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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이라는 지도를 들고
소설 속의 인천
양진채
2021.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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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 철로 침목에 남기는 발자국 소리뿐
윤후명 장편소설 『협궤열차』

○ 출렁이는 바다 위로 삶은 지속된다
이원규 단편소설 「포구의 황혼」

○ 비의(悲意)로 가득 찬 ‘노오란’ 거리
오정희 단편소설 「중국인 거리」

○ 북성포구로 가는 길
양진채 단편소설 「패루 위의 고래」

○ 인천이라는 지도를 들고
김금희 단편소설 「너의 도큐먼트」

○ 연안부두의 메마른 바다를 바라보며 ‘짜이지엔’
김미월 단편소설 「중국어 수업」

○ 연안부두엔 춘자가 산다
이수조 단편소설 「춘자」

○ 부평 삼릉에서 부르던 ‘노란 샤스 입은 사나이’
이목연 단편소설 「거기, 다다구미」

○ 분단이 갈라놓은 것들
이해선 단편소설 「나팔꽃 담장 아래」

○ 사라진 송도유원지에 대한 헌사
양진채 단편소설 「허니문 카」

○ 송도신도시의 자동차 경주, 그리고 욕망
신미송 단편소설 「송도 제로백」

○ 신흥동 중국인 할머니의 외로운 사랑
백수린 단편소설 「중국인 할머니」

○ 신포시장엔 없는 게 없다
김경은 중편소설 「개항장 사람들」

○ 여우에게 홀리는 길
김진초 단편소설 「여우재로 1번길」

○ 부는 바람의 끝에 매달린 것은
이선우 단편소설 「바람은 불고 싶은 데로 분다」

○ 인천 5·3민주항쟁, 그리고 1987년
양진채 중편소설 「플러싱의 숨 쉬는 돌」

○ 버스가 몸을 부리는 곳
정이수 단편소설 「2번 종점」

○ 내 기타는 죄가 없어요
이상실 단편소설 「콜트스트링의 겨울」

○ 송림동엔 소나무가 없다
조혁신 단편소설 「부처산 똥8번지」

○ 보리 숭어처럼 펄떡이는 건평리 포구 사람들
이목연 단편소설 「보리 숭어」

○ 협궤열차가 지나간 길을 따라
이상락 단편소설 「천천히 가끔은 넘어져 가면서」

○ 아직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
방현석 단편소설 「내딛는 첫발은」

○ 삼미의 야구 정신을 이어받을 필요가 있다
박민규 장편소설 『삼미 슈퍼스터즈의 마지막 팬클럽』

저자 소개 1

인천에서 나고 자랐다. 문학비단길 동인. 2008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나스카 라인」으로 등단한 양진채 작가는 소설집 『푸른 유리 심장』, 장편소설 『변사 기담』을 냈다. 공저로 테마소설집 『인천, 소설을 낳다』과 『1995』, 5인 중편집 『선택』, 세월호 엔솔로지 『숨어버린 사람들』이 있다. 「구멍」으로 제2회 스마트소설 박인성문학상을 수상하였다. 장편소설 『변사기담』으로 지난 시대 변사 ‘기담’의 일생을 눈부신 ‘기담(奇談)’으로 펼쳐놓아 많은 독자들을 재미있고 기이한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게 했던 그가, 동시에 스마트소설 「구멍」으로, 작지만 세계를 담는 ‘구
인천에서 나고 자랐다. 문학비단길 동인. 2008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나스카 라인」으로 등단한 양진채 작가는 소설집 『푸른 유리 심장』, 장편소설 『변사 기담』을 냈다. 공저로 테마소설집 『인천, 소설을 낳다』과 『1995』, 5인 중편집 『선택』, 세월호 엔솔로지 『숨어버린 사람들』이 있다. 「구멍」으로 제2회 스마트소설 박인성문학상을 수상하였다.
장편소설 『변사기담』으로 지난 시대 변사 ‘기담’의 일생을 눈부신 ‘기담(奇談)’으로 펼쳐놓아 많은 독자들을 재미있고 기이한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게 했던 그가, 동시에 스마트소설 「구멍」으로, 작지만 세계를 담는 ‘구멍’과도 같이 짧은 소설에서 긴 여운을 펼쳐 보여 갈채를 받은 스마트소설상 수상 작가이기도 한 것이다. 길고 짧은 이야기의 호흡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이야기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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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1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28쪽 | 326g | 135*200*14mm
ISBN13
9788982182723

출판사 리뷰

소설집 『푸른 유리 심장』 『검은 설탕의 시간』, 장편소설 『변사 기담』 등을 출간한 양진채 산문. 작가는 인천을 배경으로 한 소설들을 소개하며, 작품 속에서 인천이 어떻게 드러나고 있는지 면밀하게 살펴본다. 작품에 따라, 작가에 따라 인천은 각기 다른 서사를 품은 다채로운 공간으로 변화한다. 윤후명의 장편소설 『협궤열차』로 시작해 박민규의 장편소설 『삼미 슈퍼스터즈의 마지막 팬클럽』으로 막을 내리는 『인천이라는 지도를 들고』에는 공식적인 역사에 잘 포착되지 않는 인천의 깊숙한 이야기들이 소설의 문장들과 함께 펼쳐진다.

바다는 메워지고, 부두와 포구, 석탄을 실어 나르던 철로는 명맥만 남아 있다. 형형색색의 차이나타운과 그 반대편의 공장과 포구와 철도는 묘하게 이질감을 주며 소설 속 주인공이 느꼈던 “알 수 없는, 복잡하고 분명치 않은 색채로 뒤범벅된 혼란에 가득 찬 어제와 오늘과 수없이 다가올 내일”이 아직도 지속되고 있음을 쓸쓸하게 체감하게 한다. 그래서 인천역에서 패루를 지나 차이나타운으로 올라가다가 문득 나도 모르게 뒤를 돌아, 멀리 포구와 공장의 굴뚝 연기를 바라보게 된다. (36~37쪽)

전후의 서늘한 풍경과 소란스러운 개항기, 매립과 재개발의 역사, 노동자들의 이야기가 소설의 형태를 입고 가까이 다가온다. 작가가 소개하는 소설들에는 배경이 인천이어야만 하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갯벌 위에 빌딩과 아파트가 들어선 매립의 도시, 변화를 꿈꾸며 개발을 거듭하는 도시. 『인천이라는 지도를 들고』는 어떤 지난한 역사를 등지고 그 수많은 빌딩들이 세워지고 있는지를 다시 생각해보게 만든다.
23편의 소설들을 통해 작가가 펼치는 인천의 지도 위에는 이곳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이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져 있다. 김경은의 중편소설 「개항장 사람들」에 대해 쓰며 작가는 때로는 날것 그대로, 때로는 곰삭은 젓갈 냄새를 풍기면서, 다름 아닌 삶의 적나라한 현장을 얘기하는 것이 소설인 것 같다고 말한다. 『인천이라는 지도를 들고』 속 곳곳에는 분명 누군가의 잊지 못할 기억이 되어 남아 있을 흔적들이 눈부시다. 작가는 세월이 지났는데도 아직 그대로 자리에 남아 시간을 버티고 있는 불빛들과 고단한 삶의 현장들을 소설만이 그려낼 수 있는 눈을 빌려 탐사한다.

작가의 말

지역에 대한 관심이 많다 보니 인천이 배경인 소설을 읽을 때 반가움이 배가된다. 인천에 살았던, 혹은 살고 있는 누군가가 소설을 읽으며 자신이 살고 있는 동네, 걸어봤던 곳, 또는 살면서 느꼈던 감정과 비슷한 글귀를 만난다면 기분이 어떨까 생각했다.
이 글에는 빤히 보이는 두 가지 욕심이 있다. 소설과 인천.
소설 속에서는 내가 살고 있는 인천이 어떤 이미지로 등장하는지 궁금했다. 인천이라는 도시를 새롭게 발견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또, 짧게 소개하는 소설 문장이 소설을 읽는 맛을 주어 작가의 다른 작품들도 찾아 읽게 되기를 바랐다.
이 글이 평론가나 연구자의 글이 아니어서 지역이나 소설에 대해 어정쩡할 수 있는데 나는 도리어 이 어정쩡함이 이 책의 장점이라고 생각했다. 소설가로서, 인천이 등장하는 작품들을 기억과 공감의 자리에서 읽어보려고 애썼다.
등단했을 때 인천문화재단에서 인터뷰를 하며 인천을 비빔밥의 도시라고 얘기했던 게 생각난다. 인천을 잘 모를 때였는데, 웬만큼 안다고 생각하는 지금도 그 생각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다만 비빔밥 속의 재료는 많이 달라졌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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