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自序
길에 관한 명상 자작시 해설 먼 곳에의 그리움, 혹은 근원에의 향수 - 이대규 제 1 부 내 마음의 폐사지 모과의 꿈 물봉선 사랑 춘포역(春浦驛)에서 가을의 묵상 능가산 개암사(楞伽山 開巖寺) 남도 자전거여행 만경강 위봉사 성주사지에서 생명의 노래 미당 시문학관에서 만경강, 거슬러 오를 수는 없으므로 옥천, 비옥한 고향을 걷다 대전 금병산 수운사(水雲寺)에서 한밭에서 고암 이응노를 생각하다 할배꽃 맘 자연(自然) 제 2 부 순백의 사랑 찔레꽃 산수국 첫눈 오는 날 장항 포구 장항 송림포구에서 보절중학교 · 2 무주 괴목분교 직바구리에게 부여, 신동엽을 그리며 봄, 군산 가을, 군산 팔마산 월명동 물장수 제주 애월 북촌 도대불 제주 앓이 · 2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 고백 제 3 부 산티아고 가는 길 ‘아름다운 순례길’에서 등꽃 군산 구암교회 고사목 아래에서 곰소 포구 백양사에서 순창 구암사 김제 망해사에서 후투티, 마음 문을 열다 카미노 블루 정령치를 오르며 고구마 순을 벗기며 엠마오 가는 길 불타는 마음 능내역 화양교회 허락하신다면, 그대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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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가을 여울처럼 깊어질 수 있다면
이대규 시인의 문학적 글쓰기에는 유년의 상처, 청년기 이후에 겪은 개인사, 시대의 아픔 등이 복합적으로 녹아 있다. 그는 감정을 절제하면서 인생과 사회를 바라볼 수 있는 마음의 거리를 확보했다고 생각하는 2019년 이후부터 시를 쓰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런 그의 제2시집 『월명동 물장수』는 기행시집이라 불러도 좋을 만큼 길 위에서 쓴 시들이 많다. 그는 자신 앞에 열린 길을 산티아고 가는 길, 카미노(Camino)로 인식하고 있다. 서문을 대신하는 시 ‘길에 관한 명상’은 그의 문학이 지향하는 방향성을 압축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저자의 기행시에서 독자들은 공간이 시간과 결합되면서 물리적·객관적 공간이 정신적·주관적 장소로 변하는 과정을 느낄 수 있다. 또한 그의 시에서는 개인적 아픔이 개인적인 차원에서 그치지 않고 보편성을 지니며 의미가 확장되고 있음도 느낄 수 있다. 조선 유학자들은 문학을 재도지기(載道之器), 즉 교훈적 내용(道)을 담는 그릇?수단으로 삼았다. 문학은 삶의 깨달음을 표현하는 도구지만 너무 무겁지 않아야 한다. 저자는 시집을 엮고 보니 자신의 깨달음은 얕고, 언어는 무겁기만 하다고 고백한다. 이 시집을 통한 저자의 새로운 시작을 응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