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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어멍은 해녀

창비 청소년 시선-28이동
리뷰 총점10.0 리뷰 2건 | 판매지수 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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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20년 04월 13일
쪽수, 무게, 크기 144쪽 | 145*210*20mm
ISBN13 9791165700034
ISBN10 1165700034

이 상품의 태그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바다는 해녀의 거대한 눈물 한 방울”
푸른빛 넉넉한 품 안에 사는 엄마와 딸의 숨비소리


읽기만 해도 제주의 바닷바람이 느껴지는 청소년시집 『우리 어멍은 해녀』가 출간되었다. 제주 모슬포 바닷가 마을에서 태어나 해녀 딸로 살아온 허유미 시인은 자신의 체험은 물론 제주에 사는 청소년들의 웃음과 눈물, 잊혀서는 안 될 역사인 4·3 사건, 개발로 훼손되는 제주의 현실 등을 60여 편의 시에 담았다. 시집을 읽다 보면 곳곳에서 ‘제주어’를 만날 수 있는데, 특히 두 편의 시(「아직도 철없다」, 90쪽 / 「갈점뱅이」, 94쪽)는 표준어로 쓰인 시와 제주 방언을 살린 시가 나란히 실려 있어 ‘제주어’의 독특한 아름다움을 맛볼 수 있다. 『우리 어멍은 해녀』를 통해 휴식과 낭만의 공간을 넘어 삶과 역사의 공간으로, 제주를 더 넓게 이해하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시집은 ‘창비청소년시선’ 스물여덟 번째 권으로 제주문화예술재단의 2020년도 문화예술지원사업 선정작이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제1부 전복 김밥
파도 / 달고기를 고는 밤 / 소라 철 / 자매 / 바람에 체하다 / 제주산 꽃 / 수상한 K 아저씨 / 전복 김밥 / 서부두 첫사랑 / 자리물회 / 토끼섬 문주란 / 응원이다 / 동문시장 다녀오고 나서 / 봄바람 불어서 / 산지등대

제2부 바다에서는 모두 흔들린다
알바앓이 / 주먹이 울었다 / 졸업식 / 산지천 빗소리 / 한 칸 / 바다 자르기 / 핵 꿀맛 / 철렁 / 제주항 / 제주성에서 다짐 / 바다는 아빠 집 / 우리 아빠가 이겼다 / 모둠별 양식 / 눈 번쩍 / 넘고, 건너 / 비자림

제3부 우리 동네 같지 않아
아이코 관광객 / 재활용 / 올레길은 돌아서 / 노란 깃발, 붉은 깃발 / 우리 동네 같지 않아 / 온몸에 힘을 주고 / 차별 대우 / 꿈을 키우는 진로 캠프 / 사왓디 밧수와 / 제주어 번역기 / 아직도 철없다 / 갈점뱅이 / 할망 손가락 / 정방폭포 / 백비 앞에서 / 다랑쉬굴

제4부 바다는 해녀의 눈물 한 방울
눈물 한 방울 / 해녀 딸 / 숨비기꽃 / 절울 / 비양도 / 가출 / 바다 학교 / 숨비소리 / 해녀는 섬이 됩니다 / 관세음보살 자장가 / 소라 맛 보려면 / 배선이 / 엄마 섬 / 별 하나 별 둘 / 인어 공주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섬 너머 섬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자전거를 밀어 주면
청보리밭 사잇길 휘파람은 길어지고
휘파람 끝에 해녀복을 깁던 엄마
너울너울 팔을 흔드시네
자전거 바퀴 원주보다 크게 크게
빈 고둥 속으로 노을이 모이고
엄마 발밑 성게 껍질 무더기 위에
육성회비 고지서 반듯이 접혀 있네
손가락 마디마디 파도 자국 주름진 손
골라낸 성게 알은 소금기에 그을린 얼굴처럼 붉고
나는 어제보다 봉긋한 가슴으로 엄마를 불러 보네
---「해녀 딸」전문

섬의 입김을 받으며 자란 우리는
연두를 닮고 파랑을 닮고
모래는 보말 껍데기로 무지개 주문을 외우며
나를 불러내고 동무들을 불러내고
뚜껑 열린 장항
처럼 땡볕만 쫓아 뛰어다니던 하루
섬이 사람을 안고 저물어 가면

불경처럼 들려오는 파도 소리에
물에 들던 어머니는 잠시 두 손을 모으시네
---「절울」전문

바다가 궂은 날
집을 넘는 고함 소리들이 부딪쳐
창문이 깨졌다

밤잠을 빼앗긴 우리는
집을 뛰쳐나왔다

포구의 배들은 파도가 내지르는
욕지거리처럼 펄떡이고

고래 배 속 같은 골목길을
밤새 걸어 다닐 때 언니 손은
내가 바라보아야 할 작은 등대
---「자매」중에서

발아래 밟고 있는 까만 자갈들이
폭포처럼 추락했지만
바다가 되지 못한
수백 개의 눈동자로 보인 건
나뿐일까

폭포 소리와
파도 소리 사이를 메우는 바람에
할아버지 비명이 서렸을까
칠십 년이 지나도 스물다섯 살
---「정방폭포」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제주의 푸른빛이 가득 담긴 청소년시집

2015년 『제주작가』 신인상과 2019년 『서정시학』 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하여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시작한 허유미 시인의 청소년시집 『우리 어멍은 해녀』가 출간되었다. 허유미 시인은 제주 모슬포에서 나고 자란 제주 토박이이다. 『우리 어멍은 해녀』는 시인의 첫 시집으로, 해녀의 딸로 살아온 경험을 더듬어 해녀들의 가파른 삶과 제주 섬에서 살아가는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감수성이 돋보이는 섬세한 언어로 오롯이 담아내었다. 또한 제주 출신인 현기영 소설가, 이종형 시인, 김성라 작가가 각각 추천사, 발문, 일러스트를 맡아 제주의 푸른빛을 더욱 선명하게 느끼게 해 줄 것이다. 이 시집은 ‘창비청소년시선’ 스물여덟 번째 권으로, 제주문화예술재단의 2020년도 문화예술지원사업 선정작이다.

해녀 엄마와 섬 아이들의 웃음과 눈물의 날들

이 시집은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눈물 젖은 몸”(「눈물 한 방울」, 104쪽)과 “손가락 마디마디 파도 자국 주름진 손”(「해녀 딸」, 105쪽)으로 제주 섬을 지키며 바다를 일구어 온 해녀들에게 바치는 노래이다. 해녀의 딸로 태어나 성장해 오는 동안 시인은 ‘해녀 엄마’의 삶을 애잔한 마음으로 지켜보면서 생사의 경계를 넘나드는 순간들을 제 몸속에 차곡차곡 새겨 넣었을 터이다. 시인은 그렇게 “외롭고 눈물 많은 밤들”(「가출」, 109쪽)을 견뎌 온 해녀 엄마들의 삶을 시로 되살려 낸다.

바다는 해녀의
거대한 눈물 한 방울이라서
파도는 눈물 한 방울의
흔들거리는 몸짓이어서
눈물 한 방울이 섬을 꼭 안고 있어서
우리는 해 질 녘이면
눈물 젖은 몸으로
가족의 이마를 만져 주어서
―「눈물 한 방울」 부분(104쪽)

또한 시인은 섬 아이들의 고단한 삶도 살핀다. 시집 속 청소년들은 “탭 사서 인강 들으려고” 횟집에서 “제주산 꽃”이라 불리며 아르바이트를 하고(「제주산 꽃」, 18쪽), “친구들이 보충 수업을 받는 동안” 부두에서 얼음을 나르기도 한다(「철렁」, 52쪽). 하지만 “등대처럼 서로를 비춰 주”(「자매」, 14쪽)는 가족이 있기에 “웃음은 크고 눈물은 환하”(「한 칸」, 48쪽)게 피어오른다. 끝내 좌절하거나 절망하지 않고 거친 파도를 헤치며 살아가는 섬 소년·소녀들은 그렇게 “한 그루 나무처럼 혼자 크는 법”(「비자림」, 68쪽)을 터득하면서 몸도 마음도 성숙해 간다.

아직 어깨가 다 벌어지지 않고
키도 다 자라지 않았지만
독서실 알바를 하면 공과금은 낼 수 있고
주말마다 옆집 형 따라 마트 배달 일을 하면
엄마를 꽁꽁 얼게 만드는 대출 이자를 해결할 수 있다

내 생애 처음으로 아빠가 되기로 마음먹은 날 알았다
우리 가족 성(城)은 나다
―「제주성에서 다짐」 부분(56~57쪽)

제주의 슬픈 어제와 안타까운 오늘을 마주하다

시인은 제주와 역사와 현재에 대해서도 따끔한 목소리를 낸다. 제주의 역사를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제주 4·3 사건’이다. 시인은 70여 년의 세월이 흘렀어도 아직 진상 규명도 역사적 평가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올바른 이름을 얻지 못한 채 ‘사건’으로만 불리는 역사의 현장을 돌아보며 피맺힌 역사의 슬픈 이야기를 들려준다. 한편, 무분별한 개발로 인한 환경 파괴로 몸살을 앓는 현실을 안타깝게 바라보면서 점점 사라져 가는 제주의 정체성에 대한 아쉬움을 이야기한다.

어떤 까닭이 있어
글을 새기지 못하고
차가운 바닥에 누워 있는 백비에

이름 없이
갓난이로 불리던
아기의 식은 볼

그 아기를 안고 죽은
어미의 탱탱 불은 젖
―「백비 앞에서」 부분(100~101쪽)

길마다 코스 이름 번호 붙더니
전세 버스 타고 우르르 몰려다니는 무리는
트럭도 막아서고
지팡이도 막아서고
우는 아기 막아선 줄도 모르고
널어놓은 깨를 툭툭 치며
즐거워한다
―「올레길은 돌아서」 부분(75쪽)

제주어 · 詩 지도로 특별함을 더한 시집

시집을 읽다 보면 곳곳에서 ‘제주어’를 만날 수 있다. 특히 두 편의 시(「아직도 철없다」, 90쪽 / 「갈점뱅이」, 94쪽)는 표준어로 쓰인 시와 제주 방언을 고스란히 살린 시를 나란히 실었다. 서로 비교해 가면서 읽다 보면 낯설었던 말의 의미가 서서히 다가오면서 제주 방언만의 독특한 아름다움을 맛보게 된다. 더불어 시집의 앞에는 시집에 나오는 제주의 지명·장소를 표시한 ‘詩 지도’를 수록하였다. 시인이 들려주는 제주의 속 깊은 이야기를 들으며 제주를 걸으면 그동안 알지 못했던 새로운 제주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너는 아직도 철없다
엄마 손 잡고 학교 가야 되겠니

그러고 싶다 멸치잡이 배만 들어오면
엄마 얼굴 삼 일에 한 번 보는 것 같아서
―「아직도 철없다」 부분(90~91쪽)

니는 아적도 철엇다
어멍 손 심엉 학교 가사크냐

겅허고 싶다 멜베만 들어오민
어멍 · 사을에 · 번 보는 거 닮다
―「아적도 철엇다」 부분(92~93쪽)

심장 씻기는 바닷바람을 맞게 해 줄 시들

이 시집에 실린 시편들은 가슴 시린 사연조차 끝내 그 고통을 이겨 내는 꿋꿋한 목소리가 담겨 있는가 하면, 때로는 위트와 유머가 스며들어 은근한 미소를 머금게 한다. 시인은 “짜고, 달고, 쓴 맛”이 나는 바닷물 같은 시로 청소년들을 만나 따뜻한 위로와 감동, 즐거움을 주고 싶었다고 한다. 시인의 말대로 청소년들이 이번 시집으로 “심장이 씻기는 바닷바람”을 맞으며 상상의 날개를 활짝 펴 싱싱하고 푸른 꿈을 키워 나가기를 기대한다.

그거 아니 큰 배든 작은 배든
바다 위에서는 모두 흔들린단다
흔들려야 가라앉지 않고
파도를 거슬러 대양으로 갈 수 있단다
―「제주항」 부분(54~55쪽)

시인의 말

바닷물은 짜고, 달고, 쓴 맛이 납니다. 이 시집도 그 바닷물 같기를 바랐습니다. 눈물 같은 짠맛과 마음에 가장 오래 남는 쓴맛 그리고 짠맛과 쓴맛 뒤 쾌감을 불러오는 단맛 나는 시들로 청소년 여러분을 만나고 싶었습니다. 앞을 보지 못하는 어떤 사람이 처음 바다에 갔을 때 “바다를 보진 못하지만 심장이 바람에 씻기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합니다. 시가 그런 바다 역할을 할 수 있다면 어떨까 생각했습니다. 여러분이 이 시집을 읽고 심장이 씻기는 바닷바람을 맞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이 시집은 제주 바다의 싱싱한 짙푸름과 알싸한 갯냄새로 가득하다. 시 한 편 한 편이 제주 바다의 물고기인 양 아름답고 싱싱하다. “파도 자국 주름 진 손”으로 푸른 바다에 몸 맡겨 이리 궁글 저리 궁글 살아가는 해녀 엄마와 “등대처럼 서로를 비”추는 그 가족 이야기도 싱그럽고 아기자기하다. 가난한 삶이지만, “웃음은 크고 눈물은 환하고” 분노는 굳세다. 청소년의 감수성을 담아낸 언어가 감상에 흐르지 않고, 위트와 유머의 굵고 싱싱한 날것들이어서 좋다.
- 현기영(소설가)

이 시집에는 해녀의 딸로 성장해 오는 동안 저절로 몸에 새겨진 체험적 진술은 물론, 가족과 어릴 적 동무들의 목소리로 들려주는 다양한 제주 섬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이 시들은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까지. 살아온 이야기인 동시에 살아갈 이야기이기도 하다. 시인이 들려줄 엄마와 딸의 대화들, 저 모슬포 바다 이야기가 자못 기대된다.
- 이종형(시인)

회원리뷰 (2건) 리뷰 총점10.0

혜택 및 유의사항?
구매 제주의 풍경과 삶이 풍성하게 담긴 시집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골드 h******a | 2020.04.17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이 시집은 꽉 차 있습니다. 제주도의 풍광과 역사, 다양한 감정과 삶 등 풍성한 내용으로 꽉 차 있습니다. 1부는 여성 청소년의 시선으로, 2부는 남성 청소년의 시선으로 3부는 제주의 어제와 오늘을 4부는 해녀의 딸이기도 한 작가의 삶이 투영되듯 제주의 여러 면을 담았습니다.   우리 어멍은 해녀라는 시집 제목과 잘 어울리는 인기자기한 표지 그림부터 따뜻함과 특별함;
리뷰제목

  이 시집은 꽉 차 있습니다. 제주도의 풍광과 역사, 다양한 감정과 삶 등 풍성한 내용으로 꽉 차 있습니다. 1부는 여성 청소년의 시선으로, 2부는 남성 청소년의 시선으로 3부는 제주의 어제와 오늘을 4부는 해녀의 딸이기도 한 작가의 삶이 투영되듯 제주의 여러 면을 담았습니다.


  우리 어멍은 해녀라는 시집 제목과 잘 어울리는 인기자기한 표지 그림부터 따뜻함과 특별함이 느껴집니다. 시가 하나하나 다 좋아서 읽은 후에도 가슴이 울립니다.

  우리는 제주에 대한 인식이 어떨까요? 경치 좋은 바닷가, 시원한 바람, 맛집이 얼른 떠오릅니다. 이 시를 읽고 제주에 사는 청소년은 관광객이 가지는 감정과 다른 역동적인 감정들을 가지고 있음을 느꼈습니다. 부모니의 삶의 터전인 바다는 청소년에게로도 추억의 장소를 넘어 생활에 보탬이 되는 곳임을 알았습니다.


  막연하게 알고 있는 제주 4.3도 청소년의 시선으로 담담히 그려냅니다. 나와 친구의 할머니, 할아버지가 4.3의 아픈 상처를 가지고 있는 것을 알기에 4.3 현장으로 응원을 가면 숙연해질 수 밖에 없는 아이들이 떠 오릅니다.

  이 책보다 온전히 제주를 담은 시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청소년의 시선으로 그들의 즐겁고 부끄럽고 애잔하고 고단한 삶을 잘 나타내어서 의미있습니다.

  무엇보다 제주어로 살린 시들이 재미있습니다. 해석하기는 어려우나 생새한 제주어를 표준어로 감으로 해석하고 작가의 표준어 답지와 견주는 재미가 있습니다.

  청소년시집이지만 어른이 읽어도 정말 재미있습니다. 시집을 펼치고 정신없이 읽었습니다. 제주도에 여행으로 가 본 친구는 배경지식이 있어 반가울 것 같습니다. 동문시장? 비자림? 비양도? 가 봤는데? 그 추억이 확 떠오를 것 같습니다. 그런가하면 달고기? 제주항? 산지등대? 다랑쉬굴? 섯알오름? 시가 와닿으면서도 잘 몰랐던 면이 있는 것을 보고 더욱 호기심이 생길 것 같습니다.

  이 시집은 풍부한 내용만큼이나 다양한 시어가 있어 교육적인 가치도 큰 것 같습니다. 제주의 바다와 역사와 삶을 오롯이 녹인 이 책을 아이들이 읽으면 마음이 열리고 생각이 깊어질 것 같기에 많은 아이들이 읽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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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바닷물이 출렁이는 청소년시집 '우리 어멍은 해녀'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m******i | 2020.04.16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바닷물은 짜고, 달고, 쓴 맛이 납니다. 이 시집도 그 바닷물 같기를 바랐습니다. -허유미, '시인의 말' 중에서,허유미 시인의 '우리 어멍은 해녀'를 받아들었습니다. 청소년시집입니다. 우리 학교 학생들에게 좋은 시를 들려주고 싶어 청소년 시집을 곧잘 보곤 합니다. 저는 학생들을 위해서도 저를 위해서도 좋은 글에는 항상 포스트잇을 붙이며 읽습니다. 첫 시 '파도'에 포스트잇을 붙;
리뷰제목

바닷물은 짜고, 달고, 쓴 맛이 납니다. 이 시집도 그 바닷물 같기를 바랐습니다.

-허유미, '시인의 말' 중에서,

허유미 시인의 '우리 어멍은 해녀'를 받아들었습니다. 청소년시집입니다. 우리 학교 학생들에게 좋은 시를 들려주고 싶어 청소년 시집을 곧잘 보곤 합니다. 저는 학생들을 위해서도 저를 위해서도 좋은 글에는 항상 포스트잇을 붙이며 읽습니다. 첫 시 '파도'에 포스트잇을 붙이기 시작했는데 결국 매 시마다 포스트잇을 붙이고 있는 저를 발견했습니다. 이 시집은 시인의 바람처럼 바닷물 같은 시들이 출렁이고 있습니다. 바닷물처럼 짜고, 달고, 쓴맛이 납니다. 시집을 덮어도 그 출렁임이 지속됩니다.

파도 / 허유미

철썩

뺨에 파도가 쳤다 생각하기로 했따

다시 한번 뺨을 향해 달려오던 파도는

옆으로 꼬꾸라졌다

고름이 부풀어 터질 듯한 바다

게들처럼 줄지어 선 배들은

며칠째 포구에 묶여 정박 중이고

기름때 덕지덕지 묻은 아버지 등 너머

바람에 요란스럽게 부딪치는 술병들도

며칠째 마루에 정박 중이다

바다도 아빠도 나도

모두 아픈 밤이었다

-<우리어멍은 해녀> 의 첫 시 '파도'

제주를 아는 사람도, 제주를 모르는 사람도

제주를 겪은 사람도, 제주를 겪고 싶은 사람도

제주에서 나고 자란 사람도, 제주를 멀리서 보기만 한 사람도

이 시집을 읽으며 제주를 새롭게 맛보고 그 맛을 잊지 못할 것입니다.

툭 치듯 던지는 허유미 시인의 시가 툭 가슴을 건드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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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2건) 한줄평 총점 10.0

혜택 및 유의사항 ?
평점5점
아이주려고 샀다가 제자 먼저 읽게 되었습니다. 이 시집으 제주 여행의 종착지가 될 것 같습
1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1
돌*기 | 2020.04.26
평점5점
제주의 청소년시집~!!! 바다처럼 그리워지는 시집입니다.
1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1
m******i | 2020.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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