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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14년 05월 15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424쪽 | 513g | 134*189*30mm
ISBN13 9791185014517
ISBN10 1185014519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상품 이미지를 확대해서 볼 수 있습니다. 원본 이미지
미스터리 팬들의 심장을 뛰게 하는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
음모로 얼룩진 환상의 꽃 ‘몽환화’를 둘러싼 집요한 추적의 드라마

“장장 10년, 이렇게 긴 시간과 많은 공을 들인 작품은 여태껏 없었습니다.” _히가시노 게이고


세상에는 다음 작품이 나오기를 하염없이 기다리게 만드는 과작 작가들이 있는가 하면, 엄청난 집필속도로 끊임없이 새로운 작품을 선보이는 작가도 있다. 히가시노 게이고는 다작 작가이다.

1985년 데뷔 이래 칠십 편이 넘는 장편소설과 다수의 단편집, 그리고 짬짬이 에세이와 그림책 등을 발표했으니 어림잡아 해마다 평균 세 편 이상의 작품을 탈고한 셈이다. 그렇다면 이번 신작 《몽환화》는 그의 이력에 상당히 예외적인 방점을 찍는다. 월간 〈역사가도〉에 연재가 끝나고 수차례 개고를 거쳐 한 권의 책으로 완성되기까지 장장 십 년이 걸렸기 때문이다.

십 년이면 강산도 변하는 시간인 만큼, 이야기는 결국 ‘노란 나팔꽃’이라는 제재만 남겨두고 환골탈태하여 전혀 새로운 소설로 다시 태어났다. 타고난 스토리셀러로서 집필시간과 작품의 질은 정비례하지 않음을 줄기차게 증명해온 히가시노 게이고지만, 세월을 들여 정성껏 벼린 《몽환화》는 프롤로그에서부터 웰메이드 소설의 강렬한 오라를 풍기며 독자의 심장을 노크한다.

에도시대에는 존재했으나 지금은 볼 수 없는 노란 나팔꽃을 추적하는 고품격 미스터리극 《몽환화》는 “수면 아래 한없는 저력을 감춘 빙산과 같은 작가”라는 상찬과 함께 슈에이샤 최고 권위의 문학상인 제26회 ‘시바타렌자부로상’을 수상했다.

'몽환화' 영상보기 *클릭*

저자 소개 (2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가즈코는 도무지 영문을 알 수 없었다. 하지만 다음 순간, 공포가 전신을 훑어 내렸다.
남자가 손에 들고 있는 것은 일본도였다. 게다가 피로 물들어 있다. 셔츠가 붉은 것도 그 때문이라는 것을 알았다.
공포에 질린 나머지 소리도 나오지 않았다. 발도 움직일 수 없다.
남자가 돌진해왔다. 그 눈은 인간의 것이 아니었다. 벌겋게 물든 채 제정신이 아니었다. 신이치가 가즈코와 아이를 지키려는 듯 둘 앞을 막아섰지만 남자는 기세를 멈추지 않았다. 그 속도 그대로 신이치에게 돌진했다.
남편의 등에서 일본도의 칼날 끝이 튀어나오는 게 보였다. 믿을 수 없는 광경이었다. 그의 등이 점점 붉게 물들어갔다.
---본문
그런데 갑자기 쿵 하는 소리와 함께 옆 골목에서 낯선 남자가 나타났다. 붉은색 러닝셔츠 차림에 손에는 긴 막대기를 들고 있었다.
신이치와 가즈코는 걸음을 멈춰 그를 바라봤지만 누군지는 알 수 없었다. 그 순간 남자가 그들을 봤다. 몇 초 후 신이치가 “도망쳐!” 하고 소리를 질렀다.
가즈코는 도무지 영문을 알 수 없었다. 하지만 다음 순간, 공포가 전신을 훑어내렸다.
남자의 손에는 일본도가 들려 있었다. 게다가 피로 물들어 있었다. 셔츠가 붉은 것도 그 때문이었다.
공포에 질린 나머지 소리도 나오지 않았다. 발도 움직일 수 없었다.
남자가 돌진해왔다. 그 눈은 인간의 것이 아니었다. 벌겋게 물든 채 제정신이 아니었다.
신이치가 아내와 아이를 지키려는 듯 둘 앞을 막아섰지만 남자는 기세를 멈추지 않았다. 그 속도 그대로 신이치에게 돌진해왔다.
남편의 등에서 일본도의 칼날 끝이 튀어나오는 게 보였다. 믿을 수 없는 광경이었다. 그의 등이 점점 붉게 물들어갔다.
신이치가 쓰러진 순간, 저도 모르게 뛰기 시작했다. 남자가 남편의 몸에서 일본도를 빼내는 것을 보고 마침내 자신이 해야 할 일을 깨달았다. 가즈코는 딸을 꼭 껴안고 몸을 돌려 달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엄청난 속도의 발소리가 쫓아왔다. 도망칠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즈코는 몸을 웅크리고 딸을 안았다.
그 직후, 등에 충격이 느껴졌다. 벌겋게 달군 거대한 젓가락이 꽂히는 것 같더니 이내 의식이 아득해졌다. (pp. 8-9)

“어떤 꽃이 신에게 허락받은 겁니까?”
그렇게 물은 이는 리노였다. 다하라는 따뜻한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봤다.
“그건 모르네. 생존을 계속하면 허락받은 것일까. 있는 것은 있는 대로 둔다는 게 내 생각이야. 거꾸로 말하면 사라지는 것은 사라지도록 둔다는 거지. 어떤 씨앗이 사라졌다는 것은 사라질 만한 이유가 있다는 거야. 노란 나팔꽃이 사라진 것도 그 나름의 이유가 있을 거야.”
“그 이유에 대해 다하라 씨는 지론을 갖고 계시나요?” 소타가 물었다.
“없네. 그러나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은 적은 있지.”
“무슨 얘기입니까?”
“노란 나팔꽃은 금단의 꽃이라는 이야기야.”
“금단…….”
소타는 리노와 얼굴을 마주했다.
“내가 나팔꽃에 흥미를 가진 것은 아버지의 동생 즉 삼촌의 영향이야. 삼촌이 다양한 변화 나팔꽃을 피우는 것을 곁에서 보다가 나도 흥미가 생겼지. 하지만 삼촌은 어느 날 내게 말했어. 어떤 꽃을 피워도 좋지만 노란 나팔꽃만은 쫓지 마라. 이유를 물었더니 그것은 몽환화이기 때문이라고 했어.”
“몽환화?”
“몽환夢幻의 꽃이라는 의미일세. 그뒤를 쫓으면 자기가 멸하고 만다고, 그렇게 얘기했어.”
담담한 말투의 다하라의 말에 소타는 등골이 서늘해지는 것을 느꼈다. 뭐라고 대답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다하라는 훌쩍 표정을 풀었다.
“아마 그건 미신일 거야. 일단 멸종한 종이 아무 이유 없이 갑자기 부활하는 일은 있을 수 없어. 나는 그간 여러 나팔꽃 애호가와 수많은 정보를 주고받았지만 그런 얘기는 듣지 못했네.”
“그럼 그 신을 거스르는 사람이 있다면 어떻게 됩니까?”
소타가 묻자 다하라는 미간에 깊은 주름을 잡았다. (pp. 219-220)
---본문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노란 나팔꽃만은 쫓지 마라!”
세상에 실재하는 모든 존재는 신의 허락을 받은 것일까?
금단의 꽃 ‘몽환화’를 쫓는 압도적인 미스터리!

소설은 두 개의 프롤로그로 포문을 연다. 첫 이야기는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9월의 어느 날, 평범한 아침식탁에서 시작된다. 식사를 끝낸 남편은 집을 나서고 아내는 아이를 안고 남편의 출근길 배웅에 나선다. 다음 순간, 다짜고짜 이어지는 ‘묻지마’ 살인사건! 남편은 칼에 맞아 쓰러지고, 아내 역시 엄청난 고통을 느끼며 정신을 잃는다. 이야기의 무대가 바뀌고 계속해서 이어지는 또 하나의 프롤로그. 칠석 무렵, 나팔꽃 시장으로 가족 나들이를 간 중학생 소타는 발을 다쳐 잠시 혼자 떨어져 쉬게 된다. 그리고 우연히 만난 한 소녀와 연락처를 주고받는데, 소타는 이때부터 핑크빛 첫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뿐, 아버지의 불호령과 소녀의 차가운 외면으로 풋풋한 소년의 연심은 이내 빛을 잃고 만다.
각각 한 편의 독립된 단편이라 할 만큼 밀도 있는 프롤로그에 이어, 작가는 지체 없이 이야기의 소용돌이로 안내한다. 은퇴 후 조용히 혼자 살고 있는 노인이 누군가에게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노인의 사체를 처음으로 발견한 것은 손녀딸 리노였다. 그리고 사건현장에서 노란 꽃을 피운 화분이 사라졌는데…… 리노는 할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죽음과 그 노란 꽃에 의혹을 느끼고 사건의 진상을 좇기 시작한다. 한편, 대학생이 된 소타는 원자력공학을 공부하고 있다. 미래지향적 에너지라는 점에 이끌려 선택한 전공이었지만, 3·11동일본대지진 및 후쿠시마 원전 사태를 계기로 길을 잃고 방황 중이다. 소타는 잠시 쉬어갈 겸 아버지의 삼주기 제사를 맞아 오랜만에 본가로 향하고, 무슨 일인지 소타네 집 앞을 서성이고 있는 리노와 조우한다. 리노의 돌연한 방문이 어쩐지 자신만 모르는 제 가족의 비밀과 관련되어 있음을 감지한 소타는, 이참에 의뭉스러운 가족들의 뒤를 캐보리라 마음먹고 리노와 손을 잡는다.

책장을 펼치는 그 즉시 비등점에 도달한다!
완벽한 속도감, 명불허전의 재미! 그리고 이어지는 사회파 미스터리의 묵직하고 긴 여운

《몽환화》는 할아버지의 죽음을 쫓는 리노의 이야기를 씨실로 삼고, 가족의 비밀을 파헤치는 소타의 이야기를 날실로 삼아 마치 기하학적 미학을 자랑하는 아라베스크의 양탄자처럼 거대하면서도 정교한 하나의 그림을 직조해낸다. (리노를 중심으로) 할아버지 죽음의 뒤를 추적하는 집요한 추적극이면서, (형사 하야세를 중심으로) 붕괴된 가족의 뭉클한 화해의 드라마이고 동시에 (소타를 중심으로) 사회적 의무를 기꺼이 짊어지고 나서는 개인적, 사회적 성장소설이기도 하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계속하기로 했어.” 소타가 말했다.
“계속해? 뭘?”
“물론 연구지. 나는 평생 원자력을 연구할 거야.”
후지무라는 눈을 희번덕거렸다.
“정말?”
“응, 정말.”
(…)
“세상에는 빚이라는 유산도 있어.” 소타가 말했다. “그냥 내버려둬서 사라진다면 그대로 두겠지.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누군가는 받아들여야 해. 그게 나라도 괜찮지 않겠어?” _본문에서

소설은 때때로 사회가 스스로 드러낼 수 있는 것보다 더 명명백백하게 그 모습을 수면 위로 끌어올린다. 《몽환화》 역시 사회파 추리소설로서의 매력을 담뿍 담고 있다. 단, 작가의 전작 《용의자 X의 헌신》《방황하는 칼날》 등에서처럼 개인 혹은 사회를 향한 ‘복수’에 주목하기보다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소명과 책무에 무게중심을 두고 인간의 도리에 대한 가볍지 않은 화두를 던진다. 특히 원자력발전에 대한 소타의 입장과 결론은 작가 히가시노의 소신을 담은 문학적 발의에 다름 아닐 것이다. 《몽환화》는 ‘일본 추리소설의 제왕’이라는 별칭이 무색하지 않은, 히가시노만이 쓸 수 있는 명불허전의 재미를 선사는 하는 것은 물론이고, 몽매주의에 빠져 질곡의 시간을 걷고 있는 오늘의 한국 사회에 뚜렷한 울림을 전할 것이다.


작가노트

〈역사가도〉에서 소설 연재 의뢰가 들어왔을 때 “내게 역사물은 무리”라며 거절했습니다. 그랬더니 본격적인 역사물이 아니어도, 역사와 살짝만 관계있으면 된다는 편집자의 말에 어찌어찌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노란 나팔꽃이었습니다. 아시는 분도 많겠지만 나팔꽃에 노란색은 없습니다. 그러나 에도시대에는 존재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왜 지금은 존재하지 않을까, 인공적으로 만들면 안 될까. 그런 생각을 하다 보니 서서히 미스터리의 향기가 피어오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좋은 재료도 요리하는 사람의 솜씨가 받쳐줘야 완성도가 생기는 법이지요. 연재는 간신히 끝났습니다만 아무래도 제 솜씨가 부족한 듯하여 곧장 단행본으로 만들 수는 없었습니다. 담당 편집자에게는 “몇 년이 걸리더라도 반드시 완성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작품이 볼품없이 어딘가 처박히는 일만은 피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결국 ‘노란 나팔꽃’이라는 키워드만을 남기고 전면적으로 다시 썼습니다. 만약 연재 중에 읽은 분이 계시다면 이 책을 읽고 깜짝 놀라시겠지요.
개고를 마치고 보니, 십 년 전이 아니라 지금이라서 더더욱 《몽환화》는 빛을 발하는 것 같습니다. 그 이유는 읽어보시면 아실 겁니다.

회원리뷰 (191건) 리뷰 총점8.6

혜택 및 유의사항?
구매 누가 이 작가한테 영감을 주는가?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3점 w******e | 2021.10.06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후기에 역사물은 안 쓰는데... 라고 썼던데, 뭐 이정도가 역사물이냐. 역사물이건 아니건 ( 근데, 진짜 아님) 오랜만에 읽는 히가시노 게이고는 재미있었다!   꽃이야기라서 더 관심이 갔던걸까?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이야기가 어떻게 풀릴지 흥미진진하고, 첫장부터 엄청난 흡입력으로 끌어들이는, 손에서 놓고 싶지 않은, 걸어다니면서도 읽게 되는 그런 이야기였다. 등장인물;
리뷰제목

후기에 역사물은 안 쓰는데... 라고 썼던데, 뭐 이정도가 역사물이냐.

역사물이건 아니건 ( 근데, 진짜 아님) 오랜만에 읽는 히가시노 게이고는 재미있었다!

 

꽃이야기라서 더 관심이 갔던걸까?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이야기가 어떻게 풀릴지 흥미진진하고, 첫장부터 엄청난 흡입력으로 끌어들이는, 손에서 놓고 싶지 않은, 걸어다니면서도 읽게 되는 그런 이야기였다. 등장인물들이 많고, 프롤로그 두 개서부터 시작하는 이야기들도 많은데, 별 일 아니었던 것들, 각기 다른 일이었던 것들이 기가막히게 하나로 모여 어느 이야기 하나 허투루 지나가지 않는다. 고민하는 빛나는 청춘들이 사건을 추리하고, 해결하고, 눈부시게 성장하여 그야말로 '일본의 미래' 가 되는 이야기라니. 히가시노 게이고 대단하네. 나는 잘 쓴 것보다 맘에 뭐가 묵직하게 남는 이야기를 개인적으로 더 좋아하지만, 잘쓴건 잘쓴거.

 

또래의 사촌 나오토, 밴드를 하던 그가 어느날 창문에서 뛰어내려 자살을 한다. 올림픽 대표 수영선수였다 알 수 없는 이유로 포기하고 예민해 있는 리나는 장례식에 가고,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할아버지가 살해당한 것을 목격하고, 사건을 쫓게 된다.

 

소타는 원자력공학과의 대학생인데, 우연히 리나와 알게 되어 함께 사건을 쫓다가 과거로 부터 내려오는 엄청난 사실을 알게 된다.

 

다양한 재미있는 이야기주머니들이 한 책에 담겨 있고, 그 이야기 주머니들 속의 이야기들이 잘 섞여서 마지막 책장을 넘길 때는 소타와 리나처럼 빛나는 무언가로 남는다. 인간이라는 존재의 '불굴' 이라던가, '의지'라던가를 보여준달까.

 

히가시노 게이고 작품 중에 가장 좋아하는 건 '악의' 이고, '백야행' 이지만, '몽환화'도 추가되어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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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환화(2014) - 히가시노 게이고 리뷰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c******n | 2020.07.31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 히가시노 게이고 [몽환화] 책 표지'역사물'에서 드러난 히가시노 게이고의 한계히가시노 게이고는 추리소설 작가이기에 1년에 1 작품을 쓰다 보면소재가 비슷해지고 어? 이거 지난번에 본 것과 비슷한데? 이런 생각을 하게 되면서보는 소설들이 생겨난다. '추리'라는 카테고리 아래 필연적인 부분이긴 하지만그동안 히가시노 게이고가 보여주었던 엄청난 이야기꾼으로써의;
리뷰제목
▲ 히가시노 게이고 [몽환화] 책 표지


'역사물'에서 드러난 히가시노 게이고의 한계

히가시노 게이고는 추리소설 작가이기에 1년에 1 작품을 쓰다 보면
소재가 비슷해지고 어? 이거 지난번에 본 것과 비슷한데? 이런 생각을 하게 되면서
보는 소설들이 생겨난다. '추리'라는 카테고리 아래 필연적인 부분이긴 하지만
그동안 히가시노 게이고가 보여주었던 엄청난 이야기꾼으로써의 면모를 
더 이상 보기 힘들다면 앞으로 그의 책을 읽을 필요는 없어질 것 같다.

다행스럽게도! 이번 [몽환화]는 히가시노 게이고라는 작가에서

볼 수 있었던 그간의 작품과는 전혀 색다른 소재와 장르이다.

[몽환화]에서는 '역사물'을 들고 나왔다. 이전에 본 기억이 없을 만큼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에게 느껴지는 신선함이 있었는데..
정말 작가는 지식의 방대함이 끝도 없는 것처럼 느껴진다.

반면에, 나는 이 작품으로부터 처음으로 작가의 한계를 보았다.

책의 시작은 좋았던 것 같다. 하지만 뒤로 갈수록 힘이 빠진 모양새다. 
이른바 '용두사미'와 같은 꼴이 되어버렸다.

인물 간의 관계는 촘촘하게 엮어져 있었으나, 뒤로 갈수록

주요 인물들의 행적이 사라져 버렸다. 사건의 배후가 너무 쉽게

그리고 너무나 짧게 밝혀지고 내용이 사라져 버린 것이다.

그간 작가에게 볼 수 없었던 것인데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뿐만 아니라, 우연히, 우연히, 우연히...

물론 사건의 중심에는 필연적으로 우연함이 따라온다. 하지만.

책은 너무나도 우연한 기회가 만남으로 사건이 해결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조금 너무한 거 아냐?라고 생각될 만큼..

책의 내용을 구상한 것이 책의 발간 10년 전이라고 했다.

10년 동안 많은 것이 변했으니 이해가 전혀 안되는 것도 아니지만,

그래도 명색이 히가시노 게이고인데..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덧붙이자면,


[몽환화]는 일본에서 사라져 버린

'노란색 나팔꽃'을 둘러싼 비밀스러운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실제로 그 꽃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현실을

반영하는 작가의 특성상 진짜 그 꽃이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은 든다.

(물론, 증명된 것은 전혀 없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 중에

이렇게 '프롤로그'로 시작하는 책이 있다.

그리고 여기에는 책의 전체를 감당하는 스토리의 '원인'이 담겨 있다.

물론, 처음에는 모른다. 책의 전부를 읽었을 때야만 '프롤로그'에 담긴

이야기들이 이해가 된다. 참으로 놀라운 전개이고, 신기한 노릇이다.

[몽환화]에는 3명의 주요 인물이 나온다.

수영선수였던 '리노'와 원자력 대학원생인 '소타' 그리고 형사인 '하야세'

이 셋은 사건을 파헤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그중에 진정한 주인공은 '소타'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대부분의 인물들의 연계가

이 '소타'를 중심으로 펼쳐져 있고 이야기의 '핵심'이 바로 소타이기 때문이다.

[몽환화]라는 책의 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환상의 꽃'이라고 물리는 몽환 화인 '노란색 나팔꽃'의 씨앗에 대한 이야기이다.

자살과 타살로 이어지는 죽음에는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을까?

'프롤로그 1'에 담긴 살인사건의 연관성은 책의 후반부에서 찾을 수 있었다.

'프롤로그 2'에 담긴 '소타'의 첫사랑의 이야기는 사실... 그 끝이 어찌 되었는지 모르겠다.

마무리가 조금 흐지부지한 것 같단 생각이 든다.


독자의 입장에서는 '리노'든 첫사랑의 상대든 '소타'와 이어주길 바랬는데..

암튼, 무엇보다도 형사인 '하야세'의 이야기가 실종되어 버렸다.

아버지로의 역할에 충실하고자 노력했고 어느 정도의 결과물도 얻었는데 그 이후에는 어찌 되었을까?


음... 이런 건, 작가답지 않다고 생각했다.

물론, 원자력을 담당한 '소타'의 캐릭터상 2011년 일본 대지진의 영향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었기 때문에 이야기의 수정과 변화가 불가피했을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금 아쉬웠다.

차라리,

몇 권에 나눠서 이야기를 좀 더 방대하고 장대하게 담아봤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나는 역시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이 너무 좋고..

이번 책도 꽤 맘에 들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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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좋아요 내용 평점3점   편집/디자인 평점3점 뽀*로 | 2020.06.04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책의 내용이 엄청나게 흥미로운 것 같아서 구매하게 됐다.완벽한 속도감, 명불허전의 재미! 그리고 이어지는 사회파 미스터리의 묵직하고 긴 여운히가시노게이고의 책이다.할아버지의 죽음을 쫓는 리노의 이야기를 씨실로 삼고, 가족의 비밀을 파헤치는 소타의 이야기를 날실로 삼아 마치 기하학적 미학을 자랑하는 아라베스크의 양탄자처럼 거대하면서도 정교한 하나의 그림을 직조해낸;
리뷰제목

책의 내용이 엄청나게 흥미로운 것 같아서 구매하게 됐다.


완벽한 속도감, 명불허전의 재미! 그리고 이어지는 사회파 미스터리의 묵직하고 긴 여운

히가시노게이고의 책이다.

할아버지의 죽음을 쫓는 리노의 이야기를 씨실로 삼고, 가족의 비밀을 파헤치는 소타의 이야기를 날실로 삼아 마치 기하학적 미학을 자랑하는 아라베스크의 양탄자처럼 거대하면서도 정교한 하나의 그림을 직조해낸다. 

사회적 의무를 기꺼이 짊어지고 나서는 개인적, 사회적 성장소설이기도 하다.

책을 읽고나서는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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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21건) 한줄평 총점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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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평점4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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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 | 2021.10.06
평점3점
앞부분 조금 읽었는데 등장인물 20명도 넘게 나와서 누가 누군지 메모하면서 봐야됨ㅠㅠ
이 한줄평이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YES마니아 : 로얄 s******e | 2021.04.30
구매 평점5점
히가시노게이고 책 재미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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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플래티넘 b********1 | 2021.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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