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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말|하시현 · 박상미
하시현 제 1부|순간 순간 12월의 오후 마음이 데인 자리 집 지우개 아버지와 몽당이 모래톱 몸이 있는 말 나의 곡기 말씀의 집 꽃구경 굴렁쇠의 노래 서신 그럼에도 비 온다 운동회 영혼의 곳간 그의 곁으로 이쁜 아픔 하시현 제2부|앓는 나무 앓는 나무 병실에서 고목 새벽달 냉골에 누운 우리 풀꽃 빈털터리 깨진 것 비와 바람을 이긴 나무에 깃든 기도 노구의 기도 보고 싶습니다 사람이 맛나다 자연을 닮으려 기다림 너 괜찮아 오늘이라는 말 박상미 제3부|사랑 돋보기 사랑 돋보기 말빗장 갈대 표지판 도마뱀의 주검 새벽 화장터 막차 물꽃 오래된 집 새의 탁본 겨울나무―어머니 불면 지도 누수 아버지와 모란 파랑 연습 꽃이라도 고장난 라디오 물고기 자세 누구의 옷이 될까 박상미 제4부|해를 업은 개미 즐거운 자전 속도 축제 해를 업은 개미 초원 푸줏간 검은 호수 달빛 환승 멍 백련 흑염소집 아이 철물점 할아버지 홍조 먼지꽃 꽃망울 하오의 벽 비둘기는 왜 거기에 죽어 있었을까? 교신―메타포 해넘이 불 소리 옹이 배고픈 시 제5부|시인의 에스프리 고명수 해설 말에 의해 구원되는 인간 존재의 운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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