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출간일 | 2022년 06월 17일 |
---|---|
쪽수, 무게, 크기 | 329쪽 | 542g | 140*215*30mm |
ISBN13 | 9791188635665 |
ISBN10 | 1188635662 |
출간일 | 2022년 06월 17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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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29쪽 | 542g | 140*215*30mm |
ISBN13 | 9791188635665 |
ISBN10 | 1188635662 |
MD 한마디
나폴레옹은 유럽과 싸우면서 군인들에게 커피를 보급했다. 영국에서 한창 인기가 있던 커피 파우스가 갑자기 사라진 데는 커피가 남성성을 훼손한다는 소문 때문이었다. 이 책에 실린 에피소드 중 일부다. 그밖에 커피를 둘러싼 흥미로운 역사 이야기가 무궁무진하다. - 손민규 역사 MD
수피교도가 ‘욕망을 억제하기 위해 마시던 검은 음료’ 커피가 역설적으로 상업자본가와 정치권력자의 욕망을 자극하며 유럽과 세계를 제패하다 키 150센티미터의 커피나무 한 그루가 프랑스와 유럽사를 바꾸었다. ‘루이 14세의 커피나무’로, 1714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시장이 루이 14세에게 바친 선물이었다. ‘루이 14세의 커피나무’에서 가능성을 발견한 이는 프랑스령 마르티니크섬 근무 경험이 있는 해군대위 출신 가브리엘 드 클리외였다. 어렵게 커피나무 한 그루를 구한 그는 온갖 고난을 겪으며 그 나무를 마르티니크로 가져가 심게 했고, 놀라운 생산량을 기록하며 몇십 년 후 전 세계 커피산업과 커피무역의 판도를 바꿔놓았다. 나폴레옹은 커피를 군대에 맨 처음 보급한 인물이다. 그는 왜 자신의 군대에 커피를 보급하려 애썼을까? 영양분이 거의 없는데도 왠지 힘이 나게 하는 ‘검은 음료’에 매료되었기 때문이다. 나폴레옹은 군대에 커피를 보급하기 위해 여러 분야의 발명에 상금을 걸고 산업혁명을 독려했다. 직물기계 개량, 인디고 대체용 색소 개발, 새로운 종류의 설탕 제조 등의 혁신은 그 열매인 셈이었다. ‘영양분이 거의 없는데도 왠지 힘이 나게 하는 음료’ 커피는 나폴레옹의 야망과 뒤얽히며 프랑스 산업 전반을 비약적으로 성장시켰으며, 18세기 이후 유럽과 전 세계 경제를 송두리째 뒤바꿔놓는 ‘산업혁명’의 근간이 되었다. 커피는 어떻게 세계사를 바꿨을까? 이 책은 ‘커피와 커피하우스가 없었다면 프랑스대혁명도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영국에서 커피가 홍차에게 밀려난 원인이 여성을 배제했기 때문이라고?’, ‘세계사의 흐름을 바꾼 독일혁명의 트리거를 당긴 것이 커피였다는데?’ 등 이슬람 수피교도가 욕망을 억제하기 위한 도구로 마시던 ‘검은 음료’가 역설적으로 상업자본가와 정치권력자의 ‘검은 욕망’을 자극하며 아라비아와 유럽, 나아가 전 세계를 제패한 이야기를 다룬다. |
서문 커피와 권력이 서로를 갈망하고 이용하며 세계사의 물줄기를 바꾸다 01 이슬람 세계를 지배한 ‘검은 음료’ 커피 · 이슬람 신비주의 종파 수피교 수도사들은 왜 ‘커피’에 매료되었을까 · ‘커피는 본래 와인이었다’라는 말의 숨은 의미는? · 이슬람 커피 세계사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커피 탄압 사건, ‘메카 사건’ · 예멘 커피상인이 만든 희대의 히트 카피?‘커피에 잠잠성수와 같은 효과가 있다’ 02 커피의 상업적 가치를 간파하고 이익을 극대화한 이슬람과 유럽 상인 ·17세기 전 세계 커피시장의 유일한 공급원이던 국가, 예멘 · 커피 교역 독점권을 남아라비아 상인에게서 빼앗은 카이로 거상들 · 17~18세기, 유럽의 상업자본가들은 왜 그토록 커피의 ‘상품 이미지’를 만드는 일에 골몰했을까 · 역사상 최초로 커피 플랜테이션을 운영해 이익을 극대화하고 커피산업의 메커니즘을 송두리째 바꿔놓은 네덜란드 상인 03 영광의 자리를 홍차에게 빼앗긴 영국 커피 · 17세기 후반, ‘없는 것을 계속 만들어내야 하는’ 영국에게 유용한 도구가 되어준 커피하우스 · 청교도혁명이 한창일 때 런던 최초의 커피하우스가 문을 연 것이 과연 우연일까? · 근대시민사회의 ‘인큐베이터’로 자리매김한 커피하우스 · 무엇이 영국인을 커피와 커피하우스에서 멀어지게 했나 04 프랑스혁명의 인큐베이터가 된 커피와 카페 · 16세기, 오스만제국의 헝가리 부다페스트 정복을 결정적으로 도운 ‘검은 수프’, 커피 · 오스만튀르크 대사 술레이만 아가가 역설적으로 적대국인 프랑스 커피문화 정착의 결정적 공로자가 될 수 있었던 이유 · ‘커피가 건강에 해롭다’라는 속설이 오히려 프랑스에서 독특한 커피문화가 발달하는 기폭제가 되었다는데? · 프랑스인에게 ‘커피가 얼마나 훌륭한 음료인가’ 하는 결정적 인상을 심어준 책, 몽테스키외의 『페르시아인의 편지』 · 프랑스 커피 역사를 송두리째 뒤바꿔놓은 ‘암스테르담 시장이 루이 14세에게 바친 커피나무’ · 커피가 ‘니그로의 땀’이라는 무시무시한 별명으로 불리게 된 은밀하고도 잔혹한 이유 · 프랑스 커피문화 형성과 발전에 기여한 주연배우와 조연배우들 · 커피와 카페가 없었다면 프랑스 계몽주의 운동도 없었다? · 프랑스혁명의 아지트이자 도화선 역할을 한 역사적 카페 · 프랑스 커피 역사의 중요한 중심축, 아이티 커피 플랜테이션 05 커피를 원하는 권력, 권력을 원하는 커피 · 프랑스 황제가 된 나폴레옹은 왜 ‘커피’에 집착했을까 · 프로이센의 프리드리히 대왕이 의사들에게 명령해 ‘커피에 독성분이 있다’는 거짓 소문을 내게 한 까닭은? · 프로이센 시대 독일인이 반나폴레옹 해방전쟁에 나선 이유는 ‘진짜 커피’에 대한 강렬한 욕망 때문이었다? · 군국주의 메커니즘을 통해 시민권을 얻은 베를린의 콘디토라이 · ‘커피는 포르투갈 말을 한다’라는 말의 의미는? 06 19세기 후반, 식민지정책을 통한 동아프리카 커피 플랜테이션에 광적으로 몰입한 독일 · 19세기 후반, 독일이 뒤늦게 제국주의적 식민지 경쟁에 뛰어든 이유는 피임기구 개발이 늦어져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 19세기 말, 독일인은 왜 광기에 가까운 열정으로 커피 플랜테이션 산업에 뛰어들었나? · 독일 커피 플랜테이션이 필연적으로 실패할 수밖에 없었던 근원적 이유 · 독일 동아프리카 식민지 괴멸로 이어진 흑인반란, 마지마지 봉기 · 독일의 동아프리카 커피 플랜테이션 패러다임을 혁명적으로 바꾼 발터 라테나우 · 독일인이 아프리카 부코바 플랜테이션에서 만든 커피가 ‘모카’라는 이름을 달고 유럽에서 날개 돋친 듯 팔려 나가다 · 제1차 세계대전 이후 독일에 두고두고 치유하기 힘든 화근이 된 아프리카 식민지 경영 07 바이마르공화국의 숨통을 끊어놓은 브라질의 ‘커피 대량 폐기 사건’ ·커피문명과 전쟁이 서로 불구대천의 원수일 수밖에 없는 까닭 · ‘검은 음료’ 커피가 촉발시킨 독일혁명 · 커피가 국민음료가 되었음에도 영국?프랑스와 달리 정치적 카페가 자리 잡지 못한 숨은 이유 · 전 세계 커피 총생산량 4분의 3 이상을 담당하고 국민 90퍼센트가 커피 생산에 종사하던 커피 대국 브라질이 1930년대에 엄청난 양의 커피를 바다에 버리거나 소각한 이유는? 08 자국의 식민지이자 커피 생산지인 나라에 ‘극단적 모노컬처’를 강요하는 유럽 강대국 ·아우슈비츠 수용소장 루돌프 헤스가 유대인을 가스실로 몰아넣으며 ‘목욕이 끝나면 따뜻한 커피를 주겠다’고 거짓 약속한 이유 · 자본주의 상품사회 대표 상품 커피가 지닌 이중성 · 유럽 강대국이 자국 식민지이자 커피 생산지인 나라에 ‘극단적 모노컬처’를 강요한 이유 참고문헌 |
늘 습관처럼 마시고 있는 커피에 대해서 궁금했는데, 이번 <세계사를 바꾼 커피 이야기>를 통해서 커피에 얽힌 방대한 역사와 문화를 차근차근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 내 앞에 있는 커피 한 잔이 특별하게 느껴지는 마법! 티타임에 함께하기에 좋은 책이었어요:) 역사적인 상황에 따라 다양한 시각으로 커피를 바라보는 것도 흥미로웠습니다.
" 커피, 작은 것 같지만 엄청난 것인거 알고 있나요? "
p.12. 이슬람 수피교도가 '욕망을 억제하고 수행에 정진하기 위해' 즐겨 마셨던 독특한 '검은 음료'. '커피'라는 이름의 이 음료는 역설적으로 17세기 유럽 상업자본가와 정치권력자의 욕망을 자극하며 유럽 전 세계 문화를 바꿔놓기 시작했다.
이 책은 커피의 발견부터 그 커피를 자신의 나라에 안착시키기까지의 과정을 담고 있고 커피로 인해 역사가 바뀐 에피소드를 다루고 있는 책이다. 세계사 안에서 많은 이유로, 사건으로 바뀐다고 하지만 이 책은 '커피'를 둘러싼 이야기로 이전 시리즈의 분위기를 (제대로) 잘 반영되었다고 느껴졌다. 이전 시리즈로 '세계사를 바꾼 10가지 약, 13가지 식물, 37가지 물고기, 21인의 위험한 뇌, 10가지 감염병'의 이야기로 핵심 주제를 벗어나지 않고 흐름대로 재미있게 쓰여져 있다.
사실 한때 커피 자격증을 따기 위해 공부했기에 이 책에서 대부분은 아는 내용일거라고 살짝 편견을 가지고 읽기 시작했다. 그런데 예상하지 못한 내용과 내가 아는 커피에 대한 이야기(역사, 사용)는 일부일 뿐이었고 지식의 확장이였다. 커피가 좋아서 커피책을 많이 봐왔음에도 이 책은 소장하고 싶을 만큼 알찬 내용과 커피친구에게 선물하고 싶을 정도로 매력이 넘친 책이다.
가장 재미있게 본 편이 coffee story3에서 '영광의 자리를 홍차에게 빼앗긴 영국커피'이다. 영국하면 차(tea)로 유명하고 차(tea) 사랑은 언제든 볼 수 있는 문화로 자리잡아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처음부터 홍차가 아니였던 것이다. 없는 것을 계속 만들어내야 하는 영국은 '커피하우스'가 유용한 도구로 쓰였다. 그리고 이 커피하우스는 커피 한잔 값으로 사무실 대신 이곳에서 일을 할 수 있었고 '공론 형성의 장'을 마련했고 '사설 의회' 등등으로 이용되어 한때 폐쇄(반역)도 했었다. 그리고 1650년대부터 다시 열기시작하면서 학문의 장이 되고 상업(비즈니스)도 활발해지고 커피하우스의 매장은 점점 늘어나갔다. 그런데 이렇게 활발했던 커피하우스가 왜 줄어들었던 것일까?
->첫번째 문제점
p128,9. 남편이 허구한날 커피하우스에 들락거리는 것을 애태우던 아내들이 커피를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히기 위해 만들어낸 진귀한 팸플릿이다. (팸플릿 내용: 커피라고 불리는 재앙의 열매는 그것을 우리에게 가져다준 저 아라비아 사막과 마찬가지로 남자란 남자는 모두 성불구로 만들고 모든 것을 불모지로 만들어버립니다.)
-> 두번째 문제점
p.137,8. 커피하우스가 오로지 남성을 위한 제도이자 공간이었다는 점이다. (...) 아무리 남성 중심 사회라 해도 그 파트너인 여성의 찬성이 필요하다. (...)커피보다는 여성이 훨씬 중요할수밖에 없다.
이렇게 에피소드와 당시의 분위기, 상황, 사람들의 행동에 대해서 자세하게 알려주고 판에 밖힌 세계사보다 즐겁게 읽을 수 있기에 가독성 또한 높은 책이다. 자신이 목차를 보고 궁금했던 부분 먼저 볼 수도 있지만 처음부터 차근차근 읽어보는 것도 추천한다. 한 챕터가 끝나면 마지막 부분에 다음챕터로 넘어가는 힌트가 나오기 때문이다.
'검은액체'의 음료인 커피. 당신은 얼마나 마시나? 얼마나 알고 마시나요? 그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보면 자신이 들고 있는 커피나 에너지를 충천하기 위해 사러가는 커피가 다르게 다가 올 것이다. 우리가 먹는 커피의 역사를 타고 내려가서 알아야만 한다는 뜻이 아니라 이 커피가 나에게 오기까지 호기심으로 바라보자는 것이다.
올 여름 아이스커피(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시면서 재미있는 커피의 세계에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 아마도 그 시간이 더 두툼한 기분좋은 기억으로 남게 될 것이다.
*같이 봐요ㅡ
- 요즘 같은 시기에 아이스아메리카노 마시는 분.
- 아아는 무슨! Hot이 최고지, Hot아메리카노 마시는 분.
- 커피가 권력 중심에 놓여있던 것인 모르신 분.
- 커피와 나폴레옹의 관계에 대해 모르신 분.
- 커피가 산업혁명의 근간이 된 걸 아시는 분.
*사람과 나무사이 출판사 도서지원으로 쓴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이 책의 원서는 일본으로부터 출판되었고, 인스타그램으로 여기저기 알아보니 일본에서도 커피에 관심이 많은 꽤 많은 독자들이 읽었다. 평소 역사와 커피를 좋아하지만 잘 모르는데 커피에 관한 세계사라고 하여 흥미를 가지고 읽었다.
저자는 우스이 류이치로다. 도쿄대학교 명예교수이며 커피에 관한 책이나 여러 교양서적을 낸 분이다. <세계사를 바꾼 커피 이야기>는 책 두께가 얇다고 하기엔 두껍고 벽돌책이라고 하기엔 그것도 아니기에 킬링타임용으로는 부적절하고 틈틈이 시간날 때 혹은 시간내서 봐야 금방 읽는다.
커피나무는 연중 서리 내리는 날이 전혀 없을 정도로 온난한 기후와 연간 1,200밀리미터의 강우량을 필요조건으로 한다. - 76p
우선, 새롭게 커피나무를 땅에 심으면 대략 5년은 지나야 서서히 수확할 수 있다. 게다가 일단 열매를 맺기 시작한 커피나무는 그 후로도 30~40년 동안 쉬지 않고 열매를 맺는다. - 298p
커피나무의 생장조건이나 어떤 지역에서 원두를 재배했더니 황금 수확을 했다는 내용도 있었다.
사실 런던의 커피는 지나치게 남성 전유물이었다. 그런 터라 커피를 대신할 비알코올 음료가 순식간에 여성을 사로잡았는데, 훗날 영국의 모든 가정을 점령하게 된 홍차였다. - 138p
1652년에 시작된 대영제국 런던 커피하우스에 관한 이야기는 제일 재미있었다. 카페가 토론의 장도 되고, 때로는 우편물 처리업무도 하고, 커피하우스에만 들락날락거리는 남편들이 못마땅한 나머지 런던 부인들의 반란기와 이때 등장한 홍차가 영국의 시그니처가 된 사연도 기가 막혔다.
베르나르댕드 생피에르, <고독한 산책자의 몽상>
‘사치스러운 것 중에서 내가 좋아하는 것을 말한다면, 아이스크림과 커피 정도입니다.’ - 182p
책 속에 책 소개도 좋아하는 편인데 프랑스 문학의 커피에 관한 이야기도 인용되어 있었다. 나중에 읽어보고 싶어서 메모해두기도 했다.
감미롭고 풍요로운 향의 모카, 부드럽고 깊은 맛의 자바, 달고 시고 쓴 맛의 삼박자를 모아 혀끝으로 느끼는 블루마운틴, 쓴맛과 단맛이 잘 아우러진 킬리만자로, 부드러운 맛이 뛰어난 브라질, 이교도의 독특한 향이 나는 아이티, 고상한 취향의 마르티니크······.! - 320p
이 책은 ‘커피’하면 떠오를 수 있는 것들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답변을 내놓는다. 아라비아 칼디 전설을 시작으로 커피생산국과 커피소비국 사이의 인종문제, 부정적인 역사까지도 모두 말하며 다양한 시각으로 썼다. 독자로서 읽는 내내 커피 향이 코에 맴도는 것 같았는데 다 읽었을 때는 커피 똑똑이가 되었다. 혹시라도 이 책에 관심있는 분이라면 무조건 추천한다.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서평을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