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소득공제

터널 103

[ 양장 ] 소설Y이동
유이제 | 창비 | 2024년 02월 23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9.7 리뷰 112건 | 판매지수 1,122
구매혜택

아크릴 마그넷, 모니터 메모패드 증정(포인트 차감)

정가
15,000
판매가
13,50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유료 (도서 15,000원 이상 무료) ?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2월 23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296쪽 | 364g | 128*188*20mm
ISBN13 9788936431273
ISBN10 8936431277

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짜다.”
식수 관리원이 내뱉은 이 짧은 한마디는 모든 사람들을 패닉에 빠뜨렸다.
속삭임은 점차 웅성거림으로 바뀌었다. 주저앉아 바닥에 시선을 떨군 채 양손으로 머리를 싸매는 이들이 속출했다. 보이지도 않는 하늘을 향해 망연자실한 얼굴을 들어 올리는 이들도 있었다.
--- p.7

짠물이 들어오면 무조건 터널을 나가야 한다는 말을 할아버지에게서, 그리고 아버지에게서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다. 이대로 터널에 머무르는 것은 그저 종말을 조금 늦추는 것에 불과했다.
--- p.21

아무리 보아도 익숙해지지 않는 모습이었다. 무피귀의 키는 성인 남성의 두 배에 육박했고 피부가 없는 탓에 근육, 힘줄, 인대, 뼈 등이 고스란히 밖에 드러나 있었다. 특히나 눈꺼풀 없이 그대로 돌출된, 하얀 구슬 같은 안구와 그것을 움직이는 빨간 실타래 같은 근육들은 매번 다형의 모골을 송연하게 만들었다.
--- pp.29-30

비로소 할아버지는 꿈꾸던 눈을 떴다. 그러고선 베개 삼았던 손 하나를 꺼내 입을 뾰로통하게 내민 채 자신을 내려다보고 있는 손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건 모르지만 할아버지가 장담할 수 있어. 반드시 폭신한 잔디밭에 누워 무피귀 걱정 없이 꾸벅꾸벅 졸 수 있는 날이 올 거야. 그러니 우리 약속하자. 무슨 일이 있어도 터널에서 벗어 나는 꿈을 포기하지 말자고.”
--- p.41

“내, 내륙에서 온 거야? 언제 온 거야? 배를 타고 온 거야?”
다형은 구해 줘서 고맙다는 말조차 잊은 채 아무도 없어야 할 이곳에 왜 사람이 있는지를 캐물었다.
“내 이름은 라승하야.”
다형의 질문에 대한 답이 아니었다. 하지만 통성명을 하자는 의도가 명백한 만큼 이쪽도 이름을 알려 주지 않을 수 없었다.
“내 이름……은 서다형.”
“서. 다. 형. 예쁜 이름이네.”
--- pp.68~69

“죄, 죄송해요.”
다형의 입에서는 반사적으로 사과의 말이 튀어나왔다. 자신이 오지 않았더라면 승하가 사지에 뛰어들 생각을 하지 않았을 것이었다.
“왜 미안해하지? 나는 고마운데. 네가 승하와 함께 가 줘서."
다형의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승하의 어머니는 그런 다형의 팔을 다독였다.
“넌 네가 생각하고 있는 것보다 훨씬 강하단다. 그걸 잊지 마라.”
--- pp.115-116

남은 무피귀는 경계를 하며 곧바로 뒤로 돌아섰다. 하지만 소용이 없었다. 커다란 칼날이 녀석의 왼팔을 잘라 내 버렸고, 커다란 도끼가 오른 다리에 박혔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좀 전에 보았던 것과 같은 창이 목을 꿰뚫었다.
다형과 승하는 입을 다물 수가 없었다. 무피귀가 모두 쓰러졌기 때문이 아니었다. 무피귀를 쓰러뜨린 이들 때문이었다.
--- p.132

“나는 싱아가 인간들 틈에서 자랐으면 하네. 본인이 별나게 생긴 게 아니라 우리들이 정상이 아님을 깨닫길 원하네. 어눌한 내 말투를 흉내 내지 않고 또렷한 억양으로 자신의 의사를 전달할 수 있었으면 해.”

그 말을 들은 다형과 승하는 콧잔등이 시큰해짐을 느꼈다. 가장 해괴한 외모를 가지고 있고 스스로 인간이 아니라는 듯 말하고 있었지만 준익은 그 누구보다도 인간적인 사람이었다.
--- pp.178-179

재장전할 여유조차 갖지 못한 승하는 화살을, 다형은 회수한 수리검을 각각 단검처럼 손에 쥐고 마지막 혈투를 향해 내달렸다. 지금 이 순간, 둘의 마음속에 자리 잡은 생각은 똑같았다. 자신의 목숨값으로 남은 두 사람을 살릴 수 있었으면 하는 것이었다.
--- p.228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오래전, 어느 외딴 섬에 돌연 괴생명체가 나타났다. 근육이며 인대, 뼈 등을 드러낸 이 피부 없는 괴물들은 ‘무피귀’라 불렸고, 인간을 감염시키고 잡아먹었다. 이들로부터 도망쳐야 하는 섬 사람들이 해저 터널에 진입했지만, 내륙에서는 감염자들의 이동을 막고자 터널 중간의 차폐문을 막아 버렸다!

그렇게 꼼짝없이 해저 터널에서 갇혀 삶을 이어 가던 어느 날, 사람들은 터널에 바닷물이 새어 들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언제 터널이 무너질지 모르는 상황, 주인공 ‘다형’은 차폐문을 열 방법을 찾기 위해 무피귀들이 가득한 바깥으로 나가게 되는데……. 평화롭던 섬에 도대체 왜 괴물이 나타난 것일까. 무피귀와 맞설 방법은 있을까. 다형은 과연 자기 자신과 터널 속 사람들을 구할 수 있을 것인가!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작품 속 ‘무피귀’는 왜 하필 피부가 없는 괴물일까? 인간 같지 않은 인간을 지칭할 때 우리는 ‘인두겁을 뒤집어쓰다’라는 표현을 쓴다. 인두겁이 없는 괴물보다 인두겁을 쓴 자들이 더 인간다운가? 혹은 정의로운가? 인간은 왜 인간인가? 인간의 길을 걷고자 한 사람들의 생존을 건 사투, 그리고 마침내 도달한 고립의 끝. 하지만 그 끝에 기다리고 있는 것이 희망인지 절망인지 모호하다. 우리의 삶이 늘 그렇듯이.
- 김칸비 (만화가, 웹툰『스위트홈』작가)
출발은 기괴한 괴물들이 돌아다니는 세상, 지하 공간에 숨어 사는 사람들의 마을이 있다는 것이다. 이 출발에 걸맞은 친숙한 소재, 강렬한 배경을 바탕으로 만화보다 생생한, 영화보다 빠른 리듬의 이야기가 곧장 달려 나간다. 새로운 지역으로 한 발 한 발 나아가는 주인공 ‘다형’을 따라가다 보면 게임 속에 와 있는 느낌이 드는 한편, 소설에서만 느낄 수 있는 충만함도 가득해 세계를 고민하고 상상하는 재미를 얻을 수 있다. 괴이한 사건과 기묘한 풍경 속에 사회와 사람의 본성에 대한 은유적인 질문들이 엮이며 SF 액션의 개성도 선명한, 제대로 ‘요즘 소설’이다.
- 곽재식 (소설가, 과학자)
대상 수상작 『터널 103』은 높은 완성도로 호평받은 작품이다. 괴생명체를 피해 사람들이 모여 사는 해저 터널에 어느 날 바닷물이 새면서 이야기가 시작하는데, 생존을 위협하는 상황이 펼쳐지는 도입부의 몰입감을 끝까지 놓치지 않는 점이 돋보인다. 정교한 공간 설정과 괴생명체의 디테일, 목표점을 향해 나아가는 명쾌한 플롯 등 이야기를 내려놓을 수 없게 만드는 매력이 충분하다.
- 천선란, 이다혜, 강수환, 카카오페이지, 창비 (심사위원)
강렬한 도입부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장면이 생생하게 머릿속에 펼쳐져서 몰입해서 읽게 된다.
- YA 심사단

회원리뷰 (110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2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10.0점 10.0 / 10.0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3,5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