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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 인생의 말

[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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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3월 05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272쪽 | 426g | 128*188*20mm
ISBN13 9791193153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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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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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어디를 걷고 있는가. 그건 다른 사람의 길이 아닌가. 그러니까 어쩐지 걷기 힘들겠지. 너는 너의 길을 걸어라. 그러면 멀리까지 갈 수 있다.
---「데미안」중에서

자신이 인생에서 이룬 일, 쌓아 올린 일, 행한 일에 대해 다른 훌륭한 사람에게 인정받으려는 마음을 버리게나. 또 세상의 기준에 맞춰 점수를 매기는 것도 그만두고. 자신이 행한 일은 자기만의 척도로 재어야 한다네. 항상 그렇게 하면 남을 흉내 낸 것이 아닌 자신의 진짜 인생을 살아갈 수 있지.
---「1949년의 편지」중에서

적어도 내 인생에는 만족스러운 안정도 정체도 없다고 여겨진다. 언제나 현재를 극복하며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인생이다. 다시 말해 인생은 음악과 마찬가지다. 음악은 마디 순서대로 그때그때의 곡상(曲想)을 연주하고, 템포를 차례로 소화하고, 조바꿈을 하고, 긴장을 풀지 않은 채 곡을 계속 전개해나간다. 정체도 동결도 없다. 완성을 향해, 파도처럼 넘실대며 계속 흐른다. 인생도 그런 식으로 각자의 악보 마지막 마디에 이른다.
---「유리알 유희」중에서

우리는 종종 감각적인 것을 멸시하거나, 혹은 정신적인 것을 고귀하고 가치롭게 여기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감각적인 것의 가치는 낮지 않다. 정신적인 것의 가치가 훨씬 높지도 않다. 거기에 사랑이 있고, 불타는 열정이 있고, 감동이 있다면 전부 매한가지로 인간적인 가치가 있다. 그러니 열정적으로 상대의 몸을 껴안는 것도, 한 편의 시를 짓는 것도 같은 일이다. 거기에 상하 관계나 귀천은 없다. 모든 것은 하나다. 본인이 진지하게 사랑으로 임한다면.
---「클링조어의 마지막 여름」중에서

마음의 깊은 아픔은 물론, 자기 자신조차 잊어버릴 듯한 아름다움을 만나둬라. 예술이든 자연이든 상관없고, 찰나라도 좋으니 아름다운 것을 봐둬라. 이 인생에는 반드시 비애가 있다. 비참함도 있다. 그들은 소나기처럼 다가왔다가 떠난다. 하지만 그대가 본 아름다운 것은 그대 안에 오래도록 남아서 사라지지 않는다.
---「아름다운 것의 지속」중에서

지식이나 재료를 무작정 많이 모으려는 의도로 잡다한 책을 이것저것 읽는 사람을 볼 수 있다. 이는 파티에서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 인사하며 명함을 모으고서는 “사람들을 잔뜩 알게 됐어. 친구가 됐어” 하며 득의양양하게 웃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책과의 사귐도 사람의 경우와 마찬가지라서 상대를 경외하며 깊게 알아야 한다. 상대가 책이라 해도 마음을 다해 자신의 시간을 충분히 쓰고, 사랑을 담아 사귈 필요가 있다.
---「세계문학」중에서

남들이 부러워하는 성공을 거두어도 여전히 허무하고, 손톱만큼도 행복을 느끼지 못하는 이유는 그대가 자신의 영혼이 추구하는 길을 걸어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진실로 자신이 행복한지 그렇지 않은지를 결정하는 것은 그대의 머리가 아니라 그대의 영혼이니까.
---「영혼에 대해」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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