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붙이는 말 요리사 조희숙
들어가는 말 박윤자│지 아무리 맛있는 걸 해와도 간이 안 맞으면 맛이 없어 김순덕│지철 음식을 하면 뭐든지 해도 맛있어 윤복아│ 조개는 뭐이라도 해놓으면은 맛있어 조순임│ 팔은 고기보다 죽은 고기가 더 많을 겁니다 주현주│그날 잡은 것 중에 제일 좋은 것은 무조건 애들 먹였어요 전대영·신영숙│ 고기가 들어오는 대로 먹어야 하고 안 들어오면 먹지 말아야 하고 정경희│ 할머니가 이 바다를 좋아하게 만들었어요 허영숙│ 맨도롱 또똣할 때 혼적 들이쌉써 나가는 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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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이 맞아야 돼. 간 안 맞으면은 지 아무리 맛있는 걸 해와도 맛이 없어. 간이 맞아야 게미가 있지 우리 남해 말로 게미가 있지.
--- p.19 이거는 이 바닷마을에 살아도 죽을 때까지 한 번도 못 묵고 죽는 그런 음식이라. --- p.20 이거는 국도 아니고 찌개도 아니고 애매한 그런 거라. 그래가 묵어야 돼. --- p.21 며르치가 팔딱팔딱 뛰어 몽돌에. 그라모 우리가 저녁에 자도 안 하고 고무신을 들고 다니면서 멸치를 고무신에 주워 담는 거야. --- p.42 가을 바지락은 맛이 없다고 개도 안 먹는다고 해요. --- p.70 조개껍질에서도 국이 우러난대. 그니까 까놓은 거랑 맛이 다르지. --- p.73 우럭은 좀 걸쭉헌 맛이 나지. 인자 우럭이 거의 한 80프로 익었다 싶을 때 시금치를 탁 볶아가 내면 맛있어. --- p.74 그냥 볶는 거보다 손을 쪼몰락쪼몰락해가 볶으면은 그 속에서 끈적끈적한 게 안와가지고 엉켜. --- p.78 암 환자들이 제일 마지막에 찾는 음식이 해삼이에요. --- p.122 성게가 제일 좋아하는 것이 파래하고 미역이에요. 미역에 성게알을 싸가 드시는 걸 보셨죠? 그게 궁합이 잘 맞는거예요. --- p.124 “찔레꽃 개떡” 그 밥 위에다 천 깔고 개떡 쪄가꼬 먹는데, 할머니가 찔레꽃이 필 때 따다가 그 위에 뿌렸어요. --- p.17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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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남해는 재료는 싱싱하고 좋은데 음식은 단순하고 맛이 없어”라는 여행객들의 평가에 ‘남해 가정집에서 해먹는 음식은 다양하고 맛이 있다’라는 가정을 세우고 그것을 증명하기 위해 어부라는 생산자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한 기록입니다. ‘게미’라는 말은 남해섬의 어머님들이 진한 감칠맛이 있어 음식이 특별히 맛있을 때 즐겨 쓰는 표현입니다.
남해는 물살이 센 좁은 해협에 미끼도 없이 스스로 들어온 물고기만 잡는 원시어업방식인 죽방렴이 있습니다. 제주에서 건너와 정착하여 자리잡은 해녀들도 있습니다. 육지와 인접한 남해의 북서쪽에는 갯벌어업이 활발합니다. 깊은 바다가 있는 남동쪽 미조에서는 가두리 양식을 합니다. 남해섬 곳곳에는 크고 작은 배들로 어획하는 어선어부도 많습니다. 이처럼 남해는 어획방식별로 건져 올리는 어종도 다양합니다. 이들에게 계절별로 어획하는 해산물의 종류, 그것을 재료로 집에서 해먹는 음식, 지금은 잊혀져 가지만 과거에는 있었던 음식을 묻고 기록하였습니다.? 어부들은 자신이 직접 어획한 수산물을 집으로 가져가 어떤 음식을 해먹을까? 그 재료를 받아든 어부의 부인들은 어떤 음식을 해서 밥상에 올릴까? 남해 바다 곁에서 평생을 살아온 어부들의 먹고사는 이야기로 들어가 봅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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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내내 그 어떤 요리책보다 흥미로웠고 부자가 된 기분이었다. 기록한 음식들을 고급 레스토랑에도 적용해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또한 바다와 함께 어렵게 살아오신 삶의 시간들과 사라질 수 있는 음식들이 기록으로 남겨진 것이 너무나 다행스럽게 느껴졌다. 한식의 세계화를 외치며 밖으로만 향했던 눈을 돌려 묻혀있거나 드러나지 않는 우리의 향토 음식들을 사라지기 전에 속속들이 찾아내 기록하는 것이 시급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고 이 책은 외부에서 접근하기 어려운 속살을 찾아낸 소중한 자료가 될 것이라 믿는다. - 조희숙 (요리사, 한식공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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