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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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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11월 30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208쪽 | 382g | 134*216*16mm
ISBN13 9791160403275
ISBN10 1160403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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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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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드가 몸부림치다가 소파에서 떨어진다. 젠장. 낮이 눈부시게 열린다.
--- p.48

아빠와 나 그리고 스팸 내가 그 얘기 한 적 있나? G는 없다고 말한다. 그들은 먹기 위해 도로에서 벗어나 차를 세웠다. 바람 때문에 차 문이 떨어져나가겠어 젠장 밖으로 나가려고 애쓰다가 새드가 말한다 그래서 그들은 차 안에 머문다. 도로지도 표지를 뒤로 접어 스팸을 자른다. G가 새드에게 스팸이 군대 생각이 나게 하느냐고 묻는다. 새드는 아니라고 집 생각이 나게 한다고 말한다. 우린 집 근처에 있는 진흙탕 호수라기보다 늪에 가까운 곳에서 메기를 잡곤 했지 어느 날 낚시를 하러 갔는데 내가 낚싯줄에 미끼를 달다가 배 고물 너머로 스팸 캔을 빠뜨린 거야?그거 우리 점심이다 아빠가 말했어 그는 나한테 호수에 뛰어들어서 스팸을 건져 오라고 시키고도 남을 사람이지. 농담이지. 농담 아냐 난 스팸 캔이 반짝거리며 물속으로 가라앉는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해 나는 물에 들어가서 스팸 캔을 건져 가지고 나왔고 신사 숙녀 여러분 그래서 내가 오늘날 동성애자가 된 겁니다! G는 웃음을 터뜨린다. 새드는 스팸 한 조각을 더 자르고 바깥의 바람을 내다본다.
--- pp.57-58

네 자서전은 어떻게 됐어 새드가 말한다 옛날에 늘 그걸 만지작거렸잖아. 포기했어 G가 말한다. 내 삶에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으니까. 그들은 서로를 바라보며 웃기 시작한다.
--- p.61

집에서는 그들 모두 답답하게 막힌 연극과 잘못된 얼굴들에 갇혀 있는 듯했다. 하지만 지금 침대 위의 조그만 어머니가 그를 빤히 쳐다보고 있다. 진짜로 어떻게 지내니? 그녀가 말한다. 힘들어요 그가 말한다. 도움은 받고 있니? 조금은요 그가 말한다. 더 나은 도움을 받아 그녀가 마지막 남은 목소리로 말하고 그는 하마터면 절을 할 뻔한다. 예 부인 그가 말한다 그리고 잠시 자신이 그렇게 할 거라고 믿는다. 그녀는 눈을 감는다. G가 문가에서 그 대화를 지켜보고 있다. 나가는 길 알아? 그가 새드에게 말한다. 그들은 퇴장한다.
--- pp.184-185

있잖아 우리 아빠가 우리 집 모퉁이에 스톱모션 카메라를 설치한 적이 있어 우리가 거기 없을 때 바람도 보고 고양이들이 오가는 것도 보려고/너희 아빠는 불타는 뇌를 가진 그런 분 같아/오 그랬지/그러고 보니//생각나는 게 있네/뭔데/내가 우는 동안//그녀는 노래를 부르네 내가 귀 기울이면 그녀는//노래를 그치네 시의 한 구절이야/쩐다/쩐다고 했어/응/이다 너 진짜 웃겨/내가 그런가/오늘 레이스에서 원 플러스 원 행사하는 날이지/그럼 좋겠는데
--- pp.191-192

그의 어머니가 할머니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 적이 있었다. 그들은 서로를 좋아하지 않았고 수년간 왕래도 없었지만 누군가 전화를 연결해주었다. 그리하여 어머니와 딸이 따로 떨어진 도시에서 따로 떨어진 밤에 통화를 하게 되었는데 둘 다 천식을 앓았고 너무 감격해서 말을 할 수가 없었다. 나는 어머니 숨소리를 들었어 나는 그게 뭔지 알았지 그의 어머니가 말했다. 그는 시선을 들었다. 그는 비에 대해 거의 잊고 있었다. 지붕에 짐을 내려놓고 홈통으로 흩어져 내려가는 비. 장례식 이후 계속 내리는 비 파괴하는 우당탕거리는 당혹스러운 레테의 주먹질 비의 무리. 아무런 지시가 없는 비.
--- pp.194-195

운은 꼭 필요하다. 희망은 의문이다. 길을 따라 내려가다가 그녀는 한 남자가 자신의 집 마당에 속옷 바람으로 서서 비를 올려다보고 있는 걸 본다. 그래, 모든 날이 걸작일 수는 없다. 이 날은 출항한다 멀리 더 멀리.
--- pp.199-200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만일 그녀가 산문작가였다면 즉시 천재로 인정받았을 것이다.
- 콜름 토이빈 (작가)
현존하는 가장 위대한 작가 중 한 사람…… 내가 신작을 가장 고대하는 작가.
- 앤서니 밍겔라 (영화감독)
나는 그녀가 쓴 것이라면 어떤 작품이든 읽고 싶다. 영어로 글을 쓰는 작가들 가운데 이런 경우는 몇 명 되지 않는다.
- 수전 손택 (문예비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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