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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무(名舞)의 사계]
봄 고성의 바닥들 바닥들의 ‘해치’ 세 명의 어머니 삼월 삼짇날 다짐의 땅 여름 인생 이모작 춤의 고을, 고성 일흔의 춤의 태 고성춤의 전설 변하지 않기 위해 변한다 가을 농사꾼의 숙명 농사꾼의 기본기 농사꾼의 결단 철이든 농사꾼 춤추는 농사꾼 겨울 탈을 벗은 춤의 명인 아메리카오광대 오래된 둠벙 지족상락(知足常樂) [농사꾼의 덧배기춤] 고성오광대의 기본무의 정립 배경 이윤석의 덧배기춤 덧배기춤 무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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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예술이 최상의 상태로 빚어졌다고 해도 그 예술은 인간의 삶 속에서 놀이이거나 액세서리다. 놀이와 액세서리는 인간 삶의 ’밑바탕’ 뒤에 오거나 곁에 있다. 삶의 밑바탕은 이 놀이나 액세서리를 빚을 수 있는, 토대다. 어떤 이가 이 삶의 밑바탕을 최상으로 빚어 완성에 이를 때 우리는 “예술(적)이다”라고 말한다. 국가무형문화재 고성오광대 보유자 인간문화재 이윤석 선생은 삶의 밑바탕과 예술의 이 ‘본질’을 아는 사람이고, 이 둘을 완성하여 합일(合一)했다.
이윤석은 ‘농사짓는 춤꾼’이 아니라 ‘춤추는 농사꾼’으로 불러지길 원한다. 평생을 들판과 춤판을 시계추처럼 오가며 들판을 일구고 춤판을 벌린 이윤석 선생의 삶의 이야기, 흙냄새 짙게 밴 춤을 담은 책이 나왔다. 책에는 꽹과리 가락에 몸을 내주며 고성오광대를 새로 일구고 지켜가는 이윤석 선생의 삶의 속살과 예술적 몸태가 춤사위를 이끄는 장단처럼 리듬 있는 문장에 얹어져 있다. 고성오광대를 낳게 하고, 오늘의 이윤석 선생을 품었던 경남 고성 땅의 운기(運氣)와 풍광, 고성사람들의 세간살이, 삶의 냄새도 담았다. 이 책이 다른 평전류와 달리 특별한 이유는 춤꾼인 성지혜 공동저자가 굿거리장단을 3분박 4박자, 총 열두 컷으로 나누어 흙냄새 짙게 배인 춤(사위)를 세밀하게 채보하여 실은 점이다. 덕분에 춤을 모르는 독자도 이 책을 읽고 나면 이윤석 선생의 삶과 춤을 흉중(胸中)에 덩실덩실 담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