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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와 사랑에 대한 십대들의 이야기

연애와 사랑에 대한 십대들의 이야기

: 세상에 진실을 보여주자!

리뷰 총점8.0 리뷰 1건 | 판매지수 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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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10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416쪽 | 494g | 132*204*30mm
ISBN13 9788955618655
ISBN10 8955618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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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십대섹슈얼리티인권모임
청소년의 성적 권리와 인권이 보장되는 사회를 위해 활동하는 청소년 운동단체. 2011년부터 현재까지 청소년의 성적 자기결정권과 여성 및 성소수자 청소년의 차별받지 않을 권리를 주장해왔으며, 학생 인권 보장 및 청소년 참정권 보장과 관련된 활동도 해오고 있다. 청소년 인권을 위해 목소리를 내고 싶은 청소년과 비청소년(성인)이 함께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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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흔히 순수하고 깨끗하다고들 말하는 처녀다. 열아홉 살 나는 왜 처녀일까? 성욕, 나도 있다. 사랑하는 내 애인과 키스도 하고 싶고 섹스도 하고 싶다. 하지만 정작 현실의 나는 애인한테 뽀뽀하자고도 못하는 처녀다. 누가 나를 처녀로 만들었을까? 어릴 때 나는 야동 보면 잡혀가는 줄 알았다. 결혼 전에 섹스하면 죽는 줄 알았다. 이제는 야동 봐도 되고 키스해도 되고 섹스해도 된다는 걸 알았는데 아직도 그런 주입된 인식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나는 만들어진 처녀다. 이제 더는 처녀이고 싶지 않다. 당당하게 내가 원하는 것을 말하고 실천하는 비(非)처녀가 되고 싶다. --- pp.25~26

청소년의 사생활은 전면적으로 침해당하고 있다. 2015년 4월, 전기통신사업법 및 시행령에 의해 청소년은 ‘유해물 차단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해야만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국가에서 공식적으로 설치하라고 지정한 애플리케이션 대다수는 보호자의 인터넷 사이트 차단 기능 은 물론 위치 추적 기능, 앱 사용기록 확인 기능 등이 포함되어 있다. 국가에서 청소년의 사생활 통제를 ‘권장’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 pp.78~79

우리 사회는 어린이의 성을 무엇으로부터 보호하고자 하는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가장 단적으로 표현한다면 앞의 논쟁에 등장했듯, 임신(낙태)과 성적 타락(더럽혀짐)의 가능성이라고 정리할 수 있다. 누가 책임질 것인가, 성에 빠지면 어떻게 할 것인가. 그런데 이것은 결혼하지 않은 내게도 굉장히 의미심장한 문제다. 여성의 성에 관해서도 이 사회는 똑같이 염려한다. 결혼 안 한 여자가 임신하면 어쩌려고 함부로 구느냐며 겁도 없다고 한다든가, 남편이 없는 여자가 성에 눈뜨면 가정파괴범밖에 되지 않는다고 하는 등 이 사회는 어린이에게도, 결혼하지 않은 여성에게도 성은 다른 사람과 본인을 언제고 위협할 수 있는 칼날이나 폭탄 같은 것이라고, 그래서 조심하고 또 조심하라고 말한다. 성은 밟으면 끝인 지뢰 같은 것이라고 말이다. 성은 사람의 인생을 언제든 나락으로 끌어내리려 붉은 혀를 낼름거리는 악마와 같은 존재가 되었다. 두렵고 무섭지만 손쉽게 넘어가버릴 만큼 유혹적인 검은 악마 말이다. 결국 우리 사회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일부를 악마화하고 자신을 부정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것에서 자유로운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 누구도 성을 떳떳하게 말하지 못한다. 우리는 모두 성-죄인이다. --- pp.96~98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이상한 소문이 돌았다. 내가 레즈비언이고 여자친구가 있다는 소문이었는데, 그 당시 나는 애인이 없었기 때문에 내게 진위를 물어오는 학생 중 한 명에게 ‘레즈비언은 맞는데 애인은 없다.’고 대답했다. 그 후로 내가 레즈비언이라는 소문이 학교 전체에 퍼지면서 폭력이 시작됐다. 학생들은 내가 사물함으로 갈 때면 공으로 머리나 엉덩이, 가슴 등 신체부위를 맞추면서 놀았다. 화장실에서 볼일을 볼 때면 물을 뿌리거나 몰래 사진을 찍어가기도 했다. 내가 쓴 양치컵에 치약을 대량으로 짜놓거나 교복에 치약이나 껌을 묻히기도 했다. 화장실에서 볼일 보는 나를 찍은 사진들을 인터넷 사이트들에 올리기까지 했다. 나는 정말로 개처럼 맞았다. 한번은 누가 내 교복 안에 커터칼 심 조각을 잘라서 넣어놨는데 그 상태로 계단에서 밀어서 굴렸다. 누군가 이 일을 익명으로 신고했다. 교사가 나와 나를 괴롭힌 학생들을 교무실로 불렀는데, 가해자들에게 얘를 왜 때렸냐고 묻자 가해자들이 ‘얘가 레즈비언이라서요.’라고 대답했다. 그 순간 교무실 분위기가 싸해졌고 교사는 우리를 교실로 돌려보냈다. 다음 쉬는 시간에 나와 가해자들은 다시 불려갔는데 그때는 교사는 ‘둘 다 잘못한 것 같다.’며, 나에게는 성정체성을 고치라고 하고, 가해학생들에게는 때리지 말라고 하면서 서로 악수하고 화해하라고 했다. --- pp.123~124

사람들은 청소년 가출이 비도덕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가족들은 평화롭지 않고, 폭력적이고, 서로 사랑하지도 않는다는 걸 모르는 것 같다. 자기 기준으로 생각하니까, 부모는 자식을 정말 사랑하는데 자식은 부모 말을 안 듣는다는 프레임에 갇혀 있으니까 그렇게 생각하는 거다. 어떤 청소년들은 가정에서 목숨의 위협을 느낀다. 계속되는 무시와 냉대, 차별에 더는 버틸 수 없을 만큼 마음의 멍이 든 청소년들이 있다. 가족에게 성폭력을 당하는 경우도 있다. 함부로 재단하지 말아야 한다. 타인 이 한 사람의 인생에 대해 무얼 안다고 함부로 재단하는가. 어떤 청소년이 가출하게 된다면 얼마나 많은 고민과 결정 끝에 길바닥으로 나가게 되었을까 생각이라도 해봐야 한다. --- p.179

남성청소년들의 성 고민에 낙태, 임신, 피임 같은 개념이 들어선 자리는 별로 없어요. 야동 배우들은 꿰고 있어도 피임 지식은 없는 거죠. 성경험이 없는 경우는 피임이 현실적인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별로 생각하지 않는 것도 있지만, 남성 입장에서는 자신이 피임을 함께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 같아요. 섹스를 일회성으로 생각하고, 함께 합의하고 책임져야 할 일들이 뒤따를 수 있다는 걸 별로 생각하지 않는 거죠. 남중에서는 여학생이 없으니까 여성을 전혀 신경 쓰지도 않고 존중하지도 않는, 남성중심적인 이야기들을 많이 해요. 다 같은 남자들인데 뭐 어때 하는 분위기 속에서 음담패설도 많이 하고요. 일베에서 얘기하는 여성혐오적인 이야기들, 김치녀니 된장녀니 하면서 여자 품평하는 얘기도 여과 없이 하는 분위기였어요. 남녀공학에서는 여학생들도 있으니까 그런 여성혐오적인 이야기를 하면 까이고 반박당할 텐데, 남학교에선 그런 브레이크가 없이 이야기하는 분위기가 있죠. 남학교 여학교로 한쪽 성별만 모여 있는 건 교육상 좋지 않은 것 같아요. --- pp.233~234

생각보다 많은 친구가 성폭력을 겪었다. 모두 대낮에 벌어진 일이었다. 한 친구는 모래내시장 근처를 지나 집에 가다가 모르는 아저씨에게 잡혀 끌려갔다고 했다. 그 애는 살아남기 위해 필사적으로 도망쳐 떡볶이 포장마차에 숨어들어 주인에게 살려달라고 빌었던 덕에 무사할 수 있었다. 또 다른 친구는 중학교 때 연상의 남자친구가 노래방에서 강제로 키스하고 만졌다고 했다. 그것도 모자라 지하철에서도 그 남자는 억지로 키스하고 친구 손목을 제압한 채로 몸을 더듬었다는데 누구 하나 도와주지 않았다고 했다. 학원 친구는 등굣길에 택시를 탔다가 택시 아저씨에게 납치돼서 잠깐 신호에 멈춘 틈을 타 차도에서 뛰어내린 일도 있었다. 내가 중학생 때 체육선생님은 유독 여학생들한테만 명찰 핑계를 대며 자로 젖꼭지를 만져댔고, 고등학생 때 체육선생님은 친구의 교복치마 위로 자기 성기를 문질러댔다. 우리는 자신이 겪은 끔찍한 이야기를 공유했지만 어른들에게는 말하지 않았다. 고추가 내 안에 들어온 만큼의 큰 일이 아니라면 어른들은 크게 신경 쓰지 않을 테니까. 우리의 가치는 처녀성에 달려 있다. 포장이 벗겨지지 않은 물건, 사위에게 곱게 싸서 건네주어야 할 선물. 처녀성에 흠집만 가지 않으면 좋은 남자에게 시집보낼 수 있다는 엄마의 신념이 추행당한 것보다 더 싫었다. --- p.366

매일 집을 나설 때마다 거울 앞에 나를 보며 ‘안 야한가?’ 하며 검열하게 하는 사회, 밤늦게 길을 걸을 때 뒤를 힐끔힐끔 보며 ‘따라오나?’ 하며 겁을 먹게 하는 사회, 성폭력인지 아닌지 눈치 보며 고민하게 하는 사회, 성폭력을 당해도 당당히 도움을 요청할 수 없고 피해자가 원인을 제공했는지 따지는 사회. 겉으로는 “네 잘못 아니야.”라고 해도 막상 사람들은 나의 짧은 치마가, 늦은 귀가시간이, 나의 행동이, 저항의 세기가 어땠는지를 따지며 성폭력을 당할만했는지 판단하겠죠. 성폭력 예방 교육은 ‘나를 위해서’ 밤늦게 돌아다니지 말고 야하게 입지 말라고 하지만, 이런 ‘예방’ 수칙들이 막상 내가 피해를 당한다면 수칙을 준수하지 않은 내 책임과 내 탓으로, 내가 감내해야 할 자책감으로 돌아올 것을 나는 알고 있어요. --- pp.367~368

인간에게는 ‘보호받을 권리’도 있지만 ‘자유를 누릴 권리’도 있다. 또 ‘성적 자기결정권’도 있다. 누군가를 보호하기 위해서 당사자의 자유나 자기결정권을 제한해야 한다면 아주 최소한으로, 꼭 필요한 만큼만 제한해야 한다. 당사자가 자신의 안전을 위해 자유의 제한에 동의하는가 여부도 중요하다. 그러나 언제 정치가, 제도가 어린이와 청소년의 의견을 물었던 적이 있던가? 또 보호를 위해 자유를 제한한다면 그 방식이 정말로 보호에 효과적인지도 따져보아야 한다. 성관계 동의가능 기준연령을 상향하고 15세나 16세도 자발적 성관계가 불가능한 무성적인 존재라고 명명하는 것이 과연 청소년 성폭력 피해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까? 그렇지 않다. 성폭력 문제해결의 핵심은 당사자의 힘과 역량 기르기에 있기 때문이다.

길거리에서 모르는 사람에게 성폭력 피해를 입을 확률보다 아는 사람(애인이나 가족, 친구나 선후배, 고용주 등)에게 성폭력 피해를 당할 확률이 훨씬 높다. 아는 사람에게 성폭력을 당하는 일을 예방하려면, 상호 권력관계를 더 평등하게 만들어 싫은 것은 거절할 수 있는 관계를 형성할 줄 알아야 한다. 권력 면에서 자신과 동등하다고 생각되는 사람에게 성폭력을 가하기는 쉽지 않다. 가족 내에서, 애인 사이에서, 친구 및 선후배 집단에서 상호 평등한 관계를 형성하여 자신의 의사표현을 어렵지 않게 하는 문화를 만드는 것이 바로 당사자의 힘 기르기다. 또 성폭력에 대응하고 피해를 입은 자신을 자책하지 않도록 마음의 기반을 다지는 것이 바로 당사자의 역량 기르기다. 성폭력에 대처하는 힘과 역량을 기르려면 먼저 당사자의 성적 자기결정권을 인정하고, 성적 주체로서 살아갈 수 있도록 성교육과 지지기반을 강화해야 한다. 내가 청소년의 성적 자기결정권을 부정하는 방식의 성관계 동의가능 기준연령 상향에 비판적 입장을 취하는 것은 이러한 까닭 때문이다.
--- pp.380~3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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