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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 Oi soo,李外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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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웠다. 어제는 진종일 싸늘한 진눈깨비가 내렸고, 이 아침 길바닥은 아주 단단하게 얼어붙어 있었으며 얼어붙은 길바닥 표면에는 식어빠진 햇볕이 양은색으로 흐리게 도금되어 있었다. 이따금 철사줄 같은 바람이 불어와 모질게 귓전을 때리고 스쳐갔다. 발가락은 모두 얼어서 사금파리에 찔린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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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에도 향기가 있다고 했던가, 그 노랑나비는 이제 해골 주위를 맴돌면서 앉을 듯 말 듯 안타까운 날개짓을 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이윽고는 해골 위에 가만히 내려 앉아 조용히 날개를 접었다. 아주 선명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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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부터 사흘이 지나고 미스 정은 우리들에게 작별 인사를 하러 왔다. 그녀는 박동하의 빈 침대 앞에서 입술을 가늘게 떨며 눈물을 오래도록 흘린 뒤 106호실을 나갔다. 우리들 중의 하나는 깊숙히 고개를 떨구고 계속 환자복 앞단추를 만지작 거리고 있었다. 그리고 그외의 우리 모두는 창으로 걸어가 미스 정이 뜰을 지나서 요양원 정문을 향해 천천히 걸어가고 있는 것을 말없이 바라보고 있었다.
--- p.13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