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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에 지다 (상)

[ 양장 ]
리뷰 총점8.0 리뷰 28건 | 판매지수 1,0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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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04년 12월 09일
쪽수, 무게, 크기 462쪽 | 544g | 130*195*30mm
ISBN13 9788956051079
ISBN10 8956051070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영화 철도원과 파이란으로 우리에게 친숙한 작가 아사다 지로가 구상에서 집필까지 무려 20년이 걸린 대작. 일본에서는 1998년에서 2000년 사이 <문예춘추>에 연재되었다가 단행본으로 출간되어 “아사다 지로 작가정신의 정수가 담겼다”는 평가를 받으며 130만 부 이상이 팔린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제13회 시바타 렌자부로 상을 수상했다. 27회 일본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한 동명 영화(한국 개봉 제목 <바람의 검 신선조>)의 원작이기도 하다.

아사다 지로는 생생한 묘사를 위해 주인공 요시무라 간이치로의 고향으로 설정된 모리오카(오늘날의 이와테 현)를 봄, 여름, 가을, 겨울별로 답사하여 자연경관의 변화와 유적지를 살피고 사투리를 배우는 한편, 전투 상황을 실감나게 그려내기 위해 1860년대 교토, 오사카 고지도까지 살펴보고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이 작품이 한편으로 대하 역사소설로서의 면모를 갖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칼에 지다』는 단순한 역사소설에만 그치지 않는다. 비록 칼과 무사 이야기라는 형식을 빌리긴 했지만, 그의 작품들 바탕에 흐르는 공통된 정서, 즉 생존경쟁에서 떠밀려난 존재, 주류에서 소외된 집단에 대한 따스한 시선과 무한한 애정이 글 전체에 살아 숨쉬는, 그야말로 아사다 지로다운 작품이다.

저자 소개 (2명)

책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뭘 할 수 있겠느냐고 할 만큼 네가 해본 것이 있더냐?
너는 아직 아무것도 한 게 없어.
이 세상에 태어난 걸 보면 뭔가 꼭 할 일이 있었을 거다.
아직 아무것도 한 게 없는 너는 여기서 죽어서는 안 돼.”

돌을 깨고 피어나려는 꽃을 어찌하여 원수 보듯 하시오.
북풍을 향해 피어나려고 애쓰는 꽃을 어찌하여 불의라 하시오.

그렇다, 나는 신센구미다.
온 교토를 피로 물들이고 미부 늑대라고 다들 벌벌 떨었던 신센구미 대원이다!
머릿수의 힘만 믿고 밀고 들어오는 너희와는 애초에 인물이 다르다.
성(誠) 한 글자의 깃발을 등에 지고
도바 후시미에서 이곳 하코다테까지 무시무시한 싸움판을 뚫고 나온 몸이시다!
그래, 나는 미부 의사다!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지금부터 130여 년 전 일본, 도쿠가와 막부의 기둥뿌리가 흔들리던 시절에, 막부에 고용되어 일한 신센구미(新選組)라는 무사집단이 있었다. 메이지유신의 주체세력과 반대편에 섰던 관계로, 이들은 한동안 개혁에 저항한 보수 반동 무장집단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2차 세계대전 이후에는 오히려 패망한 주군에게 마지막까지 충성을 바쳤다는 면이 부각되며 진정한 의협심의 표본처럼 인식이 바뀌고, 신센구미를 찬양하거나 영웅시하는 소설들이 봇물처럼 쏟아져 나온다. 시모자와 칸의 『신센구미 시말기』, 시바 료타로의 『신센구미 혈풍록』(최근 개봉작인 오시마 나기사 감독의 <고하토>의 원작) 등이 그 대표작이며, 국내에서도 수많은 팬을 확보한 만화-애니메이션 <바람의 검심>을 비롯하여 다양한 장르의 신센구미물이 일본열도를 휩쓸었다.
상황이 이러다 보니 아사다 지로가 신센구미에 관한 작품을 쓰기 시작했을 때, 많은 사람들은 ‘더이상 쓸 거리가 있을까?’라는 생각까지 했다고 한다. 그러나 1998년 <문예춘추>에 연재되기 시작한 이 작품은 단숨에 장안의 화제가 되었다. 기존의 작품들이 답습했던 ‘무사도를 위해 장렬하게 목숨을 바치는’ 근엄한 사무라이 대신, 가족을 지켜주기 위해 어떤 고통이든 감내하면서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무사도가 아니냐고 주장하는 어수룩한 촌뜨기 무사가 이야기의 중심에 있었기 때문이다.
어떤 대의보다도 가족이 소중하다…… 이 메시지는 거품경제의 붕괴 끝자락에서 희망을 잃고 살아가던 수많은 일본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2000년대 들어서도 일본의 신센구미 열풍은 식을 줄을 모른다. NHK는 2004년 벽두부터 대하드라마 <신센구미>를 방영하기 시작했으며(<겨울연가>에 이어 올해 시청률 2위), 도쿄 지하철은 신센구미 컨셉으로 꾸민 특별열차를 운행하고, 신센구미의 활동무대였던 교토에는 신센구미의 발자취를 찾아가는 투어상품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여기에는 『칼에 지다』가 그려낸 새로운 관점이 기존의 신센구미 담론의 폭을 넓히며 생명력을 부여한 측면도 있을 것이다.


돈벌이 나선 사무라이, ‘義’를 위해 지다

『칼에 지다』의 주인공 요시무라 간이치로는 궁상에 찌든 행색에 촌뜨기 냄새 풀풀 나는 우직한 무사이다. 천왕을 받들고 서양 오랑캐를 몰아낸다는 명목으로 고향을 떠나(무사가 원적지를 이탈하는 것은 중죄로 간주되던 시절이다) 상경하여 신센구미 대원이 되었으나, 사실은 가족이 먹고살 길을 찾기 위해서였다. 그의 유일한 바람은 어떻게든 돈을 벌어 고향에 두고 온 처자에게 보내는 것뿐. 하지만 입에서는 공자님 말씀이 술술 나오고 귀신이라 불리는 놀라운 칼솜씨를 지녔어도, 그는 돈벌이에 환장한 타락한 사무라이로 동료들에게 멸시를 받는다.
신센구미는 눈부신 활약을 보였지만 정치적 상황은 점점 불리해지고, 마침내는 일본 근대사를 바꿔놓은 1868년 도바 후시미 전투에서 천왕을 거역한 역적군으로 몰리기에 이른다. 그런데 패주하는 전선 한가운데 뛰쳐나온 요시무라 간이치로, 바로 그 돈벌이에 미쳤던 사무라이가, 결정적 순간에 조금도 망설임 없이 ‘의를 위해 싸운다’는 수수께끼 같은 말을 남기고 적진으로 뛰어든 것이다.
?칼에 지다?는 이 장면에서 반세기가 지나, 한 신문기자가 이 알려지지 않은 신센구미 대원과 관련된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인터뷰를 청하는 구성으로 되어 있다. 이들의 증언을 통해, 요시무라 간이치로가 전투에서 죽지 않고 빠져나와 오사카에 있던 고향 난부 번 저택에 피신해 왔었지만, 때마침 그 저택의 총책임자로 있던 죽마고우 오노 지로우에몬이 그에게 할복자살을 강요했다는 것이 밝혀진다.
아사다 지로는 이 기막힌 사연을, 하인에서부터 신센구미 고위간부, 요시무라의 동료, 후배 사무라이 그리고 주인공의 아들 세대에 이르는 다양한 인물들이 더듬어가는 기억을 통해 풀어낸다. 인터뷰가 무르익어가면서 주요 등장인물에 대한 평가가 첨예하게 엇갈리기도 하지만, 메시지의 본령을 읽어내기는 어렵지 않다. 가족에 대한 사랑, 진실한 우정, 후회 없는 승부, 위정자로서의 책임감…… 『칼에 지다』에는 각자가 걸머져야 했던 짐이 무엇이건, 요시무라와 그 기억을 공유하는 사람들이 가슴속에 품었던 ‘진정한 의’ ‘사람으로서 걸어야 할 길’의 투박한 미학이 마지막 페이지까지 진하게 배어 있다.


마지막 사무라이의 러브레터, 그리고 인간에 대한 예의

『칼에 지다』에서 아사다 지로가 그려낸 ‘진정한 의’는 단순히 기존 무사도관에 대한 도전이나 상식파괴의 차원에 머무르지 않고, 바로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생생하게 다가오는 메시지라고 할 수 있다. 흉년이 들었다고 아사자가 나오는 상황은 사라졌지만, 오늘날에도 불황이 닥치면 고통받는 사람들이 생겨나고 가족의 붕괴가 시작되는 것은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어떤 면에서 보아도, 『칼에 지다』는 실로 탁월한 작품이다. 아사다 지로 특유의 잔잔하고 따뜻한 감수성이 살아 있으면서도, 회고담 형식을 빌린 절제된 문장의 매력이 읽는 이의 시선을 빨아들인다. 흘러가는 입담 속 아주 하찮은 이야기들 사이에서 삶의 본질적인 문제에 대한 통찰이 거침없이 툭툭 튀어나온다. 분명히 풍경화를 그리고 있었다 싶었는데 어느덧 성화(聖畵)가 되어 있는 것이다.
이 작품은 분명 칼과 무사를 소재로 한 소설이지만, 작은 사랑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생명의 존엄함을 일깨운다는 점에서 남녀와 세대를 뛰어넘는 호소력을 가진다. 아사다 지로의 매니아건 그의 작품을 처음 접하는 사람이건, 『칼에 지다』는 독자 한 사람 한 사람의 가슴에 잔잔하지만 강한 여운을 오래도록 남기는 작품이 되리라 믿는다.

회원리뷰 (28건) 리뷰 총점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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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칼에 지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댄디가이 | 2017.03.12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일본 막부 말기 신센구미(신선조) 대원 중 제사취조역 및 감찰자인 '요시무라 간이치로'의 얘기.이타 이인부치의 봉급 - 이타(네 가마), 이인부치(하루 한되. 일 년 서른여섯 말)으로 뱃속의 태어날 애기까지 먹이고 살 수 없어 탈번하여 신센구미 가입할 수 밖에 없었던...여러 군데에서, 여러 번 울었다. '죽지 마라, 요시무라' 그 짧은 문장에도 그냥 눈물이 나더라.간이치
리뷰제목

일본 막부 말기 신센구미(신선조) 대원 중 제사취조역 및 감찰자인 '요시무라 간이치로'의 얘기.


이타 이인부치의 봉급 - 이타(네 가마), 이인부치(하루 한되. 일 년 서른여섯 말)으로 뱃속의 태어날 애기까지 먹이고 살 수 없어 탈번하여 신센구미 가입할 수 밖에 없었던...


여러 군데에서, 여러 번 울었다. '죽지 마라, 요시무라' 그 짧은 문장에도 그냥 눈물이 나더라.


간이치로가 처한 상황이, 그 만의 주관, 어찌보면 융통성이라곤 전혀 없는 모습에, 또는 누구보다 현명한 판단을 내리는 모습에, 그리고 강한 사무라이일 뿐 아니라 학문적으로도 높은 수준을 갖춘 이런 여러 모습들이 겹치면서 그가 겪은 일들이 아무리 사소한 것들이라도 하나씩 하나씩 가슴에 짠하게 박히더라.


당연 나 혼자만의 생각이지만 - 갖다 붙이면 뭐든 안맞겠냐마는 어떤 부분은 나에게도 비슷한 모습이 보였다는... 그래서 더욱 공감이 되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겠다는 추상적인 다짐까지 하게 되기도 했다.


간이치로를 취재하는 어떤 사람(기자?)이 생존해 있는 다른 신센구미 대원들에게 듣는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 - 신센구미 국장, 부국장, 다른 대원들, 간이치로의 아들 가이치로의 삶, 딸, 뱃속의 아기 얘기, 그리고 간이치로를 존경하거나, 또는 무척이나 싫어했던 사람들의 관점으로 서술되는 내용이 깔끔한 문장으로 잘 쓰여진 책인 것 같다.

 

충, 효, 그리고 사무라이 얘기라 그런지, 남자로써 어떻게 살아야하는지에 대한 얘기가 많다.

효도도, 배우자에 대한 사랑도, 자식에 대한 사랑 역시, 귀감이 되는 내용이 많아서 좋았다.


세월이 좀 더 지나 다시 한 번 읽어야할 정도로 기쁘게, 기분 좋게, 그리고 재미있게 읽었던 책이었다.


좋은 책을 찾고, 읽고, 많은 걸 느끼고, 얻고, 이것으로도 책 읽는 요즘의 보람에 뿌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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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칼에 지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cyann1 | 2015.09.02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칼에지다
    남자를 만난다는 것  한 남자를 만나면서 그에게 이끌리고 그로 인해 가슴도 뜨거워지며  눈시울이 붉어도 지는 그런 경험을 지니게 한 책입니다  처음엔 그러하였습니다  참으로 황망하다 여겨진 기분  내가 익히 알던, 칼을 들고 세상에 나선 이들은 언제나 義와 忠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던졌건만  이 남자는 꼭 그렇지만 않은
리뷰제목

 

 

남자를 만난다는 것 

한 남자를 만나면서 그에게 이끌리고 그로 인해 가슴도 뜨거워지며 

눈시울이 붉어도 지는 그런 경험을 지니게 한 책입니다 

처음엔 그러하였습니다 

참으로 황망하다 여겨진 기분 

내가 익히 알던, 칼을 들고 세상에 나선 이들은 언제나 義와 忠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던졌건만 

이 남자는 꼭 그렇지만 않은 듯 하게 보여 참으로 어이없다 여겼습니다 

그런데 책을 읽어나갈수록 이 남자에 대한 이야기를 점점 알아가면 알아갈수록 

가슴이 뭉클해지고 눈시울이 뜨거워도 지는 것은 ... 

모름지기 라는 표현을 적는다는 것이 어쩌면 낯설지도 모르겠습니다 

남자라면 이러해야지 ... 이런 당위성이 느껴지면서도 

모름지기 라는 말을 그 앞에 적지 못함은 

내가 모름지기 남자답게 세상을 살지도 못했고 

내가 모름지기 남자답게 사랑을 하지도 못한 까닭인가 봅니다

남자답다는 말 

무엇이 남자다운 행동인지 ..,

글을 읽는 내내 뼈 마디마디 마다 새겨주는 듯하여 아프기도 하였습니다 

몇 장이 남지 않은 무렵에는 그의 이야기가 좀 더 있어주었으면 하는 아쉬움을 느꼈습니다 

그 결말이 궁금하면서도 끝까지 마저 읽지 못하고 책장을 덮었던 이유는 

이렇게 마지막을 고해야 할 시간이 아쉽다 여겨지기 때문인가 봅니다

참 고마운 책을 모처럼 만난 까닭입니다 

기억에 두고 두고 회자하며 되새김을 하고 싶은 책입니다 

이미 영화도 나와 있는데 아직 찾아 보지는 못하였습니다 

제목이 '바람의 검 신선조'라더군요 

기회가 닿는다면 영화 또한 꼭 만나보고 싶어집니다 

내 가슴을 잠시나마 뜨겁게 만들어준 한 남자를 만나보고 싶은 까닭에 말입니다 

일인 독백체의 글이면서, 여럿의 목소리를 빌려 이토록 가슴을 뎁혀줄 수 있는 

작가의 능력에 대해 부러운 만큼 이러한 책을 만날 수 있게 된 것에 무한한 감사 

또한 이 자리에서 대신해봅니다 

가슴에 스며드는 책을 만날 수 있다는 기쁨에 또 책방에를 갈 수 있게 되나 봅니다 

세상에 살아감이 고맙다 느껴지는 순간을 안겨준 이 소설에게 ..,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중요한 것인지 재삼 일캐워준 작가에게 ..,

댓글 0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아사다 지로 최고의 역작!!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분홍쟁이 | 2014.06.30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공자님 말씀에 부귀는 모두가 원하는 것이나, 정당한 방법으로 얻은 것이 아니면 그 곳에 머물지 않느니라. 빈천은 모두가 싫어하는 것이나 그것이 비록 정당하게 얻게 된 것이 아닐지라도 부당한 방법으로 벗어나려 하지 않느니라.   -뭘 할 수 있겠느냐고 할 만큼 네가 해본 것이 있더냐? 너는 아직 아무것도 한 게 없어. 이 세상에 태어난 걸 보면 뭔가 꼭 할 일이 있었을 거
리뷰제목

-공자님 말씀에 부귀는 모두가 원하는 것이나, 정당한 방법으로 얻은 것이 아니면 그 곳에 머물지 않느니라. 빈천은 모두가 싫어하는 것이나 그것이 비록 정당하게 얻게 된 것이 아닐지라도 부당한 방법으로 벗어나려 하지 않느니라.

 

-뭘 할 수 있겠느냐고 할 만큼 네가 해본 것이 있더냐? 너는 아직 아무것도 한 게 없어. 이 세상에 태어난 걸 보면 뭔가 꼭 할 일이 있었을 거다. 아직 아무것도 한 게 없는 너는 여기서 죽어서는 안돼.

 

-요시무라 선생님, 마누라를 얻었어요. 별로 예쁘지는 않아도

                         얼굴꼴 사나운 내게 안겨준 마누라예요.

 요시무라 선생님, 아들이 생겼어요. 손자가 태어났습니다.

                         새 가게를 내 손으로 냈습니다.

 요시무라 선생님, 내 손으로 돈을 벌어 세금을 듬뿍듬뿍 내고, 주제

                         넘게 기부같은 것도 했더니만 도쿄 시장님께서

                         감사장을 주셨네요.

 요시무라 선생님, 저는요, 인간입니다.

 

-치아키, 요시무라 선생은 의를 위해 고향을 버리셨다. 어려운 이론은 따질 것도 없어. 번교에서 혹시라도 가이치로가 문책을 당하거든 너는 몸을 던져 가이치로를 지켜라. 가이치로가 배를 가른다면 너도 함께 배를 갈라라. 알겠느냐, 결코 친구의 어려움을 손놓고 바라봐서는 안돼. 아비도 간이치로를 위해서라면 언제든 목숨을 버릴 것이다. 너도 가이치로를 위해 목숨을 걸어라. 이건 조장과 말단의 일이 아니다. 죽마고우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지.

 

-지금이니 말씀드리지만 아버님, 저는 사람을 베는 것이 너무도 괴로웠습니다. 자칫 그런 표정을 히지카타 선생에게 들키기라도 했다가는 무사도에 어긋난다 하여 어떤 일을 당할지 몰랐습니다. 그래서 저는 피도 눈물도 없는 얼굴로 사람을 베었습니다.

 ..........저는 그것이 무엇보다 괴로웠습니다. 사람을 벨 때마다, 아아, 이자도 부모가 있으리라, 자식이 있으리라 하고 가슴을 쥐어뜯기는 심정이었습니다.

 

-성의에는 성의로써 응해야 하는 법. 인이란 바로 그런 것이 아니던가. 仁의 길을 잃은 자는 이미 인간이라고 할 수 없지. 가까스로 인간의 형상은 하고 있으나 틀림없는 쓰레기야. 나는 인간인 탓에 성의에는 성의로써 응할 것이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자네들의 방패막이가 되어 죽는 것뿐이네만.

 

-이 아이의 아비는

 참된 난부 무사올시다.

 義士올시다.

 

****************************************************

신센구미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지 못하지만

예전부터 궁금하기는 했었다.

'칼에 지다' 또한 소설이라 그들이 정말 어떤 사람들이었는지

지금으로서는 완전히 알 수 없으나 그것은 중요한 것이 아니다.

 

뭐라고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그만큼 감동하고 또 감동했다.

심금을 울린다-는 표현이 적합하다.

 

지금 시대야 맞벌이 부부가 늘어나고 있어서

집안을 남자가 책임진다는 인식이 많이 줄어들었지만

옛날이야 식솔들을 먹여 살리는 것은 남성의 의무가 아니었던가.

가족들의 굶는 모습에 자신의 사무라이 정신을 버리고

탈번을 결심한 요시무라 간이치로의 모습은

우리 아버지들의 모습을 대변하고 있는 것 같다.

 

주된 내용은 요시무라 간이치로의 가족사랑이라 할 수 있지만

이야기의 중심은 그것만이 아니다.

신센구미 대원들, 저마다의 사무라이 정신과 무사도, 義,

오노 지로우에몬과 요시무라 간이치로의 우정 등

이 책의 감동은 무궁무진하다.

 

요시무라 간이치로가 오노 지로우에몬이 준

야마토노카미 야스사다를 가이치로에게 보내기 위해

휘고 이 빠진 칼로 할복을 하는 장면에서는 엉엉 울어버렸다.

그렇게 울면서 책을 읽은 것이 얼마만인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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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3건) 한줄평 총점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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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평점5점
정안의 자세로 가치가 왜곡된 세상에 당당히 맞서는 진정한 무사도
1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1
패밀리맨 | 2018.05.01
구매 평점3점
책보단 영상이 더 나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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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집 | 2017.02.09
구매 평점4점
군상극으로 흥미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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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o3esteem | 2016.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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