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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긋지긋한 사람을 죽이지 않고 없애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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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1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400쪽 | 520g | 140*210*22mm
ISBN13 9791169970402
ISBN10 116997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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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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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날개가 부러졌다면, 누가 우리의 비상을 막았을까? 하얀 토끼와 검은 가죽 장갑이 여기에 답을 줄 수 있을까? 이 모든 것이 우리가 해결해야 할 미궁에 빠진 사건처럼 느껴졌다. 어쩌면 우리의 비상을 막는 것은 나 자신이었을지도 모른다. 우리가 날아오르려면, 누구를 떨쳐내야 할까?
--- p.56

“그 사람이 너에게 계속 상처를 준다면, 그 사람을 계속 곁에 두어서도, 계속 과거를 곱씹어서도 안 돼. 이 관계는 네가 놓아야만 비로소 끝이 나는 거야. 너는 계속 그 속에 갇혀있어. 이게 진짜로 벌어지는 일인지, 아니면 기억 속의 일인지는 중요하지 않아. 네가 느끼는 고통은 진짜일 테니까. 네가 그에 대한 생각을 멈추지 않는 한 너는 이 관계를 이어 나가는 거랑 마찬가지야.”
--- p.82-83

우리는 끊임없이 다른 사람들과 엮일 수밖에 없다. 이렇게 맺어진 관계는 좋을 수도 있지만, 숨통을 조이는 올가미가 될 수도 있다. 어쩌면 우리는 다시 숨을 쉬기 위해 매듭을 쥔 손을 풀어야 할지도 모른다. 우리가 당기면 매듭은 풀어지지 않을 테니까. 때로는 기억을 더듬어 매듭진 부분을 섬세하게 찾아봐야 할지도 모른다. 분명한 건, 매듭으로부터 도망가는 것은 정답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우리가 도망치려고 애쓸수록, 매듭은 더 우리를 조여 올 것이다.
--- p.109

"어떤 남자가 갑자기 나타나서 이런 생각을 바꿔줄 수 있을 거 같아? 그런 사람은 없어! 이런 생각을 고치는 건 자기 자신만 가능한 거야. 너희는 그 누구도 아닌 자기 자신만이 스스로를 행복하게 만들 수 있다는 걸 좀 깨달아야 해! 너희가 남자나 다른 사람과의 관계 때문에 힘든 건 다른 사람의 잘못이 아니야. 너희가 바꿀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자기 자신밖에 없으니까!"
--- p.125

나는 절대 수영장에 뛰어들지 않았다. 하지만 늘 익사할 것 같은 기분에 시달려야 했다. 회사는 겉으로는 휘황찬란해 보였지만, 나에게는 지옥이었다. 그곳에서 벗어나는 데는 많은 것이 필요하지 않았다. 나는 단지 타들어가는 손을 놓았을 뿐이다.
--- p.207

"어쩌면 다른 사람들이 나를 구멍 속으로 떠밀었는지도 몰라. 아니면 내가 거절당하는 경험에 충격을 받고 스스로 구멍 속으로 떨어졌을지도 모르지. 어쨌거나 확실한 건, 내가 나를 힘들게 만들었고, 상처를 줬다는 거야. 내 크기는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보는지와 아무 상관이 없다는 걸 깨달은 다음에야 나는 거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어."
--- p.244

"누군가가 우리를 해치려고 하면 언제든 차단봉을 내리거나 문을 닫아버리면 돼. 그래야만 하고. 하지만 얼어붙은 채로 갑옷에 숨어 모든 것을 잠그는 데만 급급해서는 안 돼. 아까 안드레아의 말로 돌아가서, 상처 입은 사람은 남에게 상처를 주기 마련이야. 그러니까 상처를 드러내고, 치유해야 하는 거 아닐까? 정말로 닫아야 하는 건 자기 자신도, 상처도 아니야. 우리는 더 강해져야 해."
--- p.290

“내던져지고 나서 익사의 위험을 무릅쓰고 배에 매달리는 건 절대 좋은 생각이 아니야. 배 아래에 생기는 소용돌이는 큰 압력을 만들어내거든. 소용돌이에 휘말리는 건 불편한 일이야. 물 위에 뜨기 위해서 아무리 용쓴다고 하더라도 너희를 던져버린 사람이 마음을 바꾸지 않을 건 자명한 일이고.”
--- p.364

우리는 비에 젖었지만 한결 가벼워진 마음을 가지고 다시 데크를 향해 노를 저었다. 살아가면서 모두 한 번쯤은 불안에 떨며 가면을 쓰고, 울음을 감춘 채 세상에 미소를 내보이곤 한다. 두려움과 불안감을 내려놓고 자신의 진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해방감을 가져다주었다. 우리는 모두 지금의 자신을 만든 이야기를, 뛰어넘은 장애물을, 배움을 주었던 실수를 안고 있었다. 하지만 우리가 꼭 이루어야 하는 기대나 목표는 존재하지 않는다. 삶을 살아간다는 것은 성장하고, 과거의 자신을 뛰어넘는 것이었고, 이것을 깨닫고 나면 진정한 자신을 찾을 수 있을 것이었다.
--- p.3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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