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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으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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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20년 06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340쪽 | 412g | 133*200*23mm
ISBN13 9788954672214
ISBN10 895467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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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MD 한마디

[곧고 깊으면서도 따스한 시선, 정세랑 소설] 일생 단 한 번의 제사를 위해 하와이를 찾은 어느 가족의 이야기. 이것은 가족의 이야기이면서, 녹록하지 않은 시대를 먼저 살아낸 선배의 이야기, 늘 인간으로 예술가로 생존의 문제에 직면해야 했을 여성 예술가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정세랑의 새 소설이다. 어떤 설명이 더 필요한가. -소설MD 박형욱

2021 서울국제도서전 기념 한정 리커버
『시선으로부터,』 하와이 에디션


정세랑 작가의 장편소설 『시선으로부터,』가 2021 서울국제도서전을 기념해 새로운 재킷을 입었다. 등장인물들은 저마다 나름의 상처를 가졌지만 그럼에도 배경인 하와이처럼 따뜻하고 명랑한 공기가 흐르는 『시선으로부터,』의 분위기를 표지에 담았다. 윤예지 작가의 화사하고 팝한 일러스트로 열대의 흥겨움이 느껴지는 새로운 표지에는 ‘하와이 에디션’이라는 이름을 붙여보았다. 일반적인 CMYK 4도가 아니라 비비드한 별색 4도로 인쇄해 컬러풀한 정세랑의 작품세계를 표현했다.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지난 세기 여성들의 마음엔 절벽의 풍경이 하나씩 있었을 거라는 생각을 최근에 더욱 하게 되었다. 십 년 전 세상을 뜬 할머니를 깨워, 날마다의 모멸감을 어떻게 견뎠느냐고 묻고 싶은 마음이었다. 어떻게 가슴이 터져 죽지 않고 웃으면서 일흔아홉까지 살 수 있었느냐고.
--- p.15

우윤은 방에 ‘리브 어 리틀Live a little’이라고 멋들어진 필기체로 적힌 포스터를 붙였다. 글씨 아래로 커다란 파도와 점처럼 작게 서핑하는 여자아이가 그려져 있었고, 우윤은 더이상 아이가 아니었지만 마음속에 늘 아픈 아이가 있었으므로 서핑을 해봐야겠다고 결정했던 것이었다. 리브 어 리틀. 난 좀 살아볼 거야.
--- pp.100-101

우윤은 피곤해서 바로 쓰러질 것만 같았는데, 규림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했다. 우윤은 사촌동생이 무척이나 부러웠지만 꼬인 마음을 가지지 않으려 노력했다. 누군가는 건강하게, 좋은 운동신경을 가지고 태어나고 누군가는 그렇지 않은 것이다. 그뿐이었다. “아, 무지개.” 졸음에 겨워 기분좋은 얼굴로 지수가 해변 저쪽을 가리켰다. 꽤 선명한 무지개가 보였다. 휴대폰 카메라로 열심히 찍어보더니 아쉬워했다. “엉망으로 찍히네……” “그러게. 눈에는 이렇게 잘 보이는데.” “나 결심했어. 할머니 제사상에 완벽한 무지개 사진을 가져갈 거야.” “뭐? 그렇게 단순하게 결정하는 거야?” 지수의 결정에 우윤은 깔깔 웃었지만, 속으로 자신도 결정했다. 완벽하게 파도를 탈 거야. 그 파도의 거품을 가져갈 거야.
--- p.102

그러니 여러분, 앞으로의 이십 년을 버텨내세요. 쉬운 일은 아닐 테지만 모퉁이가 찾아오면 과감히 회전하세요. 매일 그리되 관절을 아끼세요. 아, 지금 그 말에 웃는 사람이 있고 심각해지는 사람이 있군요. 벌써 관절이 시큰거리는 사람도 많지요? 관절은 타고나는 부분이 커서 막 써도 평생 쓰는 경우가 있고 아껴 써도 남아나지 않는 경우가 있어 불공평합니다.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모든 면에서 닳아 없어지지 마십시오.
--- p.229

“엄마 이제 안 울어?” 해림이 물었다. “응, 안 울어. 얼른 다시 사러 갔어.” “왜 그런 걸로 울었지?” 사랑하는 사람에게 잘해주고 싶었던 거야, 그 사람이 죽고 없어도. 우윤은 말해주고 싶었지만 그보다는 건조한 답을 택했다. “속상하면 울 수도 있지.”
--- p.296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2020 올해의 한국문학 1위(알라딘)
2020 올해의 책(교보문고, 예스24, 알라딘, 조선일보, 경향신문, 문화일보) 선정


출판계에서 2020년 가장 많은 시선을 모은 문학 작품에 대해서 이야기하라면 『시선으로부터,』를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시선으로부터,』는 예악판매 기간 중 종합 베스트셀러 1위(알라딘)에 올랐으며 출간 즉시 교보문고, 예스24, 알라딘 등 주요 서점에서 종합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고, 문학사에 남을 독창적인 인물 심시선 여사를 통해 모계사회에 대한 희망적인 전망을 제시하며 문화계 전반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다. 소설 속 한 문장이 특정 사건과 관련하여 KBS 뉴스에 인용되며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불러오기도 함으로써, 현실을 대변하는 또다른 언어로서의 문학 작품의 파급력을 몸소 보여주기도 했다. 이경미 감독이 연출하고 정유미, 남주혁 배우가 주연한 넷플릭스의 화제작 [보건교사 안은영]의 원작자이자 각본가로도 바쁜 한 해를 보낸 정세랑 작가는, 『시선으로부터,』가 각종 조사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며 현재 대중과 문학계에서 가장 큰 사랑을 받는 작가임을 증명했다.

“이 소설은 무엇보다 20세기를 살아낸 여자들에게 바치는 21세기의 사랑이다.”
한국문학이 당도한 올곧은 따스함, 정세랑 최신작 장편소설


독창적인 목소리와 세계관으로 구축한 SF소설부터 우리 시대의 현실에 단단히 발 딛고 나아가는 이야기들까지, 폭넓은 작품 세계로 우리에게 늘 새로운 놀라움을 선사했던 정세랑. 『시선으로부터,』는 구상부터 완성까지 5년이 걸린 대작으로, 한국일보문학상을 수상한 『피프티 피플』 이후 4년 만에 내놓은 신작 장편소설이다. 『시선으로부터,』는 웹진 [주간 문학동네]에서 3개월간 연재되었으며, [주간 문학동네] 연재 후 출간된 첫 소설이기도 하다.

정세랑 작가의 모든 글을 사랑하지만, 그중 가장 사랑하는 것을 꼽으라면 『시선으로부터,』라고 말하겠다. _김하나(작가)

이토록 한국의 현대사를 정통으로 관통하는, 그러면서도 경쾌함과 꼿꼿함을 잃지 않는 인물을 본 적이 있던가. _박상영(소설가)

가부장제에 포섭되지 않은 여성이 가장이 될 때, 가족들이 어떠한 결을 갖고 살아갈지에 대한 기분좋은 전망을 준다. _김보라(영화감독)

한국과 미국에 나뉘어 살고 있는 한 가족이 단 한 번뿐인 제사를 지내기 위해 하와이로 떠난다는 다소 엉뚱한 상황에서 출발하는 『시선으로부터,』는, 현대사의 비극과 이 시대 여성에게 가해지는 폭력, 세계의 부조리를 관통하며 나아간다. 미술가이자 작가이며 시대를 앞서간 어른이었던 심시선. 그녀가 두 번의 결혼으로 만들어낸 이 독특한 가계의 구성원들은 하와이에서 그녀를 기리며 각자 자신만의 방식으로 성장해나간다. 정세랑이 ‘작가의 말’에서 “이 소설은 무엇보다 20세기를 살아낸 여자들에게 바치는 21세기의 사랑이다”라고 밝힌 것처럼, 『시선으로부터,』는 한 시대의 여성들에 대한 올곧고 따스한 시선으로부터 비롯된 작품이다. 데뷔 10년, 장르를 넘나들며 다양한 방식으로 이야기를 펼쳐내면서도 우리를 단 한 번도 실망시킨 적이 없는 그가, 사랑스러운 소설을 쓰는 작가에서 이제는 사랑을 행사하는 작가가 되어 우리에게 돌아왔다.

“우린 하와이에서 제사를 지낼 거야.”

진행자 | 심시선씨, 유일하게 제사 문화에 강경한 반대 발언을 하고 계신데요. 본인 사후에도 그럼 제사를 거부하실 건가요?
심시선 | 그럼요, 죽은 사람 위해 상다리 부러지게 차려봤자 뭐하겠습니까? 사라져야 할 관습입니다.
김행래 | 바깥 물 좀 드셨다고 그렇게 쉽게 말하는 거 아닙니다. 전통문화를 그리 우습게 여기고 깔보면 안 돼요.
심시선 | 형식만 남고 마음이 사라지면 고생일 뿐입니다. 그것도 순전 여자들만. 우리 큰딸에게 나 죽고 절대 제사 지낼 생각일랑 말라고 해놨습니다.
진행자 | 아, 따님에게요? 아드님 있으시잖아요.
심시선 | 셋째요……? 걔? 걔한테 무슨. 나 죽고 나서 모든 대소사는 큰딸이 알아서 잘할 겁니다.
김행래 | 몹쓸 언행은 아주 골라서 다 하시는군요.
심시선 | 선생 생각이랑 내 생각이랑 어느 쪽이 더 오래갈 생각인지는 나중 사람들이 판단하겠지요.
_9~10쪽

누구보다 이 세계의 난폭함을 잘 알고 있으면서 약한 이들에게 공감할 줄 알았던 여성. 올곧으면서도 부드럽고, 때로는 과격할 정도로 진보적인 발언으로 세간에 논란을 불러일으키곤 했던 심시선 여사의 10주기에, 그녀의 가족들은 단 한 번뿐인 제사를 지내기로 한다. 그것도 그녀가 젊은 시절을 보낸 하와이에서.

“기일 저녁 여덟시에 제사를 지낼 겁니다. 십 주기니까 딱 한 번만 지낼 건데, 고리타분하게 제사상을 차리거나 하진 않을 거고요. 각자 그때까지 하와이를 여행하며 기뻤던 순간, 이걸 보기 위해 살아 있었구나 싶게 인상 깊었던 순간을 수집해 오기로 하는 거예요. 그 순간을 상징하는 물건도 좋고, 물건이 아니라 경험 그 자체를 공유해도 좋고.” _83쪽

그들은 그곳에서 특별한 제사를 준비한다. 방법은 각자 자유롭게 그곳에서 가장 의미 있는 순간들을 수집해 오는 것. 각기 다른 방식으로 심시선과 연결된 그들은 그녀에 대한 저마다의 기억을 가지고 하와이를 여행한다. 가벼운 농담을 주고받고, 서로를 배려하고, 아름다운 것을 가만히 지켜볼 줄 아는 사람들이지만 조금씩 아픔과 상처를 지니고 있는 그들은, 심시선을 기리기 위한 여행에서 그녀에게 선물할 물건과 추억을 찾으며 자기 자신을 들여다본다.

“야생에서라면 도태되었을 무른 사람들이었기에 그들을 사랑했다.
그 무름을. 순정함을. 슬픔을. 유약함을.”


『시선으로부터,』는 시대의 폭력과 억압 앞에서 순종하지 않았던 심시선과 그에게서 모계로 이어지는 여성 중심의 삼대 이야기이다. 한국전쟁의 비극을 겪고 새로운 삶을 찾아 떠난 심시선과, 20세기의 막바지를 살아낸 시선의 딸 명혜, 명은, 그리고 21세기를 살아가고 있는 손녀 화수와 우윤. 심시선에게서 뻗어나온 여성들의 삶은 우리에게 가능한 새로운 시대의 모습을 보여준다. 협력업체 사장이 자행한 테러에 움츠러들었던 화수는 세상의 일그러지고 오염된 면을 설명할 언어를 찾고자 한다. 해림은 친구에게 가해진 인종차별 발언에 대신 화를 내다가 괴롭힘을 당했지만 후회하거나 굴하지 않는다. 경아는 무난한 자질을 가지고도 오래 견디는 여성이 있다는 걸 보여주면서 뒤따라오는 여성들에게 힘을 주고자 한다. 바로 심시선이 그러했듯이.

이제 내가 그 아주머니들보다 나이가 많은데, 나는 영영 음식을 못하는 사람으로 남았으니 비척거리는 젊은이가 찾아와도 먹일 것이 없다. 나이가 들면 자연스럽게 손맛이 생길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아무것도 당연히 솟아나진 않는구나 싶고 나는 나대로 젊은이들에게 할 몫을 한 것이면 좋겠다. 낙과 같은 나의 실패와 방황을 양분 삼아 다음 세대가 덜 헤맨다면 그것은 의미가 있을 것이다.
_299쪽

정세랑이 불러낸 인물들은 인간이 특별할 것 없는 존재로서 다른 존재들과 어우러지는 세상을 희망한다. 까만 고양이를 실수로 밟으면 안 되니 센서등을 달아야 한다고 말하는 난정, 인간만의 미감을 위해 새들이 죽어가고 있는 현실에 분노하는 해림, 꽃목걸이의 면실이 거북이를 죽일 수 있다고 걱정하는 사람들이 이곳에 있다. “남이 잘못한 것 위주로 기억하는 인간이랑 자신이 잘못한 것 위주로 기억하는 인간. 후자 쪽이 훨씬 낫지”라는 말은 이들을 설명하기에 더할 나위 없다. 자신이 잘못한 것 위주로 기억하는 사람은 인간으로서의 책임을 절실하게 통감하고, 같은 잘못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위기와 위험을 예민하게 짚어낸다. 유조선 침몰 소식에 새들을 씻기러 가는 지수의 뒷모습을 보며 우리는 정세랑의 섬세한 감수성이 가리키는 세상이 멀지만은 않음을 예감할 수 있다.

심시선 여사와 그의 가족들은 부조리와 불합리에 소리낼 만큼 강단 있으면서 세상을 예민하고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연약함을 가지고 있다. 연약함은 세상의 빈틈을 날카롭게 감각하고, 빈틈의 존재들은 강단 있는 마음을 나누며 목소리를 획득한다. 정세랑의 세계에서 선함은 강함으로 쓰인다. 선한 의지는 강한 행동을 추동하고, 어떤 존재도 소외시키지 않는 세계에 대한 상상력을 고안해낼 것이다. 우리에게 남은 일은 정세랑이 건네주는 선함의 상상력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정세랑, 하와이, 그리고 제사’라니, 세 단어의 조합만으로도 이미 재미는 보장된 셈인데 이 책은 그 기대를 훌쩍 뛰어넘는다. 귀엽고 웃기는 소재를 충분히 귀엽고 웃기게 쓰면서도 아무렇지 않게 넓고 깊은 성찰을 푹푹 찔러넣는 정세랑 작가의 솜씨는 이제 불가사의한 경지에 올랐다. 결코 잊을 수 없을 사람, 심시선으로부터 뻗어나온 이 강렬한 힘은 나를 책을 읽기 전과는 다른 사람으로 만들어놓았다. 아마도 이 힘은 내가 살아가는 내내 태양처럼 뜨겁고 환하게 나를 비춰줄 것이다. 정세랑 작가의 모든 글을 사랑하지만, 그중 가장 사랑하는 것을 꼽으라면 나는 『시선으로부터,』라고 말하겠다.
- 김하나 (작가)

나에게 정세랑이라는 세 글자는 청량함의 동의어이다. 그녀의 소설은 언제나 과하지도 모자라지도 않은 정확한 온도로 사랑스러운 인물들의 일대기를 펼쳐나간다. 정세랑의 『시선으로부터,』 역시 마찬가지라 읽는 내내 코끝에 싱그러운 민트향이 느껴지는 것만 같았다. 옆으로 누워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한쪽 팔에 쥐가 나는 줄도 모르고 끝까지 다 읽어버렸다. 저린 팔을 주무르며 생각했다. 내 생에 이토록 한국의 현대사를 정통으로 관통하는, 그러면서도 경쾌함과 꼿꼿함을 잃지 않는 인물을 본 적이 있었던가.
- 박상영 (소설가)

책을 읽으며 무척 행복했다. 이 세계가 끝나지 않기를 바랐고 심시선 집안 모임에 끼어 함께 팬케이크를 먹고 싶었다. 기 센 여자들이 아닌 “기세 좋은 여자들”이 멋진 여성의 제사를 준비하는 여정을 보며 이런 제사라면 얼마든지 지낼 수 있을 것 같았다. 시선처럼 쓰고, 읽고, 자신의 삶을 산 할머니가 우리 모두에게 있었더라면 한국 사회는 어떤 얼굴을 하고 있을까. 이 책은 가부장제에 포섭되지 않은 여성이 가장이 될 때, 가족들이 어떠한 결을 갖고 살아갈지에 대한 기분좋은 전망을 준다. 내게 위로와 계보를 선사한 이 근사한 작품이 페미니즘 영화의 고전 [안토니아스 라인]처럼 오래 기억되기를 바란다.
- 김보라 (영화감독)

회원리뷰 (239건) 리뷰 총점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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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시선으로부터,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로얄 a*****0 | 2022.09.15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20세기를 살아낸 여자들에게 바치는 21세기의 사랑" 이라는 문구를 보고 구입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아, 무지개.” 졸음에 겨워 기분좋은 얼굴로 지수가 해변 저쪽을 가리켰다. 꽤 선명한 무지개가 보였다. 휴대폰 카메라로 열심히 찍어보더니 아쉬워했다. “엉망으로 찍히네……” “그러게. 눈에는 이렇게 잘 보이는데.” “나 결심했어. 할머니 제사상에 완벽한;
리뷰제목

 

"20세기를 살아낸 여자들에게 바치는 21세기의 사랑" 이라는 문구를 보고 구입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아, 무지개.”

졸음에 겨워 기분좋은 얼굴로 지수가 해변 저쪽을 가리켰다. 꽤 선명한 무지개가 보였다. 휴대폰 카메라로 열심히 찍어보더니 아쉬워했다.

“엉망으로 찍히네……”

“그러게. 눈에는 이렇게 잘 보이는데.”

“나 결심했어. 할머니 제사상에 완벽한 무지개 사진을 가져갈 거야.”

“뭐? 그렇게 단순하게 결정하는 거야?”

지수의 결정에 우윤은 깔깔 웃었지만, 속으로 자신도 결정했다. 완벽하게 파도를 탈 거야. 그 파도의 거품을 가져갈 거야.


- 102쪽, 시선으로부터, 정세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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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클로버 후기]시선으로부터 - 정세랑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로얄 m*********d | 2022.08.31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유난히 바쁜 8월 휴가계획조차 엊질러진 묘하게 바쁜 올해는 이미 읽었던 이 책을 다시 꺼내들어서 보게 되었다. 괜히 못가는 여행에 대한 기대를 키우기보단 하와이로 간접여행이라도 떠나고 싶었던 걸지도 모르겠다. 가상의 예술가 심시선씨의 가계도로 부터 책은 시작된다.  가계도에 직접 등장하는 인물만 10명이 훌쩍 넘어가는 이야기 이지만 인물 하나하나가 워낙 매력적이고;
리뷰제목

유난히 바쁜 8월 휴가계획조차 엊질러진 묘하게 바쁜 올해는 이미 읽었던 이 책을 다시 꺼내들어서 보게 되었다. 괜히 못가는 여행에 대한 기대를 키우기보단 하와이로 간접여행이라도 떠나고 싶었던 걸지도 모르겠다.

가상의 예술가 심시선씨의 가계도로 부터 책은 시작된다.  가계도에 직접 등장하는 인물만 10명이 훌쩍 넘어가는 이야기 이지만 인물 하나하나가 워낙 매력적이고 각자의 이야기가 잘 되어 있어 결코 정신없거나 산만하다는 느낌 없이 깔끔하게 읽을 수 있었고 오히려 각자들의 마음과 이야기가 모여지는 제사상에선 가족에 의미란 무엇인가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다.

책 자체는 신간으로 나오자마자 사서 읽어냈었으나 그땐 그냥 읽고 넘겼지 어디에도 리뷰나 기록을 남기질 않았더니 막상 이전에 읽었을때의 감상을 다시 읽어가면서 되새겨지는 기억에 의존 할 수 밖에 없었는데 이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지만 참 심시선씨가 부러워지는 책이라는게 가장 큰 감상이 아닐까 싶다. 나는 누군가에게 저렇게나 영향을 줄 수 있는 멘토같은 존재가 될 자신은 없다만 저정도는 아니더라도 나중에 누군가에게 기억 될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지만 지금까지의 삶을 되짚어봐선 좀 더 분발해야 하지 않을까...

"폭력은 사람의 인격을 조각한다. 조각하다가 아예 부숴버리기도 하지만 폭력에서 살아남은 사람은 폭력의 기미를 감지할 수 있게 되는데, 그렇게 얻은 감지력을 유용하게 쓰는 사람도 있고 절망해 방치해버리는 사람도 있어서 한 가지 결로 말할 수는 없다."

2020년 이 책을 읽을 쯤 세상에 만연해 있는것 같아 보이던 혐오와 폭력의 공기는 어느새 딱지처럼 눌러앉아 2022년에 와선 당연해져버린것 같아서 단순히 걱정을 하는게 아닌 적응하고 알아서 피해가야 하는 세상이 되어져 버린것 같지만 이 책은 그런 것들에 상처 받고 꺾여진 마음을 딛고 일어서는 방법을 여러각도로 보여주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 상처 주는 사람은 금방 잊겠지만 상처 받은 사람을 그걸 이겨내기 전엔 일어서기 조차도 힘들다. 그게 추후게 내가 되었든 내 주변사람이 되었든 부디 가족들이 주변의 친구들이 주변에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란다. 심시선씨 일가 처럼.

코로나라는 거대한 거대한 변화가 있었고 세상은 이전보다도 더 닫혀버렸으며 당장은 내일 먹고 사는 것에 정신이 팔려 돈이니 부동산이니 하는 것 외에 이야기 되지 않는 분위기가 되어 버린것 같았지만 오랜만에 정세랑 작가의 날카롭지 않은 문체로 책을 읽으며 그런건 없던 시절의 이야기를 읽은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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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시선으로 부터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해*걸 | 2022.08.17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소설의 시작은 큰딸 명혜의 권유로 어머니의 기일에 맞춰 엄마가 살았던 하와이로 여행을 떠나는 것으로 시작한다.  2대가 떠나는 가족여행은 12명이나 된다. 그냥 여행이 아니라 고심시선여사의 기일기념 여행이라는 특별한 행사가 함께 한다. 각자의 추억과 기억에 따라 엄마와 할머니와의 가장 소중하고 인상깊었던 순간이나 상징하는 물건, 경험들을 기일에  가져오는;
리뷰제목

소설의 시작은 큰딸 명혜의 권유로 어머니의 기일에 맞춰 엄마가 살았던 하와이로 여행을 떠나는 것으로 시작한다.  2대가 떠나는 가족여행은 12명이나 된다. 그냥 여행이 아니라 고심시선여사의 기일기념 여행이라는 특별한 행사가 함께 한다. 각자의 추억과 기억에 따라 엄마와 할머니와의 가장 소중하고 인상깊었던 순간이나 상징하는 물건, 경험들을 기일에  가져오는 미션이 주어진다. 남겨진 가족은 기억파편으로부터 하나하나 추억을 꺼내며 함께 했던 소중한 순간들을 나누며 각자에게 의미있는 것들을 제사상에 차려놓는다. 무엇을 가져올지 고민하고 정성을 다하는 모습은 소설을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하와이 이주노동자 심시선의 삶은 녹록치 않았다. 화가 마티아스 마우어는 그녀를 조수이자 제자, 잡엽부, 분풀이 대상으로 삼았다. 가학적인 사랑으로 부터 도피하기 위해 독일로 떠났고, 그럼에도 배우기를 원했고 화가와 창작자로 성장했다. 마우어로 부터 벗어나는 듯 했으나 그의 자살과 재산증여는 대중의 사랑과 소수의 집요한 비난을 받으며 편치 않는 삶을 살게 된다. 그리고 요제프리와 홍낙환과의 결혼으로 자식이 4명이 된다. 재혼한 가정이지만 별의미 없이 한가족이나 다름없다. 남성우월주의 사회에서 보란듯이 여성우월주의 가정문화를 만들고 다양한 가족의 형태도 너무나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고 살아간다. 유교문화도 탈피하고 제사도 지내지 말라고 유언한다.

'시선으로부터' 제목도 이중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주인공 시선으로부터 가족이 추억하는 것도 의미하지만 사회와 문화 역사를 바라보는 여러가지 시선도 의미한다는 걸 알 수 있다.  여성인권, 페미니즘, 노동권, 생태문제, 제국주의로 인한 문화잠식등 다양한 시선들을 담고 있어 다채로운 생각을 할 수 있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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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484건) 한줄평 총점 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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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평점5점
너무 좋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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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플래티넘 S**********6 | 2022.09.28
구매 평점5점
이 유명한 책을 이제서야 읽다니... 너무 좋았습니다 어머니께 읽어보시라고 권했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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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 | 2022.09.08
구매 평점5점
정말 좋았어요 여러가지를 생각해보게 만드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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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로얄 아**리 | 2022.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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