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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해 살기로 했다

나를 위해 살기로 했다

: 죽음의 문턱에서 알게 된 것들

유창선 | 사우 | 2019년 09월 23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9.7 리뷰 6건 | 판매지수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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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9월 23일
쪽수, 무게, 크기 224쪽 | 244g | 128*188*15mm
ISBN13 9791187332411
ISBN10 1187332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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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을 위해 입원할 날을 기다렸다. 특별히 겁나거나 무서운 것은 없었다. 나는 깊은 잠에 들 것이고, 잠에서 깨어나고 나면 집도의 선생이 나쁜 종양을 제거해놓을 것이니 불안할 것 없다고 믿었다. 혹여 후유증으로 몸에 불편한 부분이 남는다 해도 내 것으로 담담히 받아들이며 살아가리라고 마음먹었다. 불안해하고 걱정한다고 해서 달라질 것은 없으니 평소와 다름없이 평온하게 일상은 돌아갔다. 그 평온함이 수술 이후에도 변함없이 이어지리라고 믿었다. 내 마음이 평온함을 유지하고 있다는 데 대해 나 자신에게 감사했다.

그날 밤 아내는 “당신은 나의 전부였다”고 같이 살아온 날을 회고했다. 그런 말을 들으니 부끄러운 마음이 들었다. 내가 뭔데, 내가 해준 것이 무엇이 있다고 한 여인의 이토록 간절한 마음을 얻고 있단 말인가. 과분했다. 잘못하고 미안했던 여러 일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 그리고는 “미안하다. 반드시 살아남겠다”고 나 자신과 약속했다. 투병생활이야 아프고 처절한 것이었지만, 그래도 그 과정에서 의미가 있었다면 우리 부부 사이가 더욱 돈독해진 것이다.

중환자실은 오전과 오후 한 번씩, 하루에 두 차례 잠깐씩 면회가 허용된다. 면회 시간이 되어 문이 열리면 아내는 빠른 걸음으로 가장 먼저 들어왔다. 조금이라도 일찍 내 얼굴을 보려고. 그리고는 자기가 중환자실 벽에 붙어 있으니 아무 걱정 말고 마음 편히 있으라고 말했다. “바로 저 벽 뒤에서 내가 여보를 지키고 있으니 걱정 마.”

우리는 두 딸이 함께하는 ‘단톡방’에서 스스럼없이 부부의 애틋한 정을 나누었다. 종종 서로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이모티콘으로 전하고, 잘 자라는 인사를 잊지 않았다. 우리 부부의 대화를 엿보던 두 딸은 “마치 연인들의 톡을 훔쳐보는 기분”이라며 부모의 카톡 애정행각을 샘내기도 했다. 우리는 아빠와 엄마가 어려운 시간을 이겨내는 과정을 딸들과 공유하고 싶었다. 나중에 세상을 살다가 혹시라도 갑작스러운 어려움이 닥쳤을 때 두 딸이 부모를 떠올리며 힘을 낼 수 있다면 우리의 몫을 다한 것이 아닐까.

후배는 나를 보더니 “창선이 형, 어떻게 이렇게 되었어요?”라고 물었다. 순간 눈시울이 뜨거워지려는 걸 꾹 참았다. 어떻게 이렇게 되었어요, 어떻게 이렇게 되었어요. 아 참, 이렇게 된 거구나. 나는 비로소 사람들이 바라보는 내 모습을 객관적으로 의식할 수 있었다.
나중에 생각하니, 후배의 그 말에 울컥했던 내가 이해가 안 되었다. 아니 새삼스럽지 않은가. 아무렇지 않은 듯이 병원생활을 잘 해왔던 내가 다른 사람의 말 한마디에 그렇게 비참한 기분에 빠져들다니. 내 마음속에 무엇이 있기에 그랬는지 궁금해졌다. 비록 재활병원에서 그런 모습으로 재활을 하고 있었지만, 한번도 그에 대해 슬픈 감성을 가진 적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아, 힘들었구나! 이성적인 나는 힘든 것을 힘든 줄 모르고 견뎌내며 여기까지 왔지만, 나조차 알지 못하는 내 심연 속의 감정은 많이 힘들어했었구나. 그래 힘들었다면 그래도 괜찮다. 그동안 애썼다. 나는 스스로를 위로했다.

어려운 과정이었고 앞으로도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나는 지극히 평온한 마음으로 내게 주어진 시련을 받아들였다. 입원 생활 내내 마음의 평정을 잃은 적이 거의 없었다. 마음의 동요 없이 수술을 받았고 살아나고자 했으며 신체에 남은 불편함을 이겨내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왜 하필 내게 이런 병이 생겼는지를 원망하지 않았고, 그래도 목숨을 건지고 몸이 조금씩 회복되어 가고 있으니 불행 중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시련을 피할 수가 없다. 여러 가지 얼굴을 한 시련이 예고 없이 엄습해온다. 인간의 힘으로 그것을 막아내는 데는 한계가 있다. 예고 없이 찾아온 시련을 피할 방법은 없지만, 그 시련에 대처하는 태도는 선택할 수 있다. 인간은 주어지는 운명 앞에 무릎 꿇고 마는 피동적 존재가 아니다. 의지를 갖고 시련을 감당하고 이겨내는 태도를 갖는 데 인간만의 고유한 가치가 있다.

내게 나쁜 병이 찾아왔을 때 “왜 하필이면 나입니까”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온 나에게 이런 형벌을 내릴 수 있는 겁니까. 신이여, 어떻게 이렇게 무심할 수 있습니까”라며 현실을 부정하는 것은 그 현실을 이겨내는 데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한다. 우연한 재앙이나 병마가 착한 사람은 피해가고 나쁜 사람을 골라서 오는 것이 아니다. 우리 인생을 흔들어놓는 재앙이나 병은 사람을 가리지 않는다. 그러니 너무 억울해할 일은 아니다.

나는 지금 오랜 병상생활을 하고 있는 처지이지만, 다른 환자들이 모두 잠든 불 꺼진 병실에서 혼자 글을 쓰고 음악을 들으면서 나만의 소소한 행복의 시간을 갖는다. 누가 들으면 미친 객기라고 할지 모르겠지만, 행복이란 원래 타인의 승인을 거치는 것이 아니다.

내가 행복하지 못한데 세상을 행복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은 거짓이다. 내가 행복해야 세상을 행복하게 만들 수 있다. 인간의 자유와 행복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만이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갈 수 있다.

“'곧 죽는다'는 생각은 인생의 결단을 내릴 때마다 가장 중요한 도구였습니다. 모든 외부의 기대, 자부심, 수치스러움과 실패의 두려움은 '죽음' 앞에선 모두 떨어져나가고 오직 진실로 중요한 것들만이 남기 때문입니다. 죽음을 생각하는 것은 무엇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서 벗어나는 최고의 길입니다. 여러분은 죽을 몸입니다. 그러므로 가슴을 따라 살아야 합니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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