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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
가난하고 외롭고 높고 쓸쓸하니
김명철
서연비람 2021.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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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머리말

1부 가난하고

국수
여우난솔족
팔원

2부 외롭고

통영
바다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3부 높고

북신
북방에서
조당에서
4부 쓸쓸하니
흰 바람벽이 있어
남신의주유동박시봉방

소설 백석 해설
백석 연보
소설 백석을 전후한 한국사 연보

저자 소개 1

1963년 충북 옥천에서 출생했다. 중2 수학 시간에 셰익스피어 작품을 몰래 읽다가 선생님으로부터 의외의 칭찬을 받은 것이 문학의 시발점이 되었지만, 얼떨결에 들어간 서울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1986년도에 졸업할 때까지 거의 아무 생각 없이 살았다. 문학에 대한 어렴풋한 로망은 있었지만 역시 마흔 살까지도 아무 생각 없이 살았다. 2002년 가을쯤 어느 여성 잡지에 난 시를 읽고 큰 충격을 받아 장안대학교 문예창작과에 입학했다. 시 창작에 영 가망이 없어보였지만 오기가 발동해서 졸업 후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대학원에 진학했다. 2006년 『실천문학』 신인상으로 등단했고,
1963년 충북 옥천에서 출생했다. 중2 수학 시간에 셰익스피어 작품을 몰래 읽다가 선생님으로부터 의외의 칭찬을 받은 것이 문학의 시발점이 되었지만, 얼떨결에 들어간 서울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1986년도에 졸업할 때까지 거의 아무 생각 없이 살았다. 문학에 대한 어렴풋한 로망은 있었지만 역시 마흔 살까지도 아무 생각 없이 살았다.

2002년 가을쯤 어느 여성 잡지에 난 시를 읽고 큰 충격을 받아 장안대학교 문예창작과에 입학했다. 시 창작에 영 가망이 없어보였지만 오기가 발동해서 졸업 후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대학원에 진학했다. 2006년 『실천문학』 신인상으로 등단했고, 다음 해 한국문화예술위원회로부터 창작기금을 받아 2010년에 첫 번째 시집 『짧게, 카운터펀치』를 출간했다. 같은 해에 문학박사 학위도 취득했다. 2014년에 아르코창작기금을 받아 다음 해에 두 번째 시집 『바람의 기원』을 출간했다.

10년 정도 강사 생활을 하다가 그만두었다. 지금은 화성에서 주전부리용 과실수들을 키우며 살고 있다. 얼마 전부터는 사설 ‘시창작연구소’에서 시에 대한 토론도 하면서 화성작가회의 지부장 일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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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1월 29일
쪽수, 무게, 크기
159쪽 | 230g | 148*210*20mm
ISBN13
9791189171308

책 속으로

지금 일제는 중일 전쟁을 치르느라 어떻게 해서든 조선 청년들을 징병하거나 징용하는데 혈안이 되어 있었고, 많은 문학인들은 알게 모르게 일제의 이런 정책에 호응하면서 징병을 선동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거기다가 창씨개명까지 강요하고 있었다. 백석은 이런 일들뿐만이 아니라 사랑하는 여인과의 갈등 때문에 경성에 머물러 있을 수가 없었다. 머리가 터질 것만 같았던 것이다. 백석은 이런 상황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어떤 삶의 방식을 결정해야 하는지 큰 갈림길에 서 있었다. 조선의 상황을 보면 멀리 만주로도 떠나고 싶은 심정이었으나, 내 나라 내 민족을 떠난다는 것이, 사랑하는 여인을 두고 그 멀리로 떠난다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니었다. 지금까지의 삶을 정리하고, 실행에 옮길 앞날을 계획하기 위한 여행이었는지라 백석의 몸과 마음은 돌덩이 같았다.
--- p.12~13

백석은 국숫집을 겸하고 있던 여인숙에 머물면서, 함흥의 북서쪽에 있는 성천강 상류, 북관지역을 떠돌고 있었다. 그 북관에서 백석은 북관 사람들이 먹는 메밀국수며 감자떡을, 그들과 같이 먹고 있을 때에는 조선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고, 하얀 자작나무로 만든 산골집의 대들보며 기둥이며 문살 들을 보면서, 조선 사람들의 착한 마음씨와 조선 민족의 영혼 같은 것도 느낄 수 있었다. 그는 거기에서 투박하지만 소박하면서도 인정 많은 조선 사람들의 생활 모습을 다시 한번 확인하면서 아주 서서히 마음을 가라앉힐 수 있었다. 북관 여행 거의 마지막 날에는 엄청난 눈이 내렸다. 백석은 머물던 여인숙 창 밖을 내다보고 있었다. 함박눈이 여인숙 마당에도, 담장 밖 길에도, 저 너머 산자락에도 푹푹 쌓여갔다. 온 하늘과 온 땅이 하얗게 변해갔다. 온갖 더러운 것들이 하얗게 하얗게 파묻혔다. 함박눈은 백석의 마음 밑바닥에도 푹푹 쌓여갔다. 백석은 연필을 꺼내 들었다.
--- p.74~75

백석은 아무리 가난해도 조선을 버리는 짓은 결코 할 수가 없었다. 조선을 버리고 조선어를 버리는 짓은, 시를 쓰지 못한다 할지라도 차마 그 노릇은 할 수가 없었다. 백석은 측량하는 일을 그만두고 농사를 지어보기로 했다. 백석은 어릴 때에도 농사를 지어본 적이 없었다. 아버지가 신문사 촉탁 사진사로 일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백석이 직접 농사를 지어볼 기회는 없었다..

--- p.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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