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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진난만 국제개발

천진난만 국제개발

: 시골 공무원, 지구촌 여전사가 되다

[ 반양장 ]
리뷰 총점10.0 리뷰 2건 | 판매지수 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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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학 top100 2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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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2월 20일
판형 반양장?
쪽수, 무게, 크기 248쪽 | 414g | 148*210*20mm
ISBN13 9791196362430
ISBN10 1196362432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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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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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살아야 잘 사는 것일까? 누구나 고민하는 문제다. 하지만 대부분 고민만 하다가 또다시 일상에 매몰되어 그런 고민은 잊고 살아가는 게 우리 인생이다. 이렇게 살다보니 내 인생이 서른 중반을 지나고 있었다. 일 할 수 있는 나이를 70세까지 봤을 때 이제 반밖에 안 남았다고 생각하니 시간이 아까워졌다. 이 나머지 시간을 무얼 하며 살아야 할지 고민되기 시작했다.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살고 싶다. 사람은 자기가 접촉하는 방식으로만 세상을 알 뿐이다. 길지 않은 인생, 그 짧은 시간마저도 극히 일부분의 세상만 경험하고 떠나야만 하는가? 난 다양한 방식으로 접촉하며 세상을 더 많이 알아가고 싶다. 내가 꿈꾸어왔던 일에 도전하면서. 능력이 달리긴 하지만 그 일에 도전하려 한다. 물론 고민도 많이 했다. 안정된 직장을 떠나기가 어디 쉬운 일인가? 하지만 고생하고 힘들더라도, 설령 아무 보상이 없더라도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에 최선을 다했을 때는 결코 후회가 없으리라 생각하면서 결단을 내렸다. 해외 자원봉사를 위해 사직했다는 말을 듣고 모두 기가 막혀했다. 거기다 아프가니스탄으로 간다니까 모두들 뒤통수를 얻어맞은 표정으로 멍하니 쳐다보기만 했다. 죽으러 전쟁터에 가는 것도 아닌데 뭘. 겁이 없다, 너무 천진난만한 거 아니냐… 그들의 반응이 재미있었다.
--- p.10

내가 근무하는 여성교육문화센터는 지역여성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교육 받을 수 있는 여성전용공간이다. 탈레반 통치시절에는 여성들에게 아예 교육을 금했고 지금도 많은 여성들이 교육에서 제외되어 문맹률이 높다. 이 센터는 전임자들의 눈물겨운 노력과 수고 덕분에 세워졌다. 건축부터 부지, 리서치 등 프로그램 만들기까지 그들의 수고가 곳곳에 스며있다. 이곳에서는 영어, 문맹퇴치를 위한 아프간 다리어, 컴퓨터교실, 심리상담, 위생교육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도서관, 영화관도 있다. 특별활동으로 퀼트나 비즈공예도 있다. 아동 놀이방이 있어 여성들이 아이를 맡기고 편하게 수업을 들을 수 있다. 10여 명의 여성스텝과 교사들이 헌신적으로 일하고 있다. 다들 열정적이고 순수하고 또 재밌다. 센터에는 하루 평균 180~200여 명의 여성들이 방문하는데, 10대에서 60대까지 연령대가 다양하다. 신청자를 다 받을 수 없어 대기자가 많다.

며칠 전 아프간 다리어를 배우던 60대 여성이 찾아왔다. 평생 교육을한 번도 받은 적이 없던 그녀는 문명퇴치반의 다리어 수업을 받은 후 자기 이름을 적을 수 있어 너무 기뻤다고 한다. 이젠 초등학교 교과서도 읽을 줄 알아 비로소 살아있음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트를 꺼내 읽는다. 무슨 말인지 몰라 직원한테 통역을 부탁했더니 자작시를 낭독하는 거란다. 자신의 삶이 달라진 것을 시로 표현한 것이다. 센터에서 배운 지 10여 개월 만에 엄청난 발전이라 “슈마 우쉬야르(할머니 훌륭하다)!”라며 대단하다고 박수를 쳤다. 눈물이 났다. ‘이거야. 이거구나. 가치와 보람을 이렇게 느끼는구나.’
--- p.72

사실 이 행사의 목적은 아이들이 초등학교라도 졸업할 수 있도록 학부모와 지역사회가 관심을 가져달라는 데 있다. 태국 국경지역이라 한 집에 한 명 이상은 태국으로 불법 취업을 한 실정이다(캄보디아에서 볼 때 태국은 선진국이다). 캄보디아보다 2배의 임금을 받을 수 있으니 성한 몸을 가진 사람이면 누구나 가길 원한다. 불법 취업이므로 남자들은 대부분 막노동을 하고 여성들은 식당이나 식모살이를 한다. 고향에 아이들만 놔둘 수 없 어 대부분 데리고 가기 때문에 초등학교 중퇴율이 놀랄 정도로 높다. 아이들은 태국에서 학교에 다닐 수 없어 거리를 떠돈다. 직원들과 아이디어를 짜내며 중퇴율을 낮추기 위해 학부모 회의를 여러 차례 해도 소용없다. 교사들은 더 가관이다. 한 달 월급이 우리 돈으로 5만원에서 10만원 미만이니 의욕이 없을 만도 하다. 그래서 상당수의 교사들이 오후에 과외를 해서 돈을 번다. 시험문제는 대부분 과외수업 때 배운 것이 나오기 때문에 돈 있는 애들만 공부 잘하게 된다. 어떤 교장선생은 매일 술에 절어있다. 내가 학교를 방문할 때마다 맨 정신인 것을 본 적이 없다. 근처에 있는 교육청이 관리감독 해야 하는데 그곳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지역사회가 아이들 교육에 적극적인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 학부모 교육과 교사연수 프로그램을 내년에는 꼭 계획해야겠다.
--- p.120

오늘 마사이 마을의 유치원 졸업식에 참석했다. 열 댓명의 꼬마들이 자기보다 더 큰 졸업가운을 입고 뜨거운 햇빛 아래 앉아 있었다. 거의 4시간이 걸리는 행사였는데 애들이 이런 일에 익숙한 듯 잘 참고 있다. 마을 유지, 교장, 교사 등 수많은 사람들이 인사말, 축사를 했다. 그 후 축하공연을 하는 듯 한 무리의 마사이 전사들이 나와서 춤추고 노래하고, 뒤를 이어 꼬마 전사들이 나와서 춤을 춘다. 온 몸을 흔들면서 걷고 펄쩍펄쩍 높이뛰기를 하는 단순한 춤이다. 다음은 선물 증정식을 한다며 나보고 나오라고 했다. 그동안 수고한 선생님에게 선물을 전달하라고 하는데 둘러보니 선물이 안 보인다. 선물 어디 있냐고 하니 옆을 가리킨다. 다갈색 어린 염소 한 마리가 옆에 있다. 어떻게 전달하냐고 물으니 들어 올리란다. 허걱! 옆에 있던 몇 분이 같이 들어 올려 주었다. 춤추는 동작으로 걸으면서 선생님께 전달하는 게 재밌다. 어린 염소가 많이 놀랐겠다. 케냐에 온지 며칠 지났을 때 탄자니아 국경 근처에 위치한 사업장을 방문한 적이 있다. 문 앞에서 붉은 망토를 두른 마사이 아저씨가 인사를 했다. 말로만 듣던 마사이족이었다. 키가 거의 2미터는 됨 직하고 손에는 작대기를 들었다. 웃을 때 아랫니 하나가 빠져있었다. 귀가 특이했는데 귓불 중앙이 뚫려 있었고 거의 5센치 정도는 늘어져 있었다. 말로만 듣던 마사이족의 첫 인상은 순한 이웃집 아저씨 같았다.
--- p.164

1박 2일 일정으로 가가 난민촌에 다녀왔다. 학교 완공식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가가 난민촌은 차드 동부에 위치한 수단 난민촌으로 약 30만 명의 수단 난민 중 2만5천명이 가가캠프에서 살고 있다. 케냐의 카쿠마 캠프와 마찬가지로 이곳도 장기 정착촌이다. 이 중 만 명 이상이 학령기 아동들이다. UNHCR과 파트너십을 맺으면서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하기로 결정하고 지역의 필요를 조사하니 가장 시급한 것은 난민캠프 내 수해로 무너진 학교의 재건축이었다. 홍수로 인해 흙벽돌로 건축된 학교 10여 개가 붕괴되었고 그 붕괴된 건물 바닥에서 아이들이 쪼그리고 앉아 공부하고 있었다. 현지답사를 마치고 무너진 초등학교 교실 6칸과 교무실, 화장실 그리고 중등학교 교실 3칸을 건축하기로 결정했다. 처음엔 보수할 계획이었으나 흙벽돌로 지어진 건물이라 보수가 불가능하여 신축으로 변경했다.

12인승 유엔 경비행기를 두 번 갈아타고 유엔에서 제공한 차량과 군인들과 함께 사막길을 한참 달려 UNHCR 컴파운드에 도착했다. 가가 캠프의 유엔 컴파운드는 작고 소박하다. 그동안 소통했던 크로아티아 공화국 출신 사업담당자는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서양인들과 달리 정이 많고 세심하게 안내했다. 오후에는 인상 좋고 털털한 캠프 대표자와 미팅을 했는데 자기 차량을 우리에게 제공해 주기도 했다. 다음날 새벽에 행사장소로 출발하는 일정이라 일찍 잠자리에 누웠다.
--- p.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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