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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에게 이름을 붙여주고 싶어

오늘에게 이름을 붙여주고 싶어

[ 초판한정 어나더커버 ] 창비시선-465이동
이종민 | 창비 | 2021년 10월 22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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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10월 22일
쪽수, 무게, 크기 120쪽 | 176g | 126*200*8mm
ISBN13 9788936424657
ISBN10 8936424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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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보면
나를 보는 것 같아
말하는 그의 뒤에 검은 물체가 일렁인다

몸이 죽어도
정신은 남는다

그의 말투를 따라 하다가 내가 되어버렸다
그에게 키워지느라 그를 버려야만 했다
그를 묻은 숲이 사라지면 그가 완성될 것이다

구름이 구름을 구경하고
강아지풀이 강아지풀을 만든다
--- 「투어리스트」 중에서


오늘에게 이름을 붙여주고 싶어
아침 햇살에 손을 넣자 무언가 만져집니다

오늘을 주머니라 부릅시다
주머니는 날씨가 좋아요
주머니는 울음을 참고 있습니다

손을 넣었다 빼면 뒤집히는 주머니
내일을 꺼내려 하면 어제의 보풀이 일어납니다

(…)

따지고 보니 오늘보다 내가 더 주머니 같습니다
너무 커서 뭐가 나올지 몰라요
꺼낼 것도 없는데 괜히 손을 집어넣습니다
--- 「가벼운 외출」 중에서


손잡이를 잡을 때부터 오해가 시작된다
문밖을 상상하면서부터 내가 태어난다
파도를 보고 심해를 상상해본 적 있는 것처럼 눈을 보고 내 모습을 짐작한 적도 있다

한바퀴를 다 회전하는 손잡이는 없다 반바퀴를 돌고 다시 반바퀴를 되돌아 문이 열리면
밖에는 아무도 없다

한바퀴를 다 도는 행성 위에서
파도 뒤에는 더 큰 파도가 있을 거라고
물살은 언제나 몸을 해변으로 안내하는 것

손잡이를 잡으면 뭐든 열어야 끝나는 마음
그렇지 않으면 벽이 되는 기억

수평선은 바다의 끝
수평선이 바다의 너머
--- 「바다를 건너는 일은 지구를 이해하는 일이 되지 않는다」 중에서


산을 보면
산은 너머를 가리다가
함축하기도 한다

산속에서는 산을 볼 수 없고
산 밖에서는 산의 이름을 기억할 수 있지

이름을 부르면 기대하게 된다
느낌만으로 온 세상을 다 채우고도 모자라
지워버릴 수도 있을 거라는 예감

(…)

이름에 갇힌 그 울림이 좋다
--- 「메아리가 울린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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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민 시인의 첫 시집 『오늘에게 이름을 붙여주고 싶어』에는 ‘물’이 자주 등장한다. 자연에서 시작하여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언제나 접하게 되는 물은 이종민의 시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오고 또한 우리 자신을 이룬다. 강변의 물로, 집 안으로 들이치는 폭우로, 밥물이나 국물로, 물거품 혹은 눈물로 자연스럽게 우리와 함께한다. 시인이 물을 묘사하는 이유는 아마도 “물은 색이 없다/물의 색은 많다”(「연쇄」)는 생각 때문일 것이다. 채우고 스며들어가고 스러지는 물을 바라보는 시인의 시선은 그리하여 대상과 세계를 넓게 바라보며 많은 색이 나타나길 기다려주는 응시에 가깝다. 이 응시 속에서 물은 무엇이든 될 수 있는 출발이며, “대기와 물은 서로의 가능성이다”(「예감은 틀리지 않아」).
이 가능성의 물이 넓이뿐 아니라 이질적 질문을 품고 있을 때 이종민의 시는 날카롭고 아름답다. “물속에 낯선 돌이 가득하다”고 할 때, 그리하여 “새에게도 낯선 벌레가 새의 배 속에 있다”(「연쇄」)처럼 물에서 새로 시선이 옮겨갈 때, 시집은 모든 것이 낯선 존재와 하나가 되어가는 탐색의 과정으로 정교하게 나타난다.
- 이수명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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