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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못다 이룬 미술관의 꿈 004
제1장 감정 미스터리 특선 20점 009 제2장 꽃마을 캘린더를 빛낸 명품 055 제3장 책장 속 박물관의 마리아 관음 123 제4장 수장고에 잠든 기타 미술품들 175 제5장 컬렉션 여정에서 이삭줍기 26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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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법한 미술관 하나 갖고 싶은 욕심에 고미술에 손을 댄 지 20여 년이 되었다. 그냥 막연한 욕심은 아니었고 구체적인 실체가 있는 꿈이었다 함이 옳을 것이다. 한의사이자 대한민국 여성 한의학 박사 1호인 아내 강명자 박사는 여한의사에 걸맞게 한방부인과를 전공하였고 세부 전공이 불임 혹은 난임 치료였다. 올해로 어언 반세기 동안 불임과 난임 치료에 열과 성을 다한 나머지 그동안 성공사례가 어림잡아 1만여 건이 넘어간다.
그래서 고객들이 붙여준 애칭이 ‘서초동 삼신할미’라 했고, 자신의 분야에 부단히 연구하고 공부하는 모습을 보고 대학 동기 중 하나가 ‘샘물 같은’ 여자라 한 것이 ‘如泉(여천)’이라는 호를 갖게 된 계기가 되었다. 물론 남들은 팔불출이라 흉볼지 모르나 나는 내심 여천의 노고와 성과를 위로하고 기념하는 ‘여천 미술관’을 꾸며 그의 업적을 기리고 싶은 욕심을 키워 온 것이다. 아직 실물 미술관이 세워진 건 아니나 내 머릿속에는 이미 외형과 내실까지 구상 중이다. 고미술의 매력에 점차 빠져들면서 지난 20여 년 동안 직접 발품을 팔기도 하고 그간 맺어진 네트워크의 연결고리에 있는 분들의 도움을 받기도 해 여러 점의 고미술품을 수집했다. 그중에는 나의 식견이나 안목이 모자라 실패한 경우도 더러 있기는 하지만 다행히 보석 같은 작품을 발견하게 된 행운도 있었다. 미술 작품을 만나는 일도 사람을 만나는 인연처럼 우연히 귀인을 만나는 행운이 오기도 하고 별반 도움이 되지 않는 사람들과 오랜 시간을 허송하기도 한다. 그간 나와 인연이 된 미술품들을 크게 나누어, 감정 미스터리 특선 20점 속에는 나로서는 보물같이 여겨지지만 아직 감정 전문가들 사이에도 의견이 분분한 작품들을 선별했고 지난 2013년부터 2021년 내년까지 격년간으로 꽃마을 한방병원 캘린더에 이미 명품으로 선정된 품목들은 제2장에 배치했다. 수년 전 출간된 『마리아 관음을 아시나요』라는 단행본에 선을 보인 작품들은 제3장 책장 박물관에 실었다. 제4장에는 아직 어느 부류에도 속하지 않은 작품들을, 수장고에 잠든 여타의 미술품으로 분류했으며 끝으로 컬렉션 여정에서 이삭 줍듯 얻어진, 나의 안목과 식견을 넓히는 데 도움이 된 정보와 교양은 따로 정리해 보기로 했다. 서울대 철학과 명예교수 修德 황경식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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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미술의 매력에 많은 분들이 흠뻑 빠져들기를 희망합니다!
미술이라고 하면 많은 이들에게 낯선 이미지입니다. 미술은 소수의 애호가들만 즐기는 것이며 자신들과는 관계가 없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아름다움을 사랑하는 것은 인간의 본능이며, 예술 창조의 원동력이라는 것을 생각해 보면 미술은 우리의 삶에 생각보다 굉장히 가까운 존재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고미술의 매력에 빠지다』는 명경의료재단 꽃마을한방병원의 이사장이자 동아시아 고미술 수집가이기도 한 황경식 교수가 깊은 애정으로 오랫동안 수집해 온 한반도와 주변 국가들의 고미술 작품들을 소개하고 있는 완성도 높은 화보집이자, 황경식 교수의 동아시아 고미술에 대한 관심과 사랑, 고미술계에 대한 바람과 제언을 담은 인문학 에세이입니다. 저자 황경식 교수는 서울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철학과 교수를 역임하였으며 존 롤스의 『정의론』을 번역, 『사회정의의 철학적 기초』, 『개방사회의 사회윤리』, 『덕윤리의 현대적 의의』 등의 다양한 인문학 서적을 저술한 바 있습니다. 또한 2016년 발간된 저서 『마리아 관음을 아시나요』는 한국의 삼신할미에서부터 불교의 관음보살, 서양의 성모 마리아까지 세계의 신화에서 드러나는 ‘모성애’를 탐구하면서 역사, 문화, 인류에 대한 깊은 관심과 통찰을 통해 2017년 한국출판문화진흥원 추천도서로 선정되는 기쁨을 누리기도 하였습니다. 이러한 저자의 관심과 애정에 걸맞게 이 책 『고미술의 매력에 빠지다』에서는 대한제국 마지막 황족으로 알려진 비운의 인물 덕혜옹주를 담은 것으로 추측되는 초상화, 신기(神氣)를 보유한 천재 화가로 유명한 오원 장승업 화백의 화조영모도, 다산 정약용 선생이 제자들을 위해 편집한 것으로 추측되는 간찰집 등 흥미로운 사연을 가진 작품들을 만날 수 있으며, 풀 컬러로 펼쳐지는 다양한 고미술품의 세계는 하나의 수준 높은 화보집으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마리아 관음을 아시나요』 이후 한 철학자의 집념으로 숨겨진 보물 같은 미술품들의 가치를 이 세상에 드러나게 해주신 것에 대해 깊은 감사를 표하는 한편, 다양한 역사 속 삶과 이야기가 살아 숨 쉬는 고미술의 매력에 많은 분들이 흠뻑 빠져 기운찬 행복에너지 충전하시길 기원드리겠습니다. 권선복 (도서출판 행복에너지 대표이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