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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담] 가꾸는 이의 즐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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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담] 가꾸는 이의 즐거움

[ EPUB ] 최근담-01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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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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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2년 04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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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담] 가꾸는 이의 즐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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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리 작가와의 2문 4답
좋아하는 것에 대한 더 많은 이야기
좋아하는 것에 대해, 「가꾸는 이의 즐거움」에 대해, 이유리 작가가 들려주는 더 많은 이야기
[2문 4답]을 통해 확인하세요!


Q1)
‘좋아하는 것’을 주제로 작품 의뢰를 드렸는데요, 이 이야기를 선택한 계기나 그것을 좋아하는 이유를 들려주세요.

A1)
저는 식물 가꾸기를 아주 좋아합니다. 집에 약 서른 종류의 식물을 돌보고 있어요. 특히 잎이 멋진 관엽식물 종류를 좋아하지요. 아직은 식물 초보라 열심히 키우고는 있지만 잘 키우지는 못해요. 하루만에 말려 죽였다가 다시 살려냈다가, 좌충우돌하고 있지만 그것 역시 돌이켜보면 즐겁기도 합니다. 흙 배합을 달리해 보고, 화분을 바꿔 보고, 이리저리 돌려 빛을 쬐어주기도 하면서 식물마다 가장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을 알아가고 있어요. 그러다 어떤 식물에게 딱 맞는 우리집 생육 조건을 알게 되면 정말 기쁘고요.
이렇게 식물을 돌볼 때면, 어릴 적 공지영 선생님의 『봉순이 언니』에서 읽었던 짧은 삽화가 떠오릅니다. 간단히 요약하자면 이런 이야기인데요. 말을 키우는 할아버지와 소년이 있었는데, 소년은 말을 정말 사랑했다고 해요. 그런데 할아버지가 자리를 비운 어느 밤 말이 병에 걸리게 됩니다. 소년은 열이 펄펄 끓는 말에게 찬물을 먹이며 지극정성으로 돌봤지만 말은 결국 죽고 말지요. 나중에 돌아온 할아버지는 소년을 책망합니다. 말이 아플 때 찬물을 먹이면 치명적이라는 걸 몰랐냐면서. 소년은 몰랐다고, 자신은 말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했다고 울먹입니다. 그러자 할아버지는 잠시 침묵하더니 말합니다. 사랑한다는 것은 어떻게 사랑하는지를 아는 것이란다, 하고요.
예전에 전 사랑이란 무조건 퍼주기만 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당연히 부담스러워하는 이도 있었고, 때로는 퍼준 마음의 양만큼 돌려받지 못했다고 생각해 제가 먼저 돌아서 버린 이도 있었지요. 그런데 식물을 진심으로 돌보게 되면서부턴 그게 옳은 방식이 아니었다는 걸 새삼 깨닫게 됐어요. 식물을 사랑한답시고 무턱대고 크고 넓은 화분에 심어준 뒤 매일같이 물과 비료를 퍼붓는다면 식물은 금세 죽고 말 거예요. 사랑하려면 상대가 어떤 것을 원하는지, 무엇을 사랑으로 받아들이는지를 먼저 알아야 하듯이 식물도 마찬가지더라구요. 원래 습지에서 자라는 콜로카시아에게는 물을 넘치도록 주는 것이 사랑이고, 반대로 제라늄에게는 물을 아끼는 것이 사랑이지요. 보스턴고사리는 곁을 지나갈 때마다 습관처럼 공중분무를 해주고 있지만 베고니아는 잎에 물이 닿지 않게 조심합니다. 이렇게 각자 원하는 형태의 사랑을 공부하면 식물들은 틀림없이 그에 응답해 줍니다. 돌돌 말려 있던 신엽이 서서히 펴지며 반드르한 에메랄드빛을 뽐내는 모습, 죽은 듯 보였던 가지 끝에 삐죽 초록이 돋아나는 모습은 식물 역시 제게 나름의 방식으로 사랑을 돌려주고 있음을 믿게 하지요.

A2)
이렇듯 식물에게 배우는 점이 많지만 교훈만 있는 건 아닙니다. 당연히 엄청난 즐거움도 있어요. 특히 식물 기르기는 커다란 성취감을 꽤 빠르게 얻을 수 있는, 요즘 세상에 보기 드문 취미입니다. 소중히 돌보는 이의 눈은 아주 작은 변화도 예민하게 잡아내어 기쁨으로 바꿀 수 있거든요. 돌보는 식물이 새잎을 뾰족 내미는 것, 거짓말처럼 꽃을 피워내고 뿌리를 마음껏 뻗는 것을 보면 괜히 제가 한 뼘 자란 것처럼 기뻐요. 잎이나 줄기를 잘라 물에 꽂아 뿌리를 받고 큰 식물로 키워내는 작업이나 씨앗을 파종해 새싹을 보는 일도 즐겁고요.
식물을 기르다 보면 하나의 식물은 곧 하나의 세계라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뿌리는 최대한 땅을 파고들며 양분과 물을 길어올리고, 줄기는 그것을 전달할 가장 효율적인 방향으로 기울며, 잎은 빛의 양에 따라 접었다 펴며 광합성을 하죠. 세계가 그렇듯이 식물 역시 모든 부분이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필요없는 곳은 하나도 없습니다. 그 아름다운 하나의 세계를 내 손으로 직접 깨우고 다듬으며 돌보는 일이 즐겁지 않을 리가 없겠죠.
마침 제가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은 3월 24일, 춘분이 사흘 지난 봄날입니다. 봄은 모든 식물 집사들이 기다리는 계절이자 어떤 식물이건 잘 자라는 축복의 시기이지요. 혹시 식물에 관심이 없으셨다면, 이번에 보여드린 짧은 소설에 등장하는 외계 지성체의 권유대로 올봄에는 화분을 하나 들여보시면 어떨까요. 왜들 그렇게 식물, 식물 하는지 조금은 알게 되실 거예요. 정말 재밌답니다.

Q2)
어떤 말을 좋아하시나요? “작가의 단어”와 그 이유가 궁금합니다!

A1)
‘긴하진순’이라는 단어를 좋아합니다. 긴하진순이 뭔지, 혹시 아시나요? 저는 1990년에 태어났는데 저와 비슷한 또래이신 독자분들 중에는 아시는 분이 계실지도 모르겠군요. 아마 초등학생 때였던 것 같아요. 당시 ‘전설의 고향’을 필두로 한창 괴담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던 때였는데, 문구점에 가면 무서운 이야기가 들어있는 손가락만한 미니북을 오백 원에 팔고 있었어요. 거기서 읽은 괴담 중 ‘긴하진순’이 있었습니다. 화장실에 혼자 앉아 있으면 ‘긴하진순’이라는 국적불명의 귀신이 천장에서 스르르 내려와 빤히 쳐다본다는 얘기였는데요. 지금 생각하면 싱겁기 짝이 없는 얘긴데 어릴 땐 그게 왜 그렇게 무서웠는지. 어린 제가 멋대로 상상한 긴하진순의 얼굴은 화장실에 갈 때마다 저절로 머릿속에 떠올랐고 나중에는 그게 아예 습관이 되어 버렸어요. 귀신을 그다지 무서워하지 않게 된 중고등학생 때까지도 화장실만 가면 저는 거의 자동적으로 긴하진순 생각을 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고등학생이 되었을 즈음이었어요. 수학여행 첫날밤, 다같이 무서운 이야기를 하고 있었고 저는 긴하진순 얘기를 했지요. 그런데 한 친구가 시큰둥하게 말했습니다. ‘그거, 거꾸로 해 봐.’ 엉겁결에 시키는 대로 한 저는 경악했어요. 긴하진순을 거꾸로 하면 ‘순진하긴’ 이 되는 거예요. 그 괴담은 말 그대로 저처럼 순진한 청자를 골탕먹이려는 목적으로 지어진 것이었는데, 저는 그것도 모르고 십 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속고 있었던 거였습니다. 세상에!
그걸 알게 되고 나서부터 제 안에서 ‘긴하진순’이라는 단어의 사용처가 확 바뀌었습니다. 뭔가 무서운 일이 있을 때, 겁이 나서 도저히 용기가 생기지 않을 때 저는 마음 속으로 스스로에게 말해요. 긴하진순, 긴하진순 하고. 지금은 뭔지 몰라서 두렵지만 막상 정체를 알고 보면 정말 별 것 아닌, 오히려 웃으면서 끝날 수도 있는 일일지도 모른다, 그러니 지레 겁부터 먹지 말자 하는 뜻이랍니다. 막상 이야기해놓고 보니 좀 우습게 들리긴 하네요. 그래도 제게는 꽤 도움이 되는 주문이에요.

A2)
좋아하는 단어 하나를 더 꼽자면 ‘온유’가 있습니다. 왠지 기독교적인 느낌을 주는 단어인데 적어도 제게는 종교적인 의미는 전혀 없고요. 저와 동시대 사람이라면 한번에 떠올리셨을 그 아이돌과도 큰 연관은 없습니다. 자취생 시절의 일인데, 반찬을 가져다주러 왔던 엄마가 책상 옆에 걸어둔 화이트보드에 짧게 편지를 써두고 갔던 적이 있어요. [사랑하는 우리 딸 유리야, 밝고 온유한 마음으로 건강하고 행복한 생활하길 바라!] 파란 보드마카로 또박또박 쓴 이 글자들을 버리기 아까워, 이제는 필요없어진 화이트보드를 아직도 그대로 가지고 있습니다. 힘들 때마다 바라보며 곱씹곤 했던 이 문장에서 온유라는 단어가 제게 유독 의미있게 다가왔던 것 같아요. ‘온유’라는 단어를 발음하면 제겐 뭔가 따뜻한 공간의 푹신한 소파에 앉아 쉬고 있는 사람의 이미지가 그려져요. 우연의 일치지만, 온유라는 글자 역시 그런 이미지와 조금 비슷하게 생기지 않았나요? ‘온’은 팔걸이 달린 소파에 앉은 사람의 옆모습, ‘유’는 그 의자 앞에 놓인 테이블과 머그잔처럼 생겼잖아요.
아무튼, 제 이름 ‘유리’와도 이어지는 이 단어를 저는 참 좋아합니다. 저희 집 고양이에게도 온유라는 이름을 붙여 줬을 만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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