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소득공제
미리보기 공유하기
리뷰 총점9.6 리뷰 17건 | 판매지수 1,266
베스트
영미소설 top100 2주
정가
15,000
판매가
13,500 (10% 할인)
YES포인트
소중한 당신에게 5월의 선물 - 산리오 3단 우산/디즈니 우산 파우치/간식 접시 머그/하트 이중 머그컵
MD의 구매리스트
좋은 책은 발견되어야 한다
『단절』- To Do List 메모지 증정
작은 출판사 응원 프로젝트 <중쇄를 찍게 하자!>
5월 전사
5월 쇼핑혜택
1 2 3 4 5

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21년 11월 19일
쪽수, 무게, 크기 472쪽 | 454g | 128*200*23mm
ISBN13 9791170520580
ISBN10 1170520588

이 상품의 태그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MD 한마디

[루틴이 재난이 된 세계] 몸에 밴 습관만 반복하다 죽는 전염병이 유행한다. 사람들은 죽음을 향해 돌진했고 세계는 텅 비었다. 돌아갈 곳이 없는 중국계 미국인 캔디스만 회사에 남아 모든 상황을 블로그에 기록한다. 루틴이 재난이 된 세계는 끊임없이 움직이며 자신을 증명해야 하는 자본주의 사회 속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다. - 소설 MD 김소정

종말의 시대, 습관이란 굴레에 갇혀 버린 밀레니얼 세대의 초상!
팬데믹, 이민, 직장, 가족, 자본주의란 테마를 아우른 화제의 소설
영라이언스 픽션 상·화이팅 상·커커스 상·FAW 문학상·VCU 캐벌 상 수상
펜/헤밍웨이 상 노미네이트


미국 문단을 이끌 차세대 작가로 손꼽히는 링 마의 데뷔작 『단절』이 출간되었다. 밀레니얼 세대 이민자 여성의 시각으로 중국에서 유래한 신종 질병으로 인해 닥친 종말을 그려낸 이 작품은 2018년 출간된 이후 [뉴요커], [NPR], [허핑턴 포스트], [엘르], [마리끌레르] 등 여러 매체에서 선정한 그해의 도서에 올랐고 영라이언스 픽션 상, 커커스 상, FAW 문학상, VCU 캐벌 상을 수상하며 주목을 받았다. 매년 전미에서 유망한 작가들을 선정해 상을 수여하고 있는 화이팅 재단(Whiting Foundation)은 2020년 링 마를 수상자로 선정하며 “좀비 소설, 로드 무비, 이민자 소설, 신랄한 풍자, 첫사랑 이야기라는 이질적인 장르가 융합된 ‘슈퍼 장르’로, 이러한 형식은 치명적 전염병을 통해서 말기 자본주의의 양상과 특히 문화적 향수를 포함한 현대 미국의 문제를 들여다보는 서술적 렌즈를 제공한다.”고 평했다. 코로나 사태가 확산되면서 『단절』은 작중에 묘사된 상황의 유사성뿐 아니라, 포스트 아포칼립스 소설이란 외피 안에 부조리한 직장 문화와 이민자 서사, 소비지상주의 등의 다양한 테마를 녹여낸 섬세한 묘사로 입소문을 타며 팬데믹 시대에 읽어야 할 도서로 꾸준히 회자되고 있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프롤로그 9
1장 18
2장 47
3장 59
4장 100
5장 124
6장 131
7장 155
8장 165
9장 177
10장 194
11장 216
12장 233
13장 244
14장 246
15장 262
16장 277
17장 311
18장 339
19장 358
20장 376
21장 390
22장 401
23장 429
24장 437
25장 450
26장 458
감사의 말 470

저자 소개 (2명)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출판물 제작을 해외에 아웃소싱하는 업체에서 성경을 담당하고 있는 캔디스 첸. 그러나 오랫동안 몸에 밴 습관을 죽을 때까지 반복하게 하는 ‘선 열병’이 중국 선전 지역에서부터 급속도로 번지기 시작한다. 치명적 전염병이 뉴욕을 강타할 무렵, 캔디스는 제법 큰 퇴직금을 약속받고 계약 종료일까지 근무하기로 하지만 남은 동료들마저 하나둘 감염으로 이성을 잃어 가는데.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영라이언스 픽션 상·화이팅 상·커커스 상·FAW 문학상·VCU 캐벌 상 수상
펜/헤밍웨이 상 노미네이트
★《뉴요커》, 《NPR》, 《허핑턴 포스트》, 《엘르》, 《마리끌레르》, 《벌처》, 《버즈피드》, 《릿허브》, 《시카고리뷰오브북스》 외 선정 올해의 책!★

미국 문단을 이끌 차세대 작가로 손꼽히는 링 마의 데뷔작 『단절』이 황금가지에서 출간되었다. 밀레니얼 세대 이민자 여성의 시각으로 중국에서 유래한 신종 질병으로 인해 닥친 종말을 그려낸 이 작품은 2018년 출간된 이후 《뉴요커》, 《NPR》, 《허핑턴 포스트》, 《엘르》, 《마리끌레르》 등 여러 매체에서 선정한 그해의 도서에 올랐고 영라이언스 픽션 상, 커커스 상, FAW 문학상, VCU 캐벌 상을 수상하며 주목을 받았다. 매년 전미에서 유망한 작가들을 선정해 상을 수여하고 있는 화이팅 재단(Whiting Foundation)은 2020년 링 마를 수상자로 선정하며 “좀비 소설, 로드 무비, 이민자 소설, 신랄한 풍자, 첫사랑 이야기라는 이질적인 장르가 융합된 ‘슈퍼 장르’로, 이러한 형식은 치명적 전염병을 통해서 말기 자본주의의 양상과 특히 문화적 향수를 포함한 현대 미국의 문제를 들여다보는 서술적 렌즈를 제공한다.”고 평했다. 코로나 사태가 확산되면서 『단절』은 작중에 묘사된 상황의 유사성뿐 아니라, 포스트 아포칼립스 소설이란 외피 안에 부조리한 직장 문화와 이민자 서사, 소비지상주의 등의 다양한 테마를 녹여낸 섬세한 묘사로 입소문을 타며 팬데믹 시대에 읽어야 할 도서로 꾸준히 회자되고 있다.

눈에 띄는 데뷔작. 풍자적이고 장난스럽고 희극적이면서 무섭기도 하다. 확신에 차 있고 독창적인 스토리텔러인 작가는 인간 정체성의 본질과 우리가 하는 반복적인 일들이 어떻게 우리를 정의하는지를 그려냈다.―《NPR》

재난으로 모든 것이 마비되어 가는 도시,
그럼에도 당신은 직장으로 향할 것인가?


이 소설은 2011년을 배경으로 중국 선전 지역에서 발발하여 ‘선 열병’이란 이름으로 불리는 전염병이 초래한 종말 전후의 상황을 뉴욕에 거주하는 20대 중국계 미국인 여성 캔디스 첸의 경험을 통해서 보여 준다. 캔디스 첸은 출판 컨설팅 업체 직원,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대형 출판사들의 의뢰를 받아 아시아의 공장에 성경 제작을 발주하는 ‘상품 코디네이터’이다. 언젠가는 사진 전공자로서의 감각을 살릴 수 있도록 예술 서적 부서로 이동하기를 희망하고 있지만, 실상은 해외의 열악한 노동 환경 따위에는 아랑곳하지 않는 클라이언트들의 무리한 요구를 맞추며 근무하기를 5년째다. 그러나 캔디스의 중국 거래처들이 선 열병으로 점차 문을 닫은 지 얼마 되지 않아, 뉴욕에 불어닥친 허리케인과 함께 도시 곳곳에 전염병이 전파된다. 회사가 운영을 축소하고 동료들이 가족과 함께 있기 위해 고향으로 돌아가는 가운데,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중국에 있는 친척들과의 교류도 완전히 끊어진 캔디스는 제법 큰 퇴직금을 약속받고 계약 종료일까지 직장에 남기로 결심한다. 헤어진 남자친구의 아이를 임신한 채로 인적이 끊겨 가는 도시의 정경을 ‘NY 고스트’라는 블로그에 담으며 여느 때처럼 출근을 이어 가는 캔디스. 그리고 열병이 바로 곁까지 다가온 그때, 마침내 계약 종료일이 도래한다.
원제인 severance에는 ‘단절’과 함께 ‘퇴직’이라는 의미가 있다. 잡지사를 그만둔 후 퇴직금에 의존하여 생활하면서 본격적으로 집필을 시작하게 되었다는 작가 링 마는 2011년 시카고의 눈사태로 교통과 직장이 마비되는 상황을 겪으면서 ‘과연 재난이 닥쳤을 때 회사들은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를 생각해 본 것이 작품의 계기가 되었다고 밝힌 바 있는데, 그 밖에도 허리케인 샌디, 사스 유행, 월스트리트 점령 시위, 글로벌 서플라이 체인 위기 등에서 영감을 얻은 장면들을 페이지 곳곳에 배치하며 고도화된 자본주의로 인해 현시대가 맞닥뜨린 문제들을 생생하게 드러낸다.(또한 실제 좀비가 등장하지 않음에도 자연스레 좀비 소설을 연상하게 하는 묘사는 조지 로메로의 영화와 「워킹 데드」의 영향이다.)

루틴에 갇혀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바치는 묵시록

열병에 걸린 사람들은 대체로 지난 수년, 수십 년 동안 내재화했을 것이 분명해 보이는 오래된 루틴과 몸짓을 그대로 모방하는 습관의 노예였다._본문 중에서

선 열병은 기억력이 점차 감퇴하다 결국에는 완전히 이지를 잃고 정상이었을 때 습관적으로 하던 행동을 생명이 소진될 때까지 반복하게 하는 병으로 그려진다. 재난이 닥친 상황에서도 늘 하던 일을 반복하는 삶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캔디스는 결국 뉴욕을 떠나 자신들을 선택받은 자들이라고 믿는 광신자 리더가 이끄는 생존자 무리에 합류한다. 그러나 피난처로 향하는 여정 중에 종말 이전에 누리던 문명의 흔적과 열병에 사로잡힌 환자들을 맞닥뜨릴수록 과거의 환영이 캔디스를 덮친다. 선 열병이 닥치기 전 목표를 찾지 못한 채 루틴을 반복하며 살아가던 일상으로, 그리고 여섯 살이었던 딸을 데리고 새로운 도시에 정착했던 부모에게로 거슬러 올라가는 그 기억들은 탈출구를 갈구하지만 홀로 설 용기를 내지 못하는 캔디스의 현재 모습과도 겹쳐진다. 부모의 바람이었던 “쓸모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시스템의 부속품으로서 충실하게 살아가던 캔디스가 예기치 않은 종말을 경험하며 도달하는 결론은 우리가 사는 세계와 그 안에서 살아가는 방식에 대하여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게 할 것이다.


읽는 재미가 탁월한 경이로운 형식의 데뷔작. 링 마의 글은 좀비 소설, 로드 무비, 이민자 소설, 신랄한 풍자, 첫사랑 이야기라는 이질적인 장르가 융합된 '슈퍼 장르'로, 이러한 형식은 치명적 전염병을 통해서 말기 자본주의의 양상과 특히 문화적 향수를 포함한 현대 미국의 문제를 들여다보는 서술적 렌즈를 제공한다. 작가의 뛰어난 지성과 상상력은 모든 페이지마다 눈에 띄지만, 정교한 배치에서 비롯된 짧은 환희가 섞인 비탄의 순간들이 주는 울림이 오래 남는다.―화이팅 상 심사평

작가는 마치 팔다리를 잃은 뒤에도 그 환영에 시달리는 것처럼 과거와의 연결이 끊어지면서 이민자가 느끼는 단절감을 능숙하게 묘사해 냈다.―《뉴요커》

눈에 띄는 데뷔작. 풍자적이고 장난스럽고 희극적이면서 무섭기도 하다. 확신에 차 있고 독창적인 스토리텔러인 작가는 인간 정체성의 본질과 우리가 하는 반복적인 일들이 어떻게 우리를 정의하는지를 그려 냈다.―《NPR》

직장 문화에 대한 기발한 풍자. 맨해튼이 갑작스러운 종말을 맞이하였을 때 한 중국계 미국인 워커홀릭에게 벌어지는 일을 상상한다.―《시카고 매거진》

성장 소설 안에 이민자 서사를, 그리고 그 안에 좀비 소설을 어떻게 녹여 낼 수 있을까? 링 마가 이 흡인력 넘치고 독특하기 그지없는 다층적인 작품을 통해 해냈다. 매력적이다.―《시카고 트리뷴》

올해 읽은 중 가장 멋지게 쓰인 글. 독서를 마친 순간, 다시 책을 집어 처음부터 읽었다.―《더 뉴 리퍼블릭》

종말에 대한 풍자적인 비틀기. 드라마 「오피스」와 「레프트오버」의 만남 같다.―《엘르》

이 소설의 강점은 걸어 다니는 시체라는 비유를 탁월하게 사용하여 무엇이 좋은 삶을 이루는가에 대해서 성찰하는 것이다. 영리하고 비범한 데뷔작.―《퍼블리셔스 위클리》

거리낌 없이 추천하겠다. “젠장, 세상이 끝나면 어쩌지”와 “젠장, 세상이 안 끝나면 어쩌지”의 중간에 살고 있다면 딱 맞는 작품. 사실 지금 안 그런 사람이 있을까?―《릿허브》

여러 장르를 아우르는 링 마의 뛰어난 데뷔작은 어쩌면 당신에게 필요한 최초의 이민자 성장 반자본주의 좀비 소설일지도 모른다.―《더 컷》

후기자본주의에 대한 은근한 비판으로도 읽히는 서스펜스 넘치는 모험.―《벌처》

끝내주게 익살스럽다.―《벌처》

링 마의 데뷔작은 무서움을 완화하고 반복도 웃게 하고 페이지를 계속 넘기게 하는 건조한 위트로 이민, 직장 문화, 가족, 자본주의, 그리고 혼란스럽고 목적 없는 20대 초반의 삶이라는 무수한 테마를 다룬다.―《마리끌레르》

긴장감 넘치고 우아한 작가의 글은 장르와 순문학의 경계를 능숙하게 넘나든다. 성장 소설과 호러의 성격을 오가며, 삶에서 우리가 놓여 있는 위치와 스스로의 가치에 대한 탐구로 오싹할 정도로 이어지는 소설.―《더 네이션》

패러디를 넘어 세상에 대한 완벽한 풍자로 느껴지는 강렬하고 설득력 있는 글.―《나일론》

링 마는 정교한 호흡으로 캔디스의 위태로운 현 상황과 중국계 이민자 부부의 딸로서 보낸 어린 시절을 오가며 망해 버린 고독한 세상에서 기대할 수 있는 어떤 미래에 대해 고찰한다. 『단절』은 통제할 수 없는 욕망에 무너지는 사회에 대한 통렬한 초상일 뿐 아니라, 머릿속을 떠도는 가족의 유산과 상실의 기억에 대한 상념의 기록이기도 하다.―《허핑턴 포스트》

재밌고 무섭고 감동적이다. 링 마는 성장 소설, 생존기, 후기자본주의에서 밀레니얼 세대가 느끼는 불안에 대한 풍자를 인상적인 솜씨로 하나의 책 안에 담았다.―《더 밀리언스》

소비주의의 위험, 인터넷 의존, 그리고 밀레니얼의 문제에 대한 영리하고 혹독한 폭로.―《라이브러리 저널》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여태 읽은 밀레니얼 세대에 관한 소설 중에서 최고다. 여태 읽은 밀레니얼 세대에 관한 소설 중에서 최고다. 고도화된 세계자본주의 하에서 쓸모 있는 사람으로 있는 데 뒤따르는 소외와 잔인함, 그리고 험한 세상에서 약간의 안정을 위해 현실과 타협하며 얻는 위안과 환원할 수 없는 개인적 의미가 잘 그려진다. 너무도 천천히 다가와 미처 눈치챌 수 없지만 피할 수도 없는 종말이 그려지는 방식이 좋다.
지아 톨렌티노(『트릭 미러』 의 작가)

회원리뷰 (17건) 리뷰 총점9.6

혜택 및 유의사항?
한 5명이 독서모임 하고 싶어지는 책.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힐**힐 | 2022.03.14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팬데믹을 겪는 것과 병에 걸리는 걸 무서워하는 것과 병에 걸리진 않았지만 걸린 것처럼 살아가는 것의 차이에 대해 나누고 싶어지는 책. 이 소설이 말하는 건 꽤 다양해서 읽는 사람의 관심사에 따라 다른 걸 나눌 수 있을 것 같다. 독서모임 하기 좋아봬. 이민자 서사 속에 자본주의, 도시, 성공한 삶, 쓸모있는 사람, 공동체, 팬데믹이 다 들어가있다. 소설 속 세상에는 선열;
리뷰제목

 

팬데믹을 겪는 것과 병에 걸리는 걸 무서워하는 것과 병에 걸리진 않았지만 걸린 것처럼 살아가는 것의 차이에 대해 나누고 싶어지는 책.

이 소설이 말하는 건 꽤 다양해서 읽는 사람의 관심사에 따라 다른 걸 나눌 수 있을 것 같다. 독서모임 하기 좋아봬. 이민자 서사 속에 자본주의, 도시, 성공한 삶, 쓸모있는 사람, 공동체, 팬데믹이 다 들어가있다. 소설 속 세상에는 선열병이란 이름의 팬데믹이 유행하고 있다. 증상은 ‘몸에 박혀버린 루틴’을 계속해서 반복하는 것. 루틴은 무의식 속의 기억과 관련되어 있다. 이를 테면 월요일에 휴가를 냈는데도 그날 아침 눈을 뜨자마자 ‘월요일이다’ 자각하고 몸이 긴장했다가 이내 풀어지는 것.

성실해야 살아남는다는 건 진리일까? 학습된 걸까? 어릴 때부터 엄마가 경고해서일까? 인생에 상상력이 부족하면 어느 방향으로 걸어가야 할지 한참을 더 헤매게 된다. 이제껏 하던 걸 하게 된다. 그것이 안전하다고 믿게 된다. 안전이란 내가 늘 하던 걸 할 수 있는 상태를 말할까? 사십 년 가까이 학습된 채로 살았는데 이제와 학습과 무관한 자유를 상상해본다면 그건 어떤 모습일까.

‘내가 선열병에 걸리면 어떤 행동을 반복할까’ 고민하게 된다. 병에 걸리진 않았지만 루틴, 시스템에 내 몸을 끼워맞추는 삶에 대해. 그렇게 살아야 한다고 만든 기억들과 무의식에 대해.

??
“네 아빠는 야심이 많은 사람이란다. 너에게 더 나은 삶을 주고 싶어 했지. 그런 삶이 가능한 곳은 미국뿐이었고. 너는 우리의 유일한 자식이야. 그러니 넌 아빠보다, 적어도 아빠만큼은 잘해야 해.

그런데 제가 어떻게 하길 바라시는 거예요? 나는 그동안 내가 얼마나 무지했었는지를 인정하기가 두려운 마음에 엄마에게 되물었다.

네가 가진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는 거, 엄마는 마침내 그렇게 말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우린 네가 쓸모 있는 사람이 되기를 바란단다.”

댓글 0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팬데믹으로 인한 종말의 시대를 맞이한 사회의 모습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책* | 2021.12.25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또 다른 팬데믹을 가상하여 쓴 소설이다. 이름하여 '선 열병'    "선이디오이데스라는 균이 선전 지역에서 생겨난 이후 중국 지역으로 퍼져 나갔다(중략) 선 열병은 중국 내 경제특구인 제조업 밀집 지역의 공장에서 우연히 변종을 일으킨 진균 포자가 온갖 화학 물질이 과하게 뒤섞인 혼합물을 통해 증식한 결과였다" (342쪽)   소설의 중심 무대는 미국 뉴욕이다.;
리뷰제목

또 다른 팬데믹을 가상하여 쓴 소설이다. 이름하여 '선 열병' 

 

"선이디오이데스라는 균이 선전 지역에서 생겨난 이후 중국 지역으로 퍼져 나갔다(중략) 선 열병은 중국 내 경제특구인 제조업 밀집 지역의 공장에서 우연히 변종을 일으킨 진균 포자가 온갖 화학 물질이 과하게 뒤섞인 혼합물을 통해 증식한 결과였다" (342쪽)

 

소설의 중심 무대는 미국 뉴욕이다. 인구가 대다수 밀집 되어 있는 거대한 도시 뉴욕을 배경 삼아 눈에 보이지 않는 균이 사람들에게 침투하여 이성을 잃게 하고 결국 죽음에 이르게 한다. 주인공 캔디스 첸은 이민자 2세다. 성경을 판매하는 직업을 가진 그녀는 중국과 홍콩 등지를 오고가며 성경이 잘 인쇄되고 있는지 확인하는 작업도 병행한다. 본사는 당연히 미국 뉴욕에 있다. 소설의 스토리 전개는 중첩되어 진행된다. 선 열병에 감염되어 살아남은 소수의 미국인들이 마지막까지 생존하기 위해 이쪽 저쪽을 옮겨다니는 장면이 주를 이룬다. 그러다가 갑자기 선 열병이 감염되기 전의 장면들을 주인공 캔디스 첸의 발걸음에 따라 이야기가 소개된다. 감염병이 창궐하여 마지막까지 살기 위해 몸부림치는 장면과 감염병이 막 시작되었을 때 반신반의하며 일상의 생활을 유지해 가는 장면들이 번갈아 가면서 소개된다. 

 

가상 상황을 전제로 씌여진 소설이긴 하지만 그냥 넘길 수 없는 것은 팬데믹이라는 소용돌이 속에 아직도 우리가 허우적거리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 계열의 바이러스가 전 세계적으로 2년 넘게 아니 앞으로 3~4년 정도까지 거뜬히 지속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비추어 볼 때 감염병은 이제 우리 사람들에게 가장 피부로 와 닿는 관심사가 될 것임에 틀림이 없다. 과거에 있었던 흑사병, 콜레라, 독감, 사스가 옛 이야기가 아니라 오늘의 이야기며 미래의 이야기일 수 있음을 깨닫는다. 소설 속 가상의 감염병인 '선 열병' 조차도 그저 상상 속의 질병이 아닐 수 있음을 조심스럽게 생각해 보게 된다.

 

독자들이라면 아마도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싶다. 아무렇지도 않게 피난가지 않고 일상의 삶을 유지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목숨의 위태로움을 미리 깨닫고 가족들과 함께 일치감치 안전 지대로 옮기려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거대한 대도시가 서서히 죽음의 도시로 탈바꿈하고 이성을 잃은 걸어다니는 시체들이 죽음을 기다리는 모습을 볼 때 섬뜩함을 넘어 인생의 허무함을 생각하게 된다. 좀 전까지만 하더라도 패션의 일번지이라 원활한 경제 중심지였던 뉴욕이 약탈의 중심지가 되고 폐허가 되리라고는 누가 생각할 수 있겠는가. 감염병이 아니고서는 그 누구도 그렇게 만들지 못할 것이다. 이제는 눈에 보여지는 전쟁보다 보여지지 않는 감염병이 더 무서운 세상이다. 

 

감염병을 이슈로 다른 소설이지만 내게는 또 한 가지 소재가 눈에 들어왔다. 성경을 인쇄하는 과정 속에 불공정한 과정들이 개입되고 있는 상황을 그려낸 부분이다. 

 

"우리가 당신네 나라의 유럽-미국 기독교 이념을 선전하기 위한 상징적인 텍스트를 제작하고 있는데 당신네와 당신네 고객들은 이 일에, 이 중요한 과업에 드는 제조 단가를 한 푼이라도 줄이려고 공격적으로 협상을 하고 있고, 인쇄 건마다 납품은 재촉하면서 인건비는 매년 삭감하고 있다는 뜻이었다" (140쪽)

 

작가는 어떤 의도에서 이런 부분들을 소재로 가져 왔을까? 공정무역에 관한 부분이다. 성경을 인쇄하는 과정에서 인건비가 제대로 책정되고 있지 않는 부분, 제조 단가를 줄여 이익을 챙기려는 부분, 협상이라는 이름으로 인건비를 삭감하는 부분들이 읽는 내내 불편했다. 물건 값이 무조건 싸다고 해서 좋은 것 아닌 것 같다. 정당한 가격을 지불해야 하는 이유는 물건을 만드는 데 소모된 인건비를 제대로 보상해 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소설에서는 인쇄소에서 일하는 노동자들마저 선 열병에 감염되었다. 공장을 운영하기 어려워졌고 결국 성경 인쇄도 중단되었다. 이처럼 감염병은 최악의 경우 모든 경제를 올스톱할 수 있음은 엿볼 수 있다. 

 

<이창수의 독서 향기> https://www.youtube.com/watch?v=MlxeVb-MYtk&t=442s

댓글 0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지금의 팬데믹을 알았던 걸까. 실제같아서 더욱 흥미진진하다. 내용 평점3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m********i | 2021.12.24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허상이 전하는 실재보다 더 실제 같은 이야기. 기계적인 ‘루틴’을 반복해가는 현대인의 삶에 대한 이야기. 우리는 반복적인 루틴을 벗어나 자유롭게 살아갈 수는 없을까. 그러나 반복적이고 습관적인 일상에서도 스스로 ‘의지’를 잃지 않는다면, 종말이 온다 해도 아직 ‘희망’은 남아 있지 않을까. 결국 캔디스는 갇혀 지내던 생존자 무리를 벗어나 새로운 세상으로 향한다. 처음으;
리뷰제목
허상이 전하는 실재보다 더 실제 같은 이야기. 기계적인 ‘루틴’을 반복해가는 현대인의 삶에 대한 이야기. 우리는 반복적인 루틴을 벗어나 자유롭게 살아갈 수는 없을까. 그러나 반복적이고 습관적인 일상에서도 스스로 ‘의지’를 잃지 않는다면, 종말이 온다 해도 아직 ‘희망’은 남아 있지 않을까.

결국 캔디스는 갇혀 지내던 생존자 무리를 벗어나 새로운 세상으로 향한다. 처음으로 그녀가 자신의 ‘자유의지’로써 스스로 선택하고 그 결정을 내렸다. 수많은 사람들이 전염병으로 세상에서 사라졌고, 소수만 남아있는 세상에서 남은 이들도 언제 병에 걸려 사라질지 모른다.

절망만이 가득한 세상에서 캔디스가 선택한 ‘희망’은 어떠한 세상으로 그녀에게 다가올지 궁금하게 만드는 책이다.
댓글 0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한줄평 (1건) 한줄평 총점 10.0

혜택 및 유의사항 ?
구매 평점5점
추천받았어요
이 한줄평이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YES마니아 : 로얄 z*****b | 2022.01.02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3,5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aniAlar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