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나 잊을 수 없는 한 통의 편지가 있다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살인 그 이후의 이야기나오키에게는 매달 벚꽃 도장이 찍힌 편지가 배달된다. 답장을 하지 않아도, 이사를 가도 어김없이 낙인처럼 따라다니는 편지. 나오키에게는 외면할 수도, 포용할 수도 없는 살인자로부터 온 편지이다. 그 편지는 나오키가 행복을 움켜쥐려고 할 때마다 발목을 잡는다. 학교에서는 그가 학업을 중단하고 떠나주길 바라고, 아르바이트 점장은 그의 존재를 불편해하며, 음악에 걸었던 청춘의 꿈은 사라지고, 사랑하는 여자의 아버지는 그를 내친다. 그 버석거리는 삶의 굽이굽이마다 그의 발목을 잡는 건 검열 마크 대신 푸른 벚꽃이 찍혀오는 교도소의 편지다. 그 편지에는 자신의 과오에 대한 뉘우침과 피해자에 대한 속죄, 나오키에 대한 애정으로 가득하지만, 편지를 받을 때마다 나오키는 자신이 사회에서 껄끄러운 존재가 되어버렸다는 사실만 확인할 뿐이다.“저 스스로가 답을 찾아가며 써내려간 작품입니다.” -히가시노 게이고 『편지』는 한마디로 차별과 속죄에 대한 이야기다. 살인자를 가족으로 두었다는 이유로 이 사회에서 가해자의 가족이 겪는 유무형의 차별과 편견의 이야기를 풀어놓으며 속죄의 범위에 대해 독자들에게 묻는다. 살인자인 가족을 미워해도 될까. 차별이란 정말 나쁜 것일까. 속죄는 언제까지, 어디까지 계속되어야 하는 것일까…….히가시노 게이고는 쉽게 답할 수 없는 물음을 소설 속에 머금은 채, 자신의 핏줄인 형이 저지른 일 때문에 책임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는 동생의 입장에서 소설을 전개해나간다. 죄를 지어 끊임없이 편지로 속죄하는 살인자, 죄는 없지만 끊임없는 차별을 받으며 살아가는 살인자의 동생과 그런 동생을 불편해하는 사람들. 『편지』는 그 어느 쪽에도 손을 들어줄 수 없는 문제에 대해서 히가시노 게이고가 스스로 답을 찾아가며 쓴 작품이다. 가해자의 가족 입장에서 서술한 이 소설은 묵직한 질문을 던지며 가슴 먹먹한 아픔을 전하기에 모자람이 없다. 한 사람의 작은 이야기에서 수많은 울림을 주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감동적인 소설, 이제 우리가 다시 한 번 만나볼 차례이다.『편지』를 먼저 읽은 240만 독자들의 찬사“히가시노 게이고 작품 중에서 최고라고 말할 수 있다”“안타까움과 감동이 뒤섞여 눈물을 멈출 수 없었다” “미스터리가 아니어도 히가시노 게이고는 단연 최고의 작가이다”“여러 번 읽고 싶어지는 책이다”“히가시노 게이고가 이런 이야기도 풀어낼 수 있다는 데에 감탄했다”“지금까지와는 다른 관점에서 범죄의 의미를 생각하게 한다”
구매편지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h******2|2022.11.17|추천0|댓글0리뷰제목
솔직히 답답하다.
한순간의 판단이라고는 하지만 범죄를 저질렀고, 그걸 딱히 미화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답답하다.
가족이 겪는 차별을 연좌제라고 할 수도 있지만 감정적으로 꺼릴 수밖에 없는 것도 사실 아닌가.
환경을 무시할 수 없는 것이고, 범죄로 인해 만들어진 환경이란 것이 없지 않으니까.
차별적인 시선이라고 해도 어느 정도 통계적인 부분도 무시할 수 없다고 생각한;
구매편지 (개정판)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YES마니아 : 플래티넘스타블로거 : 블루스타김****밥|2021.04.12|추천0|댓글0리뷰제목
히가시노 게이고 소설은 표지가 멋진 것이 많은데
편지도 그중 하나인 듯합니다.
많은 추리소설들은 살인 사건의 해결까지를 다루고 있다면
이 소설은 그 후를 다룹니다.
살인자는 주인공에 대한 애정으로 편지를 보내지만
주인공, 나오키는 그 편지, 더 나아가 편지를 쓴 존재로 인해 불행한 삶을 사는 것이 아이러니합니다.
소설을 읽으며, 주인공을 향한 차별적인 시선에 분노했;
구매생각이 많아지는 소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s*******8|2020.12.17|추천0|댓글0리뷰제목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을 워낙 좋아해요.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은 하룻밤만에 다 읽었는데도 놀랍게 감동적이었고,연애의 행방도 참 기가 막히다 싶게 구성이 좋았어요.물론 추리물도 다 재미있게 보았는데 개인적으로 매스커레이드 시리즈는 조금 식상했어요.그 가운데 편지는 약간 색다른 느낌이랄까. 사람 심리, 본성의 깊은 곳을 찌르는 소설이었어요.저는 좋았습니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을 워낙 좋아해요.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은 하룻밤만에 다 읽었는데도 놀랍게 감동적이었고, 연애의 행방도 참 기가 막히다 싶게 구성이 좋았어요. 물론 추리물도 다 재미있게 보았는데 개인적으로 매스커레이드 시리즈는 조금 식상했어요. 그 가운데 편지는 약간 색다른 느낌이랄까. 사람 심리, 본성의 깊은 곳을 찌르는 소설이었어요. 저는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