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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인 소설집을 펴내며
박찬순 | 불면의 밤을 떠도는 팅커벨 심아진 | 운니지차 양진채 | 흰빛 가득한 정태언 | 각자의 방식대로 조 현 | 말들의 정류소 진보경 | 우리가 디스코를 출 때 채현선 | 밤을 쓰다듬는 손 표명희 | 세상의 모든 K 허 택 | N번째 살인미수 사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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表明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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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노트
박찬순 | 불멸의 밤을 떠도는 팅커벨 키워드 “물의 소리” 불면을 부르는 당신의 잠자리. 그것은 깨어진 유리 조각 같은, 누군가의 산산이 부서진 꿈의 파편 위에 놓여 있었음을. 심아진 | 운니지차 키워드 “우정” 행운은 가끔, 인간사가 아니라 인간의 품격에 깃든다. 낮은 땅으로부터 저 높은 하늘까지 쉼 없이 오가며 펼쳐지는, 영혼들의 어여쁜 윤무를 목도하는 건 그런 순간이다. 양진채 | 흰빛 가득한 키워드 “My Way” 눈을 잘 봐봐. 한 송이 눈은 내리자마자 녹아버리는데, 눈이 엄청나게 내릴 땐 이렇게 순식간에 세상을 덮어버려. 눈이 내리면서 서로 스미는 거지. 정태언 | 각자의 방식대로 키워드 “북방” 근데 이 북방은 탐욕스런 뎁니다. 모든 걸 집어삼키니까요. 그 앞에서 절규해봐야 아무 소용없어요. 전부 사라지고 맙니다. 이 북방이 꿀꺽했죠. 그 절규랑 코레야 우라랑 같다는 겁니다. 아무도 안 알아주는 외로운 절규죠. 조 현 | 말들의 정류소 키워드 “말” 말들의 정류소에 고여 있다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현현하는 문장들. 진보경 | 우리가 디스코를 출 때 키워드 “해석의 오류” 어느 한 시절, 몰랐던 나를 찾아 잠시 길을 떠났습니다. 채현선 | 밤을 쓰다듬는 손 키워드 “숨바꼭질” 우리는 더듬거리며 밤을 건너가는 중이다. 표명희 | 세상의 모든 K 키워드 “성, 그리고 K” 카프카의 K는 성에 들어가지 못한다. 그 주위를 끊임없이 맴돌며 성을 동경하고 꿈꾸는 이들과, 성 안에 살고 있는 이들, 어느 쪽이 성을 더 잘 아는 걸까? 견고한 성곽을 두른 채 우뚝 솟은 저 성은 존재하긴 하는 걸까? 허 택 | N번째 살인미수 사건 키워드 “자살” 나는 나를 죽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