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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떠나 사는 즐거움

: 해인사 학인스님들의 속마음 100% 출가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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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2월 08일
쪽수, 무게, 크기 272쪽 | 308g | 128*188*17mm
ISBN13 9791192476865
ISBN10 11924768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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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돈이 간절했던 나는 급식비로 부족한 용돈을 메우기로 했다. 하지만 굶는 것도 하루 이틀이지, 한창 혈기 왕성한 나이에 어떻게 배고픔을 참을 수 있으랴. 몇 번은 몰래 급식을 타 먹기도 하고 친구 밥을 얻어먹기도 했지만, 결국 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 매점으로 달려갈 수밖에 없었다. 애써 모은 용돈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그런 나에게 한 줄기 빛처럼 구세주가 등장했다. 바로 초코파이였다!
--- p.14

스님은 내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사람들은 자신의 마음을 돈에 의지하고, 집에 의지하고, 권력에 의지하며 살아갑니다. 하지만 사람의 일이란 한 치 앞도 알 수 없어서 하루 만에 집을 잃고, 직장을 잃고, 전 재산을 잃어버리기도 하지요. 이때 의지처를 잃어버린 마음은 혼란스러워하며 절망하고 맙니다.” 그 말을 듣고 곧장 이해가 되었다. 왜냐하면 나도 하루 만에 여자친구를 잃어버렸으니까!
--- p.41

얼마나 지났을까. 필기시험에 합격했다는 안내 문자가 왔다. 악을 쓰고 할 때는 안 되더니 다 내려놓고 출가하려니까 합격이라니, 인생 참 묘하다. 이래서 알 수 없는 게 사람 일이라고 하는가 보다. 어쩌면 내가 마지막 시험에 합격할 수 있었던 건 집착을 멈춘 상태로 마음을 비웠기 때문인지 모른다. 만약 끝까지 합격에 매달렸다면 좋은 결과가 있었을까?
--- p.68

몰래 마을버스를 타고 내려가서 속초행 버스에 몸을 실었다. 시내에 도착해서 영화 한 편 보고, 볼링도 치고, 짜장면도 맛있게 한 그릇 사 먹고, 후식으로 커피까지 마시고 백담사로 복귀했다.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저녁 공양 시간이 지나갔고 다들 들키지 않았다며 내심 안심하고 있었는데 웬걸, 저녁 정진 시간에 선원장스님이 들어와 오늘 밖에 나갔다 온 사람은 자수하라는 게 아닌가? ‘아차’ 싶었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라 어쩔 도리가 없었다.
--- p.93

학인스님들은 체육대회 2~3주 전부터 축구 울력에 돌입했다. 연습이 아니라 울력! 절에서 대중 울력은 ‘죽은 귀신도 나와서 한다’라는 말이 있을 만큼 중요한 일과다. 한 사람도 예외가 있을 수 없다. 더군다나 중차대한 결전을 앞둔 만큼 1학년은 빠짐없이 참여해야 했고 누구보다 열심히 뛰어야 했다. 목표는 두말할 것 없이 우승이었다. (…) 나는 이 한 몸 불사른다는 각오로 발에 땀이 나도록 운동장을 누볐다. 그렇게 한참을 공을 따라다니다가 상대편 선수와 부딪히는 바람에 무릎을 다치고 말았다.
--- p.127

1학년 때 입승스님이 “시간만 나면 자”라고 조언을 해주신 기억이 난다. 나는 그 말을 충실히 따라 진짜 틈만 나면 잤다. 그 덕에 좀 덜 피곤하게 지낼 수 있었는데, 돌아보면 비록 몸은 고단해도 마음만은 가장 편했던 시절이었던 것 같다. 잡념 없이 소임만 열심히 하면 됐으니 말이다. 그때는 학년이 올라가면 좀 나아지겠지 하며 어서 시간이 흐르길 바랐는데, 막상 2학년이 되고 보니 신경 쓸 일이 더 많아졌다. 위에서 누르고 아래서 치고 올라오고….
--- p.147

사람이 죽기 전에 마지막까지 살아 있는 감각이 청각이라고 한다. 나는 어머니가 눈 감으시기 전에 이생의 미련이나 인연일랑 다 잊고 편안하게 가시라고 부처님 말씀을 들려 드렸다. 반야심경, 무상게, 천수경, 금강경을 반복해서 염송했다. 새벽쯤 문득 얼굴에 평온이 깃들더니 이내 후우 하고 긴 숨을 내뱉으며 어머니는 눈을 감으셨다. 나는 멈추지 않고 염송을 계속했다. 다 내려놓고 가시라고 마음속으로 기원하면서, 이것이 내가 받은 은혜에 대한 보잘것없는 보답이라고 생각하면서.
--- p.184

인생은 어디로 흘러갈지 예측하기 어렵다. 한 치 앞도 내다보기 힘들다. 내가 해인사승가대학에 와서 처음 공양간에 들어갔는데, 웬 우락부락한 인상의 행자가 한 명 서 있는 걸 보고는 속으로 이렇게 생각했다. ‘아, 행자생활 꼬였네!’ 그런데 시간이 지나서 그 행자와 나는 누구보다 가까운 사형사제가 되어 함께 강원생활을 하고 있다. 재밌지 않은가.
--- p.228

나무가 멋진 예가 될 수 있다. 나무는 때가 되었다 싶으면 내려놓는다. 잘 무르익은 열매든 아름답게 물든 잎이든 미련 없이 떨군다. 겉모습에 집착하기보다 뿌리를 더 깊이 뻗고 나이테를 늘린다. 사람도 그래야 한다. 사람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여러 가지 경험을 한다. 개중에는 좋은 것도 있고 나쁜 것도 있기 마련이다. 어느 것에도 집착하지 말고 차별 없이 받아들이고 다시 내려놓아야 한다. 핵심은 좋은 것과 나쁜 것을 구별하지 않고 열린 자세로 경험하는 것이다.
--- p.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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