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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

: 조선인 혁명가 김산의 불꽃 같은 삶

님 웨일즈,김산 원저 / 박건웅 글그림 | 동녘 | 2020년 08월 15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9.8 리뷰 12건 | 판매지수 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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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8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534쪽 | 790g | 153*224*36mm
ISBN13 9788972979609
ISBN10 8972979600

이 상품의 태그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추천의 말

만남
어린 시절
혁명
룸펜인텔리겐치아
압록강을 넘어서
망명자들
결코 결혼하지 않을리라
중국 대혁명
광둥코뮌
목격자
하이루펑
나의 승리
재회
류링
투쟁
모함
아리랑

작가의말

저자 소개 (3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두껍고 무거워 보일 수 있는 이 책이 조금 더 편하게 읽힐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항상 해왔는데 《아리랑》 만화판의 출간으로 그 염원이 이루어진 것 같아 참으로 다행스럽다. 김산(장지락) 선생은 님 웨일즈와 인터뷰를 하고 1년 후에 엉뚱하게 중국공산당에 의해 ‘일제 스파이’라는 누명을 쓰고 처형되었다. 그러나 1983년 중국공산당은 뒤늦게 김산의 억울한 죽음을 인정하고 명예와 당원 자격을 회복시키는 복권을 결의했다. 중국 정부는 김산의 진정한 명예 회복을 위해 열사 칭호와 함께 서훈을 해야 한다. 이 책의 출간이 그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p.7, 「추천의 말」 중에서

조선에는 민요가 하나 있어요. 그것은 고통받는 민중들의 뜨거운 가슴에서 우러나온 아름다운 옛 노래지요. 심금을 울리는 아름다운 선율에는 슬픔이 담겨 있듯이 이것도 슬픈 노래예요. 조선이 그렇게 오랫동안 비극적이었듯이 이 노래는 300년 동안이나 모든 조선 사람들에게 애창되어왔습니다. --- p.255

죽음은 선도 아니고 악도 아니고, 또한 죽음은 무익한 것도 꼭 필요한 것도 아니며, 스스로 믿고 있는 하나의 목적을 위해 자발적으로 싸우다 죽는 것은 행복한 죽음이지요. 내 청년 시절의 친구나 동지들은 거의 모두가 죽었어요. 민족주의자·기독교 신자·무정부주의자, 테러리스트·공산주의자 등등 수백 명에 이르지요. 그러나 내게는 그들이 지금도 살아 있어요. --- p.510

만화가로 활동하던 중에도 틈틈이 읽었던 《아리랑》은 언젠가는 꼭 작업해보고 싶은 목록 중 하나였다. 그렇게 마음속 창고에 담아두었던 《아리랑》은 2019년 성남문화재단의 독립운동가 웹툰 프로젝트로 인해 시작할 수 있었다. 그해 봄에는 중국 답사를 다녀왔다. 기획단의 배려로 《아리랑》의 주 무대인 광둥 지역에 찾아가 황푸군관학교, 중산대학 등 김산의 흔적이 있는 길을 따라 걸었다. 김산이 끝없이 이어진 산과 밀림을 헤맸던 곳을 차를 타고 지나가 보니 왜 그런 이야기를 했는지 고개가 끄덕여졌다. 머릿속 배경이 오감으로 완성되는 기분이 들었다. 예술이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게 만드는 힘이 있듯이 이 만화를 통해 100년 전 중국에서 사라지고 잊혀져간 우리 동포들의 뜨거운 삶이 오래 기억되길 기원한다.
--- p.533, 「작가의 말」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그는 내가 7년 동안 동방에 있으면서 만났던
가장 매력적인 사람 중 하나였다”-님 웨일즈(작가)

만주, 상하이, 베이징, 홍콩, 광둥, 옌안을 누빈 조선인 혁명가
“우리는 지금까지 왜 이런 역사를 몰랐을까?”
역사만화가 박건웅이 그린 독립운동가 김산의 삶과 사상

“우리에게도 체 게바라 같은 혁명가가 있었다. 그의 이름은 김산(金山)이다.”
그래픽 노블 《아리랑》을 통해 밀레니얼 세대와 김산이 만나다!


민족의 암흑기에 이국에서 조선 독립을 위해 투쟁하다 짧은 생애를 마친 김산은 ‘한국의 체 게바라’로 불리기도 한다. 공교롭게도 김산은 체 게바라와 비슷한 점이 많다. 의사 출신의 체 게바라는 1950~1960년대 중남미 혁명의 상징 인물이다. 김산의 삶은 쿠바와 볼리비아 혁명 등을 위해서 자신을 바쳤던 순수한 영혼 체 게바라와 많이 닮았다. 김산도 처음에는 민족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의학을 공부하는 편이 좋다고 판단해 베이징 최고의 의대인 협화의학원에 입학해 의학을 공부했고, 혁명을 위해 이국을 누비며 투쟁했다. 지금은 김산이 캉성(康生)의 지시로 죽음을 맞이한 것이 밝혀졌지만, 한동안 누구의 지시에 위해선지 모르고 희생된 점도 둘의 닮은 점이다. 체 게바라보다 김산이 23년 먼저 태어났는데, 어쩌면 체 게바라가 남미의 김산이라고 해도 무리는 아닐 것이다.

어린 나이에 집을 떠나 일본, 만주, 상하이, 베이징, 광둥, 홍콩, 옌안…… 등 중국 대륙을 누비며 조선의 독립을 위해 투쟁한 김산의 이야기는 질풍노도의 1980년대를 살아간 사람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 이 책의 일본어 번역판을 발견하고 국내에 알린 언론인 고(故) 리영희는 이 책의 존재 자체가 “충격이었다”고 했고, 철학자 도올 김용옥은 김산의 이야기가 “폐부를 찔렀다”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이제 세월이 흘러 그들은 기성세대가 되었고, 김산은 향수가 되었다. ‘세상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세상에 순응하여 취업의 좁은 문을 통과하는 데 몰두해야만 하는’ 밀레니얼 세대들에게 민족 독립의 꿈을 잃지 않은 채 중국혁명에 뛰어들었다가 사라져간 김산은 어떤 의미일까? 또 그 둘은 어떻게 만날 수 있을까? 그래픽 노블로 탄생한 《아리랑》이 그들을 이어줄 다리가 될 수 있지는 않을까. 이 책의 출간으로 체 게바라만 알았던 세대들이 우리에게도 김산이라는 혁명가가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고, 또 청소년들 또한 김산과 만나는 계기가 되기를 꿈꾼다.

물속의 소금처럼 사라져간 역사 속 수많은 김산들……
우리가 기억해야 할 숨겨진 독립운동사!


1939년 《아리랑의 노래(Song of Ariran)》을 탈고하며 당시 님 웨일스는 이렇게 썼다.

“현대는 사람들의 정신이 시험받고 있는 시대이다. 우리는 백 년을 단 하루 만에 파악해야 한다. 역사는 뇌세포의 진동보다 빠르게 흘러간다. 우리가 이해할 틈도 없이 여러 민족이 망하고 제국들이 뒤바뀐다. 구세계가 우리의 발밑에서부터 단절되어 버렸다는 것을 느끼고 있을 때, 창조되고 있는 새로운 세계가 유성처럼 돌진해와 우리를 혼란과 공포로 마비시키고 현기증이 일어나게 한다. (…) 나는 이따금씩 옌안에 있는 그 옹색한 방안에서 꾸밈없고 조용하게 자신의 신상 이야기를 해주던 김산의 모습을 생각한다. 그리고 미국이나 영국의 지식인 중에 철학적 객관성을 가지고 자기의 혹독한 시련을 이겨낼 수 있었던 사람이 과연 몇 명이나 될까 하고 생각해본다. 김산은 우리 시대에서 가장 많은 피를 흘리고, 가장 추악하고, 가장 혼란스러운 대변동 속으로 내던져진 한 명의 민감한 지식인이자 마음속 깊은 곳에서는 이상주의적인 시인이요, 작가였다.”

이 글은 김산이 ‘패배주의라는 질병을 이겨낸 지식인’이었다는 점을 보여준다. 중국에서 활동한 독립운동가들을 연구해온 성공회대 한홍구 교수는 “당시 수많은 조선의 젊은이들이 김산과 같은 길을 걸어갔다”며 “왜 그들이 그럴 수밖에 없었는지를 이해하고 이름 없이 역사 속에 묻혀간 수많은 ‘김산들’을 기억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1984년 국내에 《아리랑》이 출간되었을 때, 이 책의 출간 의미를 한 신문의 칼럼에서 이렇게 남겼다.

“《아리랑》의 출간은 정말 문화사적 사건이었다. 세상을 바꾸고 싶었던 청년들은 꼭 그런 삶을 살고 싶어 했고, 글깨나 쓰는 사람들은 꼭 이런 책을 쓰고 싶어 했다. 단순히 책 한 권이 출간된 것이 아니었다. 우리 곁에 홀연히 김산이 돌아온 것이다. 아니, 중국혁명의 대하에서 물속의 소금처럼 사라져 버린 우리 독립운동의 정화였던 수많은 ‘김산들’이 생환한 것이었다.”


● 《아리랑》에 쏟아진 찬사

“나는 독립운동사 연구의 변방에서 독립운동과 관련한 전기자서전, 기록물, 논문 등을 헤아릴 수 없을 만큼 읽었고, 소장하고 있다. 그중에서 이 책만큼이나 감동적이고 충격적인 작품은 별로 없었다.” -김삼웅, 전 독립기념관장

“당시 수많은 조선의 젊은이들이 김산과 같은 길을 걸어갔다. 왜 그들이 그럴 수밖에 없었는지를 이해하고 이름 없이 역사 속에 묻혀간 수많은 ‘김산들’을 기억해야 한다.” -한홍구, 성공회대 교수(KBS 스페셜 〈나를 사로잡은 혁명가 김산〉에서)

“이 책은 과거 사회주의자의 생애를 다룬 책이라는 이유로 국내 반입이 불가능 했었다. 미국 유학 당시 검열을 피해 종이에 책을 감싼 채로 입국했다. 감산의 한 마디 한 마디가 폐부를 찌른다. 이 책을 읽고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 -도올 김용옥, 철학자(JTBC 〈차이나는 도올〉에서)

“마오쩌둥 주석이 이끈 대장정에도 조선 청년이 함께 했다. 그는 한국의 항일군사학교였던 ‘신흥무관학교’ 출신으로 광주 봉기(광둥코뮌)에도 참여한 김산이다.” -문재인 대통령(2017년 베이징대 강연에서)

“내 나이 30세. 6?25전쟁, 7년간의 소모적인 군대 복역을 강요당하고 나와, 남들보다 뒤늦게 의식의 눈이 뜨이기 시작한 청년이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질문의 해답을 찾아 헤매던 때였다. ‘김산’의 삶이 바로 내가 찾고 있던 물음에 대한 답변이었다. 《아리랑》을 처음 읽었을 때의 충격과 감동은 30년의 세월이 지난 지금, 무슨 표현의 수단과 방법으로써도 다 그릴 수가 없다.” -故 리영희(언론인, 사회운동가)

회원리뷰 (12건) 리뷰 총점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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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기억에 있던 그 책이 아니다. 다시 정독을 해봐야겠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모*루 | 2022.11.02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아리랑을 몇 번 읽었다. 그래서 이 책은 원작을 만화로 얼마나 잘 표현했을까 하는 호기심으로 집어든 판이었다. 그런데 웬걸! 이건 완전히 새로운 ‘충격!’ ‘불꽃’ 그 자체라 해도 과언이 아닌 김산, 장지락의 이야기가 감동적으로 다가온다.  마누라가 그랬었다. 아리랑의 저자 님 웨일즈는 김산을 사랑한 것 같다고. 나도 동의한다. 어디 님 웨일즈 뿐이던가. 그를 알고 있;
리뷰제목

아리랑을 몇 번 읽었다. 그래서 이 책은 원작을 만화로 얼마나 잘 표현했을까 하는 호기심으로 집어든 판이었다. 그런데 웬걸! 이건 완전히 새로운 충격!’ ‘불꽃그 자체라 해도 과언이 아닌 김산, 장지락의 이야기가 감동적으로 다가온다. 

마누라가 그랬었다. 아리랑의 저자 님 웨일즈는 김산을 사랑한 것 같다고. 나도 동의한다. 어디 님 웨일즈 뿐이던가. 그를 알고 있는 모든 여인들은 김산을 좋아하지 않을 수가 없었을 듯 싶다. 그만큼 매력적인 인물. 뒤집어 보자면 님 웨일즈가 아니었다면, 그가 남긴 아리랑이 아니었다면 과연 누가 있어 그의 삶을 증언해 줄 수 있었을까  

나는 아리랑을 잘못 읽었던 것 같다. 그동안 기억에 있던 그 책이 아니다. 다시 정독을 해봐야겠다.  

박건웅의 글과 그림도 훌륭하다. 원작을 빛나게 한다. 예전 작품들 보다 훨씬 더 좋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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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불꽃은 그의 삶을 표현하는 고유명사가 되어도 좋다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삶* | 2021.03.08 | 추천7 | 댓글0 리뷰제목
독립운동가 '김산'을 아는가. 김구, 안창호 같은 이른바 '네임드'는 아니지만, 타국 땅에서 자신의 삶을 불살라 조국 독립을 꿈꾸었던 그의 삶 앞에 우리는 충분히 삼가 두 손을 모으고 경의를 표할 만하다. 그의 본명은 장지락. <아리랑>은 님 웨일즈라는 외국 기자가 그를 만나 기록한 삶의 흔적이자, 그 이후의 삶을 덧붙인 역사이다. 온 몸으로 시대의 폭력과 싸우며 자신의 소명;
리뷰제목


독립운동가 '김산'을 아는가. 김구, 안창호 같은 이른바 '네임드'는 아니지만, 타국 땅에서 자신의 삶을 불살라 조국 독립을 꿈꾸었던 그의 삶 앞에 우리는 충분히 삼가 두 손을 모으고 경의를 표할 만하다. 그의 본명은 장지락. <아리랑>은 님 웨일즈라는 외국 기자가 그를 만나 기록한 삶의 흔적이자, 그 이후의 삶을 덧붙인 역사이다. 온 몸으로 시대의 폭력과 싸우며 자신의 소명을 실천하는 삶을 살았고 결국 그 결과는 보지 못한 채 스러졌던, 그래서 불꽃이라는 단어가 참 잘 어울리는 그의 삶을 이 '만화'책은 참 적절한 그림체로 묘사하고 있다. 섬세하지는 않지만 판화와 같이 선 굵은 그림체로 인물의 심리와 내면 갈등을 순간적으로 포착하고 느껴지게끔 하는 데에 이 책의 장점이 있다.

 

2월 28일에서 3월 1일로 넘어가는 그 밤에 이 책을 읽었다. 현 대통령이 취임하고 얼마 안 있어 열렸던 5.18 추도식에서 유가족을 안아주던 그 장면으로부터 국가 기념 행사의 의미에 대해 한번쯤 다시 생각해보는 습관이 생겼는데 이 책을 그 밤에 골라 읽은 것도 아마 그래서였을 것 같다. 그리고, '민족 최대의 역량을 결집시켜 보여주었던 평화적 저항 운동'이라는 찬사 일변도로 3.1운동에 접근하는 대신 조금은 색다른 눈으로 바라보는 관점을 만난 것이 신선했다. 사실은, 그 이후의 역사를 알고 있으니 어쩌면 솔직하게 듣고 싶었던 말일 것도 같았다. 

 

독립운동가이자 사회주의 혁명가 김산이 되기 전의 장지락은, 학생의 신분으로 3.1운동을 접했다. 그 역시 기독교인이었기 때문에, 폭력을 지양하는 평화적인 저항 운동으로서 3.1 운동을 매우 이상적으로 생각했다. 잘 조직된 기독교 운동이 조선 독립의 모태가 될 것이라는 희망을 품은 것이다. 하지만 몇 가지로 인해 그 믿음은 산산이 부서지고 만 것이다. 윌슨의 민족 자결주의론을 바탕으로 희망을 걸었던 파리강화회의에서 조선이 일본의 식민지로 유지되기로 했다는 데서 느끼는 힘의 부재와 그에 따른 허망함. 비폭력주의 운동의 무력함. 무기를 갖지 않은 군중이 학살당하는 상황과 한 줌도 안되는 일본 순사들에 의해 목사가 십자가에 못박혀 불법적으로 살해되는 것을 눈 앞에서 보면서도 떨쳐 일어나지 않고 그저 기도하고 찬송가를 부르는 모습을 보며 그는 "기독교적 순교 정신이 아주 영웅적으로 느껴졌으나 결국 어리석은 것이라는 게 드러났다"며 수동적으로 죽음을 기다리는 것에 분노하게 되었다.

 

기독교 운동을 이끌었던 한 외국 선교사의 말은 그를 더욱 깊은 절망으로 이끌었다. 조선이 식민지가 된 것은 그들이 과거에 저지른 죄 때문이며 그 죄의 보상이 끝나야만 원래대로 돌려주실 것이라는 그 말은 그에게 "신은 분명히 존재하지 않으며 그리스도의 가르침은 내가 태어난 투쟁의 세계에서는 별로 적용되지 않는다."는 깨달음을 얻게 했다. 그가 사회주의적 혁명론자가 된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였을 것이다. 

 


희망이 보이지 않았음에도 중국 전역을 떠돌며 굶고, 다치고, 죽음의 위협을 겪고, 말라리에아 걸리고, 밀고당하고, 잡혀와 고문을 당하고, 풀려났고, 다시 사람들을 조직하고, 일제에 맞서는 삶을 변치 않고 걸어온 삶. 사형을 앞두고 형장으로 끌려가며 사형수들이 불렀던 '아리랑'외에 그의 신산한 삶을 담아낼 노래가 또 있을까. 끝까지 혁명과 조국 독립에 대한 희망을 잃지 않았지만 간첩으로 몰려 뜻하지 않은 죽음으로 스러져 버렸기에 '불꽃'이라는 말 외에 달리 그의 삶을 표현할 단어를 찾을 수 없었다. 그러나 그의 죽음은 이 생에서는 불꽃처럼 스러졌으나 공동체의 평등한 공존을 꿈꾸는 누군가의 가슴에는 분명히 영원히 살아있는 불꽃으로 타고 있을 것이다. 

댓글 0 7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7
아리랑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C****e | 2020.09.10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우리는 지금까지 왜 이런 역사를 몰랐을까?”조선인 혁명가 김산의 불꽃 같은 삶을 다룬 그래픽 노블로 만나본다. 30여년 전에 출간되어 오늘날까지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스테디셀러였으나, 이번에는 그래픽 노블로 누구라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그려두었다. 나에게 생소하기만 한 혁명가 김산은 1905년에 태어 1938년까지 불꽃처럼 짧게 살다간 사회주의운동가였다. 일제 강점기;
리뷰제목

“우리는 지금까지 왜 이런 역사를 몰랐을까?”


조선인 혁명가 김산의 불꽃 같은 삶을 다룬 그래픽 노블로 만나본다. 30여년 전에 출간되어 오늘날까지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스테디셀러였으나, 이번에는 그래픽 노블로 누구라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그려두었다.


나에게 생소하기만 한 혁명가 김산은 1905년에 태어 1938년까지 불꽃처럼 짧게 살다간 사회주의운동가였다. 일제 강점기 시절, 식민지였던 조선 청년이었던 그는 고뇌와 투쟁을 통해 조선인 혁명가로 거듭났다. 이 책은 뼈아픈 시대를 살다간 그의 생생한 전기이자, 한국 역사의 슬픈 역사이다.


3.1 운동에 참여하는 등 강한 민족의식을 지니고 있다가,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 노동자와 재일조선인의 열악한 처지를 목격한 후 마르크스주의와 무정부주의에 빠져들기 시작하면서 그의 혁명 인생은 시작된다.


“우리에게도 체 게바라 같은 혁명가가 있었다. 그의 이름은 김산(金山)이다.”


중남미 혁명의 상징인 체 게바라와 비견되는 인물로 만주, 상하이, 베이징, 홍콩, 광둥, 옌안을 누비며, 혁명 운동을 하였고, 조선혁명가대표로 당선되어 활동하다가 미국의 언론인 웨일즈를 만나게 되어 자신의 생애를 구술하고, 웨일즈는 이를 토대로 <아리랑의 노래>를 출판하기에 이른다.


젊은 나이에 반역자, 일본 스파이 등으로 낙인찍혀 비밀리에 처형되어 짧은 생을 마감하지만, 그의 열정과 치열했던 삶은 지금의 우리에게도 귀감이 된다. 많은 이들이 이 책으로 조선인 혁명가 김산의 뜻을 다시금 새기고 삶을 다시 돌아볼 수 있길 바란다.



#도서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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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4건) 한줄평 총점 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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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5점
이념의 추종자가 아닌 조국, 민중해방을 위해 진리를 탐구했던 사상적 순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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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골드 와* | 2021.04.22
구매 평점4점
치열하고 처절한 그의 인생이 참 애틋하게 느껴집니다
이 한줄평이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w******y | 2020.11.23
구매 평점5점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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쌈* | 2020.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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