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이자 당시 같은 팀이었던 마이클 존스는 이런 식으로 표현했다. “생각해봐. 지구상에 현생 인류가 20만 년간 존재해왔는데, 우리는 길을 잃는다는 의미가 뭔지 아는 마지막 세대인 거야. 다음 세대는 아무도 이전 세대처럼 길을 잃고 헤매는 일이 절대 없겠지.”
--- p. 14「출발점: 길을 잃던 시대」 중에서
지금 돌이켜보면 우리는 절대 실패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어떤 어려움이 있었든, 얼마나 길을 잘못 들었든 간에, 우리는 제대로 길을 찾아갔을 것이다. 우리에겐 비장의 무기가 있었으니까. 무엇이 됐든 방법을 찾아내고야 말았을 것이다.
--- p.17, 「출발점: 길을 잃던 시대」 중에서
존은 그랜드캐니언으로 장소를 이동하더니 시야각을 기울여 3D」 중에서 3차원) 지형이 나타나도록 했다. 하늘을 나는 새처럼 주위를 회전하면서 사우스림 위를 날다가 협곡으로 들어갔다. (...) 나는 존의 어깨에 손을 짚었다. 무릎에서 힘이 쫙 빠져나갔다. 이 엄청난 광경을 믿을 수가 없었다.
--- p. 34, 「1장: 3차원 지형」 중에서
나는 한번은 소프트웨어 패키지 네 개를 사람들 위로 들어올리고는 “이제 네 개가 남았습니다. 원하시는 분” 하고 말했다. “내가 사겠소.” 누군가가 등뒤에서 소리쳤다. 그 고객을 불러내 소프트웨어를 건네주자 그가 말했다. “근데, 이게 대체 어떤 제품이죠?” 키홀은 그렇게 처음으로 시장을 뚫었다.
--- p.75, 「3장: 599달러에 모십니다」 중에서
당시에 나는 존이 급여를 지급하기 위해 가끔 개인적으로 회사에 돈을 빌려줬다는 사실을 몰랐다. 수입이 들어오면 융자를 상환했지만, 존의 아내 홀리는 탐탁지 않아 했다. 이들 부부에게는 어린아이가 둘이나 있었다. 존의 이전 회사에서 받은 퇴직금이 어느 정도 완충 작용을 해주었지만, 존 역시 경제적 압박에 시달리고 있었다.
「4장: 3개월의 시한부「」 중에서 95쪽)
케이블 TV의 CNN 채널에서는 방송 중에 키홀 어스뷰어를 사용하는 모습이 종종 나왔다. “우리 회사가 다시 나왔어요.” 누군가가 소리쳤다. 직원들은 키홀을 보여주는 다른 CNN 프로그램을 보러 회의실로 달려갔다. 이제 TV에 자주 나오다 보니 신선함과 짜릿함이 덜했다.
--- p.108, 「5장: 24시간짜리 광고」 중에서
소란이 진정되었다. 뒷받침할 만한 사업 전략도 전혀 없이 세르게이는 이렇게만 말했다고 한다. “우리가 이 회사를 사야 합니다.” 구글 임원들은 서로를 쳐다보았고 아무런 반대도 나오지 않았다.
--- p.140, 「7장: 검색어의 25퍼센트」 중에서
브라이언은 뉴욕시에서 막 돌아온 존을 만나 구글어스의 다운로드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수십만 대의 서버를 보유한 구글조차도 그 정도의 부하는 감당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 p.275, 「13장: 10배 빠른 속도」 중에서
허리케인 카트리나는 구글맵과 구글어스가 처음으로 자연재해에 대응하게 된 사건이었다. (...) 재난구조는 구글어스의 기발한 여러 용도 중 최초라 할 수 있었다.
--- p.279, 「14장: 911 구조 요청」 중에서
이제 세계는 내 위치를 나타내는 이 파란색 점을 중심으로 돌아가게 되었다. 세계는 다시는 길을 잃을 수 없는 곳이 된 것 같았다.
--- p.307, 「15장: 오차범위 1미터」 중에서
구글맵으로 이름을 바꾸기 위해 힘겨운 싸움을 벌였기에, 다시는 이름이 바뀌지 않길 바랐다. 그 이름이 영원하길 바랐다. 그 이름을 돌에라도 새겨놓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 p.318, 「16장: 3개의 후보」 중에서
“아름답지 않습니까” 잡스가 말했다. 그건 정말 놀랍기 그지없었다. 구글맵이 아이폰의 킬러앱임이 입증되었다. 전 세계 어디서든 혁신적인 방식으로 길을 찾을 수 있음을 보여준 사건이었다.
--- p.341, 「18장: 4천 잔의 카페라테」 중에서
구글지오팀이 일을 추진하는 속도는 그야말로 머리가 핑핑 돌 지경이었다. 존과 만날 때마다 그는 몹시 지친 것 같으면서도 한편으로는 들떠 있는 것처럼 보였다. 2008년 말경, 구글어스는 5억 회가 넘는 다운로드 수를 기록했다.
--- p.356, 「19장: 위성 지오아이-1」 중에서
10년 전 바로 그 회의에서 나는 래리에게 1천만 달러와 1천만 사용자 사이에 어느 것을 선택하겠냐고 물은 적이 있다. 나는 그 숫자에 100을 더 곱했어야 했다. (...) 구글맵과 구글어스는 10억 명의 사용자를 끌어모았다. 그것도 매달.
--- p.385~386, 「21장: 25페타바이트 속 증강현실」 중에서
새로운 증강현실의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 지구상 어느 곳에서든지 정확하고 체계적으로 색인을 만들고,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최고의 지도를 가진 이들이 승기를 잡을 거라고 예상한다.
--- p.399, 「재출발점: 증강현실을 즐기는 시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