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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미나 시작부터 발제문 쓰기까지, 인문학공부 함께하기

리뷰 총점9.2 리뷰 6건 | 판매지수 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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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5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24쪽 | 264g | 132*200*20mm
ISBN13 9791190351782
ISBN10 1190351781

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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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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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점에서 보자면 ‘인문학 공부’에서 얻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가치는 ‘다른 관점’의 획득입니다. 다른 말로 바꾸어 보면 그것은 ‘자기 갱신’이기도 합니다. 습관처럼 굳어 버린 나의 관점에 균열을 내고, 이전과는 다른 관점을 획득하는 것이지요. ‘인문학 공부를 하면 시야가 넓어진다’는 말은 바로 이런 의미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힘’을 기르는 일이기도 합니다. 모두가 하나의 가치를 향해 달려갈 때 따라서 달리는 것은 그다지 어렵지 않습니다. 우리의 일상은 대개 그렇게 구성되니까요. 진짜 어려운 것은 달리기를 멈추는 것입니다. 멈춰서 그 가치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고 나아가 달리는 행동 그 자체를 다시 생각해 보는 힘을 기르는 데에 인문학 공부보다 좋은 것은 없습니다. 왜냐하면, ‘인문 고전’의 대부분이 그러한 ‘멈춤’과 ‘생각’ 속에서 태어났기 때문입니다. 내가 어떤 사람인가? 나는 그때 왜 그런 행동을 했을까? 이런 상황에서 나는 어떻게 행동하는가? 나는 진정 어떤 상태에 도달하고 싶은가? 같은 질문들이 끝도 없이 나오는 책들, 그러니까 ‘인문 고전’을 읽고, 쓰고, 떠들다 보면 ‘나’라는 인간이 훨씬 더 잘 보이게 되는 것이지요. 내 남은 인생을 어떻게 꾸려 갈 것인가 하는 문제는 앞선 질문들과 싸우는 사이에 차츰 ‘잠정적인 해답’의 형태로 주어지게 됩니다. 그렇습니다. 딱 정해진 ‘답’이 있는 게 아닙니다. 어디까지나 ‘잠정적’인 것입니다. 말하자면 그것은 ‘해답’으로 주어지는 순간 다시금 갱신되어야 할 것이 됩니다.
---「프롤로그 _ 함께 인문고전 읽기, 창의적이고 지혜롭게 낙오하기」중에서

혼자서 책을 읽다 보면 말 그대로 책들이 스쳐 지나갑니다. 일상적으로 책을 읽는 사람들이라면 더 잘 아실 겁니다. 인간의 감각은 지속적인 노출에 따라 무뎌지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처음에는 조금 괜찮은 정도의 문장들만으로도 큰 감동이나 의식의 환기가 일어나지만, 지속적으로 책을 읽어 가다 보면 어느 시점에 이르러서는 웬만큼 파격적인 문장이 아니고서는 마음이 잘 움직이질 않게 됩니다. 바로 그때, 독서의 권태기가 찾아옵니다. 지치는 순간이지요. 물론 ‘세미나’를 지속적으로 해간다고 해도 그런 순간이 찾아올 수 있습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와는 다른 여러 사람들과 함께 책을 읽어 간다면 ‘권태기’가 훨씬 드물게 찾아옵니다. 아시는 바와 같이 ‘사람’이란 비슷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저마다 생각하고 느끼고 보는 바가 다 다르기 때문입니다. 나 혼자 읽으며 미적지근한 느낌을 받았던 문장이라도 내 앞의 사람은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읽을 수 있는 것이지요. 그리고 세미나 시간에 모여 있을 때 그 사람이 자신이 느낀 흥분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파합니다. 내게 와서 죽었던 문장이 다시 부활하는 순간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될까요. 그 사람의 ‘흥분’에 감염된 나의 무의식은 내가 읽었던 모든 것들을 새롭게 배치합니다. 그건 텍스트의 의미가 다시 태어나는 사건입니다. 내가 다른 사람을 감염시킬 수도 있습니다. 근사한 일이지요.
---「1장 왜 ‘세미나’인가?」중에서

실제 세미나를 하다 보면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잘못 알고 계시는 게 있습니다. 바로 세미나가 시작되는 순간이 언제인지 하는 것입니다. 언제일까요? 잘못 알고 계시는 분들은 ‘첫 모임’이 시작되는 순간으로 알고 계십니다. 그래서 ‘첫 모임’에 으레 나오는 말이 있죠.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하는 줄 몰랐어요’ 같은 말입니다. 확실하게 알아 두시는 게 좋습니다. 세미나는 내가 세미나에 참여하기로 결정한 그 순간에 시작되는 겁니다. 크게 보아서 그렇다는 것이고요, 사실 내 몸이 반응하는 순간은 따로 있습니다. 세미나에서 읽기로 한 책을 펼쳐서 읽기 시작하는 순간입니다. 바로 그때 ‘진짜로’ 세미나가 시작됩니다.
---「5장 세미나와 ‘읽기’ ①― 가장 능동적인 책읽기」중에서

텍스트를 읽는다는 건 작은 부분들을 그러모아 전체를 만드는 일임과 동시에 내가 가지고 있는 작은 ‘앎’들을 텍스트의 내용과 합치고 뭉쳐서 전에 알지 못했던 새로운 앎으로 바꿔 내는 일입니다. 원활한 읽기는 이 과정들이 막힘없이 잘 되는 것이지요. 그런데 늘 문제가 되는 건 원활하게 되지 않을 때입니다. ‘읽기’가 막혀 버리면 ‘쓰기’가 막히고, 당연히 ‘말’도 막힙니다. ‘세미나’는 결국 읽기, 쓰기, 말하기로 굴러갑니다. ‘읽기’에서부터 막혀 버리면 세미나 모임에 가서 남의 이야기만 듣다가 돌아오게 됩니다. 그런 일이 몇 차례 반복되면 세미나 모임 날마다 아프고, 무슨 일이 생기고, 다른 약속을 잡고 그럽니다. 마음이 떠나는 것이지요. 다음의 ‘잔기술’들은 잘만 하면 막힌 읽기를 뚫을 수 있는 방법들입니다. 잘 뚫리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최소한 떠나는 마음을 붙잡을 수는 있다고 확신합니다.
---「6장 세미나와 ‘읽기’ ② ― 인문 고전 읽기의 잔기술」중에서

더 심각한 경우도 있습니다. ‘발제’가 무엇이고 어떻게 하는 것인지 본인은 안다고 생각하는데 사실은 모르는 경우입니다. 이 경우엔 ‘발제문’이 아니라 ‘요약문’을 써 올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발제’는 ‘요약’이 아닙니다. 이 경우 세미나가 망하지는 않지만 굳이 ‘세미나’를 하는 이유를 잃게 됩니다. ‘세미나’는 왜 하는 것일까요? 읽기로 한 ‘인문 고전’ 텍스트의 ‘내용’을 요점정리해서 머릿속에 입력하려고 하는 것일까요? 아닙니다. ‘인문 고전’ 텍스트의 요점 같은 것은 세미나가 끝나고 난 후에 다 잊어버려도 상관없습니다. 정말로 중요한 것은 ‘질문’을 만들고 그에 답하는 역량을 기르는 것입니다. 이 능력은 한번 생기고 나면 세미나가 끝나도 쉽게 사라지지 않습니다. 말하자면 읽기 힘들고 어려운 텍스트를 어떻게든 읽어 내서 그로부터 ‘질문’을 만드는 체험을 하려고 세미나를 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관점에서 보자면 ‘발제’를 하는 이유는 분명합니다. ‘요점’을 정리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질문을 던질 만한 ‘문제’를 찾기 위해서 하는 것입니다.
---「8장 세미나와 ‘쓰기’ ① ― ‘발제’를 어떻게 할 것인가?」중에서

그러면 여기서 어떤 질문을 만들어 낼 수 있을까요? 스피노자 철학의 다른 맥락들은 고려하지 않고, 위의 글만 가지고 질문을 만들어 본다면 이렇게 물을 수 있습니다. ‘인류에게 과연 ’자연 상태‘가 아닌 상태가 존재할 수 있는가? ‘자연’이 그야말로 모든 것을 아우르는 개념이라면 이른바 ‘문명화’된 상태가 인류에게는 ‘자연 상태’인 것이 아닌가? 라고 말입니다. 또 다른 방식으로 ‘질문’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스피노자가 말하고 있는 자연 상태란 역사상에 실재했던 상태인가? 사고실험을 통해 만들어낸 상태인가? 더 나아가 통념상 자연 상태라고 부를 수 있는 동물들의 세계에서 과연 죄 짓기가 불가능한 것인가? 무리 짓는 동물들의 규칙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는가? 하고 말입니다.
---「9장 세미나와 ‘쓰기’ ② ― 발제문 쓰기의 실제」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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