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 전형이 바뀌었다고 본질이 흔들리지는 않습니다. 대학은 학교생활에 충실한 인재를 원합니다. 수능 성적표에는 학업 태도, 인성, 지적 호기심, 진로 탐색 과정 등이 드러나지 않지만, 학교에서의 유의미한 활동이 서술되어 있는 학생부에는 이러한 성품과 능력이 자연스레 배어납니다. 대학에서는 이 학생이 자주적이고 진취적으로 학업에 임하는지, 공동체 속에서 책임감과 배려를 실천하는지를 학생부 기록을 보고 가늠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바로 이것이 대학에서 학생부를 평가하는 ‘이유’입니다.
--- p.4
이 책은 ‘인간의 본성은 악하다.’라는 통념을 갖고 살아가는 우리에게 오해에서 벗어나라고 일침을 가한다. 저자는 인간은 본디 착하며, 선한 인간의 마음을 비관적으로 인식하면서 모든 비극이 시작되었다고 말한다. 그리고 제1, 2차 세계대전, 타이타닉 침몰, 9·11테러, 허리케인 카트리나 재난 같은 극한 상황 속 이타적인 행동들의 사례를 들며 인간의 선한 본성을 여실히 보여준다. 또한 인간의 폭력성을 증명하고자 했던 스탠퍼드 교도소 실험과 스탠리 밀그램 실험의 오류를 맹렬하게 꼬집으며 여러 사례와 함께 ‘친절한 인간’의 본성을 생물학, 진화론, 인류학, 철학적 연구를 바탕으로 설명한다.
--- p.48
책의 구절마다 위선으로 가득한 세상에서 청소년의 심리적 압박, 불안, 고민, 방황이 담겨 있다. 기성세대가 보기에 발칙한 소재와 비속어투성이의 대화는 많은 젊은이의 가슴을 울리며 공감을 얻었다. 순수함을 지키고 싶은 아이에서 사회에 적응하며 사는 어른의 사이에 있는 홀든에게 감정 이입이 됐기 때문이다. 누구나 아이의 천진함을 벗으며 어른이 되는 것처럼 홀든의 방황은 여러분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 p.190
이 책에서 설명하는 가장 큰 핵심은 바로 ‘잉여가치론’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자본가의 이윤은 노동자의 ‘빼앗긴, 착취당한 노동(잉여가치)’에서 나온다고 설명한다. 자본가는 더 많은 이윤을 남기고 잉여가치를 늘리기 위해 다른 회사와 경쟁하고 기술을 개발하며, 성과급제 도입 등의 방법을 강구한다. 자본주의 사회가 겪을 수밖에 없는 문제와 현상, 자본주의에 반영된 인간성, 노동자의 가치와 역할, 자본주의를 대체하는 마르크스의 대안 등을 다루지만 결국 《자본론》의 일부만을 담고 있으므로 관심이 가는 학생들은 직접 《자본론》을 구해서 읽어보기를 권한다. 이 책을 통해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들에 대해 좀 더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자본주의의 본질을 고민해보며, 지금보다 넓은 시각을 가지게 되었으면 한다.
--- p.209
저자가 묘사한 1000년 무렵 인류의 모습은 현대와 크게 다르지 않다. 오늘날 세계적 종교로 발돋움한 이슬람교, 기독교, 힌두교, 불교는 이때 확립되었으며, 중동 지역에서 세계화에 반발하며 외국인들을 공격한 폭동이 발생했다는 점까지 오늘날과 유사하다. 또한 다양한 사례 속에서 현대와 마찬가지로 당시에도 한 지역에서 벌어진 일이 먼 지역까지 큰 영향을 끼친 것을 알 수 있다. 1000년 무렵에도 상인과 순례자들이 바이킹들이 개척한 통로를 따라 인도양을 건너 동아프리카와 아라비아, 인도, 중국으로 오갔으며, 중앙아시아와 동유럽, 아프리카에서 바그다드와 콘스탄티노플, 카이로로 이어지는 노예무역은 당시 경제의 큰 축이었다.
--- p.246
수학사에서 가장 유명한 문제를 고르라고 하면,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를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이 문제의 출발점이었던 ‘피타고라스 정리’, 피타고라스와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 사이의 관계, 수학적 개념, 고대 그리스 시대부터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가 나온 17세기 프랑스에 이르기까지, 수학사의 흐름이 한 권의 책에 모두 소개되어 있다. 특히 페르마의 기이한 성향과 그가 남긴 업적은 이 책의 주요한 흥미 요소일 것이다.
--- p.326
이 책의 저자 14인의 체육 선생님들은 체육 교사를 희망하게 된 계기부터 학생들과의 체육 수업 활동, 이외의 다양한 업무에서 겪었던 일들을 진솔하게 말한다. 운동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교육을 실천하는 교사로서 스포츠를 통해 몸소 배웠던 경쟁의 의미와 가치, 자기 계발의 의미를 보여준다. ‘체육 교육’이라는 공통분모 속 선생님들의 도전과 실패를 담아 독자와 학생들에게 자기 삶을 개척하고 끈기 있게 나아가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 p.374
인생과 일의 결과를 ‘사고방식’, ‘열의’, ‘노력’의 곱셈이라고 말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덧셈’이 아니라 ‘곱셈’이라는 것. 즉, 능력이 뛰어나도 열의가 없으면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고, 능력이 없어도 이를 깨닫고 남들보다 더 노력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그리고 이보다 더 중요한 요소는 ‘사고방식’인데, 어떤 사고방식을 지니고 있느냐에 따라 인생이 180도 달라진다. 물론 이 사고방식에는 ‘마이너스 점수’도 있어서 능력과 열정을 갖추었더라도 방향이 잘못되면 부정적인 결과를 낳게 된다.
--- p.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