여백시초」가 당선되면서 당시 심사위원이었던 김춘수 시인과 만났다. 1972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했다. 1974년 첫 시집 『낱말추적』을 시작으로 『청산행』, 『전쟁과 평화』, 『지상에서 부르고 싶은 노래』, 『유리의 나날』, 『내가 만난 사람은 모두 아름다웠다』, 『사람과 함께 이 길을 걸었네』, 『흰 꽃 만지는 시간』, 『산산수수화화초초』 등의 시집을 펴냈으며, 소설집으로 『땅 위의 날들』, 에세이집으로 『손수건에 싼 편지』, 『쓸쓸한 곳에
1943년 경남 거창에서 태어나 영남대 국문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1963년 경북대학교 주최 전국대학생 문예작품 현상모집에서 시 「여백시초」가 당선되면서 당시 심사위원이었던 김춘수 시인과 만났다. 1972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했다. 1974년 첫 시집 『낱말추적』을 시작으로 『청산행』, 『전쟁과 평화』, 『지상에서 부르고 싶은 노래』, 『유리의 나날』, 『내가 만난 사람은 모두 아름다웠다』, 『사람과 함께 이 길을 걸었네』, 『흰 꽃 만지는 시간』, 『산산수수화화초초』 등의 시집을 펴냈으며, 소설집으로 『땅 위의 날들』, 에세이집으로 『손수건에 싼 편지』, 『쓸쓸한 곳에는 시인이 있다』, 『영국문학의 숲을 거닐다』 등을 펴냈다. 현재 영남대학교 명예교수로 재직 중이며 청도 낙산에서 ‘시 가꾸는 마을’을 운영하고 있다. 대구문학상, 후광문학상, 김수영문학상, 금복문화예술상, 도천문학상, 시와시학상, 최계락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1943년 경남 거창 출생
1972년 『현대문학』 등단
1976년부터 「자유시」동인
1993-4년 대구시인협회 회장
2007년: 한국어문학회 회장, 한민족어문학회 회장, 한국시인협회 중앙위원
2011-12년: 대구예술가곡회 회장
현재, 영남대학교 명예교수, 『여향예원, 시 가꾸는 마을』 운영

* 수상 경력
1960년, 아림예술상
1963년, 전국대학생문예작품현상모집에 당선
1982년, 대구문학상 수상
1992년 후광문학상(제1회)수상
1993년 김수영문학상 수상
1998년, 시와시학상 수상
2000년, 대구시 문화상 수상
2001년, 최계락문학상 수상
2022년, 박목월문학상, 문덕수문학상 수상

* 발행시집
1974년 낱말추적, 중외출판사
1982년 청산행, 민음사(시집 중 『청산행』 고등학교 국어 교과서 수록)
1985년 전쟁과 평화, 문학과 지성사
1988년 우수의 이불을 덮고, 민음사
1989년 내 사랑은 해지는 영토에, 문학과 비평사
1991년 시민일기(장시집), 우리문학사
1993년 지상에서 부르고 싶은 노래, 문학과 지성사
1995년 열하를 향하여, 민음사
1998년 유리의 나날, 문학과 지성사
2000년 내가 만난 사람은 모두 아름다웠다, 민음사
(이 시집 중 『네 켤레의 신발』이 중학 국어교과서 수록)
2004년 스무 살에게, 수밀원
2005년 가장 따뜻한 책, 민음사
(시집 중 『따뜻한 책』 중학 국어교과서 수록)
2006년 정오의 순례, 애지
2007년 동시집 나무는 즐거워, 비룡소
(시집 중 『허수아비』초등국정국어교과서수록)
2008년 사람과 함께 이 길을 걸었네, 서정시학
2011년 잎 잎 잎, 서정시학
2012년 나무, 나의 모국어, 민음사
2014년 꽃들의 화장시간, 서정시학
2017년 흰 꽃 만지는 시간, 민음사
(시집 중 『내일은 영원』 중학 국어교과서수록)
2018년 단행시집 풀잎에 쓴 시, 시선사
2019년 『산산수수화화초초』 서정시학, 이 시집으로 전국시 낭송회 『서정시삼천리』 창설
2019년 영역시선집, Birds, Flowers and Man, 영남대출판부(노저용 역)
2021년 영원 아래서 잠시, 민음사
2024년 오늘 햇살은 순금, 서울셀렉션

* 시 선집
1998년 가혹하게 그리운 이름, 좋은 날
2012년 별까지는 가야한다(육필시선집), 지식을 만드는 지식
2013년 노래마다 눈물이 묻어있다, 시인생각
2021년 저 꽃이 지는데 왜 내가 아픈지, 문예바다

* 에세이집
1998년 손수건에 싼 편지, 모아드림. 작가
1998년 인간주의 비평을 위하여(비평서), 좋은 날
2005년 쓸쓸한 곳에는 시인이 있다(에세이집), 문학동네
2011년 영국문학의 숲을 거닐다(기행문집), 푸른사상
2021년 김춘수의 풍경, 문학사상사
2021년 우리 집으로 건너온 장미꽃처럼(에세이집) 문학사상사
2023년 책갈피에 내리는 저녁(에세이집), 솔과학
2024년 들을 빼앗겨 봄조차 빼앗기것네, 이상화기념사업회

* 소설집
땅 위의 날들(소설집) 민음사
리다에서 만난 사람(소설집) 좋은날출판사

* 동시집
2007년 나무는 즐거워, 비룡소
(시집 중 『허수아비』 초등 2학년 국어교과서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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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1월 04일
쪽수, 무게, 크기
368쪽 | 436g | 134*200*22mm
ISBN13
9788970129426

책 속으로

는 그야말로 시 아닌 것은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었다. 등산도 바둑도 스포츠도 자동차 운전도 하지 못했다. 고소공포증이 있어서 비행기도 타지 못했고 쉰일곱 살에 경북대학교에서 영남대학교로 교수 자리를 옮겨 연구실이 연구동 22층 건물의 복판, 12층에 배정되었을 때, 그 방에 들어가서 창밖을 내다보다가, 갑자기 “아……!” 하고 주저앉았다는 말이 전해지기도 하는, 높이에 대한 공포를 가진 병증病症의 시인이었다.
--- p.16

트릭이라는 말은 그가 알쏭달쏭한 시를 써놓고 그것을 궁금해 하는 독자들에게 넌지시 뽐내며 하는 말이었다. 그는 무슨 말인지 알 수 없는 시행을 만들어 놓고 독자가 안달하는 것을 퍽도 즐겼다.
--- p.26

김춘수 시인은 스스로가 베일에 싸여 있기를 좋아했다. 점심식사도 여러 사람이 드나드는 학교 구내식당에는 웬만하면 가지 않았고 양복도 남이 입는 색깔의 양복은 되도록 피했다. 그는 연황색 싱글 포켓 셔츠나 플란넬 셔츠, 베이지색 양복, 올이 굵은 코르덴 재킷을 자주 입었다. 여러 사진에서 볼 수 있는 그 모습 그대로, 평소에는 노타이 차림이다가도 격식을 차릴 때는 주로 나비넥타이를 맸다. 나비넥타이는 그 당시 우리의 관습으로는 용기가 없으면 할 수 없는 복식이었다.
--- p.63

“세상에 시라는 게 있었구나!”
고양된 어조로 손가락을 조금 떨면서 했던 시인의 이 말을 나는 지금도 기억한다. 간다의 책방에서 우연히 뽑아 든 헌책, 거기서 만난 릴케와 김춘수의 정신적 접신은 영감 이상의 영혼의 결합, 바로 그것이었다 할 수 있다.
--- p.106

시인은 백지 같은 결벽증 속에서도 마음속으로는 수 십 가지 생각과 사상事象을 이어붙이며 생각의 연속무늬를 짜고 있는 것이 눈에 보였다. 그의 시론을 빌리자면, 이 세상엔 사물은 없고 그 사물을 지칭하는 언어가 있을 뿐이다. 그 언어를 최초로 불러주는 사람이 시인이다.
--- p.130

던져두면 한갓 사물의 이름일 뿐인 명사들이 그의 시에 편입되면서 시의 향기를 발하는 언어로 변신했다. 시인의 연금술과 같은 언어 제조의 일면이다. 새로운 언어는 시인의 손에서 태어난다. 그래서 시인은 창조하는 사람이다.
--- p.147

김춘수 시인이 난해한 시를 쓰고 무의미시라는 돌출한 이론을 펼칠 때, 우리는 그가 기교를 말하지 않아도 좋을 만큼 솔직한 시인이었다고 단정할 수는 없으나 그가 ‘새똥 냄새도 오히려 향긋한 저녁’을 바라는 시인이었고, ‘시를 통해 언어 실험을 극한까지 밀고나가려던 사람’으로 기억되기를 원했던 시인이라고는 주저 없이 말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김춘수는 범접하기 어려운 고급한 예술정신을 지향했던 엘리트이자 자기신념에 투철했던 실험 시인이었다.

--- p.293

출판사 리뷰

언어 이전의 사물의 본질에 천착해온 시인 김춘수
한국 시문학사에 ‘무의미시’라는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준,
진정한 순수주의자이자 실험주의자였던 그를 추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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