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출간일 | 2019년 07월 1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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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56쪽 | 464g | 128*188*30mm |
ISBN13 | 9788972750031 |
ISBN10 | 8972750034 |
출간일 | 2019년 07월 1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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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56쪽 | 464g | 128*188*30mm |
ISBN13 | 9788972750031 |
ISBN10 | 8972750034 |
베스트셀러 작가의 죽음을 둘러싼 쫓고 쫓기는 두뇌게임 끈질긴 추적 끝에 드러나는 추악한 진실, 그 지독한 악의 인간의 마음속 어두운 이면을 파헤치는 히가시노 게이고 문학의 최고봉 『악의』는 [가가 형사 시리즈] 3번째 작품으로, 히가시노 게이고의 초기 대표작이자 많은 미스터리 팬들의 필독서 겸 입문서로 사랑받는 소설이다. 『악의』에서는 번뜩이는 두뇌와 끈기를 자랑하는, 완성형의 가가 교이치로를 만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사회 과목 교사였던 그가 어째서 교직에서 물러나 경찰의 길을 걷게 되었는지, 개인사를 엿볼 수 있다. 한 인기 작가의 죽음에 얽힌 기나긴 악의의 여정을 탐구해가는 본 작품에서 히가시노는 미스터리 작가로서 절정의 솜씨를 선보인다. 일찌감치 범인의 정체를 공개한 후 살인의 진짜 동기와 방법에 대한 수수께끼를 던지면서 독자와의 정면 대결을 펼친 것. ‘범인은 누구인가’보다 ‘왜, 어떻게 범죄를 저질렀는가’에 집중하는 작가 특유의 화법은 살인사건의 관계자, 수사관의 수기, 주변인의 증언과 회상이라는 각자의 ‘기록’로 이루어진 독특한 구성에서 효과가 극대화된다. 조금만 시선을 틀면 완전히 의미가 바뀌는 그림을 보는 것처럼, 수사 과정에서 몇 번이고 맞이하는 반전은 독자로 하여금 책을 내려놓을 수 없게 만든다. “어떤 일이나 감정, 사유, 시간의 흐름 같은 것을 멈춰 세워 길이 남겨두려고 인간은 기록한다. 픽션 또한 틀림없는 ‘기록’의 하나. 이 책은 ‘기록’ 그 자체를 주제로 삼고자 기획한, 장대한 미스터리다.” (기리노 나쓰오) 『악의』는 ‘기록’을 통해 전개된다. 그리고 그 기록이 모두 진실을 향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작가는 독자에게 분명하게 알리고 공정한 두뇌 싸움을 시작한다. 자기 연민에 빠진 범인의 글과 감정을 배제한 담백한 형사의 기록, 서로 다른 개성을 가진 두 종류의 글을 번갈아 보면서 독자들은 시험에 빠진다. 증언과 기록의 함정에 빠지지 않을 수 있는지, 또 그 안에 숨겨진 진실을 어디까지 가려낼 수 있는지를. 추리소설계의 제일인자라 불리는 명성에 걸맞게 히가시노 게이고는 이번 작품에서도 긴박감 넘치는 사건 전개와 흡인력, 허를 찌르는 반전과 인간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이 어우러진 문학적 감동으로 다시 한번 독자들을 사로잡는다. 그리고 서서히 밝혀지는 살인의 동기와 그 이면에 숨은 인간의 깊은 어둠, 반전의 미학은 독자들이 미스터리 소설에 기대하는 전율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해준다. 어느새 드러나는 사건의 진상은 독자의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에 대해 이야기하는 작가의 대표작답게, 범인의 악의는 공포와 함께 묘한 공감을 동시에 안겨준다. |
사건事件―노노구치 오사무의 수기 의혹疑惑―가가 형사의 기록 해결解決―노노구치 오사무의 수기 추급追及―가가 형사의 독백 고백告白―노노구치 오사무의 수기 과거過去 1―가가 형사의 기록 과거過去 2―그들을 아는 사람들의 이야기 과거過去 3―가가 형사의 회상 진실眞實―가가 형사의 해명 해설 옮긴이의 말ㆍ이유 없는 악의의 이유를 찾아서 |
인간의 어두운 마음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악의>
이 시대 최고의 스토리텔러이자 미스터리 인기 작가인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들은 언제 읽어도 흥미진진한 것이 사실이다. 작품의 소재도 다양할뿐만 아니라 끊임없이 새로운 소설들을 세상에 내놓는 다작 활동까지 하니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의 팬들은 분명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중에서도 이 작품 <악의>는 작가와 독자 모두 소중하게 여기는 그의 대표작품이라고 평가 받는다.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의 시리즈물은 여럿 있지만, 그중에서도 오랜 세월 사랑받은 시리즈가 바로 가가 형사 시리즈이다. 이 시리즈에 속하는 이 작품은 인간의 어둡고 음침한 마음을 적나라게 보여줘서 독자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유명 작가인 히다카 구니히토가 자신의 작업실에서 살해되고, 이 사건을 수사하는 가가 형사는 구니히토의 오랜 친구인 노노구치 오사무를 주목하게 된다. 사실 노노구치 오사무와 사건을 맡은 가가 형사는 같은 학교에서 일을 했던 인연이 있었다. 노노구치 오사무라는 인물을 탐색하면서 가가 형사는 이 사건의 숨겨진 악의를 발견하게 된다. 어떤 미스터리 소설들은 작품의 마지막 장까지 누가 범인인지를 꼭꼭 숨기지만, 또 다른 작품들은 누가 범인인지가 아닌 다른 부분에 주목을 하기도 한다. 이 작품은 누가 범죄를 저질렀는지에 대한 이야나 트릭이나 반전 자체가 중요하지 않은 후자의 영역에 속해 있다.
히가시노 게이고는 이 책의 제목에서부터 알 수 있는 것처럼 이 작품에서 인간이 가진 악한 마음에 접근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었다. 우리는 충격적이고 끔찍한 사건이 현실에서 터지면 오로지 그 범죄를 저지른 범인에게만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 그렇게 되다 보면 그 범인이 왜 그런 범죄를 저질렀는지 더 중요한 문제를 놓치게 된다. 저자는 마치 독자들이 범인의 마음 속이라도 들여다 본 것처럼 아주 철저하게 범인의 악의를 분석하고 서술해가고 있다. 이 소설이 충격적인 이유는 끔찍한 사건이 아닌 그 사건을 저지른 범인이 가진 바로 그 악의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