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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송 연암집

낭송 연암집

: 산문편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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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1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240쪽 | 324g | 145*210*20mm
ISBN13 9791190351546
ISBN10 119035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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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 내가 유독 관심이 가는 건, 젊은 시절의 이야기보다 늙어 가는 이야기다. 굳이 분별심을 갖고 나눌 것까지야 없지만 그래도 더 많이 마음에 와닿는다. 그래서 연암(燕巖) 박지원(朴趾源, 1737~1805)의 낭송집을 기획했을 때 나는 중년 이후에 쓴 연암의 글에 끌렸다. 연암의 경우 젊은 시절 쓴 글이든 만년에 쓴 글이든 좋지 않은 것이 없을 정도로 다 좋다. 그럼에도 나는 연암을 대표하는 그 경쾌하고 창의적인 중년 이전의 글보다 만년의 글에서 더 치유를 받고 평화를 얻는다. 만년의 글이 치열하지 않아서가 아니다. 나이 들어서도 그 자유로움, 그 성실함, 그 따뜻함이 변하지 않아서이다. 아니 한층 더 깊어졌기 때문이다. 나의 경우, 연암의 중년 이후의 글을 읽으면 한층 더 마음이 맑아지면서 생에 대한 용기가 생긴다.”
--- 「머리말」 중에서

“군자의 아름다운 말에도 혹 뉘우칠 말이 없을 수 없고, 착한 행실 속에도 혹 허물이 없을 수 없다. 그러나 글 읽기에 있어서는 일 년 내내 읽어도 뉘우칠 말이 없으며, 백 사람이 따라 행해도 허물이 없다. … 명분과 법률이 좋아도 오래되면 폐단이 생기고, 쇠고기 돼지고기가 맛있어도 많이 먹으면 해가 된다. 많으면 많을수록 유익하고 오래되면 오래될수록 폐단이 없는 것은 오직 글 읽는 일뿐이로다.”
--- p.29

“지금 자네는 혈기가 안정되지 않은 나이에 잇따라 상을 치렀네. 돌아보건대 한 몸 의탁하고 도움 받을 데조차 없으니, 혈혈단신 외롭고 쓸쓸함에 천지가 텅 빈 것 같을 것일세. 애달프고 괴롭고 걱정스러움에 자네의 속마음이 과연 어떻겠는가. 이는 인간 세상의 더할 수 없이 궁핍한 사람이 된 것이요, 또한 일생일대의 변화의 순간에 처해 있다고 할 것이네. 이렇게 되면 보통 사람은 혹 심기가 허약하여 놀라고 다치고 시름하고 쇠약해져 그 때문에 목숨을 잃는 자도 있다네. … 군자인 경우라면 예(禮)로써 자신을 지켜서 마음을 일깨우고 참을성을 길러 그동안 할 수 없었던 일을 더욱 많이 해내기도 한다네. 비유하자면 초목이 한겨울의 매서운 추위 속에서 더욱 굳세고 단단해지며, 바람과 서리가 사납게 몰아치는 즈음 열매를 거두는 이치와 같은 것이라네.”
--- p.36~37

“옛날의 범중엄(范仲淹)과 부필(富弼)은 세상 물정 모르는 유학자요 보잘것없는 선비가 아닌 적이 없었습니다. 이들이 평소에 어찌 스스로 경세제민(經世濟民)할 수 있다고 자랑한 적이 있겠습니까. 다만 이들은 평상시에는 진실한 마음으로 옛사람의 글을 읽었으며, 벼슬에 나가 당세의 직무를 맡게 되어서는 쉬운 일이든 위태로운 일이든 가리지 않고 옛사람의 글 가운데서 그 해결 방법을 찾았을 따름입니다. 이들이 스스로 힘쓴 바는 정성 ‘성’(誠) 한 글자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 p.63

“나와 그대는 크게는 대과 급제를 하지 못했고 작게는 진사(進士)가 되지 못하여, 둘 다 일 없는 백수요 민가의 하찮은 백성으로서 농담으로 세월을 보냈습니다. 우리 딴에는 선비의 옷차림을 하고 잘난 척했지만 남루해진 지 이미 오래며, 임기응변으로 양반이라 칭했지만 분수에 안 맞는 부끄러운 짓에 불과했습니다. 머리는 하얗게 세고 얼굴은 누렇게 되어 이번 생에 대한 기대를 버렸는데, 늘그막에 관직에 임명되어 앞서거니 뒤서거니 동료가 되었으니 이 얼마나 운이 좋은 겁니까. 옛사람들은 마흔 살에 벼슬에 나아갔다는데 그 나이는 넘었지만 직무를 다하기로 한다면야 아직도 남은 날들이 많습니다. 오륙 년이 못 되어 그대는 중요한 고을을 두 번이나 맡았고 나 또한 현감 자리를 얻었습니다. 큰 흉년이 든 때, 백성을 구제하고 은혜를 베풀 절호의 기회가 우리에게 이른 것이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씀바귀를 냉이처럼 달게 여기듯 백성을 이끄는 일에 기꺼이 정성과 힘을 다 쏟아야 할 터, 어찌하여 신세를 한탄하며 고달픈 처지에 놓인 것처럼 자신을 몰아간단 말입니까?”
--- p.78~79

“동산을 거닐며 수만 줄기 대나무에 영롱하게 맺힌 구슬을 마주할 때는 맑은 이슬 내린 새벽이다. 난간에 기대어 수천 줄기 연꽃들이 보내는 향기를 음미할 때는 햇살이 부드럽고 바람이 시원한 아침이다. 가슴이 답답하고 정신이 산란하여 탕건이 점차 숙여지고 눈꺼풀이 무겁게 내려앉다가 파초 잎 투둑 거리는 소리에 정신이 번쩍 깨어날 때는 한줄기 소낙비가 시원하게 쏟아지는 한 낮이다. 아름다운 손님과 함께 누대에 올라 아름다운 나무들이 자랑하는 정결함을 즐길 때는 비가 갠 날의 달 밝은 저녁이다. 주인이 휘장을 내리고 매화와 함께 여위어 가는 때는 싸락눈 소리 없이 내리는 한밤이다.”
--- p.113~114

“아, 인정으로 보아 어느 누가 흔쾌히 마음으로 즐기면서 생을 마치고 싶지 않겠는가. 그러나 천자의 존귀함과 사해의 부유함을 갖추었으면서도 항상 매일의 즐거움을 구하는 데 급급하여 마음에 흡족하고 자신에게 만족하는 경우란 거의 없다. 그렇다면 빈천하여 그 근심을 이기지 못하는 필부의 경우는 어떠하겠는가. 이에는 다른 이유가 없다. 좋음과 싫음이 외물에 좌우되고 이해득실의 계산이 마음속에 교차하며, 속으로 아득바득 구하고 항상 정신을 다 쏟아도 부족함을 느끼니 어느 겨를에 즐거움에 뜻을 두겠는가.”
--- p.121

“아, 까마귀를 검은색이라 고정시키는 것만도 이미 충분하거늘, 다시 까마귀를 기준으로 천하의 모든 색을 고정시키려 한다. 까마귀가 과연 검기는 하지만, 이른바 푸른빛과 붉은빛이 그 검은색 안에 들어 있는 빛인 줄 누가 또 알겠는가. 검은 것을 일러 ‘어둡다’고 하는 것은 까마귀만 모르는 것이 아니라 검은색조차 모르는 것이다. 왜냐하면 물은 검기에 비출 수가 있고, 옻칠은 검기에 거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색이 있는 것 중에 빛이 없는 것이 없고, 형체[形]가 있는 것 중에 자태(姿態)가 없는 것이 없다.”
--- p.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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