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걱정하지 마라. 너희는 그저 공부하고 할 일 열심히 하면 돼.” 부모님께선 우리에게 현재 우리 집이 경제적으로 어떠한 상황인지 알려주지 않았다. 그저 매일매일 불안과 갈등만 심해질 뿐이었다. 돈이 전부는 아니지만 경제적으로 팍팍하던 시절의 나는 불행함을 느꼈다. 부모님이 큰 소리 내며 싸우는 소리가 들리면 방 안에서 내내 마음을 졸였고 단 하루라도 마음 편히 살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다. 초등학교 때 틱 증상이 있었고 성인이 되어서도 손톱을 심하게 뜯는 습관을 완전히 고치지 못했다. 어릴 적 받은 스트레스와 불안으로 비롯된 증상이었다.
돈이 많다고 무조건 행복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런데 없으면 불편하고 빈 자리가 느껴지는 게 바로 돈이다. 내게 돈은 행복, 화목함과 연관된 단어였다. 어떻게 하면 안정적인 경제 상황을 만들 수 있을지 고민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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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결혼해 한 살이라도 젊을 때 열심히 모으자는 생각으로 열심히 종잣돈을 모았다. 둘이 함께 1년 반 동안 3천만 원 목돈을 만들고, 집을 구하는 과정에서 받은 5천만 원 대출을 3년 만에 모두 갚았다. 남편 홀로 직장에 다니고 내가 아이를 돌보는 동안에도 돈 모으기는 이어졌다. 6개월마다 천만 원을 모으겠다는 목표를 정해 수년째 달성했다. 지금은 해지했지만 결혼 초기부터 매월 30만 원씩 부어온 연금저축은 어느새 2천만 원을 넘었다. 한마디로 돈 모으기가 완전히 몸에 붙어 습관이 된 것이다.
나의 모토는 ‘아낄 수 있을 때 아끼고 모을 수 있을 때 모으자’이다. 꾸준히 절약하며 꼭 필요한 곳에 소비하는 알뜰한 생활을 해왔다. 아이가 어린 지금이야말로 돈을 모을 수 있는 최적의 시기라는 믿음으로 씨앗이 될 만한 종잣돈을 모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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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모으는 순간마다 적금 해지를 누르고 싶은 마음이 차오른다. 열심히 모아둔 종잣돈을 약간만 꺼내 쓰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지기도 한다. 하지만 사소한 무질서를 만들고 방치하면 큰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한번 원칙이 무너졌을 때 그다음 또 다시 원칙을 무너뜨리는 건 이전보다 훨씬 쉽다. 장벽이 낮아지는 것이다. 돈 모으기가 습관이듯 적금을 깨는 것 또한 반복되면 습관이 된다. 소중한 종잣돈은 아픈 가족을 돌볼 정도의 긴급한 일이 아니면 건드리지 않는 게 원칙이다. 나는 이런 작지만 단단한 원칙을 지킴으로써 목표했던 목돈을 만들고 지켜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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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돈의 기준을 1천만 원으로 잡고 계산해 보자. 가령 매달 모을 수 있는 금액(월 저축액)이 100만 원이라면 10개월간 1천만 원을 모을 수 있다. 만약 월 143만 원씩 모으면 1천만 원을 모으는 데 7개월이 걸린다. 이런 방식으로 처음 1천만 원을 언제까지 만들 것인지 기간을 정한 후, 매달 강제 저축을 한다. 짧은 기간 목돈을 만드는 가장 빠른 방법이다. 너무 쉽다고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일단 해보는 게 중요하다. 고개를 끄덕이며 ‘아는’ 것과 몸으로 직접 ‘행동하는’ 것은 모이는 돈부터가 확연히 다르다.
계획보다 월급을 아껴 쓰거나 수입을 늘려 월 저축 금액을 늘린다면 목표 금액에 도달하는 기간이 줄어들 것이다. 우리 집의 경우 남편의 고정 월급을 기본 저축액으로 세팅해 두고, 여기에 내 부수입을 늘려가는 방법을 통해 1천만 원 모으기에 속도를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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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리 집 자산은 각각 부동산(실거주용)과 국내주식, 달러 및 미국주식, 금에 나누어져 있다. 연 10~20% 수익률을 목표로 열심히 굴릴 계획이지만, 2022년 현재 금리 상승기와 유동성 축소를 앞둔 시기라 지나치게 큰 수익을 바라는 조급함은 갖지 않으려고 한다. 2022년에는 최대한 방망이를 짧게 잡고 기대 수익률을 낮추라는 전문가의 의견도 있다.
이제 내가 할 일은 크게 두 가지다. 매년 조금 더 벌고 덜 쓰며 지금처럼 꾸준히 종잣돈을 모으는 것. 그리고 목표한 수익률을 달성하기 위해 투자 공부를 하는 것이다. 이렇게 종잣돈과 수익률만 지켜도 나머지는 시간이 알아서 돈을 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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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관리 시스템이라는 말이 어렵고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다. 시스템이란 습관이나 일정한 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어떤 규칙 혹은 절차다. 나의 익숙한 환경에 ‘유익한 패턴’을 만드는 단순한 일이다. 많은 사람이 재테크를 특별한 기술이 아닐까 생각하지만, 사실 재테크를 할 때 중요한 건 기본적인 재무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다. 이 부분만 지켜도 돈이 모이고 돈을 불려가는 바탕이 마련된다. 나처럼 평범한 아기 엄마도 할 수 있는 아주 간단한 돈 관리 시스템! 이는 가족 전체에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내는 강력한 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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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속도로 종잣돈을 모으고 싶은가? 잘 모으기 위해서는 그럴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드는 것이 다른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무리 수입이 많아도 제대로 된 돈 관리 습관을 몸에 익혀야 소중한 내 돈을 지킬 수 있다. 땀 흘려 일하고 공부해서 번 돈이라 해도 손에서 빠져나가는 건 한순간이다. 돈은 당신의 어렵고 힘든 사정을 봐주지 않는다.
시스템과 최적 생계비는 바로 이런 돈 관리 습관을 생활 속에 장착하도록 도와준다. 매달 돈을 쓰고 모으는 일정한 패턴을 만드는 것이다. 먼저 우리가 가고 싶은 목적지를 정해 내비게이션에 입력하듯 설정해 보자. 그다음 필요한 경로나 행동 목표 몇 가지를 적어본다. 이때 실제로 워드로 작성하거나 종이에 적어보는 게 좋다. 할 일은 구체적으로 떠올릴 때 더 선명해지는 법이다.
---p.86~87

만약 당신이 돈 공부를 하기로 마음먹었다면 절약과 돈 모으기는 기본이다. 하지만 여기에 플러스 알파가 필요하다. 나 또한 수년간 절약, 돈 모으기를 돈 공부라 생각하고 지내왔다. 더 나은 곳으로 나아가지 못한 채 1차원적인 돈 관리에 머물러 있었던 것이다. 절약하는 법 자체는 돈 공부가 아니다. 소비를 줄이는 건 어느 정도 한계가 있고 몸으로 익혀야 하는 부분이지 우리가 집중해야 할 것은 모아둔 돈을 ‘늘리는’ 방법이다. 아끼고 모아 종잣돈을 만들었다면 열심히 굴리며 늘려갈 차례가 온다. 투자가 바로 이런 역할을 한다.
나는 ‘경제 공부를 어떻게 시작할까요?’ 물어오는 사람들에게 일단 주식을 1주라도 사보라고 말한다. 돈이 움직이는 상황을 지켜보면 자연스럽게 그 이유를 고민하게 되고 나의 선택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p.134

부동산이든 주식이든 얼마만큼 수익을 내겠다는 분명한 투자 목표가 필요하다. 막연하게 ‘경제적 자유’가 아니라 5년 → 3년 → 1년 → 1달 이렇게 역순으로 실현 가능한 금액을 목표로 정해보는 거다. 우선 실거주 부동산 외에 종잣돈 1억 원을 만들겠다는 목표로 ‘3년에 1억’ 플랜을 세웠다. 이를 위해 1년 3천만 원 넘는 종잣돈을 모아야 한다. 고정 수입으로 만들 수 있는 금액은 연간 1,700~1,800만 원. 차액은 부수입으로 만들어 준비해야 했다. 그렇게 정해진 나의 부수입 목표 금액은 연 1,200만 원 이상. 그중 1천만 원을 주식투자 수익으로 내겠다고 계획했다.
2021년은 직전 해에 비해 쉽지 않은 장이었다. 주식을 이제 막 시작하던 처음에는 월 10~20만 원에 달하는 아주 작고 귀여운 부수입 정도였지만 이익은 점점 늘어났다. 돈이 오가는 것을 지켜보며 자연스레 경제에도 관심이 생겼다. 투자 수익을 높이기 위해 접하는 모든 정보를 바로 돈 공부, 경제 공부로 연결했다.
---p.143

부동산 공부는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 내가 관심이 없어도 참여할 수밖에 없는 게 바로 부동산 시장이며 누구에게나 꼭 필요한, 살면서 반드시 한번은 배워야 하는 분야다. 10년 후가 달라진다는 마음으로 우리 집 상황에 맞추어 내 집 마련 전략을 세우는 일은 인생에 있어, 가족 전체에게도 중요하다. 나는 아이가 성인이 되어 집을 구하거나 어떤 투자를 할 때 진지하게 정보를 나눌 수 있는 부모가 되고 싶다는 마음으로 꾸준히 시장을 살핀다.
---p.192

‘가격이 싸다’는 사실에 대해 평정심을 유지하도록 노력해 보자. 지금 나에게 필요한지 아닌지만 냉정하게 생각하면 된다. 가끔 대용량 상품이 핫딜 가격에 올라오는데 단위당 가격을 계산해 비교하면 훨씬 저렴하다. 다만 한꺼번에 대량으로 사야 한다는 단점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지인들과 함께 구입해 금액을 나눌 수 있다면 괜찮지만, 혼자서 필요 이상으로 많이 살 때는 기간 내에 사용할 수 있을지 제품의 유통기한을 확인해야 한다.
---p.219~220

건강한 소비 습관은 일상을 바꾸는 힘이 있다. 목표한 만큼 계획대로 돈을 잘 썼을 때 소소한 성취감이 찾아오고 소중한 이 성공 경험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선물해 준다. 의미 있게 돈 쓰는 행동을 통해 더 좋은 일상을 만들어가는 선순환을 이룬다. 플러스(+)가 되는 소비는 삶을 건강하게 한다.
한 달 월급으로 알차게 소비하고 단순한 소비 습관을 만드는 데 가장 도움이 된 1순위는 단연 가계부다. 이 과정에서 생활 자체가 미니멀해짐은 물론, 마이너스였던 삶의 여러 부분이 플러스로 변했다. 출산과 육아를 겪으며 이전보다 할 일이 늘어났지만 심플하게 돈 정리가 되다 보니 더 중요한 다른 일에 집중할 수 있었다.
---p.226~227

작은 씨앗에서 시작했던 나무가 어느 정도 자라나자 황금 알을 낳는 거위 역할을 하기도 했다. 드디어 내가 잠을 자는 시간에도, 다른 일을 할 때도 돈을 벌어오기 시작한 것이다. 작고 귀여운 부수입 정도였지만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더 나아지기 위해 방법을 찾고 공부했다. 각각의 채널 특징과 방법을 배우니 더욱 잘 이해되고 활용할 수 있었다. 콘텐츠를 만드는 과정은 내 자신에게도 도움이 되었다. 블로그나 유튜브는 조회수, 공감 등으로 바로바로 결과가 눈에 보이기 때문에 그 자체가 피드백인 셈이다.
이 점은 일상에서 건강한 긴장감을 갖게 했다. 누군가에게 보여주기보다 나 스스로 과정을 만들어가고 기록한다는 마음으로 채널을 활용했다. 그러면서 사소한 일상이 하루하루 쌓여갔다.

<b>당장 당신이 할 수 있는 행동으로 ‘부자’에 다가가는 방법<br/>“불확실한 투자는 위험하고<br/>내 인생은 돈만큼 중요하니까”<br/></b><br/>만약 당신이 남들보다 재테크 수익률이 낮아 불안해하고 있다면, 남들보다 모험을 즐기는 투자는 전혀 관심 없는데 주변에서 자꾸만 부추긴다면, 월급이 작아서 부자는 될 수 없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면. 모든 불안과 확신 없는 도전, 부정적인 생각을 모두 지우고 이 책을 차근차근 살펴보길 바란다. 이 책의 가장 큰 저력은 평범한 월급 생활자의 마인드를 단번에 바꿔준다는 데 있다. 가장 솔직하고 현실 가능한 재테크 도서로 손색이 없는 이유는, 상위 1%의 부자 생각을 좇거나 불확실한 투기를 절대적으로 회피하면서 자신의 습관만으로 ‘부자’에 다가가는 습관을 일러준다.<br/><br/>『월급이 얼마든 서른살 돈습관』을 선택한 독자라면 적어도 자신에게 돈 습관이 필요다하고 여기는 사람일 것이다. 돈 습관은 어렵지만 결코 따라 할 수 없는 경지의 것이 아니다. 오히려 1천만 원으로 뚝딱 1억을 만들고 단 몇 달 만에 수천 퍼센트 이익을 내는 게 어렵다. ‘할 수 있는 것’과 ‘하고 싶은 것’의 경계에서 우리는 정확한 선택을 해야 한다. 분명 당신은 해낼 수 있는 투자를 하고 돈을 똑바로 바라보고 공부하는 것을 택할 것이다. 이 책의 저자처럼 말이다.<br/><br/>현재 우리는 너무 어려운 방법으로 부자가 되려고 하는 게 아닐지 고민해 보길 바란다. 짧은 시간 요동치는 시장을 보며 각자에게 알맞은 방법으로도 충분히 부자가 될 수 있다는 걸 잊었을지도 모른다. 이 책이 단연 돋보이는 건, 이 마인드를 다시금 깨우치게 해주고 내 월급을 작게 쪼개 시스템으로 굴려 결국엔 불린다는 데 있다. 또한 돈이 주는 안락함과 편안함, 그 배경에 있는 자본시장을 제대로 이해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저자의 작은 습관 하나하나 알차게 담아냈다. 당신의 돈이 늘어나는 만큼, 당신의 미래도 성큼성큼 성장할 수 있는 실마리가 이 책 곳곳에서 찾아내길 바란다. <br/><br/><b><br/>돈 걱정을 반으로 줄이고 삶의 기쁨은 두 배로 늘리는 스킬<br/>“돈 모으기에 있어 늦은 때란 없다<br/>조금 더 빠른 행동만 있을 뿐!”</b><br/><br/>부부와 아이 1명인 3인 가구, 일반적인 월급의 외벌이라는 상황 속에서도 꾸준히 6개월 1천만 원을 모으는 저력은 어디에서 나오는 걸까? 작가는 돈을 아끼는 게 아니라 물건을 아끼며, 허리띠를 졸라매는 게 아니라 부수입을 늘려 꾸준히 ‘6개월 1천만 원’을 달성한다. 게다가 부수입, 재테크 이익이 늘어날 때는 그 기간을 단축시킨다. 이 모든 건 위험한 자산 투자에 과감하게 손을 뻗는 대신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안정적인 돈 모으기 습관만으로 가능한 일이었다. 불안정한 자산 시장 움직임이 끝난 뒤에 웃는 사람은 결국 안전한 바운더리를 오래 지킨 사람이다. <br/>작가 또한 언제나 안전하게 돈이 꾸준히 모이는 재테크를 실천할 수는 없었다. 처음 겪은 부동산 시장에서는 잘 알지 못해 실수가 있었다. 하지만 작가에게 그 실수는 돈 공부 방법을 더 업그레이드하는 계기가 되었다. 앞으로 휘청이고 절뚝이는 시장이 온다 하더라도 두려움이 아닌 기회를 먼저 찾게 될 노하우를 알게 된 것은, 되돌릴 수 없는 실수에 후회하기보다는 시장을 명확하게 읽는 눈을 찾기 위해 돈과 시장을 공부한 덕분이다. <br/>이 책의 특징은 너무나 평범해서 무척이나 ‘내 이야기’ 같다는 점이다. 누구나 받는 (늘 부족하다 여기는) 월급을 어떻게 운용해야 할지, 맹목적인 소비가 주는 기쁨보다 어떻게 내가 원하는 곳에 돈을 쓸 것인지, 우왕좌왕하다 돈만 잃는 투자가 아니라 꾸준히 돈을 굴리는 재테크를 고민한다면, 무조건 많은 걸 얻게 될 책이다. 더 나아가 내 삶의 목표 자산 설정과 뒤늦은 출발과 소소하게 놓치는 시장의 병화에도 겸허해질 수 있는 투자자의 자세를 배우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