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와 달리 반려견 선진국에서는 반려견 교육을 자녀 교육처럼 필수교육으로 여기기 때문에 반려견이 가정 안팎에서 다른 개들이나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서로 행복하게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가정에서는 많은 분이 고통을 주는 방법으로 반려견에게 긴장감, 두려움, 공포심, 스트레스를 주고 있습니다. 대부분이 일부 매체를 보고 반려견에게 고통을 주는 방법을 거부감 없이 따라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하면 교육에 일관성이 없기에 오히려 더 큰 문제를 야기하게 됩니다.
다음은 보호자들이 반려견에게 행하는 고통을 주는 방법의 일부입니다. 이런 방법은 지양해야 합니다.
‘ 서열, 명령, 복종, 제압’이라는 용어는 지양해야 합니다. 강압적이고 감정적인 용어는 반려견에게 상처를 줄 수 있습니다.
큰 소리로 이야기하는 것을 지양해야 합니다. 반려견은 청각이 발달되어 있어 작은 소리도 잘 알아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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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는 보호자가 울타리에 가두어 키우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리기 때문에 보호해주어야 한다는 생각에 기인한 것입니다. 하지만 강아지는 성장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생후 8~10개월이면 몸이 다 커버립니다. 생후 2개월 후부터 강아지는 한 달이 사람의 24개월에 해당될 정도로 빨리 자랍니다. 3개월 후에는 4살, 4개월에는 6살 정도 되고, 10개월이 되면 다 자라서 사람으로 치면 14살의 몸이 됩니다. 그렇기에 어릴 때 이뤄지는 산책은 조기교육의 일부로서 아주 중요합니다.
반려견의 나이에 맞게 행동할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합니다. 2살 된 반려견이 있다고 가정해봅시다. 2살이면 성인 나이로 24살 정도이니 나이에 맞게 실내외에서 질서가 있고 타인이나 다른 개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리드해주어야 합니다.
하지만 말 못하는 반려견은 스스로 알아서 하지 못하는 3살 아이와 같습니다. 보호자가 평생 돌봐주어야 하기도 합니다. 아이나 강아지 때 교육을 제대로 시키지 않고 사회성을 길러주지 않으면, 지금 여러분이 지금 겪고 있는 것처럼 많은 문제가 발생해 서로 힘들게 생활할 수밖에 없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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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을 아이와 함께 키우는 가정
아이를 키우는 가정에서는 반려견이 아이를 물어서 문제가 되는 상황이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강아지 시절에 반려견이 가족을 심하게 무는 경우는 없습니다. 반려견이 자라면서 공격 성향이 심화되는 원인은 보호자의 잘못된 교육 방법으로 인한 누적된 스트레스입니다. 부정적인 감정이 가족을 무는 문제 행동으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보호자가 이러한 행동을 보이는 반려견을 무조건 야단치는데, 가정에서 키우는 반려견이 아무런 이유 없이 상대를 공격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보호자는 목격하지 못하였지만, 아이가 무의식적으로 하는 행동이 반려견에게는 공격 성향을 표출하게 되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반려견에게 장난감을 던지거나 반려견의 털을 잡아당기는 등 함께 놀고 싶어서 하는 행동들이 반려견에게는 고통과 스트레스를 주게 됩니다. 또한 두려움과 공포심을 주어 반려견이 자기방어의 수단으로 짖거나 아이를 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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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반려견이 사회성 부족으로 인해 공공장소에서 적응하지 못하여 본능적으로 짖거나 흥분하여 다른 사람이나 반려견에게 피해를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호자 또한 반려견의 이런 모습에 당황하고 힘들어하며 반려견과 함께 공공장소에 가는 것을 어려워하게 됩니다.
반려견들이 공공장소에서 이러한 행동을 하는 이유는 사회성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보호자가 올바르게 리드해주지 못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공공장소에서 반려견 스스로가 올바른 행동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보호자가 상황에 맞게 리드를 잘 해줘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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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가르치기
문제가 되는 행동이나 습관을 교정할 때는 고통을 주는 방법을 지양해야 합니다. 한 번 그런 방식을 사용하면 계속해서 그렇게 교정해야 합니다. 이는 근본적인 해결 방법이 아닙니다. 결국에는 많은 보호자가 반려견을 키우는 데 있어서 서로 소통이 되지 않아서 힘들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반려견에게 말을 가르쳐야 합니다. 반려견이 자주 하던 문제 행동을 반복하려고 할 때, 보호자가 ‘안 돼’라는 말을 해주면 그 말을 경고라고 인지해서 반려견이 판단하게 됩니다. 말을 배웠기 때문에 반려견 스스로 그 말을 이해함으로써 그 행동을 멈추게 되는 것입니다. 만약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려견이 나쁜 습관이나 행동을 반복할 때는 반려견의 감정이 상하지 않게 수긍할 수 있는 방법으로 통제를 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반려견을 ‘안 돼’라는 말 한마디로 다룰 수 있도록 교육해야 합니다. 저는 ‘안 돼’와 ‘옳지’라는 두 가지 말을 가르쳐서 반려견을 통제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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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자가 적지 않은 시간을 밖에서 보내면서 반려견이 집에 혼자 지내는 시간이 길어질 경우, 반려견은 많은 문제 행동을 보일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에 해당된다면 반려견을 무리해서 입양하기보다는 심신의 여유가 있을 때 입양하기를 권장합니다. 보호자의 부재나 산책 부족으로 인해 반려견은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이는 반려견이 실내뿐만 아니라 실외에서도 문제를 일으키는 주된 원인이 됩니다. 대부분 함께 시간을 공유하면서 행복하게 생활하기 위해 반려견을 입양합니다. 그렇기에 입양하기 전에 반려견을 키우기 위한 여러 요소를 고려하면서 충분히 숙고해야 합니다.
두 번째 원인은 반려견의 문제 행동입니다. 반려견이 가정에서 여러 문제 행동을 일으킬 때, 보호자가 다양한 방법으로 문제 행동을 교정해보려고 시도해보다가 유기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교육을 받으면 충분히 교정될 수 있는 문제 행동들조차 반려견의 감정을 상하게 하고 수긍할 수 없는 방법으로 해결하려고 합니다. 그로 인해 보호자와 반려견 사이에 소통의 벽이 생겨 문제 행동이 악화되기도 합니다.
사실 이는 보호자가 반려견을 올바르게 통제하는 방법을 인지하지 못하는 데서 비롯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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