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소득공제

나, 나, 마들렌

리뷰 총점9.8 리뷰 32건 | 판매지수 1,278
베스트
한국소설 top100 1주
정가
15,000
판매가
13,50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유료 (도서 15,000원 이상 무료) ?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7월 07일
쪽수, 무게, 크기 272쪽 | 304g | 128*188*20mm
ISBN13 9791160405385
ISBN10 1160405387

이 상품의 태그

구름에 달 가리운 방금 전까지 인간이었다

구름에 달 가리운 방금 전까지 인간이었다

15,120 (10%)

'구름에 달 가리운 방금 전까지 인간이었다' 상세페이지 이동

대단한 세상

대단한 세상

20,700 (10%)

'대단한 세상' 상세페이지 이동

성은이 냥극하옵니다

성은이 냥극하옵니다

10,800 (10%)

'성은이 냥극하옵니다' 상세페이지 이동

있을 법한 모든 것

있을 법한 모든 것

13,500 (10%)

'있을 법한 모든 것' 상세페이지 이동

신들은 죽임당하지 않을 것이다

신들은 죽임당하지 않을 것이다

14,400 (10%)

'신들은 죽임당하지 않을 것이다' 상세페이지 이동

호

13,500 (10%)

'호' 상세페이지 이동

나, 나, 마들렌

나, 나, 마들렌

13,500 (10%)

'나, 나, 마들렌' 상세페이지 이동

죽은 등산가의 호텔

죽은 등산가의 호텔

13,500 (10%)

'죽은 등산가의 호텔' 상세페이지 이동

이리하여 아무도 없었다

이리하여 아무도 없었다

15,120 (10%)

'이리하여 아무도 없었다' 상세페이지 이동

단절

단절

13,500 (10%)

'단절' 상세페이지 이동

에피타프 도쿄

에피타프 도쿄

13,320 (10%)

'에피타프 도쿄 ' 상세페이지 이동

가정교사들

가정교사들

10,800 (10%)

'가정교사들' 상세페이지 이동

0번 버스는 2번 지구로 향한다

0번 버스는 2번 지구로 향한다

15,120 (10%)

'0번 버스는 2번 지구로 향한다' 상세페이지 이동

위픽 시리즈 5종 세트

위픽 시리즈 5종 세트

58,500 (10%)

'위픽 시리즈 5종 세트 ' 상세페이지 이동

희극적 소설

희극적 소설

25,650 (5%)

'희극적 소설' 상세페이지 이동

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어떤 인간이 죽지 않고 살아 뭔가를 하고 있다. 아무 접점이 없어 얼굴을 상상할 수도 없는 인간이, 인간들이…… 살아 있다.
---「오직 운전하는 이들만이 살아남는다」중에서

이런 세상이지만 사람을 죽인 적은 없었다. 아직까지는.
---「오직 운전하는 이들만이 살아남는다」중에서

도로 곳곳을 마비시킨 사고 차량들의 운전자들은 대개 보균 상태였을 것이다. 1기에서 2기로 넘어가는 바로 그 순간에 사고를 겪었을 터다. 의식을 잃어가는 상태에서 운전대를 쥐었으니 음주 운전과 본질적으로 다를 바가 없다. 그렇게 되면서까지, 목숨을 앗아갈 만큼 심한 1기의 통증과 고열을 견디면서까지 다들 어디로 가려 했을까. 곧 인간성이 만료된다는 것을 예감하면서도 끝내 가야 했던 곳은 대체 어디였을까. 뭘 하고 싶었을까. 누구를 만나려는 거였을까.
---「오직 운전하는 이들만이 살아남는다」중에서

이런 세상이어도 밤에는 자고 낮에는 움직여야 한다. 배가 고프면 밥을 먹고 소화가 되면 일을 봐야 한다. 자연스럽게 죽지 못해서 부자연스러운 일을 자꾸 해야 한다. 그런 식으로 하루하루를 막는 것은 어렵지 않다. 차만 있다면. 살기 위해서는 좀 더 먼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 내게는 그게 남편을 면회하는 일인 거다.
---「오직 운전하는 이들만이 살아남는다」중에서

노안이라는 낱말의 질감은 오래 도망치다 마침내 붙잡힌 사람이 느낄 법한 무력감과 이상한 안도로 이루어져 있었다. 내가 늙었구나. 모르지 않았으나 남의 입으로 듣고 싶지는 않은 말이었다.
---「젤로의 변성기」중에서

“꼭 선배님처럼 되고 싶어요.”
그 말은 엄마 같다는 말보다 훨씬 슬펐다. 나처럼은 안 돼, 라는 말이 울음이 터질 듯 부풀어 좁아진 목 안을 자꾸 더듬어 나오려 했다. 왜요, 라고 묻겠지. 나처럼 되어선 안 된다는 말이 나처럼은 될 수 없다는 말처럼 들리겠지. 저주라고 생각하겠지. 그렇지만 그 애가 이해할 수 있게 말할 자신이 없었다. 그래 꼭 나처럼 되렴 하고 별 마음 없는 덕담을 건넬 수도 없었다. 그거야말로 저주라는 사실을 내가 아니까. 거의 평생을 소년의 목소리로 살고, 그걸 잃지 않으려고 발버둥까지 쳐야 하는 것이 어떤 일인지를.
---「젤로의 변성기」중에서

다시 한번 깨어날 수 있는 다음, 다음 순간이 더 이상 없다는 것. 낡아버린 몸에 소년의 음성을 지닌 여자 오선재의 몸을 영원히 벗어날 수 없다는 것.
---「젤로의 변성기」중에서

네가 사랑하는 젤로는 너를 사랑해서 어른이 되어버렸어. 무슨 일이 있어도 나는 이 말을 소리 내어 발음하지 않겠지만 언제가 되었든 어떤 계기로든 네가 이 마음을 알아차리게 된다면 너의 젤로에게도 변성기가 올까.
---「젤로의 변성기」중에서

그도 그럴 것이 한나와 클레어는 사실 옷만 바꿔 입는다면 누가 한나고 누가 클레어인지 알아보기 어려울 만큼 서로 닮았다. 그런 경우는 뜻밖이랄 것도 없이 흔하다.
---「한나와 클레어」중에서

그렇지만 모처럼 푹 자고 개운하게 일어난, 마침 날씨도 좋은 날에, 내가 가지 못했던 장례식과 장례식이 있기 몇 주 전 장례식의 주인공하고 나눈 대화를 연속으로 떠올린 이상은 도서관에 갈 수밖에 없게 되었고, 도서관에 가면…… 불을 지르지 않을 도리가 없는 것이다.
---「세네갈식 부고」중에서

얼핏 만드는 일과 지키는 일 중 전자가 더 중요하고 어렵게 보일 수도 있겠으나 대부분의 경우 그건 착시다. 인간을 만드는 것까지야 뭐 대충 아무나 최소한 두 사람만 모이면 어떻게든 할 수 있지만 기껏 만들어놓은 한 인간이 죽지 않게 돌보아 주는 일은 누구한테나 어려운 것처럼…….
---「세네갈식 부고」중에서

그리고 드바와 나는 둘 중 한 명이 죽으면 세네갈식 부고를 실행에 옮기기로 했다. 산 사람이 먼저 죽은 사람의 도서관에 불을 질러주기로. 그때는 약속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드바와 자주 주고받던 농담의 일종 또는 연장이라고 생각했다. 조금 고상하고 많이 상스럽고 쓸데없이 비장하며 매우 구체적으로 실없는 농담, 애서가들만의.
---「세네갈식 부고」중에서

나는 그냥…… 보고 싶지 않았던 거다. 드바의 영정 사진 같은 것은.
나는 드바를 진심으로 좋아했지만 드바를 생각하면 피곤하기도 했다. 드바는 늘 싸우고 있었고 그건 생활 도서관관장으로서 드바가 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일이었으며 나 또한 항상 물러서지 않는 드바를 좋아했다. 그러니까 총체적으로 엉망이었던 거다, 내가 드바를 좋아하는 마음이란 드바와 함께하는 동안에 느낀 피로감과 분리되지 않기 때문에.
---「세네갈식 부고」중에서

말은 그렇게 했지만 수진은 엄마가 되고 싶었다. 여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은 한 번도 해본 적 없지만(태어날 때부터 여자였는데 어째서 여자가 되고 싶어야 하는가?) 엄마가 되고 싶다는 생각은 아주 어릴 때부터 해왔다. 그런 자신이 주변 트랜스여성 커뮤니티에서 유별난 케이스라는 것은 진작부터 알았으나 어딘가에 자기 같은 사람이 또 없으리라 단정 지을 수도 없었다. 혹시 안 되면 배 아파서 어떡하지? 해외에도 아직 사례가 별로 없는 수술이어서 어마어마하게 비싼지라 원정 수술은 언감생심 꿈도 꾸지 못하는데 국내 상용화가 언제 이루어질지도 짐작할 수 없었다. 그런데 누군가는, 그것도 나 같은 그러나 나 아닌 누군가는 그 수술을 받아서 엄마가 되는 꿈을 이룰 텐데, 그럼 얼마나 부럽고 분할까.
---「김수진의 경우」중에서

있잖아, 보통 아이들은 엄마와 아빠 둘이서 만드는데 말이지. 너를 만드는 데에는 수 세기에 달하는 시간에 걸쳐 누적된 의료 지식과 수백 수천억대의 자본과 엄마와 엄마의 엄마와 엄마 친구들의 노력이 들어갔어. 너는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아이야.
---「김수진의 경우」중에서

나는 목이 잘려 죽는다. 언젠가. 오늘은 아닌 미래에. 멀거나 머지않은 미래에. 그렇게 믿는다는 말은 언제나 부족한 느낌이 든다. 나는 이 사실을 ‘안다’고 말할 수 있을 만큼 확실하게 감각한다. 마치 이미 나 자신이 목 잘려 죽는 걸 목격한 적 있는 것처럼. 다른 방법으로는 절대로 죽지 않을 것처럼.
---「나, 나, 마들렌」중에서

차츰 머리가 맑아지면서 다음과 같은 생각이 들었다: 그럼, 지금, 내 팔에 닿아 있는 이 미지근한 건, 누구 살이지…….
---「나, 나, 마들렌」중에서

내 곁에 누워 있는 낯선 사람은 다름 아닌 나였다.
나와 똑같이 생긴 얼굴을 나와 똑같은 손으로 후려친 다음 아파하면서, 동시에 나처럼 놀라고 불안해하면서 나를 보고 있는 나의 존재가 꿈이 아니었다.
---「나, 나, 마들렌」중에서

내가 둘로 쪼개지는 듯한 느낌은 이때 이미 시작되었던 것 같다.
그리고 그것은 단순한 감각에 지나지 않는 것이…… 아니었던 셈이다.
---「나, 나, 마들렌」중에서

그 순간 무겁고 날 선 도끼가 정수리 한가운데를 빡 하고 내리치는 듯한 격통이 있었고 나는 따뜻한 피자가 치즈를 늘어뜨리며 갈라지듯 찌익, 쩌억 하고 둘로 나뉘었다. 마들렌의 눈앞에서. 아, 이런 식이었군. 의식이 있는 채로 갈라진 건 또 처음이라 나는 신기하다는 생각을 먼저 했다.
---「나, 나, 마들렌」중에서

물론 한동희가 믿는 것처럼 내가 신은 아니었다. 하지만 나는 그 말의 의미를 알 듯싶었다. 나를 신이라 생각하면서 그렇게 말했다면, 언젠가 자기에게 죽으라 했던 이에게 그렇게 말했다면 그건 신에게 저항하겠다는 의미였다.
당신은 나한테 죽으라고 했지만 그렇게 순순히 죽지는 않겠다는 말.
---「마치 당신 같은 신」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책장을 넘기며 연신 놀랐다. 와, 이게 어떻게 전부 한 작가가 쓴 이야기지? 박서련은 한 사람의 내면을 정말 그 사람으로 한참 살아본 것처럼 그려내는데, 신기하게도 다음 편으로 넘어가면 한순간에 또 다른 사람의 내면이 펼쳐져 있다. 이 소설들은 도무지 이해하고 싶지 않았던 누군가의 마음에 나를 첨벙 담갔다가 끄집어낸다. 첨벙, 또 첨벙, 하며 계속 다른 호수에. 이게 대체 뭐람, 투덜거리면서도 한참 물에 젖은 채로, 나는 그 마음을 곱씹고 또 곱씹는다. 그리고 이 모든 마음이 어쩌면 한 인간에게도 깃들어 있음을 알게 된다. 무수한 마음들을 엮어 독자를 향해 쏘는 단 한 발의 화살. 《나, 나, 마들렌》은 그런 위력을 지닌 책이다.
- 김초엽 (소설가)

회원리뷰 (26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6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10.0점 10.0 / 10.0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3,5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