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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도 평전

아바도 평전

: 조용한 혁명가

[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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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10월 12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368쪽 | 680g | 154*210*25mm
ISBN13 9791189346164
ISBN10 1189346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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훗날 아바도는 자신의 피아노 연주에 대한 아버지의 ‘무자비한 비판’ 외에 듣기에 관한 중요한 조언을 떠올렸다. 서로의 음악을 주의 깊게 경청하는 것이야말로 음악을 심도 있게 지각하는 방법이라는 지침이었다. “아버지가 알려준 본질적인 비밀은 함께 음악을 할 때 연주 자체보다 듣는 능력이 훨씬 중요하다는 것이었다. 아버지는 음악에서 ‘반주’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가르쳤다. 그것은 주의 깊게 귀를 기울이면서 상대방 마음속으로 들어가, 말로 표현하지 못한 것과 감정과 사고까지 포착하려는 대화와 똑같다고 했다. 인생에서도 음악에서도 우리는 들을
줄 알아야 상대방을 이해하고 그의 말을 따라갈 수 있다.”
--- 「2장, 어린 시절과 청소년기」 중에서

클라우디오 아바도의 예술 이념과 실천에는 청소년 음악에 기여하겠다는 책임 의식도 포함되어 있었다. 젊은 음악가의 사회적 역할과 연주의 자발성 및 유연성에 관심을 가지고 개인적으로도 깊이 이입했기 때문이었다. 아바도는 뛰어난 결단력을 바탕으로 청소년 오케스트라를 창립했고 열정적으로 지도했다. 오케스트라 꿈나무들과 가까이 지내야 한다는 그의 신념과 일치하는 일이었다.
--- 「7장, 클라우디오 아바도와 그의 청소년 오케스트라들」 중에서

느긋해 보이는 신임 예술감독과의 첫 오케스트라 리허설. 말러의 교향곡 1번의 악보가 보면대에 놓여 있다. 단원들은 아바도의 집중력과 여유로움에 큰 인상을 받은 듯하다. 말러의 교향곡 3악장을 연습한다. ‘장중하고 위엄 있게, 그러나 처지지 않게’ 연주하라는 지시어가 있고, 〈자크 형제〉의 선율을 콘트라베이스와 관악기가 신랄하게 비틀어 연주한다. 단원들 얼굴에서 크게 만족해하는 표정이 보인다. 곧 요란하게 치솟아 오르는 마지막 악장이 이어진다. 승리의 코다에 이르자 명령이라도 받은 것처럼 여덟 명의 호른 주자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익숙한 듯 똑바로 서서 힘찬 선율이 약동하는 합창풍의 악절을 연주한다. 아바도는 당황해서 호른 주자들 쪽을 바라보다 고개를 젓고 웃으며 연주를 중단시킨다. 그리고 호른 주자들에게 왜 여기에서 격정적인 감정 과잉의 동작을 포기해도 되는지 친절하게 설명한다. “이런 것은 말러 시대에는 대단히 근사했지만, 오늘날에는 너무 나간 거라고 생각해요.” 다른 단원들이 조용히 또는 소리 내어 웃는다. 그들은 아바도의 단도직입적이지만 부드러운 훈계를 받아들인다. 오케스트라 단원들은 아바도에게 비판을 받았다고 느끼지 않는다. 오히려 친근한 어투 때문에 진지하게 대접받았다고 생각한다.
--- 「11장, 베를린 필하모닉 I(1989~1998)」 중에서

감수성이 넘치는 전설적인 지휘자 카를로스 클라이버가 관찰한 바에 따르면 아바도는 극단적인 축약 표현을 자주 사용했다. 클라이버는 1970~1980년대에 이따금 동료들의 오케스트라 리허설 현장을 찾아가 그들의 음악을 들을 기회가 있었다. 그중 빈에서 열린 아바도의 리허설이 강렬한 인상을 주었던 터라 그는 훗날까지 그때의 단 한 순간을 기억했다. “클라우디오는 최고로 간결한 지시를 내렸다. 슈베르트의 교향곡을 연습하다가 귀에 들려온 대목이 마음에 들지 않자 그는 연주를 중단시키고 이렇게만 물었다. ‘왜죠?’ 더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보다 더 명료한 표현은 없었을 것이다.
--- 「11장, 베를린 필하모닉 I(1989~1998)」 중에서

자기 통제와 반권위주의는 아바도의 좌우명이 되었다. “내가 모든 오케스트라 단원들을 존중하면 그 존중은 다시 내게 돌아온다. 바로 이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러면 더는 상관을 대할 때처럼 지휘자에 대해 말하지 않는다. 나는 그런 것을 혐오한다.”
--- 「11장, 베를린 필하모닉 I(1989~1998)」 중에서

무대로 입장할 때 그는 오케스트라 지휘의 ‘왕홀’이자 음악과 연주자들을 장악하는 이른바 ‘권력’의 상징인 지휘봉을 결코 눈에 보이게 손에 쥐지 않았다. 그는 지휘봉을 보이지 않게 숨겼다. 지휘대에 서서 연주를 시작하기 직전에야 비로소 지휘봉을 무심한 듯이, 그러나 빠르고 신중하게 소매에서 꺼냈다.
--- 「17장, 죽음과 변용」 중에서

클라우디오 아바도는 배려의 기술을 터득한 사람이었다. 거기엔 상대방을 무장 해제시키는 힘이 있었다. 연주회가 끝나고 짧게 이야기를 나눌 때조차 그는 상투적으로 예의를 차린다는 느낌을 주지 않고 방문객에게 주의를 기울였다. (……) 아바도의 넉넉함은 조심스러우면서도 솔직한 인상을 풍겼다. 그리고 거기에는 마주하는 사람에 대한 관심이 담겨 있었다.
--- 「17장, 죽음과 변용」 중에서

클라우디오 아바도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음악가 가운데 한 사람이다. 음악은 그를 관통해서 흐른 것 같다. 그는 음악에 방해가 된 적이 없다. 그는 음악이 흐르는 길을 깨끗이 만들었고, 그 길을 열어놓았다. 거창하게 무슨 수고를 한 게 아니라 자신의 존재를 낮춤으로써 그렇게 했다. (……) 그의 음악에서는 아주 작은 16분음표의 움직임부터 대규모 형식에 이르기까지 모든 게 자유로이 떠돌았다. 할 수만 있다면 청중도 자유로이 노닐 수 있었고 아바도 자신도 그렇게 노닐었다.
--- 「17장, 죽음과 변용」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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