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들은 균형 수준보다 높은 임금을 주면서 필요한 인력보다 적은 수의 직원을 뽑는 경우가 많다. 임금 부담이 크므로 필요한 규모까지 채용하지 않는 것이다. 경제학은 그 이유를 근로자의 ‘노동 의욕’으로 설명한다. 노동 의욕은 임금과 정비례 관계다. 많은 임금을 받을수록 더 열심히 일하려는 유인이 생긴다. 그만큼 책임감을 느끼기 때문이다. 이는 근로자들의 생산성을 높이고 효율을 개선해 결과적으로 기업 이윤을 키운다. 즉 적은 임금으로 더 많은 사람을 고용할 때보다 그보다 약간 적은 수의 사람에게 많은 임금을 주는 편이 이윤을 늘리는 데 유리한 것이다. / 02 당신의 연봉이 오른 진짜 이유, 25p
치열한 연봉 협상 후 연봉이 올라도, 급여통장에 찍히는 숫자는 세전 소득에 한참이나 못 미친다. 각종 세금, 국민연금, 의료보험료, 대출이자 등 개인적으로 절대 피할 수 없는, ‘비소비 지출’ 때문이다. 일반적인 의미의 소비가 아닌 어쩔 수 없는 지출이란 뜻에서 ‘비(非)’라는 단어가 앞에 붙었다. 비소비 지출은 소득에서 원천징수돼 자동으로 떨어져 나간다. 이 때문에 우리가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급여통장에 실제 찍히는 금액이 기대했던 것보다 무척이나 적은 수준에 그치는 것이다. 이처럼 실제 들어온 돈을 ‘가처분 소득’이라 한다. 순수하게 소비에 쓸 수 있는 돈이란 뜻이다. 대한민국 국민의 전체 소득 가운데 비소비 지출 비중은 평균 20%다.
/ 04 월급이 올라도 지갑은 두툼해지지 않는다? 35p
어쩔 수 없어서 일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월급에 만족하지 못하니 본인의 능력보다 월급을 적게 받는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평균적으로 볼 때, 이들은 자신의 생산성을 초과하는 월급을 받는 경우가 많다. 왜 그럴까? 경영자들이 월급을 책정할 때 평균 생산성을 기준으로 삼기 때문이다. 경영자들은 성과급을 통해 생산성에 따라 급여에 격차를 두기 원하지만, 조직 전체의 사기를 고려해 큰 차이를 두지 못한다. 따라서 생산성이 높든 낮든 받는 월급에는 큰 차이가 없다. 결국 생산성이 높은 사람들은 자신의 생산성을 충분히 보상하지 못하는 월급을 받고, 생산성이 낮은 사람들은 자신의 생산성을 뛰어넘는 월급을 받게 되는 것이다.
/ 08 능력 없는 사람이 더 많은 월급을 받는다, 61~62pp
미국에서는 배관공이나 전기공의 임금이 대학 교수의 임금보다 많다. 또 미용사들의 임금이 대기업 직원들의 임금 못지않다. 그러나 한국의 배관공은 제조 대기업 종사자들보다 적은 임금을 받고 있다. 프로 운동선수들의 연봉을 따져보자. 미국 프로 야구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연봉은 최저 50만 달러 이상이며 3,000만 달러를 넘는 경우도 있다. 반면 한국 프로 야구선수들의 연봉을 달러로 환산하면 최고 200만 달러 수준이다. 물론 이 역시 많은 금액이지만, 미국 선수들과 비교하면 차이가 크게 벌어지는 것이다. 왜 이런 차이가 벌어지는 것일까?
/ 18 한국 미용사보다 미국 미용사가 대우받는 이유, 108~109pp
세상의 모든 직업이 경제적 지대를 갖고 있다. 인력 채용이 소수인 대기업 직원만 해도 그렇다. 기업별로 정원이 다르고, 정원에 제한이 큰 만큼 경제적 지대가 생겨서 다른 직업에 비해 많은 임금이 책정된다. 물론 정원 제한이 있음에도 공무원이나 공기업 직원처럼 상대적으로 임금이 적은 경우가 있긴 하지만, 이들의 경우 직업 안정성, 연금 혜택, 사회적 지위 등 다른 경로로 지대를 보상받게 된다. 경제적 지대가 높은 직업엔 대체로 많은 사람들이 몰리며, 해당 일을 하게 되기까지 많은 노력이 요구된다. 반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심지어 기계로 대체할 수 있는 고
된 일은 경제적 지대가 거의 없으므로 그 일이 아무리 힘들다 해도 적은 임금을 받게 된다.
/ 25 고액연봉을 받을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 143p
평균 연봉을 볼 때는 그 회사만의 특성을 잘 감안해야 한다. 2015년의 경우 GS홀딩스가 직원 1인당 연봉 1위를 기록했고, 우리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는 2위와 4위였다. 일반적으로 그룹 계열사를 관리하는 지주회사들은 계열사로부터 뽑힌 소수의 고참급 직원으로 구성된다. 또 변호사 공인회계사 등 외부 채용 전문직들이 다수 포함돼 있으므로 평균 연봉 수준이 높게 책정되는 것. 신입사원의 연봉은 금융, 건설, 중공업, 화학, IT 업종 등이 많은 편이며 유통, 일반제조, 외식·음료, 식품 등의 업종은 적은 편이다. 일반적으로 대기업 그룹 내에서 연봉은 금융 계열사가 가장 많고, 이어서 통신, 건설, 화학, 에너지 업종 계열사의 연봉이 많은 편이다. 따라서 같은 그룹 계열사라고 해도 연봉 격차가 크게 벌어질 수 있다. 이는 직원 연봉이 그룹 내부보다는 업종 상황에 연동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 31 대한민국 기업 연봉 순위 전격 공개, 174p
가계 재무제표에는 기본적으로 가계의 자산과 부채를 기록한다. 가계의 자산에는 부동산 자산과 현금 자산, 노후(투자) 자산 등이 포함되며, 부채에는 금융권 대출, 신용카드 대금, 임대 보증금 등이 포함된다. 자동차나 귀금속은 자산에 해당하고, 세금과 학자금 등은 부채 항목에 기입하면 된다. 가계 손익계산서에는 기본적으로 수입과 지출이 정리되므로 전체적으로 가계 살림이 흑자인지 적자인지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이를 통해 가계 지출이 계획된 곳에 잘 이뤄지고 있는지 지출 항목별로 꼼꼼히 따져볼 수 있고, 돈이 어디서 줄줄 새고 있는지도 파악할 수 있다. / 38 30년 월급쟁이도 모르는 월급테크, 216p
어렵게 1~2가지 카드를 선택했다면, 메인 카드와 서브 카드로 구분해야 한다. 가장 적절한 조합은 평소에 주로 사용할 메인 카드로 주거래 은행 신용카드, 비상 시 사용할 서브 카드로 전업계 카드 혹은 주거래 은행 체크카드를 선택하는 것. 메인 카드를 분실했을 경우 재발급까지 다소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임시로 서브 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 특별히 소액을 결제하거나 체크카드에만 해당하는 서비스나 혜택이 있을 때를 대비해 체크카드 1장 정도는 준비해둘 필요가 있다. 사회 초년생들이 가장 흔하게 저지르는 실수가 있다. 바로 급여일과 카드 결제일을 똑같이 지정하는 것이다. 통장잔고에 여유가 있고 같은 날 따로 나갈 돈이 없다면 문제가 없지만, 정신없이 살다가 자칫 잔고가 없어 연체가 발생하는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카드 결제일과 급여일은 가능하면 며칠 간격을 두는 게 바람직하다. / 41 월급쟁이를 위한 똘똘한 카드 사용법, 231p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지난해 연말정산 명세서를 찾은 후, 남편과 아내의 과세 대상 소득을 비교하는 것이다. 이때 어느 한 쪽이 상대방보다 과표 수준이 높다면 그 사람에게 공제 항목을 올려 과표 수준을 낮춰야 한다. 일반적으로, 신용카드 공제는 소득이 적은 쪽에, 자녀 공제 등 나머지 다른 공제는 소득이 많은 쪽에 몰아주는 것이 유리하다. 다만 한 쪽의 소득이 매우 높아 적용 세율이 무척 높을 경우에는 소득이 높은 사람에게 신용카드 공제까지 몰아주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 06 맞벌이 부부의 스마트한 항목 배분법, 307~308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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