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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네 살 우울이 찾아왔다

차열음 | 창비 | 2024년 03월 27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9.8 리뷰 8건 | 판매지수 8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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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3월 27일
쪽수, 무게, 크기 164쪽 | 212g | 128*188*10mm
ISBN13 9788936453268
ISBN10 8936453262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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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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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은 완전한 회복의 문제가 아니다. 다만 도닥이는 것이다. 이미 뚫린 구멍에 다시 찬바람이 들어차지 않도록 계속 살피고 돌봐야 한다.
--- p.17

자랑스러운 딸이 되고 싶다는 말은 곧 사랑받는 딸이 되고 싶다는 말과 같았다.
--- p.19

피도 나지 않았고 아프지도 않았다. 하지만 그때 나는 할머니가 진짜 나를 죽이려나 보다 생각했다. 흐려진 기억 너머로 아직까지 그때의 충격은 생생하다.
‘내가 정말 큰 잘못을 했구나, 시험을 못 보면 죽어야 마땅하구나.’
--- p.23

‘인정받고 싶어. 차별당하기도 싫어. 예뻐지면 사랑받을 수 있지 않을까? 예뻐지면 피겨 선생님의 코를 눌러 줄 수 있어. 예뻐지면 공부를 좀 못해도 괜찮을 거야……. 그러려면 살부터 빼야 하지 않을까?’
--- p.28

“K 네 남자 친구 맞아? 걔는 너랑 안 사귄다던데.”
--- p.32

거식증의 그림자가 드리우는 순간이 있다. 모든 것이 뜻대로 되지 않고 나의 자존감을 깎아내리는 절망적인 순간, 다이어트는 달콤하게 나를 끌어당긴다.
--- p.35

예쁜 몸을 만들겠다는 목표로 다이어트를 시작했지만, 내 몸이 모든 문제의 근원이라고 인식하게 되자 아무리 살을 빼도 부족해졌다. 일상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살 때문이라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 p.35

거식증을 겪으며 습관적으로 했던 일은 새벽에 주방을 기웃거리는 일이었다. 매일 밤 간식함 문을 열었다 닫았다 하며 안을 뒤적이다 또 몇 발자국 떨어져서 바라보기를 반복했다.
--- p.69

섭식장애의 뿌리를 살펴보면 그 속에는 단순히 아름다워지고 싶다는 마음뿐 아니라 애정이나 인정을 받고 싶다는 욕구가 함께 자리하고 있다. 받고 싶은 만큼 애정과 인정을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생기는 마음의 결핍이 몸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나는 식욕을 거부하면서부터 지금껏 나를 힘들게 했던 다른 욕구들도 내 의지로 조절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 p.70

사실 내가 도망치고 싶었던 건 집이나 학교가 아니었다. 정신병자 꼬리표로 차별하는 선생님도, 그런 꼬리표를 이상하게 바라보는 친구들도 아니었다. 꼬리표를 몸에 단 나 자신에게서 벗어나고 싶었다.
--- p.96

물어봐 주었으면 했다. 무엇이 힘든지, 얼마나 힘들었는지 물어봐 주길 마냥 기다렸다.
‘나 이렇게 아팠어. 나 이렇게 힘들었어. 그래서 그랬어. 아니, 그래도 내가 미안해. 내가 잘못했어.’
--- p.98

뚫기도 버거운 두꺼운 플라스틱 약통에 기어코 자물쇠 구멍을 내면서 아빠는 어떤 생각을 했을까. 하마터면 다시는 마주할 수 없었을지도 모를 딸의 눈을 마주 보며 “교회 가자.” 그 첫마디를 아무렇지 않게 건네기 위해 엄마는 속으로 얼마나 많은 눈물을 삼켰을까.
--- p.101

나를 지킬 수 있는 건 내 분노밖에 없었다. 발작하듯 물건을 던지고 소리를 질렀다.
마음은 이미 너덜너덜해져 있었고 부모님과의 관계도 박살이 나 있었다. 더 이상 희망이 보이지 않는 듯했다.
--- p.118

어느 날 찾아온 우울증과 거식증은 나를 찾는 과정이기도 했다. 늘 주변의 반응에 신경 쓰며 뭐든 잘하고 싶었던 나는 투병의 시간을 통해 이러한 욕구가 나를 위한 마음이 아님을 깨달았다. 누군가의 기쁨이 되기 위해, 누군가를 통해 나의 가치를 찾기 위해 잘하고자 했던 것이다. 내게 먹는 것을 통제하는 일은 누군가에게 쥐여 준 나의 주도권을 다시 찾기 위한 투쟁이었다.
--- p.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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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거울이 나를 삼킨 시절이 있었다. 나를 향한 다른 이들의 시선과 평가로만 나라는 사람을 바라보던 시절이. 그때 거울에서 보이던 나를 나는 얼마나 미워했던가. 지우고 싶고 벌주고 싶던 그때의 나에게 미안한 마음뿐이라고 생각했지만, 이 책을 읽으며 그때의 나에게 그 시절을 견뎌 줘서 고맙다는 마음이 들었다. 열네 살의 나에게 이렇게 말해줄 수 있다면. 내가 나인 것은 수치스러운 일도 나쁜 일도 아니라고, 그건 그저 존중받아야 할 고유함이라고. 그리고 모두가 지닌 그 고유함은 특별함보다도 더 멋진 것이라고. 흔들리며 나아가는 청소년들에게, 그리고 그 시기를 지나왔으나 그때의 자신과 못다 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 최은영 (소설가)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핍진하게 묘사하며 거식증이 단순히 외모에 대한 집착에서 기인하기보다 스스로를 오롯이 사랑할 수 없는 고통과 연관이 있음을 보여 준다. 폭풍우와 같았던 이 기록들이 처참한 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젊은이들, 그리고 그의 가족들에게 위안이 되길 바란다.
- 김현아 (의사, 『딸이 조용히 무너져 있었다』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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