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 한마디
[복 없는 장군이 앞에 나타난 신비한 떡집] 뜻대로 되는 일이라곤 없는 장군이는 어느 날 이상한 떡집을 발견합니다. 먹으면 기분이 솔솔 좋아지는 진달래떡! 사고 싶으면 돈을 내는 대신 행복한 웃음이 필요합니다. 장군이는 행복한 기억을 떠올리고 자존감을 회복할 수 있을까요? - 어린이MD 김수연
『장군이네 떡집』-복 없는 장군이에게 행복을 불어넣은 신비한 떡집 이야기 팥떡을 먹으면 집중력이 팍팍 높아지고, 용떡을 먹으면 용기가 용솟음친다고? 장군이는 허리에 텅 빈 복주머니를 차고 태어났다. 삼신할머니는 아이들에게 복 하나씩은 넣어 주는데, 장군이가 태어날 때 하필 복 열매가 하나도 맺히지 않은 것이다. 그래서 장군이는 공부 잘하는 복, 잘 먹고 잘 싸는 복, 운동 잘하는 복 등등 하나는 가지고 태어났어야 할 복이 하나도 없다. 뭐든 뜻대로 잘되는 일이 없어 부정적인 데다 자존감이 낮던 장군이는 어느 날 이상한 떡집을 발견한다. 묘한 기운에 이끌려 들어갔지만, 역시나 운 없게도 떡 바구니는 텅텅 비어 있다. 그런데 작은 바구니에 떡 하나가 남아 있지 뭔가? 장군이는 속는 셈 치고 기분이 솔솔 좋아지는 진달래떡을 덥석 집어 든다. 장군이가 내야 할 떡값은 행복한 웃음이다. 스스로 복이 없다고 생각해 온 장군이가 행복한 웃음의 기억을 떠올릴 수 있을까? 작가는 용기가 용솟음치는 ‘용떡’, 집중력이 팍팍 높아지는 ‘팥떡’ 등 기발하고 재미난 떡을 통해 온전한 자기 자신으로서 자존감을 회복해 가는 장군이의 변화를 맛깔나는 웃음과 멋진 판타지로 엮어 낸다. |
떡집 시리즈는 아이들의 성장스토리를 담고 있어서 좋아요. 완벽하지는 않지만, 아이들이 조금 부족해도 점점 성장해나가는 이야기를 통해서 아이들이 응원하게 되고, 자기도 그렇게 성장해나갈 수 있을지 기대감에 부풀어 자존감을 잃지 않게 되는 것 같아요. 자기 긍정과 자존감 회복 그리고 치유까지 이러한 세계관을 깊숙하게 느낄 수 있어서 좋아요. 떡집 세계관도 아주 훌륭하고 탄탄한 메세지를 전달해서 좋아요
장군이는 복이 하나도 없어. 복 중에서 가장 큰 복은 뭐니 뭐니 해도 잘 먹고 잘 싸는 복, 잘 자고 잘 노는 복이지. 그런데 장군이는 잘 먹는 복이 없으니 맛있는 건 동생한테 다 빼앗기고, 잘 싸는 복이 없으니 만날 변비에 시달렸어. 어디 그뿐인가? 잘 자는 복도 없으니 밤에는 무서워서 잠도 못 자고, 잘 노는 복이 없으니 팽이 시합을 하면 팽이가 엉뚱한 곳으로 날아갔어. (5쪽)
장군이는 복이 하나도 없는 아이다. 그러니 학교도 가기 싫고. 기운 없고 의기소침하다. 부모님은 동생 장돌이만 예뻐하고 학교에 가도서도 재미가 없다. 잠도 잘 못 자고 먹지도 못해서 변비로 고생한다. 학교 가는 길에도 비둘기 똥을 맞고 비둘기 똥 피하려다 개똥을 밟고 화단에서 발들 닦으려는데 경비 아저씨는 사정도 모르고 무섭게 화를 낸다. 아, 장군이가 너무 안됐다.
나쁜 일은 또 있었다. 시험공부도 열심히 했는데 시험 보는 날 배가 아파서 집까지 와서 볼일을 보고 오느라 시험도 망치고 친구들이 ‘똥 장군’이라고 놀리고 괜히 만복이한테 주먹을 날려 코피까지 나게 했다. 잘 되는 일이 하나도 없는 장군이는 얼마나 속상할까.
그런 장군이 앞에 나타난 이상한 떡집. 가게 안으로 들어가니 기분이 솔솔 좋아지는 진달래떡이 있었다. 가격은 행복하 웃음 한 개였다. 장군이는 행복한 일이 생각나지 않아서 행복하다고 주문을 외고 진달래떡을 집었는데 떡이 사라졌다. 장군이는 그냥 가게를 나오려고 하는데 그때 진짜 행복했던 순간이 떠올랐다. 장군이 태어났을 때 가장 행복했다는 부모님의 말씀이 떠올라 장군이도 저절로 행복해졌다. 진달래떡을 먹고 나니 정말 기분이 좋아져서 ‘똥 장군’이라고 놀리는 소리에도 화가 나지 않았다.
만복이네 떡집 시리즈답게 맛있고 기발한 떡이 등장한다. 기분이 솔솔 좋아지는 떡으로 시작해 집중력이 팍팍 높아지는 떡, 용기가 용솟음치는 떡, 심장이 콩콩 뛰는 떡까지 아이들에게 필요한 떡이다. 중요한 건 떡값은 모두 행복한 웃음이면 충분하다는 것이다. 모든 일에 의욕도 없고 자존감도 낮은 장군이가 장군이네 떡집을 만나면서 신나고 재미있는 일상을 되찾았다.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고 무섭기만 했던 아빠에게도 솔직한 마음을 이야기할 수 있게 되었다. 거기다 도움이 필요한 누군가에게 떡을 양보하는 마음까지 생겼다.
장군이는 그날 집에 가는 길에 떡집 앞을 그냥 지나쳐 갔어. 떡집에 남은 떡이 누군가에게 꼭 필요한 복떡이길 간절히 바라면서 말이야. (79쪽)
아이들이 태어났을 때 건강하기만 바라는 마음은 조금씩 욕심과 기대로 변한다. 그런 어른들의 마음이 아이들을 위축시키는 게 아닐까. 만복이네 떡집 시리즈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설정과 재미있는 그림으로 인기가 많다. 그만큼 아이들의 입장에서 아이들의 마음을 잘 표현해 준다. 그런 점에서 부모와 어른들이 함께 읽으면 좋을 동화다. 아이들이 원하는 떡이 무엇인지 알아보고 직접 만들어보면 더 신날 것이다.
김리리 작가님의 장군이네 떡집을 읽고 쓰는 리뷰입니다.
김리리 작가님이 저희 아이 학교에 오신다고 했는데 코로나로 인해
줌으로 작가와의 만남을 가졌더랍니다.
그 이후로 아이가 작가님 책을 사달라고 해서 사게되었구요.
동화답게 재미있는 내용과 교훈을 가지고 있는 장군이네 떡집이예요.
떡집 시리즈가 계속 나오고 있어서
시리즈별로 모아도 좋을거같아요.
아이가 즐겁게 잘 읽었어요. 글밥이 좀 있지만 저학년인데도 불구하고
재미있게 읽더라구요.
강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