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모이고, 사연이 쌓이고, 눈물과 웃음이 터지는 곳불편한데 자꾸 가고 싶은 편의점의 더 깊은 이야기가 시작된다!근배는 놀라운 친화력으로 편의점을 찾는 손님과 동료들에게 다가가 그들의 사연에 귀 기울인다. 취업에 계속 낙방하다 악명 높은 블랙 기업에 당할 뻔한 자신을 호구 같다 생각하는 취준생 동료 소진, 코로나 거리두기로 장사가 안 돼 매일 밤 편의점 야외 테이블에서 혼술을 하며 전전긍긍하는 근처 정육식당 최 사장, 원격 수업으로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열악한 집안 환경과 엄마 아빠의 잦은 다툼에 상처받는 고등학생 민규. 근배가 이들에게 보이는 관심은 때로 ‘라떼’와 ‘오지랖’ ‘얄미운 잘난 척’으로 여겨지기도 하지만 ‘호의를 지닌 진심’은 결국 상대에게 전달된다. 심지어 그는 건달기와 허세로 가득한 사장 민식의 마음까지 움직인다.근배가 속상해 울먹이는 소진에게 연갈색 음료를 건네고, 혼자 술잔을 기울이는 최 사장 옆에서 맥주처럼 보이는 음료를 들고 건배를 청할 때 독자의 머릿속에는 영락없이 독고가 오버랩 된다. 실제로 근배는 적막한 새벽녘에 자주 독고를 생각한다. "1년 6개월 전 이곳의 새벽을 지키며 기억을 회복해 나간 그 사내는 지금 어디에 있을까? 추운 겨울을 이곳에서 따뜻하게 보냈다고 했는데, 이 열대야의 여름에는 어디에 머물고 있을까? 시원하다 못해 썰렁한 이 냉장고 같은 편의점이, 그 사람이 있던 겨울엔 따뜻한 난로 같은 공간이었다는데…… 정말 그랬을까? 근배는 편의점 곳곳에 독고의 모습을 투영해보았다. 쉽지 않았지만 그게 그의 일이었다." (164쪽)그는 독고와 어떤 관련이 있는 것일까? 무엇이 그를 이 편의점으로 이끌었을까? 독고와 우정을 나누었던 염 여사는 아들에게 편의점을 맡겨두고 어디에 가 있는 것일까? 궁금증이 고조될 무렵 의문은 하나씩 풀리고 소설은 전편의 이야기와 극적으로 조우한다.삶을 호위하는 불빛, 희망을 지키는 초소 여덟 개로 이루어진 에피소드마다 중심인물이 바뀌는 서술 방식과 현실 어딘가에 있을 법한 살아 움직이는 캐릭터, 단번에 이야기 속으로 몰입하게 하는 힘 있는 스토리텔링은 여전하다. 『불편한 편의점 2』에서 인물들은 모두 고난의 계절을 통과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비교 암, 걱정 독”을 주문처럼 외우는 해맑고 태평한 근배조차도 그렇다. 팬데믹이라는 전 지구적 재난은 그들에게 시련과 고민을 안겼고, 모색을 요구했으며, 제쳐두었던 일들을 돌아보게 했고, 진짜 삶을 생각하게 했다. 그 속에서 그들은 아픔을 나누며, 변화하고 일어나고 꿈을 꾼다. 작은 인연을 소중히 여기며 용기를 낸다. 그리고 다시 함께 웃기 위해 애쓴다.“24시간 내내 불 켜진 그곳이 방범 초소인 양 내 삶을 호위하길 원했다”는 염 여사의 말처럼, 골목길의 작은 편의점은 고난과 단절을 넘어 주인과 점원, 손님 모두에게 희망의 초소가 된다.
감화라는 단어를 곱씹게 되었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YES마니아 : 로얄t********e|2023.01.09|추천0|댓글0리뷰제목
https://m.blog.naver.com/lospensadores/222978692791나는 이 책을 덮자마자 단어 하나를 떠올리게 되었다. <불편한 편의점1>에서부터 <불편한 편의점2>까지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라고 감히 내가 지목하고 싶은 단어.??'감화'우리는 살면서 누구든지 '독고'아저씨'가 될 수도 있고 한편으로는 누군가에게 '염 사장님'이 되어줄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런 희망의 메시지때문에 이 책이;
나는 이 책을 덮자마자 단어 하나를 떠올리게 되었다. <불편한 편의점1>에서부터 <불편한 편의점2>까지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라고 감히 내가 지목하고 싶은 단어.?
?
'감화'
우리는 살면서 누구든지 '독고'아저씨'가 될 수도 있고 한편으로는 누군가에게 '염 사장님'이 되어줄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런 희망의 메시지때문에 이 책이 사랑받는 게 아닐까 싶다. 코로나 바이러스만 서로에게 전염되는 것이 아니라, 삶의 희망 역시 전염되어 '감화'될 수 있으므로....
?'염사장님'과 '독고'아저씨의 인연으로 시작된 <불편한 편의점> 시리즈에 찬사를 보낸다. 따뜻한 책이다. 세상이 아직은 살만하다고 느껴질만큼 따스했다. @나독필
나쁘지 않은 속편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YES마니아 : 플래티넘스타블로거 : 블루스타R*****^|2022.12.14|추천0|댓글0리뷰제목
'불편한 편의점'이 크게 히트를 하자 속편이 나왔는데, 솔직히 반갑지 않았다. 읽을 맘도 없었는데 예스24 북클럽에 올라와서 코로나로 헤롱거리는 머리를 쉬는 느낌으로 읽었다. 나쁘지 않았다. 따뜻함을 장착한 작가님이다.아들의 개과천선도 좋았고, 전편의 인물들이 연결되는 느낌도 좋았다. 전편에서 잘들지내겠지 싶었던 인물들이 불편한 편의점으로 연극도 만들고 뭔가 더 확장된;
'불편한 편의점'이 크게 히트를 하자 속편이 나왔는데, 솔직히 반갑지 않았다. 읽을 맘도 없었는데 예스24 북클럽에 올라와서 코로나로 헤롱거리는 머리를 쉬는 느낌으로 읽었다.
나쁘지 않았다. 따뜻함을 장착한 작가님이다. 아들의 개과천선도 좋았고, 전편의 인물들이 연결되는 느낌도 좋았다. 전편에서 잘들지내겠지 싶었던 인물들이 불편한 편의점으로 연극도 만들고 뭔가 더 확장된 느낌의 마무리도 좋았다. 실제로 이런 마음을 가진 가게 주인이 어딘가에는 있겠지...
구매불편한 편의점 2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YES마니아 : 로얄y*****9|2022.12.05|추천0|댓글0리뷰제목
사람이 바뀌는 것이 가장 드라마틱 한 것 같다.
각자의 어려움 속에서도 새로운 희망을 찾아내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신기한 것은 이전에 불편한 편의점 1권을 읽었을 때의 느낌과 똑같은 느낌이
2권을 읽으면서도 들었다는 점.
'지금 내 옆을 지나가는 저 이름 모를 사람은 또 어떤 이야기를 가지고 있을까?'
하는 궁금증이 생기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